2014년 1월 29일 수요일

상위권 학생 대입 전략

1~2점 차이가 대입 좌우… 전형 분석해 치밀하게 전략 세워야
중앙일보

2014학년도 정시 모집 전형이 마무리되고 있다. 2015학년도 대학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벌써 입시 전략을 짜느라 고민하고 있다.대학에 합격하기 위해선 학교 또는 학과마다 다른 전형에 맞춰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상위권 대학들은 합격 가능 점수의 차이가 크지 않다. 때문에 상위권 학생들은 중위권 학생보다 더 치밀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대학 입시에서는 학생부 교과·비교과·대학별고사·수능 등 4가지 전형요소가 가장 중요하다. 4가지 중 자신의 강점인 요소를 선택해 집중해야 한다. 학생부 교과 점수가 1점 중반이고 학급회장·동아리회장·경제학 관련 대외 활동 경력이 있는 인문계열 학생의 경우를 살펴보자. 이 학생이 상위권, 그중에서도 한양대까지만 지원할 생각이라면 과감하게 학생부 교과 우수자 전형은 포기해야 한다. 1점 중반의 학생부 교과 점수로 합격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경제학과 관련한 활동을 중심으로 입학사정관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그러나 성균관대·한양대의 입학사정관 전형은 수능최저기준이 높은 편이다. 자기소개서 작성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보다 수능 점수 향상을 목표로 입시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

만약 이 학생이 중앙대·경희대 이하의 대학까지도 지원할 의사가 있다면 전략은 달라진다. 중앙대·경희대 입학사정관 전형은 준비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해 수능에 집중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중앙대·경희대입학사정관 전형을 준비하면 ‘수능’이라는 전형 요소를 배제한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입학사정관 전형을 준비하되 그 아래 대학의 교과 중심 전형들을 검토해야 한다.

자연계열의 예를 살펴보자. 학생부 교과 점수는 1점 후반, 모의고사 평균 성적은 4개 영역 등급합이 4~5이지만 3개 영역에서 1등급인 학생이 있다. 이 학생이 반드시 의대에 진학하고 싶다면 어떤 전략을 짜야 할까. 이 경우 많은 학생들이 수시에서 의대 지원 자체를 포기한다. 지원하더라도 학생부 100% 전형을 피하거나 비교과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을 찾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학생부를 100%반영한다고 해서 무조건 불리한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계명대 면접우수자 전형의 경우 1단계 학생부 100%이지만 10배수를 뽑는데다가 수능 최저기준이 3개 영역에서 1등급을 받아야 한다. 2단계에서는 면접 100%로 선발한다. 이 전형은 분명 학생부 100% 반영 전형이지만 가능성이 낮지 않다. 이 학생은 학생부교과 반영 비율보다 수능 최저 기준과 1단계 선발 인원을 가장 먼저 검토해야 하는 것이다.

이렇듯 상위권일수록 더 세밀한 입시 전략이 필요하다.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 요소를 면밀히 분석해 그 전형에 맞는 입시 전략을 구상해야 입시에 성공할 수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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