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가 한국의 교육 체계를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사례 중 하나로 꼽았다.
유네스코는
28일(현지시간) 발표한 연례 모니터링 보고서를 통해 세계 각국의 교육 현실을 비교한 가운데 한국 교사의 교육수준과 임금체계, 교육 형평성 등을
호평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교육 체계는 가장 성공적인 제도 중 하나"라며 "한국의 학습 성과가 좋고 공평하게 나타나는 이유는
취약계층이라도 질 좋고 경험 많은 교사와 만날 기회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농촌 지역에 근무하는 교사의
75%가 학사 학위를 갖추고 있으며, 교사의 45%가 20년 이상의 경험이 있어 도시지역 교사보다 교육이나 경험 면에서 앞선다고
강조했다.
교사의 임금 수준이 높고 경력에 따라 임금 상승폭이 큰 것도 장점이라고 언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중학교 교사의 임금은 전문직보다 20% 더 높으며, 초임은 영국과 비슷한 3만2천 달러(약 3천428만원) 수준이지만 경력이 쌓이면 연봉이
초임의 2배 이상에 이른다.
또 한국이 수준 높은 교사를 양성하고 교육 형평성을 높인 것은 국가 경제발전에 영향을 줬다고
풀이했다.
보고서는 "한국은 필리핀보다 50% 빠르게 교육 불평등을 해소했으며, 필리핀의 연평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5%에 그치는 동안 한국의 성장률은 5.9%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실한 교육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연간 1천290억
달러(약 137조9천655억원) 규모의 교육비가 낭비된다는 점도 지적됐다.
조사결과 매년 2억5천명의 아동이 교육을 받고도 기초적인
읽기나 산수를 익히지 못했으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전 세계 초등 교육비의 10퍼센트에 해당하는 1천290억 달러에 달했다.
또
전 세계 국가 3곳 중 1곳은 국가 기준에 맞게 교육받은 초등학교 교사가 전체의 75%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
집필을 총괄한 폴린 로즈는 "어린이들이 학교에 수년간 다니고도 필요한 기술을 하나도 익히지 못한다면 교육이 무슨 소용이 있겠냐"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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