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일은 스스로 하게 지도하고 자기중심적 생각도 고쳐야 할 때
등·하교 같이 할 친구 만들어 주고 학교급식 대비 식습관 교정도 필요
예비 초등 1학년 학부모들은 입학을 앞둔 요즘
아이만큼이나 긴장되고 떨리는 시기다. 어리게만 여겼던 아이가 학교 공부는 잘 따라갈지, 친구·교사들과 잘 지내며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이어진다. 초등 1학년 담임을 오랫동안 맡아 온 교사의 조언으로 아이에게 입학 전 부모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을 알아봤다.
■ 학습준비보다 생활지도가 먼저
요즘 학부모들은 입학지도라면 한글·영어·수학 등 학습 준비에 치중하지만, 아이가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생활지도를 반듯하게 시켜놓는 것이 멀리 봤을 때 효과적이다.
강명선 교사는 학부모 총회 때마다 “오랜 경험으로 보면 학습에 치중한 아이들은 스스로 깨우치고 탐구하는 과정 없이 주입식 교육에 길들여지다 보니 학습에 흥미를 잃는 부작용을 겪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커 가면서 인지교육을 시키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며 “학교생활을 잘하는 아이들의 특징은 생활지도가 잘된 아이들”이라고 말했다.
강 교사가 강조하는 생활지도는 자기관리능력과 사회성 등 두 가지다. 자기관리능력은 자기 일을 스스로 알아서 하는 능력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스스로 옷을 입고, 가방과 준비물을 챙기고, 지각하지 않고 학교를 가는 등 아주 기본적인 생활습관이다.
사회성은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능력이다. 최근 들어 자녀수가 줄고 유치원 때부터 여러 학원을 다니느라 아이들이 관계맺기의 경험 자체가 줄어들며 자기중심적인 아이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는 게 교사들의 지적이다. 저학년 때 학부모들이 심각성을 못 느끼고 방치하면 초등 3·4학년 때부터는 학교폭력으로 발전할 소지도 있다.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자녀의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자기 아이와 다른 아이들에 대해 이중적인 잣대를 갖지 않고 어렸을 때 고치도록 도와야 한다.
■ 학교와 긴밀히 소통하라
아이가 성장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학교와 가정의 긴밀한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 아무리 시간이 없더라도 가정통신문이나 학교 홈페이지 등을 꼼꼼히 살펴 학교에서 이뤄지는 활동을 파악하고, 알림장을 매일 체크해 아이가 안정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최소한 아이가 1학년 때만이라도 신경을 써 아이가 학교생활의 첫 단추를 잘 끼우도록 해야 한다. 궁금한 점이 있을 때는 문자나 카톡, 알림장 메모 등을 통해 교사와 적극적으로 연락하는 것이 좋다. 학부모 입장에서 교사에게 연락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한번 소통이 이뤄지면 이후의 관계가 훨씬 쉽다.
입학 전 “너, 그렇게 하면 선생님한테 혼난다” 등 학교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말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초등학생이 되었으니”, “학교에 들어가면” 등의 이야기를 자꾸 꺼내는 것도 학교생활에 대한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갖게 할 수 있으니 지양하는 것이 좋다.
노희수 교사는 “지금부터 입학 전까지 학부모들이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아이가 편안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다”며 실용적인 제안을 했다. 우선, 이웃에 사는 같은 학교 친구가 있다면 함께 등·하교 할 것을 제안하는 등 부모가 친구를 사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학교급식에 많이 나오는 김치·야채·국·찌개 등을 집에서도 혼자서 잘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젓가락 사용연습을 사전에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혼자 화장실 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줄일 수 있도록 미리 학교 화장실을 방문해 보고, 입학 후에는 아이가 용변을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입고 벗기 편한 옷을 입혀주는 것이 좋다.
두 교사는 공통적으로 “요즘 아이들은 학교와 학원, 온라인 강좌 등 교육기회의 홍수 속에서 어느 것이 먼저인지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며 “결과적으로는 학교생활을 잘하는 아이들이 쭉 성공한다. 입학 때부터 숙제나 교우관계, 여러 활동 등 모든 면에서 학교생활을 가장 중요하게 여길 수 있도록 학부모들이 먼저 중심을 잡아달라”고 당부했다. 경향신문
지난달 15일 서울 마포구 동교초등학교의 올해 신입생 예비소집 행사에 나온 두 어린이가 부모들이 입학등록을
하는 사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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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습준비보다 생활지도가 먼저
요즘 학부모들은 입학지도라면 한글·영어·수학 등 학습 준비에 치중하지만, 아이가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생활지도를 반듯하게 시켜놓는 것이 멀리 봤을 때 효과적이다.
강명선 교사는 학부모 총회 때마다 “오랜 경험으로 보면 학습에 치중한 아이들은 스스로 깨우치고 탐구하는 과정 없이 주입식 교육에 길들여지다 보니 학습에 흥미를 잃는 부작용을 겪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커 가면서 인지교육을 시키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며 “학교생활을 잘하는 아이들의 특징은 생활지도가 잘된 아이들”이라고 말했다.
강 교사가 강조하는 생활지도는 자기관리능력과 사회성 등 두 가지다. 자기관리능력은 자기 일을 스스로 알아서 하는 능력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스스로 옷을 입고, 가방과 준비물을 챙기고, 지각하지 않고 학교를 가는 등 아주 기본적인 생활습관이다.
사회성은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능력이다. 최근 들어 자녀수가 줄고 유치원 때부터 여러 학원을 다니느라 아이들이 관계맺기의 경험 자체가 줄어들며 자기중심적인 아이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는 게 교사들의 지적이다. 저학년 때 학부모들이 심각성을 못 느끼고 방치하면 초등 3·4학년 때부터는 학교폭력으로 발전할 소지도 있다.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자녀의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자기 아이와 다른 아이들에 대해 이중적인 잣대를 갖지 않고 어렸을 때 고치도록 도와야 한다.
■ 학교와 긴밀히 소통하라
아이가 성장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학교와 가정의 긴밀한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 아무리 시간이 없더라도 가정통신문이나 학교 홈페이지 등을 꼼꼼히 살펴 학교에서 이뤄지는 활동을 파악하고, 알림장을 매일 체크해 아이가 안정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최소한 아이가 1학년 때만이라도 신경을 써 아이가 학교생활의 첫 단추를 잘 끼우도록 해야 한다. 궁금한 점이 있을 때는 문자나 카톡, 알림장 메모 등을 통해 교사와 적극적으로 연락하는 것이 좋다. 학부모 입장에서 교사에게 연락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한번 소통이 이뤄지면 이후의 관계가 훨씬 쉽다.
입학 전 “너, 그렇게 하면 선생님한테 혼난다” 등 학교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말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초등학생이 되었으니”, “학교에 들어가면” 등의 이야기를 자꾸 꺼내는 것도 학교생활에 대한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갖게 할 수 있으니 지양하는 것이 좋다.
노희수 교사는 “지금부터 입학 전까지 학부모들이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아이가 편안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다”며 실용적인 제안을 했다. 우선, 이웃에 사는 같은 학교 친구가 있다면 함께 등·하교 할 것을 제안하는 등 부모가 친구를 사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학교급식에 많이 나오는 김치·야채·국·찌개 등을 집에서도 혼자서 잘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젓가락 사용연습을 사전에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혼자 화장실 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줄일 수 있도록 미리 학교 화장실을 방문해 보고, 입학 후에는 아이가 용변을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입고 벗기 편한 옷을 입혀주는 것이 좋다.
두 교사는 공통적으로 “요즘 아이들은 학교와 학원, 온라인 강좌 등 교육기회의 홍수 속에서 어느 것이 먼저인지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며 “결과적으로는 학교생활을 잘하는 아이들이 쭉 성공한다. 입학 때부터 숙제나 교우관계, 여러 활동 등 모든 면에서 학교생활을 가장 중요하게 여길 수 있도록 학부모들이 먼저 중심을 잡아달라”고 당부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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