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미국의 주요 사립대학 중 한 곳인 워싱턴D.C.의 조지워싱턴대학에서 통상적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입시생의 전국표준시험 점수를 '선택사항'으로 바꿨다.
조지워싱턴대는 "2016-2017학년도에 학부 입학을 희망하는 대부분의 지망자에게 대학입학자격시험(SAT)이나 대학입학학력고사(ACT) 점수를 요구하지 않겠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대학은 오는 8월 1일부터 이런 방침을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지워싱턴대는 성명에서 "어떤 학생이 조지워싱턴대에서 좋은 성과를 낼지를 예측하기 위해 고등학교 때의 학업기록, 특히 교과성적(GPA)이 유의미한 자료였다는 대학 내 입시사정 태스크포스의 결론이 있었다"며 이런 방침의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조지워싱턴대는 홈스쿨 등의 방법으로 자체 학습을 했거나 체육부 입학을 지망하는 학생에게는 이전처럼 전국표준 입시점수를 요구할 예정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이 같은 조지워싱턴대의 방침을 전하며, 현재까지 120여 개 미국 사립대학이 SAT나 ACT 점수를 입시 사정에서 '선택사항'으로 변경해 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버드대학은 경제적 이유로 SAT 과목시험 응시비용을 부담할 수 없는 학생의 경우 지원할 때 해당 시험의 성적표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입시 규정을 내놓기도 했다.
WP는 미국 대학들 사이에서 SAT 같은 전국표준 입시 점수가 훌륭한 학생을 선발하는 데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가 꾸준히 논쟁거리가 돼 왔다고 풀이했다.
SAT 시행기관 칼리지보드의 잭 버클리 수석부사장은 WP와의 인터뷰에서 "각 대학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SAT는 여전히 대부분의 대학이 신입생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필수적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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