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17일 금요일

로스쿨 합격자현황 법대 출신 55% 가장 많아

서울대는 사회계열 전공자가 법대출신보다 많아

지난해 전국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최종 합격자 절반 이상은 법학계열을 전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명 중 8명은 법학·사회과학·상경대학 등 3개 계열 출신으로 편중이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새누리당 박창식 의원실이 조사한 '2013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 최종합격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로스쿨 전체 합격자 2099명 가운데 법학계열 전공자는 1162명(55.36%)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정치외교학과, 행정학과 등 사회계열 전공 출신 합격자는 286명으로 전체 13.63%, 경영학과 등 상경계열 출신 합격자는 200명으로 전체 9.53%를 차지했다. 인문계열 190명(9.05%), 공학계열 107명(5.1%), 자연계열 60명(2.86%)이 뒤를 이었다.

서울대는 전체 합격자 154명 중 사회계열 전공자가 63명(40.9%)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53명(34.4%)인 법학계열 출신이 두 번째로 많았고, 인문계열 12명(7.79%), 상경계열과 공학계열이 각각 7명(4.54%), 자연계열 6명(3.89%) 순이었다.

고려대는 법학계열 전공자가 전체 합격자 125명 중 67명(53.6%)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상경계열 20명(16%), 사회계열 16명(12.8%), 공학계열 10명(8%) 등의 분포를 보였다.

연세대 역시 법학계열을 전공한 합격자 63명이 전체 50.4%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전체 합격자 125명 중 상경계열 23명(18.4%), 사회계열 16명(12.8%), 공학계열과 인문계열 각각 6명(4.8%) 등이다.

법대와 사회대, 상경대 등에 치우친 로스쿨 합격자 전공 분포는 서울 외 지역 주요 대학 로스쿨 통계에서도 나타났다. 특히 법학계열 전공자는 모든 대학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경북대는 전체 합격자 125명 중 84명(67.2%)이 법학계열 전공자였다. 전남대는 전체 124명 중 82명(66.1%)이, 충북대는 전체 77명 중 46명(59.7%)이었으며, 부산대(56.3%)와 충남대(56.2%), 영남대(54.8%), 전북대(54.2%)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지역 한 로스쿨 관계자는 "학교 입장에서도 지원자 배경이 다양하기를 바라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며 "대부분의 학교가 2008학년도까지 법대생을 선발했기 때문에 이들의 로스쿨 지원이 끝나가는 이듬해부터는 출신 계열 비율도 바뀔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뉴시스통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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