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ginner 늦었다고 조급해하지 마라초급 영어 공략법→ 파닉스와 사이트워드 단계부터 이제 막 영어책 읽기를 시작한 수준까지를 기준으로 한다.
레벨 특징 유아, 유치기 때 영어 노래나 비디오로 영어에 ‘노출’이 됐다면 이제 본격적인 책 읽기 준비를 시작할 때다. ㄱ, ㄴ, ㄷ을 배우고 ㅏ, ㅑ, ㅓ를 익히며 한글을 익혀갔듯 알파벳 각각의 음가를 외워 소리를 만들어가는 규칙을 알고 이를 숙달시켜가는 과정이다. 이렇게 개별 소리를 합쳐 글을 읽게 되는 학습을 파닉스(Phonics)라고 하는데, 이 단계가 탄탄하게 학습되고 훈련돼야 나중에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어휘를 감당할 수 있게 된다.
방학 공략 포인트 기초 리터러시(Literacy, 글을 읽고 쓰는 능력)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어를 즐겁게 접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영어의 첫인상을 만드는 것과 같기 때문에 ‘영어는 즐거운 것이다’라는 느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파닉스와 사이트워드를 이용한 게임을 가족과 해보거나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워크시트로 다양한 활동을 해보는 것도 좋다. 초등 2, 3학년 정도의 학생이라면 이러한 활동을 통해 여름방학 동안 책 읽기의 기초를 완성할 수 있다.
영어 교육 전문가 조언 이 단계에서 만나게 되는 가장 큰 복병은 사이트워드(Sight Words)이다. 쉽게 말해 파닉스 규칙을 따르지 않는 빈출 단어들로, 아이들이 영어에 좌절하게 되는 첫 번째 복병이 될 수 있다. 사이트워드는 He나 She, The, Here 등 초급 단계 영어책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빈출 단어들이나 파닉스 규칙으로 읽었다간 틀리고 마는 단어들이다. 예를 들어 He의 경우 /히/라고 읽어야 하지만 아이들이 배운 파닉스 대로라면 /헤/라고 읽어야 맞다. She 역시 /쉬/라고 읽어야 하지만 파닉스 규칙대로라면 /셰/가 맞다. 때문에 파닉스를 열심히 공부하고 자신 있게 동화책을 편 아이들은 당황하고 좌절하게 된다. 성공적인 책 읽기를 위해 미국의 초등학교에서도 유치원부터 2학년까지 교실 곳곳에 사이트워드를 붙여놓고 자주 따라 읽도록 한다. 따라서 파닉스와 책 읽기 단계 사이에 사이트워드 학습이 잘돼 있는지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습지 전문가 조언 유아기에 시작했다고 빠른 것도 아니고, 초등 3학년에 시작했다고 늦은 것도 아니다. 언제 시작하든 늦지 않았다. 일찍 시작하면 그만큼 천천히, 늦게 시작하면 단기간에 빨리 하는 법이다. 결국 영어 실력은 어느 단계에서든 모두 만나게 돼 있다. 중요한 건 탄탄하게 정석을 밟고 왔냐는 것이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엄마들은 불안하다. 그러면 정상적인 방법보단 6개월에 끝내준다는 식의 편법을 찾기 쉽다. 세상에 6개월 만에 끝내는 공부는 없다. 영어는 더더욱 그렇다. 늦었다고 생각할수록 정석대로, 원래 가야만 하는 방법대로 가길 바란다. 지름길보단 꾸준한 속력에 초점을 맞춰라.
중급 영어 공략법
→ 쉬운 스토리북을 스스로 소리 내어 읽을 수 있는 단계부터 50페이지 내외의 그림책이나 동화, 챕터북 등을 읽는 수준까지를 기준으로 한다(기준 서적: 「Henry and Mudge」, 「Frog and Toad are Friends」 등).
레벨 특징 전 단계에서 집짓기 도구를 장만했다면 이제 실제로 집을 지어보는 단계다. 이전의 책들이 파닉스 훈련을 위한 책이었다면, 이 단계에서는 좀 더 풍부해진 스토리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영어 공부가 한창 신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때 자신의 흥미와 관심사에 맞는 책들을 접하게 되면 이후 지속적인 영어 공부에 큰 원동력이 된다.
방학 공략 포인트 방학은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만큼 아이가 영어에 흠뻑 빠져 즐거움을 느껴보도록 하는 계기로 만드는 것이 좋다. 아이와 함께 서점 나들이를 하거나 온라인 서점에서 서평 등을 읽으며 영어책을 고르는 것도 귀한 시간이 될 수 있다. 전집이나 시리즈로 구입한 고가의 책보다 직접 고른 두세 권의 책을 닳도록 읽을 때 아이들은 성취감을 느낀다. 한 번에 많은 책을 사놓기보다는 한두 권을 읽고 거기에서 내용을 확장해 나가는 게 좋다. 예를 들어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공룡 책을 다시 고르거나 화석, 지구에 대한 것으로 관심을 넓힐 수도 있다.
영어 교육 전문가 조언 이 단계에서 가장 하기 쉬운 실수는 책을 숙제처럼 읽는 것이다. 흔히 부모님들이나 선생님들은 영어를 ‘공부’로 먼저 인식하기 때문에 책을 고르고 읽는 데 아이의 취향이나 흥미를 고려하기보다는 하루 몇 쪽, 일주일에 몇 권 읽기 식의 양으로만 접근하기 쉽다. 하지만 아이들은 이미 초등학교 저학년만 돼도 상당한 수준의 국어책 읽기 실력을 가지고 있으며 분명 선호하는 종류의 책이 있다. 영어라고 해서 레벨만을 고려한 획일적인 교재만을 접하게 된다면 영어에 즐거움을 느끼기 힘들고, 자칫 영어 자체를 지루하게 여기게 된다. 같은 맥락에서 쓰기 학습에서도 주의해야 한다. 대개 이 단계에서 조금씩 문장을 쓰고 작문을 시작하게 되는데, 아이들이 공들여 써온 귀한 글을 내용엔 관심을 두지 않은 채 틀린 철자나 문법으로 지적하게 되면 아이들은 큰 상처를 받는다. 가장 중요한 점은 아무리 간단하고 유치한 것이라도 내용에 귀 기울여 공감해주는 것이다. 이 시기에 공감을 경험한 아이와 틀린 철자에 빨간 펜을 경험한 아이는 몇 년 뒤 엄청난 차이가 나타날 것이다.
학습지 전문가 조언 영어 좀 ‘한다’ 하는 레벨이다. 하지만 ‘잘한다’와 분명 구분해야 한다. 정확한 실력을 알아보기 위해 진단 평가를 받아보길 권한다. 그러면 체계적으로 파닉스를 공부하지 않은 아이의 경우 결국 구멍이 있게 마련이다. 영어를 곧잘 한다는 아이들도 나온다. 20년 정도의 학습 데이터에 기반을 둔 결과다. 구멍이 있으면 절대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부족한 부분이 어딘지 정확하게 찾아내서 메우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고급 영어 공략법→ 챕터북 및 100페이지 정도의 초등 대상 영어책을 의미를 파악하며 읽을 수 있는 수준을 기준으로 한다(기준 서적 「Magic Tree House」, 「Diary of a Wimpy Kid」 등).
레벨 특징 이전 단계들이 수영장에서 수영을 배우는 과정이었다면 이제 바다로 나가볼 차례다. 우리말 책 읽기와 마찬가지로 좀 더 긴 글로 책 읽기의 호흡을 늘려가는 과정이다. 그만큼 이야기에 빠져들어 영어를 공부가 아닌 즐거움을 얻는 수단으로 인식하기도 쉬워지지만, 필연적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새로운 단어들과 맞닥뜨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스토리북만이 아닌 과학, 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야 할 때이기도 하다. 이때도 흥미 위주의 스토리북만 읽는다면 다음 단계인 논리적인 글쓰기나 말하기로 넘어갈 수 없다.
방학 공략 포인트 이 단계의 아이들은 다양한 읽을거리를 접하기 위해 방학 동안 영어 잡지나 신문(Time for Kids, Junior Herald 등)을 통해 독서의 폭을 넓히도록 한다. 한 가지 주제에 몰입하는 것을 즐기는 아이라면 주간이나 월간 잡지가 그때그때 이슈가 되는 것을 영어로 접하는 데 흥미를 보이는 아이라면 신문이 좋다. 또 방학 동안엔 책 읽기를 다양한 독후 활동과 연계해 가시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꼭 줄거리를 쓰고 느낀 점을 쓰는 독후감이 아니라도 책을 읽고 주인공이나 주요 장면을 그려봐도 좋고, 인상에 남는 구절을 베껴 써봐도 좋고, 친구에게 추천하는 글을 써봐도 좋다. 한쪽 벽면에 공간을 만들어 책을 읽을 때마다 간단한 메모를 써 붙여놓아도 시간이 지나면 훌륭한 결과물이 될 수 있다.
학습지 전문가 조언 잘한다고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는 건 좋지만 자만하지 말기 바란다. 잘한다고 해도 초등학교 수준의 독서가 이뤄졌을 뿐이다. 되레 영어 조로 증세가 오지 않도록 주의하자. 생활 영어나 어린이 책 독서에서 잘 느끼지 못하다가 수능이나 토플 등 시험에서 삐걱거리는 경우가 있다. 고급 단계의 초등 영어 어휘는 대략 3,000~5,000천 개다. 그러나 수능은 1만 단어, 토플은 2만 단어 식으로 훌쩍 증가한다. 중학교 이후 시험 영어에서도 무리 없이 적응하려면 책의 난도를 높여가면서 학문적인 수준을 올려야 한다.
전문가 인터뷰 ① 엄마표 영어
“엄마표 영어, 엄마가 선생님이 돼선 안 돼요”
김경하(영어 교육 칼럼니스트)
엄마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엄마표 영어 좋다. 하지만 노동 집약적으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뭘 만들고 하다 보면 엄마가 쉬이 지친다. 애를 많이 쓰면 쓴 만큼 기대치가 높아지게 마련이다. 그런데 아이가 엄마 기대만큼 안 따라주면 화가 난다. 너무 보여주기 위한 교구 위주로 가지 않길 바란다. 영어 공부를 길게 보라는 것 그리고 그 긴 시간을 채울 로드맵을 가지고 가야 한다는 것. 이 두 가지를 강조하고 싶다.
Q 다른 과목과 달리 영어는 엄마들에게 늘 부담이다.
엄마가 영어를 못하는 것에 죄책감을 가지지 말라고 얘기하고 싶다. 보통 엄마들은 영어를 못하면 미안해한다. 아이들이 “엄마 이게 무슨 단어야?” 하면 “몰라!” 하고 자신 있게 답을 못한다. 공연히 영어에 대한 죄책감이 드는 게 사실이다. 요즘 인기 있는 여행 프로그램을 보자. 연예인들이 영어를 잘 못해도 씩씩하게 의사소통한다. 우리 아이들 세대는 그런 면이 생겼는데 엄마 세대는 그렇지 못하다. 주눅 들 필요 없다.
Q 영어를 못해도 아이를 가르칠 수 있을까?엄마들이 영어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한다. 아이도 시켜야 하는데, 본인도 영어에 자신이 없어서 어찌할 바를 모른다. 그런데 실제로 엄마들이 영어에 대해 걱정하는 만큼 영어 공부를 안 한다. 영어를 못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영어를 안 하기 때문이다. 아이, 엄마 모두 말이다.
Q 엄마표 영어에 대한 엄마들의 가장 큰 오해는 무엇일까?
‘엄마가 완벽한 선생님이 돼야 엄마표 영어가 성공한다’라는 오해다. 엄마 자신이 영어를 잘해서 아이들에게 뭘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엄마가 아이에게 일방적으로 막 쏟아내는 부작용이 나타난다. 이를테면 집에서 영어로 말한다든지 하는 식이다. 아이가 학교 갔다 왔는데 엄마가 영어로 인사를 하고 질문을 한다? 그럼 아이가 받아칠 말이 없게 된다. 영어 교육이 잘못돼 영어가 싫어진 사례를 보면 왜곡된 엄마표 영어를 한 경우가 제법 있다.
Q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엄마가 선생님이 되면 안 된다. 엄마는 애착관계에 있는 주 양육자다. 아이들은 엄마에게 사랑을 바란다. 그런데 사제지간이 된다면? 아이들은 내가 엄마에게 틀린 답을 주면 혼나게 된다고 여긴다. 엄마가 무섭게 변하는 순간 아이들은 영어가 싫어진다. 영어를 통해 엄마와 사이가 안 좋아지면 아이들은 영어 자체를 싫어하게 되는 거다.
Q 엄마표 영어의 성공 비법은 무엇일까?
아이의 성향에 맞춘 학습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어느 수준에 도달하면 엄마가 가르칠 수도 없다. 엄마는 지속적으로 아이가 영어가 즐거울 수 있도록 환경만 조성해주면 된다. 특히 처음 시작하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재미있게 시작해서 초등 고학년, 중등으로 이어져 자기주도학습이 되도록 해야 한다. 엄마가 해줄 수 있는 건 긴 안목을 가지고 아이에게 맞는 학습법을 찾아주는 것이다.
Q 전문가인 엄마도 아이 영어 공부 때문에 힘들었는지 궁금하다.
아이가 중1이다. 이론적으로 아는 것과 실제로 아이를 가르치는 것은 정말 다르더라. 우리 애가 잘 못하면 답답했다. 배워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힘들었다. 또 아이와 나는 공부 성향이 정반대였다. 그것을 인정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Q 엄마표 영어가 안 맞는 경우도 있을까?
엄마와 극단적으로 성향이 다르다면 권하고 싶지 않다. 나도 그런 경우에 속했다.
Q 아이의 영어 공부를 위해 엄마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아이의 성향을 파악해 영어 시작 시점을 잘 선택하고 영어를 싫어하지 않고 즐겁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영어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다. 그걸 통해 만화나 영화도 볼 수 있고 영어권 친구도 사귈 수 있다. 그런 식으로 소통의 의미를 주는 것이다. 그것은 엄마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힘이자 역할이다. 엄마만 할 수 있다. 그리고 영어 공부를 하다 보면 슬럼프나 어떤 문제점이 나타나는 시기가 있다. 아이들은 단순히 “학원 안 갈래”, “선생님 싫어”, “영어 재미없어”라고 말한다. 영어의 문제인데 아이들은 저렇게밖에 표현 못한다. “학원 싫어? 학원 바꾸자”가 아니라 그 이면의 문제가 뭔지 알아야 한다. 엄마는 아이들이 어떤 과정에 있는지 최소한 점검해 나가야 한다. 아이들의 말을 직역하지 말아야 한다.
전문가 인터뷰 ② 학습지
“밀리면 아이가 할 수 있는 만큼 조정해주세요!”
다른 교육 상품에 비해 학습 효과가 약하다는 오해가 있다. 또 교사 1명이 많은 아이를 맡으니 개인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기 어려울 거고, 일주일에 겨우 30분 보는데 무슨 효과가 있을까 의심한다. 또 학습지는 저학년용이란 인식도 있다. 이 세 가지가 엄마들이 갖는 가장 큰 오해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학습지를 연구 개발하는 사람으로서 설명하자면, 목적에 맞게 잘 활용하면 더 나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특히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 형성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 또 중학교 과정에 대비하기 위해 학습지를 하는 경우도 생각보다 많다.
Q 전문가 입장에서 볼 때 학습지를 이용하는 중 잘못된 공부법으로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몰아서 한꺼번에 하는 공부다. 소위 밀리는 것 말이다. 이 지점에서 엄마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학습지에 대해 불신을 가지는 원인이 생긴다. 엄마가 억지로 시키면 안 된다. 그럼 아이들은 그냥 하기 싫어한다. 억지로 시킨다고 아이가 엄마 원하는 대로 따라주는 것도 아니다. 사이만 나빠진다. 밀린 학습지를 공부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엄마와 아이의 관계다.
Q ‘밀린 학습지’라는 말에 모든 아이와 엄마들이 감정 이입을 할 것 같다. 그렇다면 학습지가 밀렸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밀렸을 때 보통 “오늘 다 끝내버려라”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건 학습지를 연구 개발해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서 볼 때 정말 좋은 방법이 아니다. 아이들이야 어른들이 시키면 무조건 할 수밖에 없지만 엄마들은 알지 않는가?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어른은 조정할 수 있으니 아이가 할 만큼 조정해주자. 밀린 걸 해치우면서 엄마와 아이의 관계가 망가지면 안 된다. 또 아이가 공부할 때 옆에서 감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공부에 집중해야 하는데 아이들은 엄마를 신경 쓰게 된다. 공부하는 데는 감시자와 피감시자가 아닌 동료가 돼야 한다.
Q 방학 때는 학습지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나?
방학이 됐으니까 공부 양을 배로 늘려야겠다고 생각하는데, 틀린 생각이다. 오히려 아이들이 저항하기만 한다. 방학은 평소 생활 리듬과 달라진다. 그간 만든 습관이 끊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다. 30분이라도 매일 빼먹지 말고 하는 것이 핵심이다. 5일간 친가에 간다고 하자. 하루 종일 노는 것은 아니잖은가. 1시간 정도 학습지를 하는 거다. 이런 습관이 갖춰진 학생에 한해서 방학에는 약한 부분들을 보강하는 거다. 읽기가 부족하면 읽기를, 쓰기가 어려우면 쓰기를 추가로 더 하는 식이다.
Q 학습지를 이용한 가장 좋은 공부 방법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라면 가장 맛있게 끓이는 방법은 라면 봉지에 나오는 매뉴얼대로 하는 것이다. 학습지도 마찬가지다. 학습지를 가지고 어떻게 공부하라고 매뉴얼이 다 나와 있다. 우리 회사의 경우 학습 프로세서는 예습, 본 학습, 복습, 평가 등 5단계로 돼 있다. 그대로 하는 게 최고다. 100명이 넘는 인력이 아이들이 어떻게 했을 때 최고의 공부 효과를 내는지 연구하고 만든 것이다. 하지만 공부법보다 더 중요한 건 매일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다. 이 부분을 엄마가 도와줘야 한다.
Q 아무리 전문가라도 아빠 입장에서 아이를 공부시킬 때 어려운 점이 있을 것 같다.
우리 아이도 우리 학습지를 이용해 공부했는데, 역시나 가장 힘든 점은 아이가 공부를 안 하고 학습지가 밀리는 것이었다. 전문가라도 뾰족한 수는 없다. 그냥 참는 거다. 아내는 아이를 야단치기도 했다. 아내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 영어도 중요하지만 아이와의 관계만큼 중요하진 않다고.
Q 마지막으로 엄마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억지로 시키지 마시라는 것이다. 선생님, 학부모, 아이가 함께 학습 계획을 세우고 합의된 약속을 아이가 스스로 지키도록 격려해주고, 공부할 때는 감시가 아니라 함께한다는 느낌만 주었으면 좋겠다.
Tip 영어 교육 전문가 김경하 선생님이 추천하는 미국 본토 사이트
“게시글이나 메뉴 등이 모두 영어로 돼 있어 처음엔 당황스럽지만 그림 자료가 좋아 찬찬히 둘러보면 흥미로운 주제와 활동 등을 만날 수 있어요. 모두 무료이고 로그인 등의 절차 없이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대신, 우리나라 웹 사이트에 비하면 다소 건조하고 익숙한 구조가 아니라는 단점도 있어요. 하지만 영어로 쓰인 다양한 정보를 만나면서 영어가 문제집에만 있는 것이 아닌 실제 의사소통과 정보 전달을 위한 도구라는 점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을 거예요!”
인첸티드러닝닷컴(www.enchantedlearning.com) 미국의 유치원,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사이트 중 하나. 워크시트(Worksheet)를 인쇄하려면 유료 가입을 해야 하지만 사이트를 둘러보는 것만으로 엄마표 홈스쿨링에 무궁무진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인터넷포클레스룸닷컴(www.internet4classrooms.com)
미국의 교육과정 중 어법, 수학, 과학, 사회 등에 관한 정보가 분야별, 학년별로 잘 정리돼 있다. 사이트가 상당히 건조해 보이지만 그만큼 정보가 많고 미국의 교육과정에서 학년별로 어느 정도 수준의 학습을 하는지 가늠해볼 수 있다. 차근차근 이용하면 지속적인 홈스쿨링 학습도 가능한 사이트.
마이티북(www.mightybook.com) 만화 화면과 영어 오디오를 함께 제공하는 이야기책.
라이트업유어브레인(audiostories.lightupyourbrain.com) 오디오북 사이트.
실리북스(www.sillybooks.net) 애니메이션처럼 움직이는 동화책을 들려주는 사이트.
스미소니언(www.si.edu/Kids) 스미소니언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로 동물, 우주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주제가 풍부하다.
FBI(www.fbi.gov/fun-games/kids/kids) FBI 어린이 사이트다. 흥미진진한 게임 코너에서 명탐정의 꿈을 키울 수 있다.
미정보부 CIA(www.cia.gov/kids-page) 미정보부 CIA가 운영하는 아이들을 위한 사이트. 게임 코너에 들어가면 학년별, 난이도별로 다양한 두뇌 게임을 해볼 수 있다.
레이디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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