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대 글로벌의과학과의 학업 목표는 '영어'와 '의사자격증시험'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 것이다. 여느 전공에 비해 영어 강의 비중이 큰 건 그 때문이다. "대부분의 대학은 영어 강의를 1·2학년 교양 수업으로 배정해요. 하지만 우리 학과는 전 학년에 걸쳐 영어 수업이 개설돼 있습니다. 모든 재학생은 4년 내내 동일한 교수에게서 영어 수업을 받게 됩니다. 물론 강습반은 각자의 영어 실력에 따라 나뉘죠.
전 교수는 AUA 편입에 대해 "한국에서 미국 의사면허 시험을 준비하는 것보다 현지에 빨리 적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귀띔했다. 국내 의과대 본과 졸업생은 단 한 차례 시험으로 미국 의사면허를 획득할 수 있다. 하지만 AUA에서 본과 수업을 듣는 글로벌의과학과 학생은 (미국 본과생과 동일하게) 3차에 걸친 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미국 의과대학생은 의사면허를 따기 위해 본과 2학년과 4학년 말미에 각각 1·2차 시험을 치르죠. 3차 시험은 병원 실습이고요. 글로벌의과학과 출신은 본과 2학년까지 AUA 본교(앤티가바부다 세인트존스 소재)에서 지낸 후 3학년부턴 미국 각지에 있는 결연 병원에서 임상 실습 수업에 돌입할 거예요. 이 같은 과정은 미국 의사면허 획득뿐 아니라 현지 적응이나 취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어 실력과 의과학 지식, 둘 중 전 교수가 더 중시하는 글로벌의과학과의 소양은 후자 쪽이다. 생물·화학·물리학 등 기초과학뿐 아니라 해부학·임상의학 등 의과학 분야의 수업이 전 학년에 걸쳐 포진해 있기 때문. 전 교수는 "내년이면 글로벌의과학과의 첫 번째 입학생이 4학년으로 진학한다"며 "이들 중 10여 명이 AUA로 진출할 전망이며 나머지도 제약회사나 관련 대학원에 들어갈 수 있다"고 귀띔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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