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25일 화요일

중학 영문법·한국사, 두 달만 투자하면 감 잡는다

예비 중 1 영어·국사 '8주 완성' 길라잡이

2개월여 후면 중학교 입학 시즌이다. 겨울방학에 접어든 초등 6년생 자녀를 둔 학부모는 막연한 두려움을 품게 마련이다. 초등학교 때와 확연히 달라지는 중학교 교과 과정을 자녀가 무사히 적응해낼지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기 때문. 특히 걱정스러운 과목은 말하기·듣기 위주 수업만 받다 딱딱한 문법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는 영어,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면 엄청난 암기량에 지쳐버리기 십상인 국사 등이다. 중학교에 들어가기 전 미리 훑어보지 않으면 감 잡기 어려운 영문법과 한국사, 맛있는공부가 '8주 완성' 코스로 안내한다.
갑자기 어려워지는 중학 교과 과정에 잘 적응하고 싶은 초등 6년생이라면 겨울방학 8주간 기본기를 다지는 게 중요하다. 사진은 역사 체험 활동에 나선 학생들.
◇영문법|예문 풍부한 교재로 응용력 키워야

고정현 천재교육 초등영어부 차장은 "중학교에 들어가면 확연히 어려워진 영어 교과 탓에 애먹는 학생이 많다"며 "기초를 확실하게 다져두지 않는다면 걷잡을 수 없이 헤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영어 교과서에 나오는 주요 문법을 정리하면 총 28개 정도에 이른다(중 1 수준에선 필요 없는 수동태, 현재완료, 관계대명사, 가정법 등은 제외). 1주일에 닷새 공부한다고 할 때, 나흘은 하루 한 개씩 문법을 확실히 익히고 하루는 복습하는 데 쓰면 7주 안에 끝낼 수 있다. 마지막 한 주는 응용문제를 풀며 총정리하는 시간을 갖거나 잘 이해할 수 없었던 부분을 보충 학습하며 보내면 된다.〈자세한 일정은 아래 계획표 참조〉 1일 공부 시간은 50분에서 1시간 정도가 적당하다. 고 차장은 "초등학교는 수업 시간이 40분이기 때문에 처음엔 적응하기 쉽지 않겠지만 8주 안에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잡았다면 그 정도는 버텨야 한다"고 말했다.

정확히 8주 과정으로 짜인 '초등 셀파 잉글리시 문법 캠프'(천재교육) 외에도 중학교 입학 전 기초 영문법을 정리할 수 있는 책은 많다. 고 차장은 "아직 어린 예비 중 1에게 우리말 설명이 너무 많은 문법 교재는 오히려 역효과"라며 "직접 서점을 찾아 훑어보면서 예문이 풍부하고 OX 퀴즈 등 직접 응용할 요소가 많은 책을 고르라"고 조언했다.

◇한국사|주말마다 '역사의 현장' 직접 방문
역사 탐방 체험교실 운영 업체 초록배낭을 이끌고 있는 채유진 대표에 따르면 상급 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인명·연도를 외우기 벅차 국사에 흥미를 잃는 학생이 많다. 반면, 어려서부터 통사(通史)적 흐름을 이해하고 역사 현장을 직접 다녀본 아이는 국사를 대하는 자세와 이해하는 깊이가 남다르다.

채 대표가 일러주는 한국사 '8주 완성' 코스에 따르면 매주 평일엔 스토리텔링형 국사 책을 연대별로 나눠 읽어야 한다.〈자세한 일정은 아래 진도표 참조〉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휴머니스트) '한국사편지'(책과함께어린이) '행복한 한국사 초등학교'(휴먼어린이) 등의 책이 권할 만하다.

예비 중학생인 지금이 그나마 여유 있는 시기이므로 주말엔 각 시대나 주요 사건과 관련된 역사 현장 탐방에 직접 나서는 게 좋다. △울산·양산(선사시대) △공주(삼국시대) △경주(통일신라시대) △논산(고려시대) △서울·안동(조선시대) △통영(임진왜란) 등이 대표적. 그는 "직접 탐방을 다녀온 학생은 교과서에서 관련 사건을 접했을 때 연관 기억을 바로 떠올리고 자연스레 흥미를 품게 된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국사를 지레 포기하는 이유 중 하나는 '어려운 단어'입니다. 국사 공부를 수월하게 하려면 어휘력 신장이 필수이므로 부모님은 자녀가 그날 익힌 내용을 말로 설명해보도록 유도해주세요."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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