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 주요 대학들이 조기전형 합격자를 일제히 발표했다.
발표들을 접하면서 많은 분들이 “어? 저토록 뛰어난 학생이 왜 Defer(결정보류)됐지?”라는 의문의 탄성을 질렀다.
과거 같으면 충분히 합격됐을 법도 한데…아이비리그의 문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합격보류(Defer) 통지를 받는 학생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올해 입시 경쟁률 역시 최상위권 대학들의 경우 대부분 사상 최고치 기록 경신을 이어갔다.
올 조기전형 지원자 현황을 보면 하버드가 4,856명 지원, 14.9%나 크게 늘었으며, 프린스턴이 3791명(10% 증가), 예일이 4514(4% 증가), 시카고가 1만316명(18% 증가), 유펜이 4780명(5% 증가), 컬럼비아가 3126명(1% 증가), 브라운이 2957명(1% 증가), 노스웨스턴(7%증가), UVA는 1만4000여명(10% 증가), 조지타운은 6736명(1% 증가)의 지원자가 몰렸다.
이번 합격자 발표를 통해 아이비리그 등 최상위권 대학에 들어가려면 ‘뭔가 특별한 열정과 도전정신’을 보여줘야 한다는 대원칙을 재삼 확인했다.
점수는 높은데 자신만의 특별함이 부족했던 학생들의 경우 여지없이 불합격의 고배를 마셨다.
“혹시나” 하고 다소 힘에 부치는 리치스쿨(Reach School)에 원서를 넣어 봤지만 “역시나”의 결과를 얻었다.
대학들은 원서를 통해 지원자들에게 “네가 우리 대학에 무엇을 가져올 거냐?(What will you bring to the campus?)”를 끊임없이 묻는다.
이유는 대학들도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싶기 때문이다. 합격권에서 멀어진 학생은 아무래도 ‘뚜렷한 그 무엇’이 부족한 학생들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조기전형에서 합격보류(Defer) 통지를 받은 학생들은 실망하기는 아직 이르다.
이들에 대해선 대학들이 일반전형(Regular Admission) 심사 때 한 차례 더 보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다. 대
학측이 해당 지원자에 관심이 없다면 불합격 시키지 왜 ‘Defer’를 시켰겠는가.
실제로 보류된 학생들이 일반전형에서 합격되는 확률은 다른 일반전형 지원자들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다.
단, 개선된 좋은 성적과 기타 수상 경력 등을 반드시 업데이트 시켜 줘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결정 보류된 학생들이 해야 할 일을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대학 입학사정관이나 입학처 사무실에 편지 혹은 이메일을 보내 “OO대학은 나에게 여전히 가장 가고 싶은 1순위(Top Choice College)”임을 알리고,
나중에라도 이 대학에 합격된다면 반드시 등록할 의사를 밝히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앞으로 자신의 학점 관리는 물론 기타 학교생활에도 최선을 다할 예정인데,
기타 자신이 무엇을 더 준비하는 것이 좋은지 묻는 것도 한 방법이다.
두번째로, 앞서 말한 바와 같이, 12학년 학점을 더욱 좋게 유지하는 한편 SAT/ACT 시험을 추가로 치러 개선된 점수를 보내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한 그 사이 각종 경시대회에 나가 수상한 기록 등을 첨부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세번째로는 학교 카운슬러에게 자신의 업데이트 된 성적표를 OO대학에 보내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다른 교사 추천서를 자신의 지망대학인
OO대학에 추가로 보내도 이를 잘 받아줄지 확인해 본 후 추가 추천서를 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막바지 고교 생활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Stay Focused)을 보여주라는 것.
자신의 이력서에 12학년때 추가된 인턴십 혹은 리서치 활동 등을 추가하거나 앞으로 다가올 대학생활을 자신이 얼마나 진지하게 준비하는지도 알리라는 것이다.
반드시 기억하라. 결정유보됐다고 해서 패배자가 되는 것이 절대로 아니다.
자신은 여전히 많은 찬스를 갖고 있고, 훌륭한 합격 후보자이다. 이 시점에서 숨을 한번 크게 들이 쉬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다시 점검한 뒤 최종 목표를 향해 계속 진군해 나가라. 게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워싱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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