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캠퍼스 돌아보며 공부
#. 하버드 캠퍼스 방문하기
참고로 하버드는 시험을 2주 동안 치른다. 첫 주를 '리딩위크(Reading Week)'라고 부르는데 이 기간 동안 교수가 내준 교재를 읽고 리포트를 제출한다. 요구하는 리포트 양은 평균 20~30장이라 미리 읽어두지 않으면 제대로 된 리포트를 제출하기 힘들다고 하버드 학생들은 입을 모은다. 때문에 '리딩위크' 기간에 도서실은 빈 자리를 찾는 경쟁이 벌어진다. 또 기숙사 빌딩 전체는 밤새 불이 켜진 채 종이 넘기는 소리와 컴퓨터 키보드 두들기는 소리만 들린다. '리딩위크'가 끝나면 바로 기말시험이 시작된다. 그러나 기말시험은 그동안 클래스 참여에 대한 결과가 잘 반영되기에 학생들은 '리딩위크' 기간보다 한결 편한 상태로 시험을 치른다고 한다.
하버드 대학은 1636년 매사추세츠 식민지 관할 일반의회가 대학 설립 승인을 하면서 캠퍼스가 생겼다. 이 학교의 원래 이름은 지역명을 딴 케임브리지 칼리지로 불렀으나 찰스타운에 살던 존 하버드 목사(1607-1638)가 사망하면서 그가 소장했던 400여 권의 도서와 땅 등 거액의 재산을 학교에 기증해 학교명을 하버드 칼리지로 바꿨다. 동상의 얼굴도 실제 하버드 목사의 얼굴을 찾을 수 없어 제작자가 상상하면서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 하버드생이 진행하는 그룹 투어 효율적
캠퍼스 안에서 가장 많이 만나는 사람들은 학생들보다 방문객들이다. 때문에 이들을 위한 그룹 투어가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다. 매사추세츠 애비뉴와 던스터 스트리트 코너에 있는 방문자센터에서 시작되는 투어는 하버드 생들이 직접 투어 가이드로 나와 캠퍼스 역사나 건물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본인들이 겪는 학교 생활도 자세히 들려줘 실속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비용은 그룹 크기에 따라 비용이 35달러(15~30명)에서 130달러(80~100명)까지 받는다. 최소2주 전 예약은 필수다. 문의: (617) 495-1573 또는 info_center@harvardedu #MIT,보스턴 칼리지도 들러보자 매사추세츠 공과 대학(MIT)은 하버드에서 5분 거리에 떨어져 있다. MIT라는 명칭이 더 친숙한 이 대학은 단순하고도 두드러진 80개의 도리아식 건물들이 하버드 대학의 건물들과 좋은 대조를 보인다. 1861년 창립 이래 공학, 이학, 건축학, 인문과학 분야에서 수많은 공적을 쌓았으며 유능한 과학자들을 배출해 내고 있어 과학자를 꿈꾸는 학생이라면 반드시 방문해 봐야 하는 곳이다. MIT 근처에는 실물전시로 유명한 과학박물관과 천체 과학관,5층 높이의 360도 대형 스크린이 장치된 옴니극장 시설은 캠퍼스 투어의 지루함을 없애줄 것이다. 보스턴 칼리지는 하버드 대학과 다소 떨어져 있지만 역시 지하철을 이용하면 이동이 쉽다. 가톨릭 소속 예수회가 가장 먼저 세운 대학인 보스턴 칼리지는 수년 전 뉴스위크지 가 선정한 뉴아이비 25개 대학에 포함되면서 유명해졌다. 설립 당시부터 종합 대학으로 인가를 받았지만 오랜 세월 동안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면모를 갖추지 못하다 전문 경영인에게 운영권을 넘기면서 성장하기 시작했다. 법학 대학원이 유명한만큼 법학 공부를 고려하는 학생들은 가볼만 하다. #보스턴에서 머물려면 보스턴은 대중교통이 잘 발달돼 있어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면 편리하다. 레드라인을 타고 '하버드스퀘어(Harvard Square)' 역에서 내리면 하버드 대학이 보인다. 하지만 대중교통이 불편하다면 하버드 스퀘어에서 두 블럭 떨어진 곳에 찰스 호텔(One Bennett St.Cambridge. 866-599-6674)을 이용하면 된다. 이 호텔 안에는 도서실이 구비돼 있는데 하버드 캠퍼스의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굳이 캠브리지에 머물지 않아도 된다면 부르크라인에 있는 할리데이인 (1200 Beacon St.Brookline.800-972-3381)을 추천한다. 브루크라인은 보스턴의 강남으로 불릴 정도로 샤핑몰이 다양하고 교통편도 편리해 여행자에겐 최적의 숙소다. 보스턴을 떠나기전세계 4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보스턴미술관(465 Huntington Ave.617-267-9300)이 재개관한 한국실도 꼭 둘러볼 것을 권한다. 한국의 아름다운 미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느낄 수 있다. 보스턴=장연화 기자 "전세계서 모인 학생들과의 공부 신나요" 캠퍼스 투어 가이드 최지혜양 "하고 싶은 공부를 많이 할 수 있어 좋지만 그만큼 스트레스도 많습니다. 준비가 필요합니다." 하버드 정치학과 3학년생으로 캠퍼스 투어 가이드로 파트타임을 하고 있는 최지혜(21.사진)씨는 "모든 학생들이 뛰어나기 때문에 공부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가 많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 캠퍼스 생활을 즐기면 이겨낼 수 있다"고 하버드 진학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조지아주의 소도시 링골드에서 성장한 최씨는 8살 때 이민온 1.5세. 당초 해외선교를 다니는 소아과 의사를 목표로 언어학과에 진학했지만 전공.비전공 과목을 공부하면서 정치학에 매력을 느끼고 진로를 바꿨다. "나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학생들은 입학 후 전공을 1~2번은 바꾼다"며 "그 이유는 하버드 공부 방식이 한 분야를 깊게 공부하는 것이라 하다 보면 본인이 스스로 좋아하는 분야를 뚜렷이 알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씨는 "하버드생은 공부만 한다고 생각하지만 자기의 시간을 잘 활용해 일하는 학생들도 많다"고 캠퍼스 모습을 소개했다. "캠퍼스 투어 가이드를 하면서 전 세계에서 오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일이 재미있다"는 최씨는 공부 뿐만 아니라 일도 최선을 다해 즐긴다. 한번은 그룹을 상대로 캠퍼스 역사를 설명하다 '그만 소리를 지르라'며 건물 안에서 강의하던 교수의 주의도 받았을 만큼 열심히 한다. 친구들과 그룹 토론을 벌이거나 교수와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가장 좋다는 최씨는 "전세계에서 온 학생들의 시각을 다양하게 보고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진정한 하버드생을 만드는 것 같다. 나보다 우수한 한인 학생들이 많이 진학해 하버드의 명성을 이어달라"며 활짝 웃었다. 한편 최씨는 공부 비법에 "질문하고 틀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라며 "수업시간에 선생님 말씀을 잘 듣고 노트필기를 열심히 하면서 궁금한 점에 대해서는 그때그때 자세하게 질문할 것"을 조언했다. |
[LA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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