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11일 일요일

영재학교 시험 대비법

구술시험, 교과서 실험 내용 꼼꼼히 살펴봐야
올해 영재학교 지원자 수는 지난해보다 다소 늘어난 2600명 선이다. 평균 경쟁률 18.26대1로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대입 실적이 좋았던 데다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가 개교하며 첫 신입생을 모집한 덕분이다. 오는 18일엔 한국과학영재학교, 대전·광주과학고,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가 2단계 전형 지필고사를 실시한다.

필기시험에 대비하려면 중등 교과서에 나오는 각종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 교과서를 탐독, 각 단원에 나오는 이론을 정리해야 한다. 응용력도 중요하다. 이는 기출문제 풀이를 통해 배양할 수 있다. 언어·수학·과학·논리 등 다양한 과목에서 나온 지식을 연결하는 훈련도 병행하자. 경기과학고 관계자는 설명회를 통해 "창의성과 융합적 사고력이 뛰어난 학생을 뽑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뒤늦게 영재학교 대열에 합류한 대전·광주과학고는 지난해까지 중등 교과를 심화시킨 유형을 많이 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른 학교와 비슷한 출제 유형을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전에서는 소문항 두세 개가 연결된 문제를 10분 안에 풀어내야 한다.

수학·과학 과목은 주로 서술형 문제가 출제된다. 수학 과목 문제 중엔 조합과 기하에 관한 문항이 많다. 이는 한국수학올림피아드(이하 'KMO') 준비에 필요한 기본 이론과 정리를 활용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KMO 문제를 풀 땐 원리를 확장하고 일반화시키는 과정을 중점적으로 연습해야 한다. 이를 자기만의 방식대로 정리한다면 중등 교과 이론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과학 문제 풀이 시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문제 유형이 정형화된 교과 심화나 경시 대회와 완전히 다르기 때문. 현상에 대한 논리적 전개나 탐구 계획을 물어보는 학교도 있다. 발상형 창의력 문제는 답이 정해지지 않은 게 특징이다. 최근 이슈를 익히며 감을 유지하는 식으로 대비할 수 있다. 또한 시험이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자신이 아는 내용을 모두 답안지에 적어야 한다. 정답과 관계없이 지원자의 열정과 의지가 답안에 드러나 합격에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3단계 전형은 면접과 탐구력 평가 등으로 이뤄진다. 대부분 1박 2일이나 2박 3일 캠프로 진행하며 일정은 학교마다 다르다. 구술시험은 대부분 개별면접 형태로 진행된다. 주로 △수학·과학 교과 심화 지식을 묻거나 △창의성·인성을 검증하는 질문이 나온다. 창의실험설계·융합탐구설계 등 탐구력 평가에 대비하려면 중등 교과서에 나오는 실험 내용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조별 토론 △인성 토론 △자료 해석 △글쓰기는 감점이 거의 없으므로 자신감을 갖고 즐겁게 참여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2단계 시험을 준비하면 구술면접도 동시에 대비할 수 있다. 하지만 입학사정관 앞에서 긴장하지 않기 위해선 모의캠프에 참가하거나 개별적으로 여러 상황을 가정하며 연습해야 한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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