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학교 3학년이 고등학교에 올라가는 2015학년도 고교입시부터 내신성적에 절대평가 방식의 '성취평가제'가 처음으로
적용된다.
외국어고·국제고는 중2 영어 내신 성적이 '성취평가'로, 중3은 상대평가 방식인 '석차 9등급제'로 반영된다. 과학고는
중 2·3학년 수학·과학 내신 성적이 '성취평가제'로 반영된다. 이밖에 서울지역 자율형사립고는 지원자의 성적제한이 사라진다.
'석차9등급제'는 한 학년 학생들의 성적을 기준으로 상위 4% 이하는 1등급, 상위 4% 초과 11% 이하 2등급, 상위 11%
초과 23% 이하는 3등급 등으로 산출되는 상대평가제다. '성취평가제'는 점수에 따라 A·B·C·D·E(A 90점 이상, B 80점 이상 90점
미만 등)로 나누는 절대평가체제다.
특목고·자사고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하늘교육 임성호 대표의 조언을 받아 학교
유형별로 입시 준비법을 알아봤다.
◇외고·국제고…면접이 합격 변수
외국어고와 국제고의 경우 '성취평가제'가 중2에만
적용된다. 중 2·3학년 영어 내신 성적이 반영되는 것은 종전과 같지만 중2 성적은 절대평가(성취평가제) 방식으로, 중3은 상대평가(석차
9등급제)로 반영한다.
2·3학년 영어 내신성적은 한 학기당 40점씩 총 160점을 반영해 출결(감점)을 합산해 정원의
1.5~2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160점)과 면접(40점)으로 학생을 최종 선발하게 된다.
절대평가가 적용되는
2학년 영어 성적은 외고· 국제고 지원 학생들 대부분 A등급을 갖출것으로 보여져 3학년 영어내신 성적에서 변별력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서울시 중2 학생의 영어 내신 A등급 학생 비율은 21.7%로 성적 변별력이 제로에 가깝다. 또 중3 학생 9만9198명중
2만1574명이 영어 A등급을 획득했다. 이는 서울권 외고, 국제고의 2014학년도 선발인원 1832명의 11.8배에 해당된다.
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상대평가가 반영되는 3학년 성적이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영어 성적이 4%인 1등급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만점을 목표로 해야한다"고 말했다.
외고 입시에서 내신 변별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서류와 면접의 중요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어 교과성적은 동점자가 많거나 비슷할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내신이 만점인 학생과 최하점을 맞는
학생간 점수가 3.2점 밖에 차이가 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내신 변별력이 약화될 것"이라며 "2단계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
서류와 면접에서 당락이 가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고·영재학교…자소서·교사추천서 등 중요
과학고는
2015학년도 입시부터 중 2·3학년 수학·과학 내신 성적이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 방식인 '성취평가제'로 전환된다. 과학고는 1단계에서
서류(학생부·자기소개서·추천서) 평가로 1.5~2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면접(방문·소집면접)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또
'자기계발계획서' 명칭이 '자기소개서'로 변경되고 분량도 5200자에서 3000자로 축소되며 교사추천서도 교사 2인 4000자에서 교사 1인
1000자로 줄어든다.
과고 입시에서 수학·과학 내신성적 산출방식이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내신 변별력이 없어져 수학·과학 내신에서 단
한번이라도 A등급을 벗어나면 사실상 지원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013학년도 전국 중2 59만3260명 중 과학 A등급은
9만5514명(16.1%), 수학 A등급은 9만7887명(16.5%)이다. 반면 전국 과고 선발인원은 1708명(2014학년도)으로 과학
A등급의 1.8%, 수학 A등급의 1.7%에 해당된다.
이에 따라 비교과 영역에 대한 서류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자기소개서에서 수학·과학 관련 연구 활동, 자신만의 공부 방법, 독서, 가족여행, 체험학습 등에 대한 함축적 작성이 요구된다.
임
대표는 "과고 지원자 대부분 사전에 영재학교에 지원하기 때문에 영재학교 지원자라면 우선 5월부터 실시되는 영재학교 선발시험에 집중해야 한다"며
"11월 과고 방문면접과 소집면접에서는 사고력과 교과 개념을 요구하는 문제들을 물어보게 되기 때문에 과년도 면접 문제와 질문 패턴들을 미리
체크해두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자사고…서울지역은 서류·면접, 전국단위는 내신 신경써야
서울권 자율형사립고의
경우 2015학년도 입시부터 지역단위 자사고 지원시 성적제한이 사라진다. 1단계 성적제한 없이 1.5배수를 추첨한 후 2단계 면접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임 대표는 "성적 제한이 없더라도 학교 공부를 따라갈 수준의 학생 선발 할 것으로 보여 일정 수준의 내신 관리가
필요하다"며 "합격의 관건은 서류와 면접이기 때문에 기출문제를 보고 면접 대비를 철저히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서울권 등 일부
학교를 제외하고는 기존과 같이 학교 내신과 서류면접으로 선발한다. 경기 안산동산고, 전북 남성고, 부산 해운대고, 대구 대건고· 계성고·
경일여고 등은 모두 1단계에서 내신을 본다. 1단계 전형의 합격 여부는 내신이므로 학교 내신 관리에 신경써야한다.
전국단위
자사고는 국영수사과 등 주요 5개 교과 또는 전 과목 학교 내신과 출결(감점)로 1.5~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과 면접을
종합해 평가한다. 내신성적 산출 방식은 현재 확정되지 않았다.
절대평가 내신을 반영할 경우 반영 과목 모두 A등급을 받아야 하고
상대평가 내신반영이면 1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내신 반영방법은 5월 말에 발표되는 전형 요강을 확인해야 한다.
기존
5개교과를 반영한 학교라 하더라도 변별력이 없을 경우 과목이 추가될 가능성도 높아 학교 발표 내용에 초점을 기울여야한다.
임
대표는 "내신의 변별력이 약화됨에 따라 서류를 기본으로 면접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본인의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예상문제를 예측해 보고
또는 이전 문제를 바탕으로 면접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면접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사실여부를 확인하고 학생의 인성 등을 판단하는 질문으로 구성된된다. 2014학년도 자사고 기출문제를 살펴보면
자기개발계획서 기재내용 위주의 질문이었다.
임 대표는 "2015 입시에 처음 도입되는 절대평가제가 변별력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번이라도 실수를 해 B등급을 받을 경우에는 만회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며 "학기중에는 내신 관리에 최대한 초점을 두어야 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방학기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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