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고교생 및 학부모들은 양대 대학 입학시험인 SAT I과 ACT에 집중한다. 하지만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일수록 SAT II(서브젝트 테스트)와 AP 시험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이 두 시험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둘 경우 대입 사정에서 자신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 입학원서 접수시즌이 지나면서 이제 입시경쟁 바톤은 현 11학년생들에게 넘어갔다.
11학년 2학기 때 최고의 학업성적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름방학 전에 SAT 서브젝트 테스트와 AP 시험을 치르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두 시험에 임하는 전략을 살펴보자.
■ SAT II-학업에 충실하라 SAT II는 한 시간이 걸리는 다지선다형 시험으로 주로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문제가 출제된다. 영어, 역사, 언어, 수학, 과학 등 모두 5개 과목으로 나뉘며 총 20개 시험이 있으며 한 장소에서 3개까지의 시험을 볼 수 있다. SAT II 성적은 최하 200점에서 최고 800점 만점까지 받을 수 있다.
평소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해온 학생이라면 SAT II에서 호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시험을 치르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해당 클래스를 마친 직후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배운 내용에 대한 기억이 머릿속에 남아 있어 수험생에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패니시, 불어, 독일어 등 외국어의 경우 해당 언어 클래스를 최소 2년 이상 수강한 뒤 SAT II를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올 가을 조기전형으로 대학에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는 학생들은 늦어도 12학년 10월 또는 11월까지 시험을 치르는 것이 안전하다.
▲ SAT I 또는 ACT에 상관없이 꼭 봐야 UC 계열대학의 경우 지난 가을 입시부터 SAT II가 요구사항이 아닌 권고사항으로 바뀌었다. 주요 명문 사립대들은 최소 2개의 SAT II 점수를 요구하며 일부는 3개를 요구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최소 UC 이상의 대학에 진학하길 희망하는 학생들은 2개 이상의 SAT II를 치러야 한다는 점이다.
■ AP-명문대 진학을 위한 필수사항 명문대 진학이 목표인 학생들은 고등학교 때 AP 과목을 무조건 택해 좋은 성적을 얻어야 한다. AP 과목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문제가 출제되는 시험이 바로 AP 테스트라고 할 수 있다.
모두 32개의 AP 테스트가 있으며 만점은 5점, 합격점은 3점이다. 요즘 고등학교들의 성적(GPA) 인플레가 심해지면서 학생들 간 입시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AP 과목에서 뿐만 아니라 AP 테스트에서까지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하는 이유다.
학생들은 턱걸이 점수인 3점이 아니라 4~5점을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 일부 명문대는 4점조차 탐탁지 않게 여겨 많은 수험생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 중학교 때부터 생각하고 비판하는 능력 길러야 오랫동안 AP 테스트는 암기위주의 시험이라는 비판에 시달려 왔다. 이 때문에 AP 과목과 테스트가 전체적으로 학생들의 사고력과 비판능력을 측정하는 방향으로 바뀌는 추세이다.
AP 과목과 테스트에서 호성적을 기대하려면 물론 해당과목의 수업에 충실해야 하지만 중학교 때부터 생각하고, 분석하고, 비판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AP 클래스에서 담당교사의 강의를 주의 깊게 듣고 내용을 메모하는 것은 기본이며 숙제와 간간히 내주는 프로젝트들도 차질 없이 완성해야 한다.
또 시험일이 가까워지면 참고서와 문제집을 구입해 집에서 꾸준히 풀어보고 예습과 복습도 철저히 병행해야 한다. 평소 꾸준히 준비해온 학생이라면 시험일이 코앞에 닥쳤을 때 벼락치기 스타일로 공부를 하지 않아도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
웬만한 AP 클래스는 시험일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수업 진도가 끝나므로 담당교사는 학생들과 함께 AP 테스트 준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도 한다.
▲ AP 과목 듣지 않아도 응시 가능 AP 테스트는 해당 AP 과목을 수강하지 않더라도 응시할 수 있다. 따라서 학교 GPA가 그리 높지 않고 SAT I 또는 ACT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점수를 받았다면 AP 시험 도전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하지만 AP 과목을 수강한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는다.
■ 시험은 언제 AP 테스트는 항상 5월에 학교에서 두 주에 걸쳐 시험을 치른다. 올해는 5월7일부터 11일, 그리고 5월14일부터 18일에 걸쳐 시험을 보게 된다.
SAT II의 경우 여름방학 이전에 시험을 치를 수 있는 기회가 세 번 있는데, 1월28일, 5월5일, 6월2일이 시험일이다.
1월28일 시험일의 경우 정시등록은 12월30일로 이미 지났으나 오는 1월13일까지 추가 등록을 접수한다. 두 시험 모두 www.collegeboard.org를 통해 등록하면 된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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