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3일 월요일

도전적 과목 선택 PSAT로 약점 파악

10학년이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입시전쟁에 뛰어들기까지 2년이란 시간이 남아 있는 학년이라고 여유를 부리지는 않을까. 만약 정말 이런 안이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위험하고 잘못된 판단이다. 이미 입시전쟁에 뛰어 들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 그렇다면 올 가을 10학년이 되는 학생들이 반드시 알아둬야 할 것들은 무엇이 있는지가 중요해진다. 제니 김 존스 홉킨스 대학 입학사정관을 통해 조언을 들어봤다.

첫학기 성적 낮을땐 2학기 만회 좋은 이미지
구색 맞추기 과외 지양 열정 발휘 차별화를

■ 입시는 성적으로 시작된다
대학 입학사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원자의 아카데믹 기록이다.

쏟아져 들어오는 입학지원서를 처음부터 일일이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장까지 한 자도 빼놓지 않고 보는 것은 쉽지 않다. 결국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들, 그 중에서도 성적(GPA)이 지원자의 첫 인상이나 다름없다.

만약 명문대학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어느 과목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받았다면 낙담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라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철저한 자기관리가 병행돼야 한다.

혹시 첫 학기에 낮게 나온 성적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2학기에는 성적을 올리도록 해야 한다. 성적이 올랐을 때 입학사정관은 그 지원자가 보여준 노력을 읽을 수 있
고, 전체적으로도 성적이 상승곡선을 보이는 것을 매우 높이 평가하게 된다.

GPA는 단순히 학업능력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학교생활에 얼마나 충실했는지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최선을 다해 학업에 충실하고, 성적을 끌어올리는 것은 입시준비의 기초를 다지는 일이란 점을 기억하고, 명심해야 한다.

■ 도전적인 과목 선택
A라고 다 같은 A가 아니다. 도전적인 과목에서 A를 받도록 해야 한다.

빠르면 9학년부터, 아니면 10학년부터라도 AP과목을 수강하고 A를 받는다면 상당히 인상적으로 보인다.

이것은 일반 과목이나 체육 등 다른 스포츠에서 A를 받는 것과는 다르게 평가된다.

공부하기 어려운 도전적인 과목에서의 우수한 성적은 대학에 진학해서 성공적으로 대학수업을 받을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주는 반증이다.

그리고 실제로 많은 입학 사정관들은 지원자의 고등학교 성적을 계산할 때 별 가치가 없는 과목들과 도전적인 과목을 구분해 평가를 달리 내리고 있다.

■ 깊이 있는 과외활동
아카데믹 파트와 함께 보여줘야 하는 것이 과외활동을 통한 리더십과 성취도이다. 당연히 이를 위해서는 오랜 시간을 통해 깊이 있는 활동을 해야 한다.

대학은 여러 가지를 맹목적으로, 또는 구색 맞추기 용으로 단기간씩 활동한 것에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다. 오히려 하나를 했더라도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해 나름대로의 성과를 거둔 지원자를 더 높이 평가한다.

무미건조한 활동보다는 한 가지라도 최고가 되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고 대학이라는 커뮤니티에 나의 재능과 능력, 재주 중에 무엇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만약 지금 특별한 활동이 없다면, 당장 열정을 가지고 깊이 있게 참여할 수 있는 과외 활동을 찾아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길을 찾아봐야 한다.

■ 외국어
대학은 몇 개 국어의 얕은 외국어 지식을 가지고 그저 간단한 인사 정도만 구사하는 학생보다 한 가지의 외국어일지라도 제법 어려운 책을 읽어낼 수 있는 학생에게서 감동을 받는다.

한 가지 이상의 외국어를 고등학교 내내 할 수 있도록 계획하라. 한인 학생의 경우 한국어는 기본으로 해두고 영어는 국어로, 그리고 다른 제2 외국어를 선택해 AP과목으로 수강할 것을 추천한다. 물론 SAT II와 AP 테스트까지 해낸다면 더욱 좋다.

■ PSAT 시험을 치르자
꼭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회와 여건이 된다면 10월에 실시되는 이 시험에 응시해 보자.

이를 통해 11학년과 12학년에 치러야 SAT 테스트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고, 영역별 분석을 통해 강점과 약점을 파악할 수 있다. 또 SAT 대신 ACT 응시여부도 가늠할 수 있다.

1년 뒤인 11학년 때 이 시험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으면 내셔널 메릿 장학금 수혜자가 될 수도 있고, 이는 입시에서 큰 도움이 된다.

또 대학 입학사정관들이 인정하는 이름 있는 여름방학 프로그램들은 PSAT 성적을 감안한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만약 SAT 대신 ACT를 치를 계획이라면 재학 중인 학교에 PLAN 테스트를 치를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라. PLAN 테스트는 SAT의 PSAT와 같이 ACT를 치르는 학생들을 위한 테스트이다.

■ SAT II와 AP 테스트
이 시험을 응시하는 학년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는 얘기다.

많은 대학들이 SAT II 점수를 2개 이상 요구하고 있고, AP 테스트에서 4점이나 5점을 받을 경우 크레딧을 주고 있다. SAT와 AP 성적이 뛰어나면 명문대 지원에서 유리할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부족한 과목 선행학습에 시간투자

제니 김 <존스 홉킨스 입학사정관>

“ 9학년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어도 포기하지 말고 10학년부터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번 여름방학 동안 부족한 과목들을 보강하고 선행학습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면 꿈을 성취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제니 김 존스(사진) 홉킨스 대학 입학사정관은 예비 10학년들을 위해 아카데믹 부문의 강화와 함께 앞으로 걸어야 할 수험생의 길을 미리 살펴볼 것을 권했다.

김씨는 입시제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해둘 필요가 있다며, 예를 들어 조기와 정시전형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를 생각해 보는 것은 물론, 지원서 양식을 한 번 작성해 보는 것도 앞으로 실제 상황에서 많은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집에서 쉽게 가볼 수 있는 대학이라면 이번 방학을 이용해 투어 프로그램에
참가해 보는 것도 바람직하다며, 만약 직접 가볼 수 없는 곳이라면 대학 홍보 사이트를 통해 동영상으로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도 좋은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여유가 있을 때 간접 체험을 할 수 있는 것들을 모두 해 볼 것과 지금부터 어떻게 입시준비를 할 것인지에 대해 하나씩 계획을 세워나갈 것을 권하고 싶다”며“ 나중에 12학년이 돼서 이런 것을 하려면 여러 가지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올 가을 10학년이 되는 학생들은 GPA에 관리와 함께 입시준비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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