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발표된 2013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보면 인문계열은 지난해보다 어렵게 자연계열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수능 개편을 앞두고 올해는 정시모집 인원도 대폭 줄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점수대별로 치밀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최상위권 탐구영역 변수 =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상위권 학과 및 지방소재 의예, 한의예 학과들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다.
올해 수능이 지난해보다 다소 어려웠지만 언ㆍ수ㆍ외 모두 만점을 받은 학생이 크게 늘어 최상위권의 변별력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이에 비해 탐구 영역은 선택과목간 난이도가 달라 어떤 과목을 선택했으냐에 따라 원점수 만점이라도 표준점수로 환산하면 사탐은 최대 8점까지, 과탐은 최대 12점까지 차이가 나는 점을 유의해서 지원해야한다.
인문계열은 상위권 대학이 언ㆍ수ㆍ외 표준점수를 활용해 선발하고 반영비율도 비슷하기 때문에 탐구영역 환산점수와 영역별 반영비율에 따른 유ㆍ불리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계열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에서 과학탐구를 30% 반영하는 등 탐구영역의 반영비율이 상당히 높다.
상위권 자연계열 수험생은 수리와 더불어 탐구영역 고득점 여부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이므로 지원대학의 영역별 반영비율을 잘 살펴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
연세대,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의 추가 합격자 수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서울대가 수시 선발인원을 늘리면서 정시 모집인원을 작년보다 인문계는 177명(311명 선발), 자연계는 391명(298명 선발) 줄였기 때문이다.
대학별 고사를 보는 대학도 수능성적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상위권 대학은 모집 단위별 지원자들의 수능성적이 비슷하므로 앞으로 남은 논술과 면접ㆍ구술고사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다.
본인의 비교우위를 따져 각 대학의 동점자 처리 기준까지 꼼꼼히 살펴보고 지원하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중상위권은 소신ㆍ안전지원 병행 = 수능 개편에 따른 재수 기피 현상으로 올해는 중상위권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서울 소재 대학은 가군과 나군에 몰려 있다. 가군과 나군 대학 중에서 하나는 합격 위주로 선택하고, 나머지 군의 대학에 소신 지원하는 것이 좋다.
인문계 중상위권은 경쟁이 가장 치열한 성적대다. 0.1점 차이로 당락이 좌우될 수도 있다.
따라서 표준점수, 백분위 점수 반영 여부, 영역별 반영비율, 영역별 가산점 적용, 학생부 실질반영비율, 모집단위별 최종경쟁률 등을 빠짐없이 챙겨야 한다.
특히 자연계는 수리영역 성적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지원하려는 대학의 수리영역 반영 비율, 수리 가형 가산점 여부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중상위권 수험생은 대체로 가군 또는 나군에서 상위권 대학의 비인기학과나 지방 국공립대 상위권 학과에 상향 지원을 하고 나머지 두 개 군에서 소신ㆍ안전지원하는 경향을 보인다.
최상위권 학생이 안전지원을 하는 다군은 합격자 이동이 많아 추가 합격자 수가 많다, 따라서 다군에서 소신 지원해보는 것도 전략이다.
수험생들은 안전 지원할 때 원서접수 마감 하루 전에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사례가 많았다. 전날 최종 경쟁률을 토대로 전체 경쟁률을 예측해보면 도움이 된다.
◇중ㆍ하위권은 학생부와 수능이 관건 = 학생부와 수능을 합산해 선발하기 때문에 다른 변수가 거의 없는 점수대다.
학생부 반영비율이나 반영 방법, 유리한 수능 점수 조합을 잘 확인해 3번의 복수 지원 기회를 잘 활용하면 합격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
가나다군 모두 복수 지원이 실질적으로 가능하지만 안정지원은 가군이나 나군에서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학생부가 불리하면 수능 100%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다군에서는 추후 가, 나군에서 합격해 이동하는 수험생이 많아 추가 합격비율이 아주 높으므로 지나친 하향 안정지원은 금물이다.
수도권 소재 대학, 지방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지원하되 중위권 대학들은 여대를 중심으로 표준점수 대신 백분위를 많이 활용하므로 자신의 표준점수가 유리한지 백분위가 유리한지 점검하고 지원 대학을 골라야 한다.
올해 언어 난이도가 하락했기 때문에 언어 성적이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면 백분위 성적이 불리할 수 있다.
하위권은 2개 대학 정도는 본인의 적성을 고려해 합격 위주의 선택을 하고, 나머지 1개 대학은 소신 지원하는 것이 좋다.
중위권 수험생들이 합격 위주의 하향 지원을 하면 하위권 대학도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합격선이 올라갈 수도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하위권 대학은 언수외탐 중 특정 영역을 반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성적이 나쁜 영역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 학과를 선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전문대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지원대학의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입시자료실' 코너에 방문해 작년 합격자 점수를 반드시 확인해보고 지원해야 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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