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계은행 교육혁신 심포지엄'서 기조연설
기조연설하는 김 용 총재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열린
'한국-세계은행 교육혁신 심포지엄' 개회식에서 김 용 세계은행 총재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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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재는 이날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세계은행 교육개혁 심포지엄'에 참석해 '현대 사회의 경제와 교육혁신'이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에서 학생, 여성, 청년의 잠재된 창의력을 이끌어 낼 것을 제안하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총재는 "나이와 성별에 얽매인 경직된 사회, 경제적 계층 구조를 허물어 뜨려야 여성과 청소년의 잠재 역량을 활용할 수 있고 한국 경제가 그 수혜자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자국 여성의 엄청난 생산 능력과 창의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다양한 이에게 열린 일자리를 제공하고 노동 시장 참여도와 임금 측면에서 남녀 간의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최근 발표된 한 연구 결과를 인용하면서 "한국 남녀간 노동 시장 참여도의 격차를 줄이면 20년간 연간 국내 총생산이 0.6%씩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한다"며 "더 많은 여성을 노동 시장에 편입시킨다면 상당히 큰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총재는 또 "한국의 교육제도는 놀랄 만큼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으나 그 과정에서 학생과 가족이 느끼는 피로감과 스트레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교육자와 정책입안자가 교육제도의 균형을 바로잡을 것을 촉구했다.
그는 교육 제도를 개선해 학생의 인지적 역량(cognitive skill)과 비인지적 역량(non-congnitive skill)을 고루 발달시킨다면 한층 탄탄하고 창조적인 경제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21세기 인적 자본은 개개인의 비인지적 역량과 인지적 역량, 청년, 노인, 여성 남성의 창의력과 같은 요인 간의 균형을 맞추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며 "음양의 조화를 이루듯 그러한 요인을 균형적으로 발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육개발원(KEDI)과 세계은행이 공동 주최하고 교육부가 후원한 이번 심포지엄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홍콩, 싱가포르 등 국내외 교육·경제 분야 연구자와 전문가,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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