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30일 일요일

끊이지 않는 유전자 조작 식품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논쟁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는 생산량 증대나 유통·가공상의 편의를 위해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분리·결합해 만든 생물체(농산물)를 뜻한다. GM작물은 원래의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조작한 작물을, GM식품은 GMO를 원료로 만든 식품을 가리킨다.

유전자변형 농산물은 1996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제초제에 강한 작물을 개발하면서 상업화되기 시작, 현재 30여개 나라에서 생산하고 있다. 미국은 전체 GM작물의 43%를 차지하는 가장 큰 재배국이며, 브라질(19%), 아르헨티나(15%) 순이다.

원래 GMO는 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해 유용한 작물을 개발하기 위해 처음 시작됐다. 하지만 GM작물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데다, 농산물 수출국과 수입국이 이해관계가 달라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GM식품은 생명공학기술(biotechnology)이 적용된 대표적인 사례로, 제초제의 저항성, 병해충의 저항성, 고영양분 성분 함유 등의 장점을 갖고 있지만, 인체나 환경에 대한 위해성이 규명되지 않아 끊임없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GM작물을 반대하는 측에서는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가장 크다. 실제로, 미국의 환경보호청은 해충저항성 옥수수에 포함된 특정 단백질이 소화에 문제가 있는 데다 알레르기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사료용만으로 허가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영국 BBC방송은 영국 정부가 GM옥수수를 승인하면서 GM옥수수를 먹은 닭이 그렇지 않은 닭에 비해 2배나 많이 숨진 사실을 은폐했다고 보도한 일이 있으며, GM옥수수가 토종 옥수수를 오염시켰다는 논문도 발표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GMO 표시제를 주장하는 이들은 어떤 식품이 다른 종에서 가져온 유전자로 조작됐는지를 소비자는 알 권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또 특정 유전자를 빼내 조작하는 것은 일반적인 교접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GMO의 찬성 측의 의견도 만만치 않다. 세계적인 식량수요를 감당하려면 GMO가 필수적이라는 주장도 있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품안전국(FDA)도 유전자 변형이 음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GMO 표시제` 같은 제도가 필요 없다는 주장이다.

GMO 표시제를 반대하는 측은 (GMO 표시를 할 경우) GMO가 환경에 주는 효과나 경제적 이득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소비자들이 거부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국내에서도 "우리가 먹는 작물 중 야생종은 없다"며 "한 식물의 뿌리에 다른 식물의 몸통을 붙이는 육종 과정을 거친 것은 괜찮다고 생각하면서 사소한 조작을 한 GMO에는 공포심을 느끼는 것은 과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한국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의 `2011년 유전자변형농산물(GMO)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식용·사료용으로 수입한 GMO작물은 785만톤이었다. 이중 식용은 약 187만톤이었는데 GM콩은 주로 식용유 제조용으로, GM옥수수는 사료·전분·전분당 제조용으로 씌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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