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는 재능을 사리사욕을 채우는데 써서는 안 됩니다. 사회의 리더로서 국가와 사회에 이바지해야 하며 영재교육은 이러한 가치관을 갖도록 가르치는 것입니다. ”영재들이 지적으로만 우수한 것이 아니라 인격과 창의성을 갖춘 존재로서 사회의 각 분야에서 지도자적 역할을 해 낼 수 있도록 이끄는 영재교육을 실시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고도의 정보화, 다양화 세계에서 개개인의 개성 신장과 자아실현 및 국가의 발전을 위한 차원에서 창의적 영재 육성의 필요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영재교육의 성공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역량 있는 교사와 우수한 교육프로그램이 부족한 상황에서 검증되지 않은 영재교육 기관이 우후죽순 늘어가고 있다. 이는 역으로 하루빨리 영재교육의 올바른 방향을 정립하고 기초를 확고히 다져야 함을 의미한다. 미국 국립영재연구소(NRC/GT) 소장인 렌쥴리 교수(코네티켓 대)의 영재교육관과 영재교육 모델을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영재성에서는 지식을 변형시키지 않고 그대로 풀어내는 학업 영재성도
있지만 지식을 변형해 새로 창출해 내는 창의적 생산적 영재성도 있으며
영재교육의 초점은 후자에 맞춰져야 합니다. ” (Joseph S. Renzulli)
<심화형 학습의 중요성>
국제적 맥락에서 볼 때 영재교육의 두 줄기 큰 흐름은 속진형 교육과 심화형 학습이다. 19세기 중반부터 영재를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실시했던 미국의 예를 들면, 영재교육의 초기에는 속진 중심의 교육이 이루어졌으며, 이를 이끌어간 인물은 존스 홉킨스 대학의 줄리안 스탠리 교수이다. 또한 심화학습 중심 교육을 주도한 학자는 미국 영재교육의 대부 렌줄리 교수이다. 1970년대에 스탠리 교수가 시작한 수학 속진 프로그램에서는 10∼11살 학생들 중 수학적 재능이 뛰어난 학생들을 발굴하여 대학에서 공부하게 하였다. 그러나 스탠리 교수는 후에 렌쥴리 교수에게 “지난 20여년간 속진에 자신을 바친 것을 후회한다. 속진을 통해서 창의적인 수학자가 나오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술회하였다고 한다. 이는 우리나라 영재교육의 현 시점에서 올바른 영재교육의 방향 정립과 기초 확립에 있어서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영재의 출현율과 영재성의 종류>
영재의 출현율에 대하여 터만(Terman)과 같은 초기 학자들은 상위 1∼3%라고 보았으며, 미국 문부성은 모든 영역의 영재들이 상위 3∼5%에 해당한다고 본다. 이에 반해 렌쥴리는 영재의 범위를 상위 15%로 폭 넓게 보고 있다.
영재성에는 ① 지식을 변형하지 않고 그대로 풀어내는 학업 영재성, 즉 습득한 지식과 전략을 문제해결에 적용하는 능력과 ② 배운 지식을 변형하고 문제를 스스로 창출해 산출물을 내는 능력을 지칭하는 창의적 영재성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창의적 아이디어는 처음에는 작게 출발하지만 사회의 변화를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상을 바꾸는 힘이라고 한다.
<영재 판별 이유와 영재의 판별 근거 >
렌쥴리는 '영재는 과학, 수학, 예술, 사회 등 각 분야를 이끌어 가는 주역이며 그들을 가려내 재능을 최대한 키워주는 교육을 하기 위해서 영재를 판별하려고 하며, 영재 판별을 위해서는 지능, 교사의 의견, 학업 산출물, 부모의 관찰, 해당 분야 전문가의 견해가 종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고 한다. 또한 영재교육의 시작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가 좋다고 설명한다.
<영재 개개인의 특성에 따른 개별학습 >
렌쥴리는 영재의 범위를 상위 15%로 폭 넓게 보면서 영재교육에 있어서 영재 개개인의 적성 분야를 찾는데 주력해야 함을 강조한다. 그리고 많은 영재교육 중에서 하나의 올바른 방식이 있는 것은 아니며 연속적인 프로그램들 속에서 개개인의 특성과 흥미에 따라 학습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또한 영재교육은 모든 학습자 개개인은 독특한 존재라는 인식을 토대로 출발해야 하며 영재 각자의 학습 스타일이 다르듯 가르치는 방법 역시 달라야 하고 영재 개개인이 자신만의 학습법을 발견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영재교육관을 갖고 있다.
《영재 개개인은 각자의 능력, 흥미, 선호하는 학습방식이 다르며 이에 따라 적절한 학습과제가 고안되어야 한다. 학습과정은 영재의 인지 능력을 키우는 동시에 흥미 분야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영재성의 세 고리 개념과 3 단계 심화학습 모델 >
미 연방 정부 지원으로 코네티켓 대학에 설립된 미 국립영재연구소의 소장인 렌쥴리가 1970년대에 영재성의 세 고리 개념과 3 단계 심화학습 모델을 제시할 때만 해도 그의 논문 게재나 강연이 거절 당할 정도로 외면 당했다. 그러나 지금은 영재교육의 핵심적 이론으로 인식되고 있다.
렌쥴리에게 있어서 영재는 높은 창의성, 높은 과제 집착력, (대단히 높을 필요는 없는) 평균 이상의 지적 능력의 세 가지를 모두 가진 사람이다. 이러한 영재를 대상으로 그는 지적 생산을 강조하는 3부 심화학습 모델을 개발하였는데 이를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3부 심화학습 ->
[제1부] 심화는 주제에 대한 탐색 활동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는 매우 전문적이고 세부적인 주제를 다루기 보다는 그 분야의 다양한 문제와 쟁점들을 다루어 흥미와 동기를 유발하는 단계이다.
[제2부] 심화는 특수 재능 분야의 기능 훈련 활동 단계로서 학생이 특별히 관심을 보이고 재능을 보이는 분야의 다양한 사고 기법, 탐구 기법을 훈련한다.
[제3부] 심화는 실제 문제에 관한 전문적 연구 단계로서 [제1부]와 [제2부] 심화 단계에서 학생이 특별히 관심을 갖게 된 주제에 대하여 프로젝트를 수행하여 생활과 관련된 문제에 관한 지적 산출물을 만들어 내는 단계이다.
즉 렌쥴리의 <3부 심화학습법>은 학생이 전문가처럼 창의성을 발휘해 흥미로운 산출물을 내도록 하는 학습방법으로 미국 학교의 80% 이상이 이 교육법을 사용하고 있다.
<지도자로서의 영재 육성이 영재교육의 목적 >
렌쥴리는 백악관 영재양성특별팀의 자문을 맡으면서 영재교육의 목적은“영재들이 과학, 경제, 정치 분야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라고 한다. 또한 렌쥴리는‘이상적 영재형’으로 레이첼 카슨(1907∼1964)을 꼽는데 그녀는 무분별한 DDT 사용으로 파괴되는 생태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공개했던 자연 관련 기사를 기고했고 또한 연재해 오던 시리즈 물을 묶은 책인‘침묵의 봄’을 펴낸 환경생태학자이다. 렌쥴리는“카슨은 영재성을 명예나 부의 축적에 쓰지 않고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데 사용했다.”며“그녀가 62년‘침묵의 봄’을 출간함으로써 63년 케네디 대통령은 환경 문제를 다룰 자문 위원회를 구성했고 70년‘지구의 날’이 제정되었다”고 설명한다.
이렇듯 렌쥴리는“영재는 재능을 사리사욕을 채우는데 써서는 안 됩니다. 사회의 리더로서 국가와 사회에 이바지해야 하며 영재교육은 이러한 가치관을 갖도록 가르치는 것입니다.”라는 영재교육관을 표방하고 있다.
렌쥴리의 영재교육관은 영재교육이 자칫하면‘학업 영재성’만을 길러내는 일에 몰두하는 것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 영재교육의 초기 단계에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영재들이 지적으로만 우수한 것이 아니라 인격과 창의성을 갖춘 존재로서 사회의 각 분야에서 지도자적 역할을 해 낼 수 있도록 이끄는 영재교육을 실시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이현미 교육학 박사(교육심리, 언어교육 전공)
고도의 정보화, 다양화 세계에서 개개인의 개성 신장과 자아실현 및 국가의 발전을 위한 차원에서 창의적 영재 육성의 필요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영재교육의 성공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역량 있는 교사와 우수한 교육프로그램이 부족한 상황에서 검증되지 않은 영재교육 기관이 우후죽순 늘어가고 있다. 이는 역으로 하루빨리 영재교육의 올바른 방향을 정립하고 기초를 확고히 다져야 함을 의미한다. 미국 국립영재연구소(NRC/GT) 소장인 렌쥴리 교수(코네티켓 대)의 영재교육관과 영재교육 모델을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영재성에서는 지식을 변형시키지 않고 그대로 풀어내는 학업 영재성도
있지만 지식을 변형해 새로 창출해 내는 창의적 생산적 영재성도 있으며
영재교육의 초점은 후자에 맞춰져야 합니다. ” (Joseph S. Renzulli)
<심화형 학습의 중요성>
국제적 맥락에서 볼 때 영재교육의 두 줄기 큰 흐름은 속진형 교육과 심화형 학습이다. 19세기 중반부터 영재를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실시했던 미국의 예를 들면, 영재교육의 초기에는 속진 중심의 교육이 이루어졌으며, 이를 이끌어간 인물은 존스 홉킨스 대학의 줄리안 스탠리 교수이다. 또한 심화학습 중심 교육을 주도한 학자는 미국 영재교육의 대부 렌줄리 교수이다. 1970년대에 스탠리 교수가 시작한 수학 속진 프로그램에서는 10∼11살 학생들 중 수학적 재능이 뛰어난 학생들을 발굴하여 대학에서 공부하게 하였다. 그러나 스탠리 교수는 후에 렌쥴리 교수에게 “지난 20여년간 속진에 자신을 바친 것을 후회한다. 속진을 통해서 창의적인 수학자가 나오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술회하였다고 한다. 이는 우리나라 영재교육의 현 시점에서 올바른 영재교육의 방향 정립과 기초 확립에 있어서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영재의 출현율과 영재성의 종류>
영재의 출현율에 대하여 터만(Terman)과 같은 초기 학자들은 상위 1∼3%라고 보았으며, 미국 문부성은 모든 영역의 영재들이 상위 3∼5%에 해당한다고 본다. 이에 반해 렌쥴리는 영재의 범위를 상위 15%로 폭 넓게 보고 있다.
영재성에는 ① 지식을 변형하지 않고 그대로 풀어내는 학업 영재성, 즉 습득한 지식과 전략을 문제해결에 적용하는 능력과 ② 배운 지식을 변형하고 문제를 스스로 창출해 산출물을 내는 능력을 지칭하는 창의적 영재성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창의적 아이디어는 처음에는 작게 출발하지만 사회의 변화를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상을 바꾸는 힘이라고 한다.
<영재 판별 이유와 영재의 판별 근거 >
렌쥴리는 '영재는 과학, 수학, 예술, 사회 등 각 분야를 이끌어 가는 주역이며 그들을 가려내 재능을 최대한 키워주는 교육을 하기 위해서 영재를 판별하려고 하며, 영재 판별을 위해서는 지능, 교사의 의견, 학업 산출물, 부모의 관찰, 해당 분야 전문가의 견해가 종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고 한다. 또한 영재교육의 시작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가 좋다고 설명한다.
<영재 개개인의 특성에 따른 개별학습 >
렌쥴리는 영재의 범위를 상위 15%로 폭 넓게 보면서 영재교육에 있어서 영재 개개인의 적성 분야를 찾는데 주력해야 함을 강조한다. 그리고 많은 영재교육 중에서 하나의 올바른 방식이 있는 것은 아니며 연속적인 프로그램들 속에서 개개인의 특성과 흥미에 따라 학습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또한 영재교육은 모든 학습자 개개인은 독특한 존재라는 인식을 토대로 출발해야 하며 영재 각자의 학습 스타일이 다르듯 가르치는 방법 역시 달라야 하고 영재 개개인이 자신만의 학습법을 발견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영재교육관을 갖고 있다.
《영재 개개인은 각자의 능력, 흥미, 선호하는 학습방식이 다르며 이에 따라 적절한 학습과제가 고안되어야 한다. 학습과정은 영재의 인지 능력을 키우는 동시에 흥미 분야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영재성의 세 고리 개념과 3 단계 심화학습 모델 >
미 연방 정부 지원으로 코네티켓 대학에 설립된 미 국립영재연구소의 소장인 렌쥴리가 1970년대에 영재성의 세 고리 개념과 3 단계 심화학습 모델을 제시할 때만 해도 그의 논문 게재나 강연이 거절 당할 정도로 외면 당했다. 그러나 지금은 영재교육의 핵심적 이론으로 인식되고 있다.
렌쥴리에게 있어서 영재는 높은 창의성, 높은 과제 집착력, (대단히 높을 필요는 없는) 평균 이상의 지적 능력의 세 가지를 모두 가진 사람이다. 이러한 영재를 대상으로 그는 지적 생산을 강조하는 3부 심화학습 모델을 개발하였는데 이를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3부 심화학습 ->
[제1부] 심화는 주제에 대한 탐색 활동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는 매우 전문적이고 세부적인 주제를 다루기 보다는 그 분야의 다양한 문제와 쟁점들을 다루어 흥미와 동기를 유발하는 단계이다.
[제2부] 심화는 특수 재능 분야의 기능 훈련 활동 단계로서 학생이 특별히 관심을 보이고 재능을 보이는 분야의 다양한 사고 기법, 탐구 기법을 훈련한다.
[제3부] 심화는 실제 문제에 관한 전문적 연구 단계로서 [제1부]와 [제2부] 심화 단계에서 학생이 특별히 관심을 갖게 된 주제에 대하여 프로젝트를 수행하여 생활과 관련된 문제에 관한 지적 산출물을 만들어 내는 단계이다.
즉 렌쥴리의 <3부 심화학습법>은 학생이 전문가처럼 창의성을 발휘해 흥미로운 산출물을 내도록 하는 학습방법으로 미국 학교의 80% 이상이 이 교육법을 사용하고 있다.
<지도자로서의 영재 육성이 영재교육의 목적 >
렌쥴리는 백악관 영재양성특별팀의 자문을 맡으면서 영재교육의 목적은“영재들이 과학, 경제, 정치 분야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라고 한다. 또한 렌쥴리는‘이상적 영재형’으로 레이첼 카슨(1907∼1964)을 꼽는데 그녀는 무분별한 DDT 사용으로 파괴되는 생태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공개했던 자연 관련 기사를 기고했고 또한 연재해 오던 시리즈 물을 묶은 책인‘침묵의 봄’을 펴낸 환경생태학자이다. 렌쥴리는“카슨은 영재성을 명예나 부의 축적에 쓰지 않고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데 사용했다.”며“그녀가 62년‘침묵의 봄’을 출간함으로써 63년 케네디 대통령은 환경 문제를 다룰 자문 위원회를 구성했고 70년‘지구의 날’이 제정되었다”고 설명한다.
이렇듯 렌쥴리는“영재는 재능을 사리사욕을 채우는데 써서는 안 됩니다. 사회의 리더로서 국가와 사회에 이바지해야 하며 영재교육은 이러한 가치관을 갖도록 가르치는 것입니다.”라는 영재교육관을 표방하고 있다.
렌쥴리의 영재교육관은 영재교육이 자칫하면‘학업 영재성’만을 길러내는 일에 몰두하는 것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 영재교육의 초기 단계에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영재들이 지적으로만 우수한 것이 아니라 인격과 창의성을 갖춘 존재로서 사회의 각 분야에서 지도자적 역할을 해 낼 수 있도록 이끄는 영재교육을 실시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이현미 교육학 박사(교육심리, 언어교육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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