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A 교사가 전하는 '美 대입 준비 전략'
영미 고전·문학 작품 읽기, 어휘력 향상 효과
작문의 핵심은 논리… 어려운 단어 남발 금물
◇SAT 고득점 올리려면 독해·작문 공부에 '집중'
미국 대학에 입학하려면 통상 우리나라의 대학수학능력시험에 해당하는 SAT(Scholotic Aptitude Test) 점수가 있어야 한다. 캐팸 교사는 "대부분의 한국 학생은 비평적 독해, 수학, 작문 등 SAT의 3대 영역 중 수학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 점수 획득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지적했다. 그가 꼽은 문제의 원인은 '단어 암기식 영어 학습'. "어휘력은 읽기와 쓰기에서 고득점을 얻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하는 요소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단어장을 암기하는 형태로는 높은 점수를 얻기 어렵죠. 미국 학생들은 어휘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단어장 대신 영미 고전이나 문학 작품을 읽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문장 내에서 단어를 이해하는 방식으로 공부해야 실력이 늘어요."
영어 학습과 관련, 한국 학생들이 갖는 또 하나의 오해는 '작문 시험에서 어려운 단어를 많이 쓸수록 고득점을 얻는다'는 편견이다. 이에 대해 파워스 교사는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학생일수록 그런 착각에 빠지기 쉽다"고 지적했다. "작문 시험의 주된 평가 기준은 '글을 얼마나 논리적으로 썼느냐'입니다. 가장 좋은 작문은 읽는 이가 주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글이란 사실을 명심하세요."
◇비중 큰 에세이·비교과 활동, '어떻게' 했나가 중요
정기적으로 부임지를 옮기는 한국 교사와 달리 미국 교사는 이변이 없는 한 한 학교에서 평생 근무한다. 한 교사가 부모와 자녀를 모두 가르치는 경우도 흔하다. 조모·부모에 이어 3대째 교사로 재직 중인 파워스 교사는 "미국 사회에서 교사는 지도 학생의 성장 배경 등 다양한 부분을 깊이 있게 평가할 수 있는 인력으로 여겨진다"며 "이런 환경의 영향으로 미국 대학은 교사 추천서 내용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대입 평가에서 교사 추천서 못지않게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요소는 에세이와 비교과 활동이다. 이와 관련, 캐팸 교사는 "상위권 대학일수록 '무엇을' 했는지보다 '어떻게' 했는지가 훨씬 중요하게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피아노나 축구처럼 지극히 평범한 활동이라도 본인이 좋아하는 걸 찾아서 얼마나 열정적으로 진행했는지가 중요해요. 실제로 그런 과정을 거쳐야만 좋은 에세이를 쓸 수 있고요."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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