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논술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비결은 없을까?
논술도 시험인 만큼 남보다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요령은 있다. 각 대학은 최근 논술 모의고사를 실시한 뒤 학생들이 작성한 답안을 분석한 채점 평과 함께 우수답안을 공개했다. 이 채점 평과 우수답안을 분석하면 논술 고득점의 비법을 알 수 있다.
강상식 학림학원 논술연구소장은 “각 대학이 중점 평가하는 요소는 겹치는 부분도 많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대학별로 특징이 드러난다”며 “채점평과 우수답안을 통해 지원하려는 대학이 중요시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에 맞춰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논술 답안 중점 평가 요소를 인문계와 자연계로 나눠 2회에 걸쳐 소개한다.
◇서울대: 논제와 제시문에 맞춰 답안을 써라
서울대는 인문계열 모의논술 평가결과를 발표하면서 채점 평을 통해 논제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문항 1】의 경우 시에 나타난 저자의 ‘삶과 죽음 그리고 죽음 이후 세계’라는 논제에 충실하지 않은 답안이 많았고, 【문항 4】에서는 예상되는 반론 및 재반론을 생략한 답안이 많았다고 한다. 특히【문항 4】의 채점 평에서는 논제의 의미를 파악하지 않고 답안을 작성한 학생이 다수였다고 밝혔다. 서울대 논술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려면 논제분석 훈련, 논제파악 훈련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대의 채점 평에서 지적된 또 하나의 문제점은 학생들이 제시문의 내용과 관련 없는 답안을 썼다는 것이다. 제시문에 나타난 문제와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서술하라는 논제에 대해 많은 학생이 제시문과 관계없는 내용을 서술했다. 제시문의 논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답안을 작성할 때 이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대는 학생들의 논리력 부족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있다. 짧은 답안에서조차 답안 구성이 논리적이지 않고 추상적인 어휘를 남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견해의 나열만 있을 뿐 자신의 생각을 뒷받침하는 내용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따라서 서울대 논술에서는 00자 이내의 짧은 답안도 개요를 구상해 논리적인 체계를 갖춰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자신의 견해를 서술한 다음에는 그 견해를 정당화하는 근거를 제시하는 논증력을 길러야 한다.
서울대의 채점 평을 보면 모의논술에 응시한 학생 가운데 다수가 논술작성의 기본적인 원칙조차 지키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울대에서는 논제 분석, 제시문 분석, 논리적 구성, 논증적 문장 작성의 4가지 기본원칙을 중점적인 평가요소로 삼고 있다.
◇고려대: 답안 분량 지켜라
고려대는 이번 모의논술에서 주어진 제시문을 토대로 다른 제시문의 의미를 설명하고 통계자료를 해석하는 새로운 문제 유형을 출제했다. 특히 소비사회에 대한 논설형 제시문을 바탕으로 주어진 문학작품을 해석하는 문제는 사회영역과 문학영역의 통합교과형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고려대는 모의논술 채점결과에서 답안작성의 분량을 강조하고 있다. 분량을 철저하게 지켜야 하며 이를 맞추지 못한 답안에 대해서는 감점 기준이 있다는 점을 명시했다. 또 시에 대한 해설을 요구한 문제에서는 해설의 분량에 따라 점수를 차등화 했다고 밝혔다. 즉 시에 대한 해설이 전체 답안의 3분의 2이상, 2분의 1이상, 3분의 1이하로 구분해 채점할 정도로 답안작성에서 구성 분량을 중요시하고 있다. 2006학년도에 실시된 통합교과논술 모의고사에서도 요약, 반론제시, 자기견해 서술로 구성된 논제에서 자기견해 서술이 2분의 1이상이 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고려대 논술은 답안 구성 분량을 논제의 요구에 따라 적절하게 분배하는 능력을 매우 중요한 평가요소로 삼고 있다.
그리고 도표분석 문제에서는 각 시기별 전력소비와 경제성장률의 관계를 구체적인 수치를 통해 서술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평가했다. 전력소비가 증가하고 경제도 성장하였다는 추상적인 서술이 아니라 ‘1970년대부터 30년간 우리나라의 국민총생산은 약 200배, 에너지 소비량은 약 10배 정도 증가했다’고 구체적인 수치를 서술하는 것을 중요한 평가요소로 삼고 있다. 따라서 도표를 토대로 답안을 작성할 경우 각 항목을 다각적으로 비교 검토하면서 통계자료의 해석결과를 구체적인 수치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또한 적절한 어휘의 사용, 외래어와 외국어를 구별해 외래어는 사용하되 외국어는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연세대: 양비/양시론은 피하라
연세대는 하나의 제시문에 나타난 문제 상황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서로 다른 해결대안을 두 개의 제시문에서 찾아내는 문제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학생이 충실한 답안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논술 제시문의 난이도가 적절했으며 응시생들이 대체로 제시문을 잘 이해하고 분석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감정적 결속에 기반한 관계와 계약에 기반한 관계’에 대한 문제의 경우 두 방식의 장단점을 단순하게 나열했을 뿐 어느 방식이 어떤 점에서 바람직한지를 서술하지 못한 답안이 적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즉 자신의 견해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양비/양시론적 답안과 자신의 견해를 뒷받침하는 논리를 갖추지 못한 점이 문제라는 것이다.
그리고 주어진 도표의 해석을 통해 한국사회의 특징을 밝히라는 문제에서는 학생들의 다각적인 분석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지적했다. 이 문제는 도표를 공간적인 측면과 시간적인 측면에서 다각적으로 한국사회를 해석할 것을 요구한 것이다. 즉 한국 사회의 특징을 다른 사회와 비교하는 공간적 측면의 비교,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 양상을 찾아내는 시간적 측면의 비교를 했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은 일면적인 비교에 그쳤다. 따라서 연세대 ‘다면사고형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주어진 자료의 다각적인 분석능력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지 논술
논술도 시험인 만큼 남보다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요령은 있다. 각 대학은 최근 논술 모의고사를 실시한 뒤 학생들이 작성한 답안을 분석한 채점 평과 함께 우수답안을 공개했다. 이 채점 평과 우수답안을 분석하면 논술 고득점의 비법을 알 수 있다.
강상식 학림학원 논술연구소장은 “각 대학이 중점 평가하는 요소는 겹치는 부분도 많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대학별로 특징이 드러난다”며 “채점평과 우수답안을 통해 지원하려는 대학이 중요시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에 맞춰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논술 답안 중점 평가 요소를 인문계와 자연계로 나눠 2회에 걸쳐 소개한다.
◇서울대: 논제와 제시문에 맞춰 답안을 써라
서울대는 인문계열 모의논술 평가결과를 발표하면서 채점 평을 통해 논제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문항 1】의 경우 시에 나타난 저자의 ‘삶과 죽음 그리고 죽음 이후 세계’라는 논제에 충실하지 않은 답안이 많았고, 【문항 4】에서는 예상되는 반론 및 재반론을 생략한 답안이 많았다고 한다. 특히【문항 4】의 채점 평에서는 논제의 의미를 파악하지 않고 답안을 작성한 학생이 다수였다고 밝혔다. 서울대 논술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려면 논제분석 훈련, 논제파악 훈련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대의 채점 평에서 지적된 또 하나의 문제점은 학생들이 제시문의 내용과 관련 없는 답안을 썼다는 것이다. 제시문에 나타난 문제와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서술하라는 논제에 대해 많은 학생이 제시문과 관계없는 내용을 서술했다. 제시문의 논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답안을 작성할 때 이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대는 학생들의 논리력 부족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있다. 짧은 답안에서조차 답안 구성이 논리적이지 않고 추상적인 어휘를 남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견해의 나열만 있을 뿐 자신의 생각을 뒷받침하는 내용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따라서 서울대 논술에서는 00자 이내의 짧은 답안도 개요를 구상해 논리적인 체계를 갖춰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자신의 견해를 서술한 다음에는 그 견해를 정당화하는 근거를 제시하는 논증력을 길러야 한다.
서울대의 채점 평을 보면 모의논술에 응시한 학생 가운데 다수가 논술작성의 기본적인 원칙조차 지키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울대에서는 논제 분석, 제시문 분석, 논리적 구성, 논증적 문장 작성의 4가지 기본원칙을 중점적인 평가요소로 삼고 있다.
◇고려대: 답안 분량 지켜라
고려대는 이번 모의논술에서 주어진 제시문을 토대로 다른 제시문의 의미를 설명하고 통계자료를 해석하는 새로운 문제 유형을 출제했다. 특히 소비사회에 대한 논설형 제시문을 바탕으로 주어진 문학작품을 해석하는 문제는 사회영역과 문학영역의 통합교과형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고려대는 모의논술 채점결과에서 답안작성의 분량을 강조하고 있다. 분량을 철저하게 지켜야 하며 이를 맞추지 못한 답안에 대해서는 감점 기준이 있다는 점을 명시했다. 또 시에 대한 해설을 요구한 문제에서는 해설의 분량에 따라 점수를 차등화 했다고 밝혔다. 즉 시에 대한 해설이 전체 답안의 3분의 2이상, 2분의 1이상, 3분의 1이하로 구분해 채점할 정도로 답안작성에서 구성 분량을 중요시하고 있다. 2006학년도에 실시된 통합교과논술 모의고사에서도 요약, 반론제시, 자기견해 서술로 구성된 논제에서 자기견해 서술이 2분의 1이상이 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고려대 논술은 답안 구성 분량을 논제의 요구에 따라 적절하게 분배하는 능력을 매우 중요한 평가요소로 삼고 있다.
그리고 도표분석 문제에서는 각 시기별 전력소비와 경제성장률의 관계를 구체적인 수치를 통해 서술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평가했다. 전력소비가 증가하고 경제도 성장하였다는 추상적인 서술이 아니라 ‘1970년대부터 30년간 우리나라의 국민총생산은 약 200배, 에너지 소비량은 약 10배 정도 증가했다’고 구체적인 수치를 서술하는 것을 중요한 평가요소로 삼고 있다. 따라서 도표를 토대로 답안을 작성할 경우 각 항목을 다각적으로 비교 검토하면서 통계자료의 해석결과를 구체적인 수치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또한 적절한 어휘의 사용, 외래어와 외국어를 구별해 외래어는 사용하되 외국어는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연세대: 양비/양시론은 피하라
연세대는 하나의 제시문에 나타난 문제 상황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서로 다른 해결대안을 두 개의 제시문에서 찾아내는 문제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학생이 충실한 답안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논술 제시문의 난이도가 적절했으며 응시생들이 대체로 제시문을 잘 이해하고 분석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감정적 결속에 기반한 관계와 계약에 기반한 관계’에 대한 문제의 경우 두 방식의 장단점을 단순하게 나열했을 뿐 어느 방식이 어떤 점에서 바람직한지를 서술하지 못한 답안이 적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즉 자신의 견해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양비/양시론적 답안과 자신의 견해를 뒷받침하는 논리를 갖추지 못한 점이 문제라는 것이다.
그리고 주어진 도표의 해석을 통해 한국사회의 특징을 밝히라는 문제에서는 학생들의 다각적인 분석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지적했다. 이 문제는 도표를 공간적인 측면과 시간적인 측면에서 다각적으로 한국사회를 해석할 것을 요구한 것이다. 즉 한국 사회의 특징을 다른 사회와 비교하는 공간적 측면의 비교,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 양상을 찾아내는 시간적 측면의 비교를 했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은 일면적인 비교에 그쳤다. 따라서 연세대 ‘다면사고형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주어진 자료의 다각적인 분석능력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지 논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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