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27일 화요일

‘진로계획’ ‘영재성’ 판단해 도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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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나 영재교육원 진학에 도움이 되는 각종 올림피아드와 경시대회에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각 대회마다 준비해야 할 분야가 다르고 입시에서 주어지는 가산점이 다르기 때문에 대회별 특징을 미리 정확히 파악한 뒤 대비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학회나 공공기관에서 실시하는 올림피아드는 각종 입시에서 가산점이 부여된다. 사설기관에서 주관하는 경시대회는 대부분 입시에서 전형자료로 이용되지 않지만 초등학생의 경우 자신의 위치가 어느정도인지 가늠해 보는 척도로 활용된다.

■올림피아드

올림피아드 입상은 특목고나 명문대 진학 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국가기관이 주관하는 올림피아드는 수학·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천문·정보 등 7개 분야가 있다. 중등부와 고등부로 나눠서 실시하는데, 분야별로 5월에서 10월 사이에 시험을 본다.

가장 대표적인 경시대회는 한국수학올림피아드(KMO)다. 1차 예선과 2차 본선으로 진행되며 2차 시험에 합격한 학생은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한국대표로 참가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수상실적에 따라 과학고, 민사고, 상산고 등의 학교에 특별전형 지원이 가능하고 과학고 일반전형에서 가산점이 주어진다. 중등부와 고등부로 나눠 실시되며 매년 1차 시험은 5월경에, 2차 시험은 9월경에 실시된다.
과학올림피아드(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천문)는 과학고 입시에 특별전형 자격이 주어진다. 수학올림피아드와 같은 수준으로 가산점이 붙지만 과목별 선발인원은 학교마다 다르다. 과학올림피아드 역시 중등과 고등부로 나눠서 실시된다.
정보올림피아드는 경시부문과 공모부문으로 나뉘며 경시부문의 수상을 특목고에서 인정하고 있다. 경시부문은 수학적 지식과 논리적 사고능력을 필요로 하는 알고리즘과 프로그램 작성능력을 평가한다.
과학, 정보올림피아드에서 전국대회 동상 이상 수상자와 국제올림피아드에서 한국대표로 선발된 학생은 과학고에서 특별전형을 한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KAIST 등이 수시모집에서 특기자전형을 하거나 가산점을 부여한다.

■경시대회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올림피아드와 달리 경시대회는 주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공공기관이 주최하는 경시대회는 영재교육원 전형 등에 도움을 주지만 사설기관이 실시하는 경시대회는 대부분 도움이 되지 못한다.

시도교육청 실시 수학과학 경시대회 및 전국과학전람회는 가산점이 주어진다. 교육청경시대회는 실시기간이 교육청별로 다르고 주로 학교 경시대회를 통해 선발된 2~3명의 대표들이 응시하는 대회다. 서울교육청은 2005년부터 중학생 대상 경시대회를 폐지하는 등 지역마다 차이가 있다.

과학기술부 주최 전국과학전람회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참가하는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눠 실시된다. 물리, 화학, 동물, 식물, 지구과학, 농림수산, 산업 및 에너지, 환경 등 8개 부문에서 과학작품과 작품설명서를 제출하며 창의성과 탐구성 심사가 주요 평가 기준이다.

한국과학교육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는 한국학생과학탐구올림픽과 한국과학문화재단이 실시하는 전국청소년과학탐구대회도 영재교육원 전형 시 도움이 된다. 이밖에 한국과학영재올림피아드의 경우 대상 수상학생은 서울교대 영재교육원 입학 시 2차 시험이 면제된다.

■명확한 진로계획과 영재성 유무 판단해야

올림피아드는 문제수준이 높아 학교수업과는 별도로 준비를 해야 한다. 수학올림피아드의 경우 수능 등 입시공부와 연관시킬 수 있지만 그 외 올림피아드는 입시공부와 연관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정보올림피아드의 경우 C언어, 알고리즘 등 대학에서 배우는 내용을 공부해야 하는데 이는 입시 시험과목과 거의 무관하다. 수년간 올림피아드를 준비하더라도 아무런 수상 실적이 없으면 시간과 노력만 낭비할 우려가 크다. 따라서 학생이 장차 어디에 진학할지와 해당분야에 영재성이 있는지를 명확히 판단한 뒤 올림피아드를 준비해야 한다.

수학올림피아드는 문제풀이를 위한 기본적인 교과를 우선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대부분의 학생은 초등학교에서 수학올림피아드를 대비하다가 중학교에서 과학올림피아드로 많이 바꾼다. 어릴 때부터 착실히 준비하지 않다가 갑자기 어려운 문제를 만나 수학적인 능력의 한계에 부닥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조건 선행학습에만 주력하는 것보다 기본적으로 사고력을 키우면서 기출문제 중심으로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좋다.

과학올림피아드는 중고등과정은 물론 일반물리와 일반화학 등 대학 교양과정까지 공부를 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수학공부를 충분히 해두고 적성과 수업능률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과목을 정해야 한다.

“올림피아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최소한 수년간의 준비가 필요할 정도로 대비가 수월하지 않다”며 “가산점만 노리고 무턱대고 도전할 것이 아니라 학생의 수준과 영재성, 앞으로의 진로 계획 등을 충분히 고려한 뒤 자신에게 맞는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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