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15일 월요일

선택형 수능 영어 B형 쏠림 심하네

오는 6월 5일에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고사에서 수험생들의 영어 B형 쏠림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달 1~12일 6월 모의고사 응시지원을 받은 결과 영어에서 쉬운 A형 선택자는 17.5%, 어려운 B형 선택자는 82.5%로 집계됐다. 이는 아직 가집계 결과로서 최종 결과는 오는 24일에 나온다. 반면 국어는 A형 50.3%, B형 49.7%로 거의 반반씩이었고 수학은 A형 65.3%, B형 34.7%였다.

수능 모의고사는 각 시.도교육청이 돌아가면서 주관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와 달리 실제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내는 시험으로 수능의 '바로미터'로 불린다. 올해도 예년처럼 6월과 9월 두차례에 걸쳐 평가원의 수능 모의고사가 치러진다.

일단 영어 B형 응시자는 지난 3월 학평에서도 87.2%로 A형보다 훨씬 많았다. 이번 6월 모의고사에서는 3월 학평 때보다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B형 응시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대다수 대학들이 인문계의 경우 국어 B와 수학 A, 자연계에서 국어 A와 수학 B를 반영하지만 영어에서는 B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특히 영어 B형 점수를 내야만 가산점을 주는 대학도 많기 때문에 영어 B형 쏠림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다만 영어 A와 B를 모두 반영하는 중.하위권 대학 지망생들은 굳이 B형을 택하지 않고 A형에 응시하는 게 훨씬 유리해질 전망이다.

실제로 3월 학평 결과 영어 A형을 선택한 학생은 B형 선택자보다 최대 2등급까지 더 높은 성적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유형간 점수차가 이토록 큰 탓에 수험생들 사이에서 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초반에는 영어 A형 선택자가 적지만 여름 정도가 지나고 몇차례 모의평가를 더 거치면 중.하위권 수험생을 중심으로 A형 비율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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