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중학교 가운데 절반 가량이, 1학년 학생들의 수학·과학 성취도 저조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과학 과목은, 국어·사회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학생들이 공부에 어려움을 크게 겪고 있는 과목이다.
7일 입시정보업체 하늘교육이 서울 시내 379개 중학교가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고 있는 지난해 1학년 2학기 성취도(성적)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런 현상이 밝혀졌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절반을 넘는 197개 학교(52%)에서 1학년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수학에서 E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학교에선 1학년 세 명 중 한 명꼴로 수학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는 뜻이다.
E등급은 중학교의 내신 5단계 성취도(성적) 중 최하위에 해당하는 등급으로, 원점수 기준으로는 평균 60점 이하에 해당된다.
과학은 경우엔 이보다 더 수치가 높게 나왔다. 서울 중학교의 53.3%(200곳)에서 이런 현상이 발견됐다. 평균 실력이 크게 향상된 영어의 경우엔 이보다 덜했지만 이런 학교 숫자가 전체의 36.9%(140곳)까지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학습 부진이나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을 학업에 함께 따라올 수 있도록 해당 학교에 대한 우수 교사 지원 등 제도와 재정 지원을 강화해야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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