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수시에서 모집하는 인원을 확대해 전체 정원의 66.2%를 수시에서 선발하다. 수시 모집까지는 아직 5개월 가량 남았지만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시에서 총 6회까지만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목표 대학을 설정해 보고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은 무엇인지 찾아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대학별고사로 부족한 성적을 만회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무조건 대학별고사를 준비하기 보다는 냉정한 자기 분석 후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아 영리하게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입학사정관전형, 논술전형, 학생부전형, 적성검사전형 등으로 구분할 수 있는 수시의 전형별 특징과 준비법을 살펴보자.
입학사정관 전형특정분야에 대한 성취도가 높은 수험생들이 준비할만한 전형으로 크게 순수 입사제와 교과형 입사제로 구분할 수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대학에 따라 선발 유형과 평가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지원 전에 자신의 장점을 인정 받을 수 있는 대학의 전형을 찾아 지원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학업성취도를 많이 반영하는 전형은 교과 성적의 비중이 가장 크기 때문에 비교과 실적만 믿고 무리하게 지원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또한, 영어영문학과, 심리학과, 언론학과, 수학과 등은 수험생의 선호도가 높아 우수한 학생이 많이 몰릴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자신이 준비해온 것과 전혀 다른 모집단위에 지원하려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전략이다. 입학사정관전형은 모집단위에 대한 열정도 함께 평가하기 때문이다.
창의성과 잠재력을 평가 받는 순수 입사제 전형은 교과성적이 다소 부족해도 특정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거나 특이한 실적이 있는 수험생에게 유리하다. 순수 입사제 전형은 1단계 서류평가를 통해 선발, 2단계는 제출된 서류와 함께 심층면접을 통해 지원자의 창의성과 잠재능력, 이를 개발하기 위한 학생의 노력 등을 전반적으로 평가한다.
순수 입사제 전형을 준비할 경우 지원하려는 모집단위와 관계가 높은 과목의 성적 관리에 힘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기계공학과를 지원한 학생이 수학, 과학의 성적이 낮다면 기본기에 충실하지 못하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논술 전형논술전형은 수능과 내신성적 모두 2~3등급 이내인 수험생이라면 고민해 볼만한 전형이다. 수시에서 정원의 50% 이상을 선발하는 일반전형 중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은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논술전형은 학생부 성적도 반영하지만 실제 반영 비율은 매우 작아 논술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많은 수험생들이 학생부 성적이 다소 낮더라도 논술로 역전 시킬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높아 다른 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높은 편이다.
또한, 정시에서 충분히 지원가능한 대학을 논술까지 준비해서 가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상향지원하는 경향이 많고 등록률도 높다. 상위권 대학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높은 편인데 특히 우선선발의 경우 논술고사 보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의 충족여부가 합격을 결정지을 수 있다. 일부 중하위권 대학 중에는 수능 최저 기준을 반영하지 않고 대학별 고사를 통해서만 학생을 선발하기도 한다. 하지만 수능을 배제하고 준비하게 되면 선택할 수 있는 대학 폭이 좁아지고, 자칫 수능 준비에 소홀해져 정시에서 낭패를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수능 준비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상위권 대학의 경우 수능>대학별고사>학생부 순으로, 중하위권 대학은 수능>학생부>대학별고사 순으로 준비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학생부 전형내신 2등급 이내 또는 모의고사 성적이 2~3등급 이내인 수험생이라면 학생부전형을 고려해보자. 학생부 성적이 좋은 학생들은 다른 전형보다 주로 학생부 전형에 여러 번 지원하다 보니 여러 대학에서 중복 합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추가합격자가 많이 발생하는 전형이기도 하다.
학생부 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대부분의 대학에서 높은 비율로 반영하는 3학년 1학기 내신 성적 관리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또한, 최상위권 대학은 지원 가능 점수가 높고 대부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내신과 수능 모두 소홀해서는 안 된다.
적성고사 전형적성검사 전형은 내신 혹은 모의고사 성적이 4등급 미만인 학생들이 도전해 볼만한 전형으로 논술보다 적성검사가 준비하기 수월해 많은 지원자가 몰린다. 대부분 교과내용을 바탕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학기 초부터 적성검사를 준비하는 학생들도 있다. 하지만 6월 모의평가 이후에 자신의 내신, 모의고사 성적에 따라 지원여부를 결정하게 되기 때문에 학기 초반부터 준비하는 것이 오히려 시간을 낭비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 특히, 교과내용 출제 비율이 낮은 대학도 있어 준비시기를 적절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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