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아시아청소년모의국회
법안 기획하고 G20·OECD 국제기구 체험
전원 '1분 스피치'… 안건 숙지 후 참가를
우수자에겐 외교통상통일위원장 상 수여
- 지난해 5월 26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강남구 삼성동)에서 열린 제4회 AYP 행사 당시 모습. 최은아 조선에듀케이션 글로벌비즈니스팀장은 "AYP는 기조연설을 의무화하는 등 참가자의 적극적 참여를 권장한다"며 "여기에 다른 학생과 의견을 주고 받는 과정까지 더해지면 자신도 모르는 새 영어 실력이 부쩍 늘 것"이라고 말했다. / 리드코리아 제공
올해 AYP에선 △외교통상(Ministry of Foreign Affairs) △보건복지(Ministry of Health&Welfare) △기획재정(Ministry of Economic Strategy&Finance) △대북 위기(CRISIS: North Korea) △국회기자실 등 5개 위원회가 꾸려진다. 매회 당대 국제 이슈에 발맞춰 G20·OECD 등 국제기구를 '맛보기'로 경험하는 전통은 올해 행사에서도 유효하다. 개성공단 통행 차단, 전쟁 위협 등 날로 고조되는 북한 관련 이슈를 논의하는 '크라이시스: 북한'이 올해의 특별 프로그램. UN 안전보장이사회나 우리나라 국가위기관리실과 그 역할이 비슷하다.
올해 행사엔 의장단원 14명을 포함, 총 200명이 참석한다. 위원회별 배정 인원은 40명. 접수 시 1·2·3지망까지 적어낼 수 있다. AYP 진행을 총괄하는 최은아 조선에듀케이션 글로벌비즈니스팀장은 "올해는 특히 소수정예식 운영을 위해 참가 인원 수를 상당수 줄였다"며 "기왕 참여한 대회인 만큼 참가자 개개인에게 영어로 말할 기회를 최대한 많이 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회의는 △롤콜(roll call, 출석 확인) △위원회별 어젠다 설정 △기조연설 △(비)공식 회의 △법안 작성 △투표 등의 절차로 진행된다. 위원회마다 2개 어젠다가 주어지며 참가자는 대회 전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cafe.daum.net/leadkorea)에서 '체어 리포트(chair report)'를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체어 리포트는 의장단이 핵심 토론 주제와 관련, 개진할 방향이나 논의할 문제를 적어놓은 계획서다. 최 팀장은 "참가자는 전원 체어 리포트를 읽고 각자 연설문을 미리 준비해 와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에선 모든 참가자가 의무적으로 1분 기조연설을 하게 돼 있습니다. 다른 모의유엔대회 등에선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자리만 지키다 오는 학생도 많다고 들었어요. 그런 행사와 비교해보면 AYP 참가자는 얻어가는 게 단연 많을 겁니다."
◇일반계 중고생 위한 '절호의 기회'
이번 AYP는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가 공식 후원한다. 이에 따라 우수 참가자는 안홍준(62) 외교통상통일위원장 명의의 상을 타게 된다. 이 밖에도 AYP 수상자가 되면 미국 명문 매사추세츠공대(MIT)나 조지타운대 등에서 열리는 모의유엔대회 참가자 모집 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최 팀장은 "매년 대입 시즌이 되면 대학 측에서 수상 관련 문의가 빗발친다"며 "그만큼 AYP 수상 경력이 대학 입시에 도움 된다는 뜻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대회에선 AYP를 거쳐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명문대에 진학한 대학생들이 특강 형태로 자신의 경험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된다.
최 팀장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학기 중에 열리는 관계로 해외 유학생이나 국제학교 재학생은 참여하기 어렵다. 그런 만큼 일반계 중·고교 재학생은 이번 기회에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 "평소 AYP 공지를 접하고도 '내 영어가 원어민 수준은 아닌데…' 하며 참여를 망설였던 학생이 적지않을 거예요. 그런 친구들에겐 이번 대회가 적기죠. AYP 단원이 돼 국내·외 시사 문제에 관해 영어로 사고하고 토론하며 설득하는 과정을 거치다 보면 어느새 부쩍 발전한 자신의 영어 실력을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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