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23일 화요일

성적, 잘 받고 싶다면





지금 필요한 건 감정조절능력
세상에는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줄 아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감정조절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일을 더 잘 합니다. 만족 지연 능력, 끈기, 타인에 대한 배려심 등에서 더 앞서기 때문이죠.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공부를 하다 보면 여러 상황을 맞닥뜨립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오늘은 인터넷 강의를 듣고 해당 단원의 문제들을 다 풀기로 계획했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피씨방을 가자고 유혹합니다. 안 된다고 거절했지만 딱 오늘까지만 놀고 내일부터 진짜 열심히 하자면서 계속 꼬드깁니다. 여기서 갈립니다. 감정조절능력이 평균인 사람은 거듭되는 유혹을 이기지 못 하고 그대로 말려 들어가는 반면, 감정조절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놀고 싶은 마음을 참아내고 꿋꿋이 공부를 할 것입니다. 유혹을 이기지 못한 사람보다 의연하게 공부한 사람의 학업 성취도가 높은 것은 당연합니다.

만족 지연 능력이 학업 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을 증명한 사례는 많습니다. ‘마시멜로 이야기’도 그 중 하나입니다. 15분 동안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참은 아이들의 SAT 점수가 겨우 30초 만에 마시멜로를 먹은 아이들의 SAT 점수에 비해 평균 210점(1600점 만점 기준) 높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참은 아이들은 분명 공부할 때도 다른 유혹을 잘 참았을 테니까요.

개념과 유형 둘 다 중요하다!
공부에 개념공부와 유형공부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는 나눠서 설명하죠. 공부법에 대해 인터넷 검색을 하면 개념공부를 강조하는 컨텐츠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만큼 개념이 중요하다는 의미지만 마치 개념만 제대로 알면 시험문제를 다 맞힐 수 있다는 듯이 과장돼 있습니다. 유형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듯이요.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아닙니다. 다양한 유형 풀이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개념을 정확하게 아는 것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그 어떤 기본서도 지식을 완벽하게 설명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문제풀이가 중요합니다. 많은 문제를 통해서 다양한 유형을 접해봐야 합니다. 각 유형별로 어떤 지식을 요구하는지 파악하고 내가 그것을 잘 아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어떤 문제를 틀렸다면 그 문제에서 요구하는 것 중에 내가 잘 모르는 게 있다는 뜻입니다. 그 부분을 확실히 공부해야 개념이 정교화됩니다.

그런데 말이야, 열심히 하고 있기는 하니?
공신 활동을 하다 보면 신세 한탄(?) 글이나 쪽지를 많이 접합니다. 그런 글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공부를 잘 안 했는데 어떤 계기로 인해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고 공신 칼럼도 읽고 계획도 세워 공부했다. 하지만 공부도 안 되고 성적도 오르지 않았다’ 입니다. 그리고 문제점을 찾아 해결해주길 원합니다.

이런 학생들의 공통점은 그렇게 공부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고작 하루 이틀 해보고 그런 고민을 합니다. 변화가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아마 그 기간은 제대로 공부한 기간도 아니었을 거라 추측합니다. 사람도 관성의 법칙을 따릅니다. 이제껏 공부를 제대로 해보지 않은 사람이 하루 아침에 바뀔 리가 없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데도 훈련이 필요하고 과도기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스스로의 노력을 과대평가합니다. 남들 하는 만큼 하는 선에서 끝내고는 할 수 있는 최대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선을 넘어야 합니다. 더 이상 못 할 것 같은 그 순간을 버티고 괴로움을 참아야 비로소 노력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공부를 하지 않고 공부를 잘 하는 방법만 찾고 있진 않나요. 성적향상에 필요한 공부 절대량이 있습니다. 그 절대량부터 채우고 공부법을 논해도 늦지 않습니다. 과학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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