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그이는 이제 일을 마쳤을까. 보고 싶은데 전화나 할까.’
소희가 이런 생각을 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남자친구에게 전화가 온다. 멀리서 그녀가 하는 생각을 듣기라도 한 걸까. 혹시 영화에나 나오던 ‘텔레파시’가 존재하는 게 아닐까.
생각을 언어나 문자가 아니라 생각 그 자체로 전달하는 기술인 텔레파시를 현실에서도 실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미구엘 니콜렐리스 미국 듀크대 신경과학과 교수팀은 뇌 안의 정보를 다른 동물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실험에 성공해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2월 28일자에 발표했다. 서로 다른 동물 개체의 뇌와 뇌를 연결하는 ‘뇌-뇌 인터페이스(BTBI)’기법을 이용했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 두 마리를 준비해 각각 다른 실험 상자 안에 가뒀다. 첫 번째 쥐가 있는 방에는 두 개의 LED 조명을 준비, LED가 켜지는 곳의 스위치를 누르면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장치를 준비했다. 다만 첫 번째 쥐는 스위치를 눌러도 바로 물이 나오지 않았고, 꼭 두 번째 방의 쥐가 같은 스위치를 눌렀을 때만 두 마리가 다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실험을 준비했다.
이어 첫 번째 쥐의 감각과 운동을 담당하는 감각운동중추의 뇌세포의 활동을 실시간으로 읽어낸 뒤, 이를 수학적으로 변형해 전기 신호로 바꿨다. 연구팀은 이 신호를 첫 번째와 같은 구조의 방에 있는 두 번째 쥐의 대뇌 피질에 미세전극으로 전달해 운동신경을 자극했다. 그 뒤 두 쥐의 행동을 관찰했다.
관찰 결과 두 번째 쥐는 첫 번째 쥐가 누른 것과 같은 스위치를 동시에 누른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 두 마리가 모두 학습에 성공해 물을 마셨다. 이는 두 쥐의 뇌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했을 뿐 아니라, 자극과 보상, 학습이라는 복잡한 반응까지 서로 주고받았다는 뜻이다.
니콜렐리스 교수는 “이 기술이 동물 뇌 안의 정보를 저장하고 가공하며 옮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에 없던 사회적 의사소통 방식도 탄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동아
소희가 이런 생각을 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남자친구에게 전화가 온다. 멀리서 그녀가 하는 생각을 듣기라도 한 걸까. 혹시 영화에나 나오던 ‘텔레파시’가 존재하는 게 아닐까.
생각을 언어나 문자가 아니라 생각 그 자체로 전달하는 기술인 텔레파시를 현실에서도 실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미구엘 니콜렐리스 미국 듀크대 신경과학과 교수팀은 뇌 안의 정보를 다른 동물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실험에 성공해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2월 28일자에 발표했다. 서로 다른 동물 개체의 뇌와 뇌를 연결하는 ‘뇌-뇌 인터페이스(BTBI)’기법을 이용했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 두 마리를 준비해 각각 다른 실험 상자 안에 가뒀다. 첫 번째 쥐가 있는 방에는 두 개의 LED 조명을 준비, LED가 켜지는 곳의 스위치를 누르면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장치를 준비했다. 다만 첫 번째 쥐는 스위치를 눌러도 바로 물이 나오지 않았고, 꼭 두 번째 방의 쥐가 같은 스위치를 눌렀을 때만 두 마리가 다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실험을 준비했다.
이어 첫 번째 쥐의 감각과 운동을 담당하는 감각운동중추의 뇌세포의 활동을 실시간으로 읽어낸 뒤, 이를 수학적으로 변형해 전기 신호로 바꿨다. 연구팀은 이 신호를 첫 번째와 같은 구조의 방에 있는 두 번째 쥐의 대뇌 피질에 미세전극으로 전달해 운동신경을 자극했다. 그 뒤 두 쥐의 행동을 관찰했다.
관찰 결과 두 번째 쥐는 첫 번째 쥐가 누른 것과 같은 스위치를 동시에 누른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 두 마리가 모두 학습에 성공해 물을 마셨다. 이는 두 쥐의 뇌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했을 뿐 아니라, 자극과 보상, 학습이라는 복잡한 반응까지 서로 주고받았다는 뜻이다.
니콜렐리스 교수는 “이 기술이 동물 뇌 안의 정보를 저장하고 가공하며 옮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에 없던 사회적 의사소통 방식도 탄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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