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29일 금요일

2014학년도 논술 전형 대비 요령

출제 의도·제시문과의 관계, 심층 분석 훈련을

2014학년도 대학 입시에선 논술고사 실시 대학과 해당 전형 모집정원이 일제히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은 국어·수학·영어 등 주요 과목이 수준별(A·B형) 평가로 치러져 변별력을 예측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상당수 대학이 우수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논술 전형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33개이며 예상 모집정원은 1만6849명이다. 지난해에 비해 2개 대학(덕성여대·한국외국어대) 1725명이 각각 증가한 수치다. 전년도 대비 모집인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대학은 단국대다. 올해 단국대 논술 전형 모집인원은 지난해(316명)보다 284명 늘어난 600명이다.

point 1|수능 최저학력기준 백분위 반영 대학 증가

올해 논술 전형을 도입한 33개 대학 중 30개교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하 '최저학력기준')을 설정했다. 다만 △일부 대학(가톨릭대·광운대·국민대) 우선선발 △숙명여대 일반선발 △인하대 수시1차 전형 △한양대 글로벌한양 전형 등 일부 선발(전형) 방식은 최저학력기준 적용이 배제됐다.

일반적으로 최저학력기준 적용 단위는 '등급'이다. 하지만 경기대·국민대·서강대(우선선발)·서울여대·숙명여대(우선선발)·숭실대 등은 등급 대신 백분위를 활용한다. 건국대·서울시립대·서울여대·성균관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국어대·한양대처럼 등급과 백분위를 병행, 활용하는 대학도 있다. 올 들어 최저학력기준 적용 단위로 백분위를 새롭게 도입한 대학은 총 10개(건국대·국민대·서울시립대·서울여대·숙명여대·숭실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국어대·한양대)다.

point 2|'제시문 해석 능력'과 '요약 능력'이 핵심

대학 입시용 논술이 요구하는 능력은 '독해력'과 '요약 능력'이다. 따라서 논제를 정확하게 분석, 출제 의도를 파악하고 제시문 해석·요약 능력을 고루 갖추면 누구나 고득점을 노릴 수 있다. 다행히 최근 논술 제시문의 수준은 '고교 교과서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선으로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논술 문제를 풀 땐 '논지는 반드시 고교 교과 과정에서 다뤄지는 내용'이란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논술고사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고교 사회문화·윤리 등 교과서 속 개념을 한 번쯤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 특히 '성장과 분배' '공익과 사익' 등 상반되는 개념은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point 3|대학별 유형 파악 후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대학 입시용 논술은 대학별·계열별로 문항과 제시문 유형이 제각각이다. 따라서 수험생은 자신이 지원하려는 대학의 출제 유형을 파악한 후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서강대·연세대 논술고사는 철학 분야에 조예가 깊은 수험생에게 유리하다. 반면, 경희대·서울시립대 논술고사에선 영어 제시문의 출제 빈도가 높은 편이다. 기출문제를 분석할 땐 '깊이 있는 접근'이 관건이다. 다시 말해 단순히 문제를 많이 읽고 푸는 것보다는 출제 의도나 제시문과의 관계 등을 면밀하게 분석하는 훈련을 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point 4|자연계 응시자라면 수식·그림 활용이 관건

자연계열 논술을 준비 중인 수험생이라면 문제에서 수식을 이끌어낼 줄 알아야 한다. 필요하면 그림을 그려 넣어도 좋다. 이를 위해 평소 교과서에서 주제를 찾고 관련 기초 지식을 요약 노트에 정리해두는 방식을 권장한다. 주제별 기출문제를 통해 해당 내용을 심화시키고 논제를 스스로 만들어가며 학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논술 문항에서 제시되는 공식과 참고 자료는 응시자가 해당 개념과 원리를 적용, 문제를 적절하게 해결할 수 있는지 평가하기 위한 장치다. 따라서 논리적 설명 없이 단편적 결론에 이른 답안으로는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자연계열 논술고사는 대부분 분량 제한이 없다. 답안지도 원고지 형태가 아니다. 수식이나 그림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끝으로 자연계열 논술 답안에서도 글쓰기 실력은 중요하다. 논제를 이해하고 있어도 글로 표현하지 못하면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다. 이 부분을 보완하려면 그때그때 완결된 답안을 작성하고 꾸준히 첨삭받는 훈련을 거듭해야 한다.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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