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9일 토요일

올해 SKY 합격 상위 고교들 알아보니...

2013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이른바 ‘SKY’에 가장 많은 합격생을 배출한 고등학교는 서울 대원외고로 나타났다.

7일 입시업체 하늘교육은 외국어고와 국제고, 전국단위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자율학교 등의 입학 실적을 분석한 결과, 대원외고가 345명의 합격자를 내 1위에 올랐다. SKY 대학 합격률만 82.1%다.

합격률 2위는 용인외고로 65.1%(228명)였으며, 3위는 전북 상산고로 56.1%(202명)를 기록했다. 4위는 하나고로 53%(106명)였다. 그다음은 대일외고 46.4%, 한영외고 45.2%, 명덕외고 44.3% 순이었다. 하나고등학교의 경우엔 전국 단위 자사고로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하면서 전체 입학생 200명 중 106명을 SKY 대학에 합격시켰다.

합격자 수로 보면 3위까지는 같고, 4위는 대일외고, 5위 한영외고, 6위 명덕외고 순이었다. 하나고는 11위로 조사됐다.

전반적인 서울·수도권 학교 집중 현상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방 학교들은 높은 합격률을 기록하며 ‘명문’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전북 상산고가 대표적. 지난해 213명에 비해 9명 줄었지만 전국단위 조사에서 3위를 기록하며 명성을 확인시켰다. 또 부산외고는 지난해 92명에서 5명 늘어난 97명을 배출(24.3%)하며 합격자수 기준 12위에 올랐고, 13위에 오른 현대청운고(울산)의 경우 지난해 77명을 합격시키며 42.8%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14위는 75명을 배출한 포항제철고(16.5%)가 차지했고, 그 뒤를 대전외고(70명·21.2%)와 수원외고(65명·27.1%)가 이었다. 20위는 공주사대부고(56명·28.3%)가, 21위엔 자율형사립고인 광양제철고(49명·12.7%)가 올랐다.

지방 명문 고교의 명성은 여전했지만, 지역적으로 볼때 대체적으로 서울권 집중현상이 두드러졌다. 서울권 학교의 SKY 합격률은 지난해 44.4%에서 올해 50.0%로 5.6%p 상승했다. 특히 전반적인 외고 위축세에도 서울 소재 5개 외교 평균 합격률은 지난해 45.4%에서 올해 51.7%로 더 높아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 정부의 외고 억제 정책에 따른 외고 인기 하락세에 서울권과 비(非)서울권의 격차는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경기권은 지난해 37.6%에서 올해 34.4%로 3.2%p 하락했고, 지방권 역시 지난해 22.1%에서 올해 20.9%로 1.9%p 떨어졌다. 특히 농어촌 소재 자율학교의 합격률이 급감했다. 지난해 35.8%에서 26.4%까지 떨어졌다.

공립학교와 사립학교의 격차도 더 커졌다. 사립학교의 경우 합격률이 36.9%로 공립(16.1%)보다 20.8%나 높았다. 지난해 사립(36.2%)과 공립(17.1%)의 격차 19.1%보다 1.7% 상승했다.

학교 유형별로 보면 외고는 30.9%, 국제고는 31.2%, 전국단위 자사고 32.7%, 자율학교 26.4%로 조사됐다. 전국단위 자사고만 전년도 29.9%에서 다소 상승했을 뿐 외고와 자율학교는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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