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학교 입시 1단계 평가에 반영되는 서류는 △입학원서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 4종이다. 경기과학고·한국과학영재학교·대구과학고 지원자는 영재성 입증 자료(단 수상 실적, 영재교육원 수료증, 학습 노트는 제외)를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영재학교에선 제출 서류를 토대로 △수학·과학 교과의 학습·탐구 역량과 발전 가능성, 열정 △자기주도학습 능력 △봉사정신 △리더십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학교별 자기소개서 문항은 조금씩 다르지만 대개 △지원 동기 △(학교 측이) 지원자를 뽑아야 하는 이유 △지원자의 수학·과학적 재능 등을 묻는다. 결과(혹은 성과)보다 결과를 얻기까지의 과정과 방법, 노력 중심으로 기술하는 게 좋은 평가를 받는 데 유리하다. 입학사정관이 지원자의 열정과 진정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한두 개 사례라도 구체적으로, 상세하게 쓰는 게 좋다. 단, 'A를 했고 B를 했고 C를 했다'는 식의 '결과 나열식' 기술은 절대 금물이다.
영재학교 지원자 중 일부는 우수한 수학·과학 성적에 비해 국어·영어 등 기타 과목 성적이 한참 부진하다. 이럴 땐 특정 과목 성적이 낮은 이유와 이를 극복, 보완하기 위해 기울여 온 노력을 구체적으로 보여주자. 학생부에 진로 희망이 '문과' 계열로 기록된 경우라면 △꿈이 바뀐 과정 △그 과정에서 영재학교 지원을 결심하게 된 계기 등을 연결 지어 작성하면 된다.
학교에서 요구하는 영재성 입증자료는 영재교육원 등에서 수행한 실험·연구·산출물만을 뜻하지 않는다. 학교 수업이나 방과 후 수업에 제출한 과제물도 얼마든지 영재성 입증자료가 될 수 있다. 대회 수상 실적은 평가에 반영되지 않지만 수상 과정에서 얻은 산출물이나 보람, 참가 동기 등을 보여주는 건 무방하다. 그 밖에도 일기장, 독서노트, 관찰일지, 과학 실험노트, 탐방기행문, 발명품, 특허 출원 작품, 특허 등록 작품, 수학·과학 분야에 지속적으로 관심 갖고 활동하며 얻은 산출물(수행평가 결과) 등 자신의 관심사와 학업 능력을 보여주는 다양한 자료가 영재성 입증 자료에 포함된다.
지원자에 관한 구체적 표현이 결여된 추천서는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추천서는 자신을 가장 잘 아는 교사에게 요청하는 게 현명하다. 영재교육원 담당 교사의 경우, 수많은 학생의 추천서를 쓰느라 지원자 개개인의 특성을 살리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지필고사는 대략 5월 말에서 6월 초 사이에 치러질 예정이다. 집필고사를 준비할 땐 중·고등 교육과정의 개념을 연결해 총정리하면서 심화 문제를 충분히 풀어볼 필요가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수학·과학 올림피아드대회 대비 문제집으로 고난도 문제를 풀며 이를 교과 개념과 연결해 고민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수학은 △경우의 수를 세는 조합 △작도·측정·도형의 성질을 포함하는 기하 등을 공부하며 책이나 인터넷을 통해 관련 아이디어를 정리해두자. 과학은 실생활을 주제로 한 과학 도서와 최근 이슈가 포함된 잡지·기사를 읽으며 교과 과정과 연결해 원인과 현상을 분석해보는 게 좋다. CMS에듀케이션이 다음 달부터 매주 시행할 예정인 영재학교 대비 실전모의고사에 응시, 본인의 현 상황을 점검하고 다양한 문제를 접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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