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에스더 교수에게 듣는 '환절기 건강 지키는 식습관'
다양한 색깔의 천연 식재료, 질병 예방 효과
충분히 섭취하면 체내 유해 산소 발생 억제
음식만으로 부족할 땐 '비타민제'로 보충을
- 여에스더 교수는“환절기 건강을 지키려면 필수 영양소를 고루 섭취해 면역력을 기르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 이경호 기자
"갓 지은 쌀밥과 마늘·양파·무를 떠올리면 어떤 느낌을 받으세요?" 취재진과 마주한 여 교수는 대뜸 이런 질문을 던졌다. "방금 제가 말씀드린 식재료는 전부 흰색을 띠고 있죠. 대개는 몸에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런 것만 즐겨 섭취하는 게 늘 좋진 않습니다."
여 교수에 따르면 한국인의 영양 관련 문제 중 가장 심각한 것 중 하나가 '백색 채소 편식 현상'이다. 그는 "특정 색깔 식재료에 편중하는 대신 다양한 색상의 천연 음식을 고루 섭취하면 영양 균형을 맞춰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적 예로 지난 2002년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발표한 '수퍼푸드(Super Food)'를 들었다. 수퍼푸드는 토마토·브로콜리·블루베리·통귀리·견과류로 대표되는 5개 색상의 식재료를 일컫는 용어. 그는 "평소 수퍼푸드를 고루 섭취하면 면역력이 높아져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며 "성장기 청소년과 면역력이 약한 수험생, 일에 바쁜 직장인 모두에게 필요한 필수 영양소가 고루 포함돼 있어 특히 유용하다"고 말했다.
여 교수는 "수퍼푸드의 경쟁력은 (해당 식재료에 포함된) 식물 영양소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에 있다"고 진단했다. 파이토케미컬은 병충해나 자외선에서 자신을 보호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이를 충분히 섭취하면 체내 산화 작용을 막고 유해산소 발생도 억제할 수 있다. (유해산소는 신체 활동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산소를 가리키는 용어. 산화력이 강해 세포를 공격, 만성 피로를 유발하고 다양한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여 교수는 선천적으로 근육이 적은 편이다. 그래서 자신의 약한 체질을 아이들이 물려받을까 봐 늘 노심초사해 왔다. 아이들이 고교에 진학하며 그의 '건강 염려증'은 한층 심해졌다. 한때 시중에 판매되는 과일 주스조차 못 마시게 할 정도로 '(수퍼푸드 위주의) 싱싱한 식재료'에 집착했다. 하지만 이내 자신의 욕심이 지나치다는 걸 깨달았다. "모 방송에서도 고백했는데 아이들에게서 '길에 버려진 과자를 주워 먹을 때도 있었다'는 얘길 듣고 난 후 음식에 대한 가치관이 바뀌었어요. 아무리 영양이 풍부한 식단이라도 억지로 먹이면 독(毒)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죠. 이후 저 자신부터 '올바른 식습관 지도'의 기준을 바꿨습니다."
요즘 그는 아이들에게 '주 1회 인스턴트 음식 섭취'를 허용한다. 아이들에게 먹이고 싶은 음식이 생기면 그 자신부터 해당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한다. 그 덕에 요즘 그의 아이들은 한때 질색하던 나물·콩·두부도 즐겁게 먹는다. 음식으로 영양 균형을 완벽하게 맞추기 어려울 땐 비타민제의 도움을 받는다.
여에스더 교수는 얼마 전 CJ제일제당과 손 잡고 종합 비타민제 'H.O.P.E(Healthy·Original·Pure· Energy)'를 개발했다. H.O.P.E는 토마토·브로콜리·통귀리·블루베리·견과류 등 5대 수퍼푸드를 껍질째 갈아 만든 게 특징이다. 그가 꼽는 H.O.P.E의 최대 장점은 "부작용이 없다"는 것. "비타민제는 건강 보조 식품일 뿐 의약품이라고 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매일 식단으로 영양 균형을 맞추기 힘든 수험생에겐 반드시 필요한 식품이죠. 합성 성분이 전혀 들어 있지 않아 수험생 자녀 뒷바라지로 지친 학부모가 같이 섭취해도 좋습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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