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파 vs. 유학파' 아이비리그 신입생의 美 대입 성공 로드맵
내신(GPA)·SAT 준비
국내파ㅣ 평가 방식 차이 따른 불리 감수해야
유학파ㅣ AP코스 들으려면 내신 관리 철저히
비교과 활동·지원서 준비
국내파ㅣ '나만의 콘텐츠' 있어야 합격 안정권
유학파ㅣ 대학 방문해 애교심 '업그레이드'
- 국내파ㅣ신지원 ―대원외국어고 졸업, 미국 프린스턴대 얼리디시전(early decision) 합격 ―초등 5학년부터 2년간 미국서 생활 ―AP코스 14개 과목 이수, 인터내셔널 AP 스칼라 어워드(International AP Scholar Award, 전 세계〈미국·캐나다 제외〉 AP 시험 응시자 중 최고 득점자에게 주는 상) 수상
학습 분량으로 따지면 미국 현지 고교생 역시 뒤지지 않는다. 11학년 때부터 AP(Advanced Placement·대학과목 선이수제)코스를 꾸준히 밟아온 이예지양은 "주 5회 이상 퀴즈나 테스트를 치렀다"고 말했다. "모든 과목 수업은 난이도에 따라 레귤러(Regular)·아너(Honor)·AP코스로 나뉘어요. 레귤러나 아너 단계 수업에서 각각 일정 수준 이상 성적을 받아야 아너·AP코스로 진입할 수 있는 구조죠. 전 일찌감치 AP코스 수업을 듣기 위해 어렸을 때부터 내신 성적 관리를 철저히 해야 했어요."(신양은 모교에 AP코스 수업이 개설돼 있지 않아 학원의 도움으로 AP코스 시험을 준비했다.)
미국 대학 지원자는 대부분 원서 제출 기간(얼리 액션·디시전 기준)인 11월까지 SAT를 치른다. 접수 마감 전까지 본인이 응시한 SAT 중 가장 점수가 높은 성적을 제출하면 되는 구조이기 때문. SAT 준비 기간은 이를수록 좋다. 신양은 "지난해 1월 치른 SAT 성적을 제출하기로 마음먹은 덕분에 고 3 1년 내내 다양한 비교과 활동 내역을 쌓을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이양 역시 8학년 여름방학 때부터 SAT 단어를 매일 100개씩 외우며 시험에 대비했다.
신양은 “국내 고교생의 스펙은 엇비슷하므로 결국 합격 여부는 ‘나만의 스토리’에 달려 있다”고 귀띔했다. “제겐 몸이 불편한 사촌이 있어요. 그걸 계기로 장애우 복지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죠. 에세이에 기재한 고교 시절 봉사 활동도 장애우와 관련된 거였어요. 제 경우 실명(失明) 관련 희귀병 환우 지원 단체인 ‘실명퇴치운동본부’ 웹사이트에 매월 한두 번씩 실명 연관 질환 관련 외국 기사를 번역해 올리곤 했죠. 당시 경험 덕에 프린스턴대의 에세이 주제(Prinston in the nations and in the service of all nations)의 요건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이양은 이번 얼리디시전 기간에 컬럼비아대 한 곳에만 지원했다. 졸업 시 줄리어드 음악대학 졸업장을 함께 받을 수 있는 복수전공제 때문이었다. “컬럼비아대 홈페이지에서 줄리어드 음악대학과의 복수전공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컬럼비아대를 방문했어요. 실제로 학교를 보니 경관도 아름다워 ‘컬럼비아대에 들어가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커졌죠. 애교심이 크면 힘든 입시 준비 과정도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전문가가 귀띔하는 ‘해외 대학 입시 준비 요령’
“성적이 낮은 합당한 이유가 있을 경우 이를 입학사정관에게 설명하면 충분히 납득시킬 수 있어요. 예컨대 외국에서 오래 살다 온 학생의 국어·국사 점수가 높지 않다면 그 이유를 차분히 말해보세요.” (정기원 민족사관고 국제진학실장)
“해외 고교에 다니더라도 방학 땐 귀국, 한국에서 비교과 활동을 쌓는 학생이 의외로 많습니다. 학부모가 국내에 거주하고 있다면 전문 컨설턴트와의 상담을 거쳐 자녀의 귀국 기간 중 열리는 대회나 봉사 활동에 대해 미리 알아두세요.”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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