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첫 한국 방문을 앞두고 있는 파우스트 총장은 17일(현지시각)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학생들을 위한 대학 당국의 재정 지원을 소개하면서 “한국 학생들은 하버드대학의 캠퍼스 생활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면서 "하버드대학에 입학하고 싶은데 재정적 부담을 고민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학부모의 합산 소득이 6만5000 달러 이하일 경우엔 부모에게 어떤 재정적 부담도 지우지 않으며, 6만5000~15만 달러 사이의 소득이라면 전체 학비의 10%만 부모가 부담하도록 재정지원책을 마련해놓았다고 소개했다.
파우스트 총장은 이어 "하버드대학은 한국의 인재 양성 과정에 1950년대부터 기여해왔다"면서 "한국에 있는 하버드대학 동문들은 물론 현재 공부하고 있는 한국 학생들과의 연계를 강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하버드대학 내 한국학 프로그램과 관련해 "현재 하버드 대학에는 한국과 관련된 연구와 일을 하는 교수와 연구진이 많다"면서 "경영학 대학원에서는 한국 기업들을, 디자인대학원에서는 한국의 건축과 도시디자인에 대해 연구하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 영화를 연구하는 분들까지 다양하게 포진하고 있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파우스트 총장은 방한 중 22일 이화여대에서 '여성 교육, 세상을 변화시키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할 예정이다.
제28대 하버드대학 총장인 그는 미국사, 특히 남북전쟁과 미국 남부지역 역사 전문가다. 하버드 대학에 부임하기 전에는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25년간 교수로 일했다.
버지니아주 셰넌도어 밸리 지역에서 태어나 성장한 파우스트 총장은 매사추세츠주 콩코드 아카데미를 마친 뒤 1968년 역사학 전공으로 브린마워대학을 우등으로 졸업했다. 이어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미국사 전공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의 저서 6권 중 1996년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출판부에서 출간한 '발명의 어머니들:남북전쟁 기간중 노예소유 남부의 여성들'은 이듬해 프란시스 파크먼상을 받았다. 2008년 출간된 '고난의 공화국:남북전쟁과 죽음'은 2009년 뱅크로프트상을 수상했고, 뉴욕타임스가 뽑은 2008년 최고작 10선에 들기도 했다. 1986년, 1990년, 2004년에는 퓰리처상의 역사부문 선정위원을 지냈다고 연합뉴스는 소개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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