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상위권 학생의 경우 인문계는 국어B·수학A·영어B, 자연계는 국어A·수학B·영어B를 대부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대학이 인문계는 국어B·수학A·영어B, 자연계는 국어A·수학B·영어B를 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하위권 학생은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어와 수학은 인문계·자연계에 따라 A·B형이 대체로 정해지지만, 영어는 유불리를 잘 따져 유형을 택해야 한다.
영어 A형을 치르면 주요 대학 지원은 포기해야 한다. 약 70개의 상위권 대학이 인문계, 자연계 모두 영어 B형만 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영향으로 중상위권 학생이 대거 영어 B형으로 빠지면, 영어 A형으로 시험을 봤을 때 적어도 2개 등급 이상의 성적 상승을 노릴 수 있다.
◆‘내게 맞는 유형’ 6월 모의평가서 판가름
지난 13일 전국 고교 3학년을 대상으로 치러진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영어 B형 선택률은 85%였고 A형은 15%에 불과했다. 국어와 수학은 예전 인문계·자연계 응시율과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수능일이 다가올수록 영어 A형 응시율이 20∼40%로 늘어날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중하위권 학생은 학기 초 목표 대학을 정하기 쉽지 않아 일단 영어 B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며 “학기초부터 A·B형 선택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6월 5일 시행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모의평가 뒤에는 어느 정도 결정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입시전문가들은 모의평가 결과 국어와 영어, 수학이 평균 5등급 이하면 영어 A형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달라진 문항수·구조에 미리 대비해야
국어는 이번 수능부터 듣기평가가 폐지되고 대신 대본이 제시된다. 구어체 글을 많이 읽고 쟁점과 논제를 파악하는 연습도 해야 한다. 국어 A형에는 자연계 상위권 학생이 대거 응시할 가능성이 크다. 주요 대학들이 자연계는 국어 A형을 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국어 A형도 변별력 확보를 위해 예상보다 어렵게 나올 수 있으므로 고난도 문항도 반드시 학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학은 지난해 수능과 문제 유형이 거의 같다. 수학 A형은 이전의 수리 나형, 수학 B형은 수리 가형의 기출문제를 참고해 대비하면 된다. 다만 하나의 수학적 상황에 2개 이상의 문항을 출제하는 ‘세트형 문제’가 도입되므로, 수학적 개념을 보다 확실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영어는 듣기 비중이 커졌으므로 듣기 연습을 꾸준히 하고, 어려운 B형 응시자는 빈칸 유형 문제를 집중 대비한다. 영어 A, B형 중 무엇을 선택할지 모르겠다면 일단 B형 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주요 대학이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B형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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