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은 생물학과 의학 분야 최대의 발견으로 꼽히는 DNA 이중나선 구조가 발견된 지 60주년이 되는 해다
(‘네이처’ 논문 발표일은 4월 25일).
DNA 발견은 전통적인 생물학을 분자생물학으로 완전히 바꿨을 뿐 아니라, 생물을 유전자 중심으로 바라보게 하는 관점의 전환을 일으켰다. 이제 질병과 생김새, 성격과 심리 등 우리 주변의 모든 것들을 유전자와 연관지어 설명하려는 시도가 낯설지 않다.
이런 경향은 인간이 지닌 유전체 전체를 해독하려 한 인간게놈프로젝트로 정점에 달했다.
하지만 정점에 달하면 모순도 커진다고 했던가.
역설적으로 인류는 인간게놈프로젝트에서 DNA의 한계를 봤다.
인간이 지닌 유전자는 고작 2만 5000개. 복잡한 생명현상을 일으키기에는 터무니없이 적은 수다.
더구나 전체 DNA의 거의 대부분은 유전자를 만들지도 않는다.
이제 인류는 DNA의 나머지 97%를 탐색하고 있다.
어렴풋이 새로운 DNA의 모습이 드러났다.
유전자는 아니지만 유전자를 조절해 복잡다단한 생명현상을 일으키는 조절자다.
이제 DNA 연구는 2막으로 들어섰다. 새로운 DNA, 즉 ‘네오 DNA’ 시대다.
과학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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