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13일 목요일

서울대 정시 선발, 현재 高1부터 30%로 늘린다


모집군은 가군→나군으로

현재 고1 학생들이 치르는 2022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서울대가 전체 신입생 10명 가운데 3명(30.3%)을 정시 모집으로 뽑겠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대 정시 모집 비중은 21.5%(2019년도)이다.

서울대가 12일 발표한 '2022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계획 추가 예고'에 따르면, 서울대는 2022년도 대입에서 수시 모집으로 2211명(69.7%), 정시 모집으로 970명(30.3%)을 선발한다. 인문대(2021년도 46명→2022년도 79명), 사회과학대(106명→115명), 자연대(43명→61명), 공과대(186명→220명), 자유전공학부(0명→37명) 등 거의 대부분 단과대에서 정시 모집 인원이 늘어날 전망이다. 단 의과대는 정시 모집 비중(약 22%)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대학 입시는 수능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와 내신·학생부로 뽑는 수시로 나뉜다. 지난해 교육부는 대입 공론화 과정을 거쳐 각 대학에 2022학년도엔 정시 비중을 30% 이상으로 늘리라고 권고했다. 서울대가 정부 방침을 따르겠다고 처음으로 공식 발표한 것이다.

서울대의 2022년도 입시안 발표는 법정 고시 기한(내년 4월)보다 1년 빠른 것이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정시 30%'를 따르기로 일찌감치 결정했다"며 "학생·학부모들의 불안감과 입시에 대한 불확실성을 하루라도 빨리 줄여주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이르게 입시안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대는 2022년도 '정시 30%'에 앞서 2021년도 입시부터 정시 비중을 소폭 확대(21.5%→23.2%)하겠다고 했었다.

서울대는 또 2022년도부터 정시 모집 기간을 기존 '가'군에서 '나'군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미술대학 정시 모집 비 중이 확대되면서, 정시 실기시험을 치를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서울대 측은 밝혔다. 이럴 경우 현재 '나'군에 속한 연세대·고려대 등과 서울대가 같은 군에 속하기 때문에 최상위권 학생들은 선택권이 대폭 줄어드는 문제가 생긴다. 이 때문에 교육계에서는 연세대·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들이 2022년부터 모집 기간을 연쇄적으로 바꿀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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