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6일 금요일

미국 MBA과정, 국내서도 취득할 수 있다

뉴시스
미국 MBA과정, 국내서도 취득할 수 있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기계발을 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자기계발을 위한 방법으로 선호하는 것 중의 하나가 실전 업무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MBA(경영학 석사학위) 과정이다.

특히 미국 MBA가 직장인들의 선망의 대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미국 MBA는 경영 지식을 쌓으면서 영어 학습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관심을 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직장생활과 병행하기 어렵고, 학비가 비싸다는 이유로 이 과정을 듣는 직장인은 많지 않다.

이와 관련, 메타 비즈니스 스쿨(Meta Business School)은 국내에서도 온라인 학습을 통해 미국 MBA를 취득할 수 있다고 26일 밝혔다.

100% 온라인 강의만으로 미국 MBA를 취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메타 비즈니스 스쿨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 승인을 받은 학교로, 오프라인 미국 MBA과정과 동일한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비영어권 국가 학생들을 위해 영어 스크립트(강의 원고)를 별도 제공하는 등 학생들이 MBA 학습내용을 효과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최적의 학습 환경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이어 "온라인 미국 MBA 취득에 관한 개인 및 기업들의 큰 관심에 부응, 오는 9월 학기부터 한국 학생을 위해 한글 스크립트를 함께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영어 학습 부담을 줄이고 MBA 커리큘럼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Meta Business School은 현재 9월 학기 입학 학생을 모집 중이다. 미국 온라인 MBA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블로그(http://blog.naver.com/globalmbs)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시스

러셀 버만 스탠퍼드대 교수 "창의적 조직 만들려면 엔지니어들이 詩人이 돼야"

러셀 버만 스탠퍼드대 교수, 전경련 특강

인문학 핵심은 '상상·혁신·실행'…기업의 당면과제와 100% 일치


한국경제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신입사원을 뽑고 철학자 등 인문학 전문가를 영입하라.”

러셀 버만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사진)가 창조경제 실천 방법을 놓고 고민하는 국내 기업들에 들려준 조언이다. 버만 교수는 26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하계포럼에서 ‘인문학적 상상력을 통한 비즈니스 가치 창출’이란 주제의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버만 교수는 미국 현대문학·언어협회장을 맡고 있는 인문학 분야 권위자다.

그는 “창조경제는 인간이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을 키우는 것”이라며 “예술가가 다른 사람들과 만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시와 과학이 합쳐져 새로운 것이 만들어지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버만 교수는 “앞으로 글로벌 경제는 더욱 치열한 경쟁에 직면할 것”이라며 “그 경쟁의 승자는 교육을 잘 받은 근로자를 많이 보유한 국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요즘 기업들이 왜 인문학을 필요로 하는지에 대한 분석도 내놨다. 그는 “기업이 인문학에 관심을 갖는 것은 인문학의 핵심이 최근 기업이 당면한 과제와 일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버만 교수는 인문학의 핵심을 ‘상상’ ‘혁신’ ‘실행’ 등 세 가지로 정의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그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방법을 찾고, 현실에서 실천하는 게 인문학이란 얘기다. 그는 “과거 방식을 고수하는 기업은 패배자가 된다”며 “변화와 혁신을 꾀하는 기업들에 가장 필요한 것 역시 이런 인문학적 가치”라고 강조했다.

기업들이 인문학적 가치를 내재화할 수 있는 세 가지 방안도 제시했다. 첫 번째는 포괄적인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를 뽑으라는 것이다. 버만 교수는 “요즘 석·박사 학위를 가진 인재는 많지만 대부분 이학·공학 전공자여서 지적 다양성이 부족하다”며 “인문학 분야의 인재가 기업 내부의 다양성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두 번째는 외부에서 인문학 전문가를 영입할 필요가 있다는 것. 마지막으로 사내에 인문학 교육·학습 모임을 만들라고 조언했다. 버만 교수는 “직원들의 창의성을 키우기 위해선 기존에 해왔던 사내 학습과 교육 방식을 바꿔야 한다”며 “창의적 조직을 만들려면 기업 내부의 공학자(엔지니어)들이 시인이 되기를 바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창의력을 갖춘 인재를 키울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기업이 앞으로 승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문용린 “(국제중 취소는) 자의적인 것 아니라 법으로”…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이 “국제중 지정 취소가 가능토록 법을 개정하면 입법 취지는 존중하겠지만 법에 어떤 조항이 있느냐에 따라 내가 취할 수 있는 옵션(선택)이 뭐가 있는지 심각히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문 교육감은 지난 24일 경향신문 기자와 만나 “교육은 백년지계인데 법으로 학교를 만들었으면 지속시키는 게 교육감의 의무다. (지정 취소 문제는) 자의적이 아니라 법으로 박혀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3일 설립 목적에 위배된 국제중은 언제든지 지위를 배제토록 촉구하고, 교육부가 입시비리가 터진 영훈국제중에 대해 재승인 시점인 2015년 이전에 지정 취소를 포함해 강력 대응토록 요구한 데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이다.

경향신문
문 교육감은 “버스가 사고를 냈는데 버스에 결함 있으면 버스를 폐기처분해야 하고 운전사가 미숙했다면 운전사를 갈면 된다”며 “영훈국제중도 선생님과 교장, 이사진이 비리 저지른 것이니까 운영진을 바꾸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도 그들이 밉다. 내 조치는 이사진 승인을 취소해 경영권 자체를 박탈한 것”이라며 “그러나 (지정 취소를) 여론에 밀려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문제제기 후 교육부는 올 하반기 법개정 방침을 밝히고, 교총과 전교조는 영훈중의 지정 취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문 교육감이 비리가 터진 국제중의 조기 지정취소에 부정적이고 법 개정 후에도 신중히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정부·교육단체와 자치 교육감 간 갈등이 높아지고 있다.
경향블로그

…“법으로 만들면 지속시키는 게 교육감 의무”

문용린 서울시교육감(66·사진)의 표정은 내내 밝지 않았다. “시교육청의 판단이 끝났다”고 매듭지으려 했던 영훈국제중 비리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기 때문이다. 사회 각계에서 쌓이던 비판적 여론은 지난 23일 박근혜 대통령까지 문제 삼으며 ‘역풍’의 세기가 더 커졌다.

문 교육감은 지난 24일 서울시교육청 집무실에서 경향신문 기자와 만나 “영훈국제중은 현행법 안에서 경영권 박탈이라는 가장 강력한 페널티(처벌)를 한 것”이라며 지정 취소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표출했다. “청와대와 충돌하는 게 아니고 법대로 하는 것”이라며 곳곳에서 거북한 심중을 비칠 때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향신문
문용린 서울시 교육감후보가 29일 경향신문사 회의실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김문석기자 kmseok@kyunghyang.com
- 영훈국제중 지정 취소에 부정적인 이유는 뭔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76조에 명백히 나와 있다. 교육감은 특성화중학교를 지정하면 5년마다 운영 성과 등을 평가해 지정목적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인정할 경우 지정 취소할 수 있다. 즉, 영훈국제중은 2015년 6월 전까지는 지정 취소가 불가능하다. 이를 앞당겨 2013년에 할 순 없지 않나.”

- 교육부는 법률자문을 거쳐 중대한 공익상 필요가 있을 경우 지정 취소가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시교육청에도 전달한 것으로 안다.

“영훈중이 국제중 설립 취지를 다 못 지켜 공익을 해친 것인지, 운영진이 비리를 저지른 것인지 봐야 한다. 내가 한 조치는 현행법 안에서 가장 강력한 페널티인 경영권 박탈이다. 이사장을 포함해 이사진을 싹 바꾸겠다는 것이다.”

- 교육부는 법을 바꿔서라도 영훈중의 국제중 지위를 박탈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어떤 식으로 할 건지 나도 궁금하다. 그러나 교육은 백년지계다. 학교를 법으로 만들었으면 지속시키는 게 교육감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자녀를 조기유학 보내기보다는 국제중에 보내겠다고 초등학생 때부터 마음먹는 부모가 많다. 매년 그 학교 입시에 3000명이 몰린다. 지금 1000명이 다니고 있다. 이런 걸 싹 무시한 채 문제가 있다고 해서 폐지하긴 어렵다. 현재로선 폐지 규정도 없고, 여론에 떠밀려서 할 순 없다.”

- 개정법이 만들어지면 교육부 방침에 따르겠나.

“입법 취지는 존중할 것이다. 그러나 법에 어떤 조항이 있느냐에 따라서 그때 가서 내가 취할 수 있는 옵션이 뭐가 있는지를 심각히 고려할 것이다. 교육감으로서 교육을 내 자의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법과 규정에 따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하튼 법조항이 어떻게 만들어지느냐에 따라서 법 정신이 살아나도록 법 행위를 하겠지만 아직은 결론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 혁신학교에 대해 부정적이다. 전임 교육감인 곽노현 지우기라는 시각도 있다.

“곽노현씨를 지우고 말고 할 게 뭐 있나. 혁신학교가 제대로 교육하고 있느냐에 대해 여론이 엇갈리니까 평가해보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2월부터 평가팀을 가동하고 한국교육개발원에 연구의뢰했다. 빨리 나오면 좋겠는데 10월 말에나 나올 것이다.”

- 평가 결과에 따라 혁신학교를 없앨 수도 있는 것인가.

“일단 운영 방식을 바꾸라는 것이다. 학내 민주화를 반대할 사람이 어디 있겠나. 그러나 교장·교감 주도하에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공동체로 만들어야지 이들도 N분의 1이라는 식으로 학교를 운영하면 안된다. 이게 중요한 포인트다. 혁신학교 67곳 중엔 잘하는 곳도 있다. 혁신학교를 없앨 필요가 있는지 여부는 판단을 보류하고 있다.”

경향블로그

아이들은 어쩌나...

뉴스1

 영훈국제중학교 학부모들이 26일 오후 서울 강북구 영훈국제중학교 체육관에서 총회를 열고 국제중 지정취소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 가운데 학부모들이 근심스런 모습을 하고 있다. 이날 총회에서 학부모들은 국제중 지정취소에 반대하는 탄원서를 정부에 제출하기로 결정하고,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뉴시스
총회 개최한 영훈국제중학교 학부모들
26일 오후 서울 강북구 영훈국제중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총회에서 학부모들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대규모 입시 비리가 드러나 논란이 된 영훈국제중학교 학부모들이 정부의 지정취소 움직에 반대하는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뉴스1

영훈중 학부모들 "비대위 구성해 지정취소 막자"

학부모총회서 만장일치로 '비대위 구성' 결의… 서명운동 진행]

머니투데이
26일 오후 열린 영훈국제중 학부모총회에 참석한 학부모들. /사진=서진욱 기자.

"정당하고 합법적인 방법으로 국제중이 유지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합니다."

영훈중 학부모회는 26일 오후 8시 서울 강북구 영훈고 체육관에서 총회를 개최하고, 국제중 지정취소를 막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총회 진행을 맡은 학부모 A씨는 "알고 있는 것처럼 학교가 타의에 의해 원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학부모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해 우리 아이들이 선의의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A씨는 "이제 재단과 학교, 교사, 학부모가 각자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할 때가 됐다"며 "우리가 현명하게 대처해야만 아이들이 우수한 교육시스템 안에서 자라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회는 이날 참석한 학부모 350여명의 만장일치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안건을 결의했다. 12명의 위원으로 출범하는 비대위는 법률적 대응과 언론대응 등 분과별 활동을 펼치게 된다. 앞서 학부모 대표들은 전날 열린 '전학년 대의원회'에서 비대위 결성 안건을 학부모총회에 부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총회는 30분 만에 마무리됐으며, 학부모들은 학년별로 모여 향후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학부모 B씨는 "이렇게 갑작스럽게 국제중 지정을 취소하겠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대통령이 한 마디 했다고 기존 절차를 무시해도 되는 거냐"고 비판했다. B씨는 "마치 모든 학생들이 성적조작에 연루된 것처럼 비춰지고 있어 안타깝다"며 "그동안 학생과 교직원들의 피해를 우려해 행동에 나서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학부모회가 서명운동에 활용하기 위해 작성한 성명의 일부. /사진=서진욱 기자.
학부모들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지정취소에 반대한다는 서명을 받을 계획이다. 학부모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영훈중은 미아지역에 존속해야만 한다"며 "강북학생비율이 높은 영훈중이 인가취소 된다면 서울에 타 지역 국제중 한 곳만 남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영훈중의 알려진 사실들은 과장되고 왜곡돼 있다"며 "정치적으로 학생과 학교가 이용돼선 절대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북유일 명문 영훈중의 인가취소는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부모회 관계자는 "서명서를 어떤 기관에 제출할지 결정하지 않았다"며 "비대위가 출범하게 되면 모든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회는 교육부가 최근 즉각적인 국제중 지정취소가 가능하도록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을 계기로 열리게 됐다. 학부모들은 이번 조치를 사실상 영훈중의 국제중 지정을 취소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현행 법은 5년마다 국제중 운영성과를 평가해 지정목적 달성이 불가능할 경우 지정을 취소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영훈국제중학교 학부모 총회, "존치" 호소

지정취소 반대 서명운동 "죄 없는 아이들 불안"


뉴스1
영훈국제중학교 학부모들이 26일 오후 서울 강북구 영훈고 체육관에서 총회를 열고 국제중 지정취소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이날 총회에서 학부모들은 국제중 지정취소에 반대하는 탄원서를 정부에 제출하기로 결정하고,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2013.7.26/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영훈국제중학교의 국제중 지정 취소 움직임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는 학부모 총회가 26일 오후 8시께 서울 강북구 영훈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렸다. 학부모들은 국제중 지정 취소에 반대하며 '존치'를 호소했다.

영훈국제중은 입학 과정에서 성적 조작과 금품 수수 등 각종 비리가 드러나 학교법인 영훈학원 김하주 이사장(80)과 행정실장 임모씨(54) 등 학교 관계자가 구속 기소됐다.

이날 학부모 총회에는 영훈국제중 학부모 200여명이 모여 국제중 지정 취소 추진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학부모회 2학년 총무라고 밝힌 한 학부모는 "현재 영훈국제중과 관련된 여러 논란이 있는 것을 학부모들 모두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현 상황이 아이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방향으로 노력하기 위해 학부모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총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학부모들은 앞서 25일 전학년 대의원회의를 열고 영훈국제중 사태에 따른 비대위를 결성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비대위 위원 선출에 대한 학부모들의 동의를 얻고 영훈국제중 지정 취소에 반대하는 대국민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서명운동은 27~28일 진행하며 서명운동 결과는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영훈국제중 학부모회는 호소문을 통해 "아무 죄도 없는 우리 아이들이 어른들 몇 사람 잘못으로 불안해하고 안절부절 못하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해진다"며 "국제중학교는 제도가 바뀔 때마다 실험대상이 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영훈국제중의 성적조작이나 비리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면서 "하지만 설립목적에 부합하는 교육목표, 교육방향 등이 올바르게 운영됐다면 설립 자체를 취소하기 보다는 계속적인 존치가 올바르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에 "교육정책은 당사자인 학생에게 전 생애를 좌우할 정도의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영훈국제중학교 입시 비리와 관련, "설립 목적에서 벗어나 운영되는 국제중은 언제든 그 지위에서 배제시킬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즉각적인 국제중 지정취소가 가능하도록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뉴스1코리아

영훈중 설립취지 못 지킨 건지 운영진 비리 문젠지 따져봐야”

문용린 서울교육감 인터뷰 “버스 사고, 버스 문제라면 폐기… 운전사 미숙 땐 운전사 갈면 돼”
문용린 서울시교육감(66·사진)의 표정은 내내 밝지 않았다. “시교육청의 판단이 끝났다”고 매듭지으려 했던 영훈국제중 비리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기 때문이다. 사회 각계에서 쌓이던 비판적 여론은 지난 23일 박근혜 대통령까지 문제 삼으며 ‘역풍’의 세기가 더 커졌다. 문 교육감은 24일 서울시교육청 집무실에서 경향신문 기자와 만나 “영훈국제중은 현행법 안에서 경영권 박탈이라는 가장 강력한 페널티(처벌)를 한 것”이라며 지정 취소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표출했다. “청와대와 충돌하는 게 아니고 법대로 하는 것”이라며 곳곳에서 거북한 심중을 비칠 때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 국제중 지정 취소에 부정적인 이유는 뭔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76조에 명백히 나와 있다. 교육감은 특성화중학교를 지정하면 5년마다 운영 성과 등을 평가해 지정목적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인정할 경우 지정 취소할 수 있다. 즉 영훈국제중은 2015년 6월 전까지는 지정 취소가 불가능하다. 이를 앞당겨 2013년에 할 순 없지 않나.”



- 교육부는 법률자문을 거쳐 중대한 공익상 필요가 있을 경우 지정 취소가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시교육청에도 전달한 것으로 안다.“영훈중이 국제중 설립 취지를 다 못 지켜 공익을 해친 것인지, 운영진이 비리를 저지른 것인지 봐야 한다. 버스가 사고를 냈는데 버스에 결함이 있으면 버스를 폐기처분하고, 운전사가 미숙했다면 운전사를 갈면 된다. 내가 한 조치는 현행법 안에서 가장 강력한 페널티인 경영권 박탈이다. 이사장을 포함해 이사진을 싹 바꾸겠다는 것이다.”

- 교육부는 법을 바꿔서라도 영훈중의 국제중 지위를 박탈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어떤 식으로 할 건지 나도 궁금하다. 그러나 교육은 백년지계다. 학교를 법으로 만들었으면 지속시키는 게 교육감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자녀를 조기유학 보내기보다는 국제중에 보내겠다고 초등학생 때부터 마음먹는 부모가 많다. 매년 그 학교 입시에 3000명이 몰린다. 지금 1000명이 다니고 있다. 이런 걸 싹 무시한 채 문제가 있다고 해서 폐지하긴 어렵다. 현재로선 폐지 규정도 없고, 여론에 떠밀려서 할 순 없다.”

- 개정법이 제정되면 교육부 방침에 따르겠나.

“입법 취지는 존중할 것이다. 그러나 법에 어떤 조항이 있느냐에 따라서 그때 가서 내가 취할 수 있는 옵션이 뭐가 있는지를 심각히 고려할 것이다. 교육감으로서 교육을 내 자의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법과 규정에 따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하튼 법조항이 어떻게 만들어지느냐에 따라서 법 정신이 살아나도록 법 행위를 하겠지만 아직은 결론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 혁신학교에 대해 부정적이다. 전임 교육감인 곽노현 지우기라는 시각도 있다.

“곽노현씨를 지우고 말고 할 게 뭐 있나. 혁신학교가 제대로 교육하고 있느냐에 대해 여론이 엇갈리니까 평가해보겠다는 것이다. 2월부터 평가팀을 가동하고 한국교육개발원에 연구의뢰했다. 빨리 나오면 좋겠는데 10월 말에나 나올 것이다.”

 
- 평가 후에 혁신학교를 없앨 수도 있는 것인가.

“일단 운영 방식을 바꾸라는 것이다. 학내 민주화를 반대할 사람이 어디 있겠나. 교장·교감 주도하에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공동체로 만들어야지 이들도 N분의 1이라는 식으로 학교를 운영하면 안된다. 이게 중요한 포인트다. 혁신학교 67곳 중엔 잘하는 곳도 있다. 혁신학교를 없앨 필요가 있는지 여부는 판단을 보류하고 있다.”
“어떤 식으로 할 건지 나도 궁금하다. 그러나 교육은 백년지계다. 학교를 법으로 만들었으면 지속시키는 게 교육감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자녀를 조기유학 보내기보다는 국제중에 보내겠다고 초등학생 때부터 마음먹는 부모가 많다. 매년 그 학교 입시에 3000명이 몰린다. 지금 1000명이 다니고 있다. 이런 걸 싹 무시한 채 문제가 있다고 해서 폐지하긴 어렵다. 현재로선 폐지 규정도 없고, 여론에 떠밀려서 할 순 없다.”

- 개정법이 제정되면 교육부 방침에 따르겠나.

“입법 취지는 존중할 것이다. 그러나 법에 어떤 조항이 있느냐에 따라서 그때 가서 내가 취할 수 있는 옵션이 뭐가 있는지를 심각히 고려할 것이다. 교육감으로서 교육을 내 자의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법과 규정에 따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하튼 법조항이 어떻게 만들어지느냐에 따라서 법 정신이 살아나도록 법 행위를 하겠지만 아직은 결론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 혁신학교에 대해 부정적이다. 전임 교육감인 곽노현 지우기라는 시각도 있다.

“곽노현씨를 지우고 말고 할 게 뭐 있나. 혁신학교가 제대로 교육하고 있느냐에 대해 여론이 엇갈리니까 평가해보겠다는 것이다. 2월부터 평가팀을 가동하고 한국교육개발원에 연구의뢰했다. 빨리 나오면 좋겠는데 10월 말에나 나올 것이다.”

 
- 평가 후에 혁신학교를 없앨 수도 있는 것인가.

“일단 운영 방식을 바꾸라는 것이다. 학내 민주화를 반대할 사람이 어디 있겠나. 교장·교감 주도하에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공동체로 만들어야지 이들도 N분의 1이라는 식으로 학교를 운영하면 안된다. 이게 중요한 포인트다. 혁신학교 67곳 중엔 잘하는 곳도 있다. 혁신학교를 없앨 필요가 있는지 여부는 판단을 보류하고 있다.”
“어떤 식으로 할 건지 나도 궁금하다. 그러나 교육은 백년지계다. 학교를 법으로 만들었으면 지속시키는 게 교육감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자녀를 조기유학 보내기보다는 국제중에 보내겠다고 초등학생 때부터 마음먹는 부모가 많다. 매년 그 학교 입시에 3000명이 몰린다. 지금 1000명이 다니고 있다. 이런 걸 싹 무시한 채 문제가 있다고 해서 폐지하긴 어렵다. 현재로선 폐지 규정도 없고, 여론에 떠밀려서 할 순 없다.”

- 개정법이 제정되면 교육부 방침에 따르겠나.

“입법 취지는 존중할 것이다. 그러나 법에 어떤 조항이 있느냐에 따라서 그때 가서 내가 취할 수 있는 옵션이 뭐가 있는지를 심각히 고려할 것이다. 교육감으로서 교육을 내 자의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법과 규정에 따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하튼 법조항이 어떻게 만들어지느냐에 따라서 법 정신이 살아나도록 법 행위를 하겠지만 아직은 결론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 혁신학교에 대해 부정적이다. 전임 교육감인 곽노현 지우기라는 시각도 있다.

“곽노현씨를 지우고 말고 할 게 뭐 있나. 혁신학교가 제대로 교육하고 있느냐에 대해 여론이 엇갈리니까 평가해보겠다는 것이다. 2월부터 평가팀을 가동하고 한국교육개발원에 연구의뢰했다. 빨리 나오면 좋겠는데 10월 말에나 나올 것이다.”

 
- 평가 후에 혁신학교를 없앨 수도 있는 것인가.

“일단 운영 방식을 바꾸라는 것이다. 학내 민주화를 반대할 사람이 어디 있겠나. 교장·교감 주도하에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공동체로 만들어야지 이들도 N분의 1이라는 식으로 학교를 운영하면 안된다. 이게 중요한 포인트다. 혁신학교 67곳 중엔 잘하는 곳도 있다. 혁신학교를 없앨 필요가 있는지 여부는 판단을 보류하고 있다.”
경향신문

문용린 “여론에 밀려 국제중 취소할 수 없다”

서울교육감 “내가 취할 선택 심각히 고려”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이 “국제중 지정 취소가 가능토록 법을 개정하면 입법 취지는 존중하겠지만 법에 어떤 조항이 있느냐에 따라 내가 취할 수 있는 옵션(선택)이 뭐가 있는지 심각히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문 교육감은 지난 24일 경향신문 기자와 만나 “교육은 백년지계인데 법으로 학교를 만들었으면 지속시키는 게 교육감의 의무다. (지정 취소 문제는) 자의적이 아니라 법으로 박혀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설립 목적에 위배된 국제중은 언제든지 지위를 배제토록 촉구하고, 입시비리가 터진 영훈국제중에 대해 재승인 시점인 2015년 이전에 지정 취소를 포함해 강력 대응토록 교육부에 요구한 데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이다.

문 교육감은 “버스가 사고를 냈는데 버스에 결함이 있으면 버스를 폐기처분해야 하고 운전사가 미숙했다면 운전사를 갈면 된다”며 “영훈국제중도 선생님과 교장, 이사진이 비리를 저지른 것이니까 운영진을 바꾸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도 그들이 밉다. 내 조치는 이사진 승인을 취소해 경영권 자체를 박탈한 것”이라며 “그러나 (지정 취소를) 여론에 밀려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문 교육감이 비리가 터진 국제중의 조기 지정 취소에 부정적이고 법 개정 후에도 신중히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정부·교육단체와 자치 교육감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경향신문

졸업생 성과 기준 평가 스탠퍼드, 미 최고 대학

중앙일보
미국 서부의 명문 스탠퍼드대가 학생들의 졸업 후 성과를 기준으로 한 평가에서 미 최고의 대학으로 뽑혔다. 스탠퍼드대에 이어 캘리포니아에 있는 포모나 칼리지가 2위를 차지했으며 프린스턴대, 예일대, 컬럼비아대가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미 경제주간지 포브스가 미 대학비용생산성센터(CCAP)와 공동으로 미 전역 650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포브스는 최근호에서 “아이비리그(미 동부 명문 8개 대학)에 속하지 않는 대학들이 1, 2위를 차지한 것은 평가를 시작한 지 6년 만에 처음”이라 고 했다. 포브스의 이번 조사는 대학 입학 당시의 고교 성적이나 대학수학능력시험(SAT) 점수 등을 배제하고 학생들의 졸업 후 활동을 중심으로 실시됐다.
중앙일보

한국, 국제화학올림피아드 종합 1위



뉴시스
한국, 국제화학올림피아드 종합 1위

【서울=뉴시스】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강혜련)이 24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3 제45회 국제화학올림피아드에서 우리나라가 중국, 대만과 함께 종합 1위의 성적을 거두었다고 밝혔다. 대표단 및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3.07.24. (사진=미래창조과학부 제공)

한국, 국제화학올림피아드 3연패…홍준영·신동한·황치원 금메달 |

한국경제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7월15일부터 10일간 열린 2013년 제45회 국제화학올림피아드에서 한국 대표단이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로 중국, 대만과 함께 종합 1위에 올랐다.

1992년부터 이 대회에 출전한 한국은 역대 6번째이자 2011년 이후 3연패를 달성했다. 유진욱(서울과학고 3·은메달, 왼쪽부터), 홍준영(경기과학고 3·금메달), 신동한(서울과학고 3·금메달), 황치원(경기과학고 3·금메달) 학생 등 수상자들이 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경닷컴

2013년 7월 22일 월요일

서울대 자연계열 신입생 5명 중 1명, "기초수학 실력 부족"

서울대 자연계열 신입생 다섯 명 중 한 명은 대학 수업에 필요한 기초 수학 실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홍 민주당 의원이 21일 서울대에서 제출받은 ‘신입생 대상 영어·수학 성취도 측정시험 평가 결과’에 따르면 올해 자연계열 신입생 1661명 중 316명(19%)이 정규 교양 수학 과목 수강에 필요한 최저 학력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는 2001년부터 신입생을 대상으로 성취도 측정시험을 치러, 기초 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기초 수학, 기초 영어 과목을 수강하게 하고 있다. 반면 우수 학생은 고급 영어·수학 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

올해 수학 성취도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은 학생 중 30~49점을 받은 257명(15.5%)은 기초 수학 수강 대상자로, 29점 이하인 59명(3.5%)은 미적분학의 첫걸음 수강 대상자로 분류됐다. 84점 이상이어서 고급 수학 수강 자격을 받은 이공계 신입생은 175명(10.5%)이다. 기초 수학과 미적분학 첫걸음 수강 대상자를 합친 낙제자 비율은 올해 19%로, 작년 18.4%에서 소폭 늘었다.

한편 영어 성취도 시험인 텝스(TEPS)에서도 인문·자연계열 신입생 3266명 가운데 483명(14.8%)이 기초학력 미달에 해당하는 550점 이하(음대·미대·체육교육과는 500점 이하)를 받아 기초 영어 수강자로 분류됐다. 기초 영어 수강 대상 신입생 비율은 2011년 11.4%, 2012년 12.9%, 올해 14.8%로 꾸준히 증가 추세다.

한 서울대 관계자는 “입학 전형이 다양해지면서 신입생들 간 학력 격차도 커졌다”며 “학업 성취도를 분류해 신입생들에게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교육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일보

'내가 입사관이라면 어떤 인재 뽑을까' 점검을

각계 전문가가 귀띔하는 "입학사정관 전형, 이렇게 뚫어라"

다른 전형과 마찬가지로 입학사정관 전형 역시 '맞춤형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 올해 대학 입시 관문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뚫으려는 수험생이라면 맛있는공부가 엄선한 전문가 3인〈박스 참조〉의 '3단계 점검 사항'에 귀 기울여보는 것도 좋겠다.

step1ㅣ지원 여부 결정… '내게 맞는 전형' 탐색
입학사정관 전형 지원자는 수시모집 지원 전 △내신 △비교과 활동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등 3개 영역에 걸쳐 본인의 능력치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김종우 교사는 "대학(학과)별 모집 요강을 꼼꼼히 점검, 자신에게 맞는 전형을 찾아보라"고 조언했다. "같은 입학사정관 전형이라 해도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나 교과 성적 반영률 등이 전부 제각각이에요. 지원자는 이를 정확히 따져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대학을 찾아야 합니다."

전형별 인재상에 맞춰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 콘셉트를 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학교 생활 충실도'를 중시하는 전형이라면 성실성·책임감·주도성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합니다. 내신 반영 비율도 높은 편이고요. 반면, '잠재력'이 유독 강조되는 전형이라면 비교과 활동의 창의성을 면밀하게 따진다고 해석하면 됩니다."(이미경)

step2ㅣ자소서 작성… 동기·교훈·평가 위주 기재
자소서는 반드시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 내용을 토대로 써야 한다. 세부 사항은 '입학사정관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으로 채우는 게 좋다. "입학사정관은 자소서를 읽기 전 학생부를 검토하며 '지원자에게 중요해 보이는' 비교과 내역을 추려냅니다. 예를 들어 원예생명공학과 지원자 A의 학생부에선 '교내 학교숲관찰일지 대회' 수상 내역이 눈에 띄었죠. 특히 출전 배경이나 준비 과정 등이 궁금했는데 때마침 자소서에 관련 답변이 있어 좋은 점수를 매겼습니다."(이미경)

당연한 얘기지만 표절은 금물이다. 김병진 팀장은 "올해는 유사도 검색 시스템의 탐색 범위가 웹 문서까지 확대돼 정확도가 한층 높아졌다"고 말했다. "작년까진 최근 각 대학에 제출된 자소서만 훑을 수 있었어요. 하지만 올해부터는 웹상에 떠도는 각종 자소서 예시와 지원자의 제출본을 비교·대조할 수 있게 됐죠. 그런 만큼 인터넷 자료를 함부로 쓰는 건 위험한 일입니다."

세 전문가는 "자소서는 제출 직전까지 최선을 다해 검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종우 교사는 "마감 시한에 맞추느라 지원 대학·학과명을 틀리게 적은 자소서를 제출한 사례도 있었다"며 "이는 입학사정관이 지원자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악의 자소서는 지원자의 모든 경력을 줄줄이 나열한 글이다. "학생부에 기재된 비교과 활동 내역에 종결 어미만 덧붙인 형태의 글이 여전히 많습니다. 대학이 자소서를 통해 보고 싶은 건 지원자의 '열정'이에요. 단일 활동이라도 △동기 △배운 점 △자체 평가 등을 고루 보여줄 수 있도록 기재하세요."(김병진)

step3ㅣ추천서·면접, '입사관 입장' 헤아려야
추천서는 지원자가 자소서에서 밝힌 활동 내역의 진위를 가리는 데 좋은 증빙 자료다. 따라서 각 지원자는 교사에게 추천서 작성을 의뢰하기에 앞서 자신의 이력이나 비전을 상세히 설명해야 한다. 김종우 교사는 "해당 학생을 잘 모르는 교사가 추천서 작성을 맡을 경우 학생부 기재 사실만 기계적으로 늘어놓을 확률이 높다"고 귀띔했다.

이미경 교수에 따르면 면접을 준비할 땐 자소서와 학생부를 '면접관 입장'에서 훑어보며 예상 질문을 만들어보는 게 좋다. "한 번은 불문학 전공 지원자 B가 자소서에 '불어방송 청취' '불어 번역' 경험 등을 기재했어요. 현지 체류 경험이 전무학 고교생의 이력이라고 보기엔 여러모로 무리가 있었죠. 실제로 B 학생을 면접할 땐 그와 관련된 질문이 집중적으로 쏟아졌습니다."

고교 학습범위서 논술 문제 출제 등 '고교 정상화' 기여 대학에 집중 지원

교육부, 내년 1200억 예산 신청
정부가 내년부터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입학 전형을 운영하는 대학들에 재정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지난 6월 초 기획재정부에 1200억원 규모 '고교 교육 정상화 기여 대학 지원사업' 예산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지원 사업은 지난 3월 말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교육부가 "대학이 자율적으로 전형 요소를 간소화하고 고교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학생을 선발하도록 재정지원 사업과 연계해 유도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교육부는 "오는 8월 중순 발표될 '대입제도 간소화 방안'을 반영해 전형을 수정하고, 논술·면접 등에서 고교 학습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문제를 내는 등 고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대학에 예산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입학사정관제에 투입되는 예산에 800억~900억원을 추가해 대학들에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기 때문에 지원 대학 숫자와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달라진 수학 교과 대비! 제1회 전국 초·중 수학학력평가대회

조선미디어그룹 교육법인 조선에듀케이션은 오는 9월 8일(일) '제1회 전국 초·중 수학학력평가대회'를 개최합니다.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 적용에 따른) 개정 수학 교과 대비를 돕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 문항은 △문제 해결력 △추론력 △의사소통 능력 등 개정 수학 교과의 핵심 역량 평가에 초점이 맞춰집니다.

이번 대회는 '최상위권 학생만 대상으로 하고 무조건 어려운 문제만 출제되는' 기존 경시대회와 여러모로 차별화됩니다. 참가자는 학년별 교과 과정에 맞춰 출제된 신유형 문항을 접하게 됩니다. 자격 요건(초등 4년~중학 3년)에 해당하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성적에 관계없이 각기 다른 목표를 갖고 참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고사장이 초·중학생 참가자에게 인기있는 고교 중심으로 배정될 예정이어서 목표 수립과 학습 동기 제고에도 효과적입니다.

성적 우수자는 개인·단체별로 시상하며 응시자 전원에겐 결과 분석 성적표가 제공됩니다. 달라진 수학 교과 대비로 고심 중인 전국 초·중학생과 학부모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대상: 초등 4년~중학 3년
접수 마감일: 8/30(금) 오후 5시
참가비: 3만3000원
신청 방법: 온라인(math.chosunedu.co.kr) 혹은 방문(휴브레인 지정 접수처)
문의: 1899-2953

맞춤형 커리큘럼… 질 높은 교육으로 국제 경쟁력 높여

EF국제사립학교 동문 6인의 "우리 학교 이래서 좋다"
다국적 학생들 모여 '인적 네트워크' 형성
도우면서 성장하는 열린 공부… 적응 수월
재학(졸업)생 출신 국적 60개, 교사 중 석·박사 학위 보유율 90%, 미국(영국) 10대 명문대 진학률 26 (41)%…. 뉴욕(미국)·옥스퍼드·토베이(이상 영국)·밴쿠버(캐나다) 등 4개 국제 캠퍼스를 보유한 EF국제사립학교(www.ef.co.kr)의 화려한 면면이다. 토요일이었던 지난 7월 13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볼링장에 여름방학을 맞아 고국을 찾은 EF국제사립학교 출신 한국인 30여명이 모였다. 맛있는공부는 시종일관 유쾌했던 이날 현장에서 재학생·졸업생 등 'EF 동문 6인'을 만나 한바탕 이야기꽃을 피웠다.

조선일보
(왼쪽부터)강준혁군, 이정훈·이승희·김보라씨, 김지현·김동현군./이경민 기자

◇전 세계 공통 과정 'IB디플로마'… 확고한 목표 있다면 'A레벨'
EF국제사립학교 11·12학년 재학생은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디플로마와 A레벨(A-Level) 과정 가운데 본인의 학습 성향에 맞는 교과 프로그램을 택할 수 있다. 전자는 외교관이나 해외 주재원 자녀가 전 세계 어디서든 동일한 교육과정을 누릴 수 있도록 한 명문대 입학 대비 과정. 영국 대학 입학 요건인 후자는 소수 과목에 특기가 뛰어난 학생에게 적합하다.

IB디플로마 과정을 택했던 김보라(뉴욕캠퍼스 졸업, 미국 퍼듀대 2년)씨는 "정말 수행평가 문항까지 전 세계 공통이더라"고 말했다. "수학 과목을 예로 들면 '일정 넓이의 땅에 건물을 지으려 할 때 건물의 적정 층수를 계산하라'는 등의 문제가 나왔어요. 13매짜리 보고서를 쓰며 내가 배우는 게 수학인지 건축 설계인지 헷갈릴 정도였죠."(웃음) 실험 설계까지 스스로 해내야 했던 과정 내 생물·화학 과목을 무사히 이수하고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 중인 김씨는 "당시 혹독한 훈련을 거친 덕에 공부가 한결 수월하다"고 말했다.

김씨와 마찬가지로 뉴욕캠퍼스 출신인 이정훈(미국 UC얼바인대 1년)씨에겐 EE(Extended Essay)가 인상적 기억으로 남아있다. 특정 주제에 관해 심층 연구를 진행한 후 그 결과를 소논문 형식으로 작성하는 이 과정에서 이씨는 '제2차 세계대전'을 주제로 골랐다. 작업 도중 "정치인의 갈등 조율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는 그는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있다.

한편 오는 9월 A레벨 과정에 진입하는 김동현(옥스포드캠퍼스 11년)군은 비즈니스 관련 4개 과목을 집중 이수할 계획이다. 스위스 호텔학교에 진학, 호텔 매니지먼트를 전공하는 게 꿈인 그는 "목표가 확고한 내겐 A레벨 커리큘럼이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유연한 사고 형성·다양한 문화 습득 강점
김보라씨는 EF국제사립학교에 재학하던 2년간 노르웨이·독일·베네수엘라·베트남·중국 등 다양한 국적의 룸메이트를 만났다. 말 그대로 '국제학교'에 온 걸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뉴욕캠퍼스 졸업생 이승희(미국 LIM컬리지 1년)씨는 "EF국제사립학교 재학 중 다른 나라 친구들 사이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져 방학 때면 한국 여행 오는 친구들을 안내하기 바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졸업생 선배들을 만나기 위해 부산에서 상경한 김지현(옥스퍼드캠퍼스 11년)군은 "영국은 인종 차별이 심하다고 해 걱정이 많았는데 다들 유연한 사고의 소유자여서 별 어려움 없이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준혁(토베이캠퍼스 12년)군도 "재학생 입장에서 EF국제사립학교는 '윈윈(win-win)' 전략을 실험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한국 학교에선 종종 우등생 사이에서 치열한 치킨게임(어느 한쪽도 양보하지 않아 모두가 파국으로 치닫는 상황)이 벌어지잖아요. 하지만 서로 다른 문화 콘텐츠를 지닌 학생이 모이는 국제학교는 그렇지 않아요. 절대평가 방식이 적용돼 극단적 경쟁을 피할 수 있다는 것도 한국 학교와의 차이점이죠. 제가 보고 겪은 EF국제사립학교는 서로 돕고 공부를 즐기며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는 곳입니다."

 조선일보

대일외고 사례로 본 외국어고 입시

자기개발계획서, 수치 아닌 '서술'로 표현할 것
대일외국어고등학교(서울 성북구, 이하 '대일외고')는 2013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서울대(41명)·연세대(78명)·고려대(76명)·성균관대(104명)·서강대(53명)·이화여대(50명)에 총 402명을 진학시켰다. 막강한 우수 대학 진학률의 양대 비결은 외국어 특화 교육과 전문화된 대학 진학 교육이다. 특히 △재학생 개개인의 항목별 인증 요건을 명시, 관리하는 '대일 글로벌인재인증제' △입학부터 졸업까지 일관성 있게 컨설팅하는 '학생정보관리시스템' △대학 모집 단위별로 운영되는 25개 학술 활동(논문 형태 보고서 발표) △경시대회·인증시험·면접 대비 심화학습 프로그램 등을 통해 '국내 대학 진학에 특히 강한'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대일외고 역시 여느 서울 소재 외국어고 입시와 동일하게 자기주도학습 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1단계 전형(1.5배수 선발)은 영어 내신 성적(160점, 출결 감점 적용)으로 진행되며 2단계 전형에선 1단계 성적과 면접(40점)을 합산, 총점 200점으로 당락을 가른다. 면접 기초 자료가 되는 자기개발계획서 평가 항목은 자기주도학습 영역(1500자 이내)과 인성 영역(800자 이내) 등 2개다. 배점은 전자가 30점(자기주도학습 과정·진로 계획 20점, 독서활동 10점)으로 후자(10점)보다 3배 높다. 자기개발계획서를 쓸 땐 '나만의 이야기'를 수치(등수·점수)가 아닌 서술로, 진정성 있게 표현해야 한다. 자기개발계획서는 '100% 본인 작성'이 원칙이며 파일 형태로 제출하도록 돼 있다. 학교 측은 자체 검색 시스템을 통해 표절 여부를 평가한다. 학교생활기록부를 제출할 땐 수상 실적이나 교과목 성적을 제외한 후 출력해야 한다.

당락의 변수는 면접 실질 반영률이다. 실제로 지난해 대일외고 1단계 전형 통과자 중 30%가량은 2단계 면접에서 점수가 뒤집혔다. 실질 반영 점수로만 따지면 합격 가능성이 높은 쪽은 '1단계 성적 우수자'와 '1.5배수 해당자 중 면접 우수자'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대일외고는 면접 시행 시 △교과 지식 질문 금지 △우리말 질문·답변 △지원자 제출서류 근거 질문 △개별 문항 외에 공통 문항 추가 평가 금지 등 4대 원칙을 엄수하므로 이 점에 특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
조선일보

'2013 제3회 청심ACG수학대회'

뉴시스
'2013 제3회 청심ACG수학대회' 성료

  청심의 교육브랜드인 ACG에듀(www.acgedu.co.kr)가 지난 20일 경기도 가평의 청심국제중고등학교에서 ‘2013 제3회 청심ACG수학대회’ 본선대회를 개최했다.

초등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참가한 이 대회는 지난 6월에 실시한 예선을 통과한 본선진출자 90명이 모여 새로운 대회형태인 토론형 팀프로젝트 방식으로 치러졌다.
뉴시스
'2013 제3회 청심ACG수학대회' 성료
 
(청심국제중고등학교 제공)

 

2학기 효과적으로 준비, 여름 방학학습법

초등학교 고학년에 올라가면서 공부 고민에 빠지는 학생과 학부모가 많다. 초등 저학년은 특별한 예ㆍ복습 없이도 학습 진도를 따라갈 수 있지만 4학년부터는 각 과목별 난이도가 높아져 조금만 뒤쳐져도 성적 격차가 많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초등 고학년 때의 학습 관리가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초등 고학년 때의 학습 습관은 고등학교까지 이어져 평생 학습을 결정하는 만큼 초등 고학년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초등 교육 과정은 나선형식으로 학습 내용이 겹치면서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무조건 선행학습을 하기보다는 복습을 통해 기초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여름방학을 활용해 1학기에 배운 내용을 정리하고 2학기를 효과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초등 고학년 과목별 학습법에 대해 알아봤다.

▶국어 ,교과서 연계 도서 통해 배경지식 쌓아라 =초등 고학년 국어는 저학년에 비해 어려운 낱말도 자주 나오고 문장과 문단이 길어지면서 어렵게 느끼는 학생들이 많다. 또한 국어는 명확하게 개념화시키기 쉽지 않기 때문에 어렵게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반대로 언제 어떤 상황에서, 어떤 목적으로 말과 글로 표현되었는지 논리적으로 파악하는 연습만 하면 굳이 암기를 하지 않아도 쉽게 국어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따라서 평소에 말과 글에 관심을 갖는 자세가 중요하다. 특히 여유가 많은 방학을 활용해 2학기와 관련된 연계 도서를 찾아 틈틈이 읽어 두면 도움이 된다. 책을 통해 한 번이라도 접했던 것에 대한 글이 나오면 친숙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이해력과 독해력을 높일 수 있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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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초등 고학년부터 흥미 붙여야 = 수학은 초등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격차가 벌어지기 쉬운 과목이다. 수포자(수학포기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초등 고학년 시기부터 수학에 흥미를 갖게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름방학 동안 1학기 교과서를 훑어보면서 중요한 개념을 다시 공책에 써 보고 여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교과서 해설서를 활용해 보는 것도 좋다.

그리고 기본, 실력, 심화로 난이도를 높여가며 문제 풀이 능력을 키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ㆍ하 난이도의 문제에서 막힌다면 개념을 다시 공부한 후 문제를 풀어 보고, 고난도 문제에서 어려움을 느낀다면 문제를 문장별로 쪼갠 후 단계를 나누면 도움이 된다. 이때 단계별로 풀이 과정에 순서를 매기면서 해결하는 것이 바로 서술형 학습이다. 마지막으로 오답노트에 오답을 정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과정을 알고 있지만 계산에서 실수한 문제, 주어진 조건을 잘못 이해한 문제, 개념을 명확하게 적용하지 못한 문제 등 틀린 이유를 함께 정리해 두면 같은 실수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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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무조건 외우지 말고 마인드맵 활용해 전체 구조 파악 =사회는 배경지식이 많이 필요하고 다양한 관련 용어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느끼는 과목이다. 낯선 용어들이 많이 나오면서 사회 과목을 암기과목으로 생각하고 달달 외우는 경우가 많아 학습에 흥미를 잃기 쉽다. 그러나 기본적인 지식과 용어를 습득한 후 학습한 개념들의 전체적인 구조를 파악하면 의외로 쉽고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다. 교과서에 나오는 주제별로 마인드맵을 작성해 보는 것도 좋다. 종이 한가운데 핵심 주제를 적은 다음, 핵심 주제를 구성하는 소주제들을 연결하고 그 밑에 하부주제를 또 연결하는 식으로 정리하면 큰 그림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도의 구성 요소를 핵심 주제로 한다면 소주제는 방위, 축척, 등고선, 기호가 될 것이다. 그리고 방위는 다시 4방위와 8방위로 나누어 정리할 수 있다. 이렇게 정리해 두면 지도의 구성 요소를 한눈에 파악하고 자연스럽게 지도의 구성 요소를 연상할 수 있게 된다.

▶과학, 1학기 동안 진행한 실험 내용 정리하면서 원리 파악 =방학을 통해 1학기 동안 진행한 과학 실험을 통해 어떤 원리를 학습했는지 정리해 보는것이 바람직하다. 과학은 자연 현상의 원리를 관찰과 실험을 통해 학습하는 교과다. 따라서 실험 목적, 준비물, 과정, 결과별로 간결하게 정리해 보면서 실험 내용을 복습하면 원리와 개념을 깨우치는 데 도움이 된다. 실험 과정은 다 쓴 참고서나 문제집의 실험 과정 사진 자료를 활용해 오려 붙이면 시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서 학습 효과가 크다. 또한 초등학교 과학은 저학년에는 자연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관찰 위주의 공부라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차 과학의 기초를 이루는 개념이 많이 소개된다. 따라서 단원을 공부할 때 해당 내용에 관심을 가지고 궁금한 점은 직접 찾아보면서 폭넓게 공부하는 것이 이후 심화된 내용을 학습할 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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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신사고 구재본 부서장은 “여름방학을 1학기의 내용을 복습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되, 너무 공부에만 매달리지 말고 교과서 연계 도서를 읽거나 박물관이나 궁궐 가보기 등의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학습에 대한 흥미도 높이고 견문도 넓히는 기회로 적극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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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 생생뉴스

이스라엘 대사 "한국 학교는 아이들을 도넛 찍어내듯 똑같이 만든다"

뉴시스
귀국 앞둔 이스라엘리 주한 이스라엘 대사

"지나친 경쟁구도는 아이들 창의성 키울 수 없어"

"다양성 키우면서도 한국적 특이성은 지켜져야"
투비아 이스라엘리 대사의 마지막 조언

【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한국은 다양성이 필요합니다. 젊은 학생들이 본인의 재능과 꿈을 쫒을 기회를 주고, 재벌에 합류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창업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면서도 한국만의 독특한 특이성은 지켜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투비아 이스라엘리(58·사진) 주한 이스라엘 대사는 최근 한국이 추진하고 있는 '창조경제'와 관련, 이 같은 조언을 했다.

4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내달초 본국으로 귀환하는 이스라엘리 대사를 종로구 서린동 이스라엘 대사관에서 만나봤다.

"한국과 이스라엘은 매우 닮았습니다. 다른 점이라면 단일민족이라는 것이지요. 이스라엘은 역사적 이유로 예멘, 러시아, 에티오피아 등 전 세계로 퍼져있던 유대인들로 인해 언어·문화가 모두 다른 인구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이같은 요인들이 이스라엘의 창조성에 원동력이 됐다고 봅니다."

이스라엘이 갖고 있는 창조성의 근원은 한국이 갖기 쉽지 않은 민족적, 언어적 다양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는 이 때문에 한국이 보다 창조적인 사회로 전환하려면 '한국적 특이성'을 적극적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양성이 한국을 발전시키는데 분명 도움이 되겠지만 너무 변해버리면 그것은 더 이상 한국이 아닐 것입니다. 세계가 하나의 마을이 돼가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면 한국은 오히려 나름대로의 특이성을 지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유교사상에 대해서도 이스라엘리 대사는 명과 암이 존재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여기까지 한국을 끌고 온 유교는 훌륭한 정신이지만 창조경제를 원한다면 유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합니다. 한국의 산업기반이나 대외경쟁력은 크게 성장했지만 (이 같은 경제체제를 받쳐주는) 사회적 변화는 상대적으로 느린 것 같습니다."

유교적 가치를 기반으로 한국사회가 근면, 규율, 깨끗한 거리, 법, 질서 등을 중요하게 여기는 점은 상당히 존중받을만 하지만 다른 측면에선 유교적 가치가 창조경제 발전에 오히려 방해가 된다는 것을 꼬집은 말이다.

그가 '창조 코리아'를 위해 제시한 해법은 가정과 학교의 변화다.

"한국의 경쟁구도는 모든 아이들과 부모가 '더 많이 공부하는 것'만을 추구합니다. 하지만 지나친 경쟁구도는 아이들에게 창조성을 키워줄 수 없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 혹은 무엇을 느끼는지, 어떤 것을 편안해 하는지를 알아내 스스로 재능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그리고 그 변화는 가정이며 젊은 세대가 아이들을 다른 방식으로 교육하고 다른 것을 기대하면 차차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봅니다."

그는 재벌의 문어발식 경영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이스라엘 전체 기업 중 20%는 몇몇 가문의 소유입니다. 이스라엘은 중산층을 부활시키기 위해 위원회를 조직하고 법을 개정했습니다. 제안책들 중 하나는 공동소유의 금지로, 한 집안이 프로덕션, 미디어 등 여러 계열사를 소유하는 현상을 피라미드 현상이라고 하는데 이스라엘에서는 공동소유를 막기 위해 2개 이상의 층을 소유할 수 없도록 법을 바꿨습니다."

한편 이스라엘리 대사는 한국과 이스라엘의 중소·벤처기업간 교류·협력 증진 및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보교류에 힘쓴데 공로를 인정받아 중소기업중앙회로부터 지난 18일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그는 다음달 초 임기를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간다
뉴시스

'신흥명문' 하나고, 귀족학교 논란 딛고 성공한 교육실험 중… 비결은

전교생 기숙사생활, 無계열·無학년, 1인2기 교육
'수시 맞춤과정' 1기 졸업생 절반 이상 SKY 합격

지금의 대입은 고입에서 결정됩니다. 어느 대학에 합격하느냐에 앞서 어떤 고교에 진학하느냐가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사가 됐습니다. 그러나 마음과 달리 개별 고교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접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이에 한경닷컴은 국내 유수 명문고들의 우수 커리큘럼과 다양한 교육과정을 소개하는 '나는 명문고다'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일반계 고교뿐 아니라 자율형사립고 과학고 외국어고 국제고 영재학교 등 다양한 학교에 대한 기사가 진로·교육 문제로 고민하는 독자 여러분들을 찾아갑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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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고 전경. / 하나고 제공

서울 은평구 하나고는 2010년 개교 때부터 유명세를 탔다. 하나금융그룹이 재단으로 있는 서울의 유일한 전국단위 선발 자사고로 주목받았다. 사교육 없는 전인교육·자기주도학습이란 새로운 교육모델을 내세웠지만, 연간 학비 1000만 원이 넘는 '귀족학교'란 비판도 적지 않았다.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하자 반응은 확연히 달라졌다.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합격 인원만 1기 졸업생 200명의 절반이 넘었다. 해외 유명대와 KAIST·포스텍(포항공대) 입학 케이스까지 합치면 대부분 학생이 명문대 진학에 성공했다.

단순히 입시 성적이 좋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건 아니다. 확실한 롤모델을 만들어 성공한 점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우수학생을 선발, 수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해 뛰어난 성과를 냈다. 전교생 기숙사 생활, 무계열·무학년제, 1인2기 교육 등의 자기 색깔을 드러낸 결과물이다.

◆ 실력 따라 소규모 심화·토론수업… 우수 교사진도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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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고의 교육 프로그램은 아이러니컬한 결과를 낳았다. 입시용이 아니어서 더 큰 입시 성과를 거뒀다. 고명찬 하나고 진학지원실장은 "대입을 떠나서 '다양한 교육과정을 설계해 전인교육을 하자'는 운영철학을 십분 반영했다"며 "초반엔 학부모들의 반대가 심했지만 원칙으로 삼은 1인2기 교육, 국제심포지엄 개최 같은 시도를 통해 결과적으로 학교교육 자체가 달라졌다"고 자평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독특한 하나고의 교육시스템을 대학들도 외면할 수 없었다. 기존의 주입식, 문제풀이 교육이 아닌 하나고만의 차별화된 시도가 통한 것이다.

고 실장은 "하나고의 여건이 좋아 일반계 고교보다 입시 성적이 좋았다는 얘기에는 공감할 수 없다"며 "수업 설계를 어떻게 하느냐, 얼마나 수행평가를 정교화 하느냐 등 교사의 노력에 따라 학생들의 생활기록부 자체가 달라진다"고 꼬집었다. 그는 "하나고는 확실한 교육방침에다 우수학생들, 의지가 있고 성실한 교사들이 합쳐져 성과를 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홈페이지에 교사들의 약력을 모두 공개한 것도 눈길을 끈다. SKY 출신에 특목고, 유명 입시학원 근무 경력 등 면면이 화려하다. 우수 교사진의 교육 품질이 보증됐다. 또 하나, 대학 입학사정관 출신 교사들이 포진돼 있는 것도 강점이다. 학생들을 입학사정관전형 등 다양한 요소로 선발하는 수시 전형에 초점을 맞춰 가르치는 데 특화돼 있다는 평이다.

소규모 밀착 진학지도 역시 가능하다. 하나고의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11.2명으로 서울 평균(15.8명)보다 훨씬 적다. 우수 교사들이 확실한 방향성을 갖고 심화·토론수업과 개인별 밀착지도에 나서니 성과는 자연히 따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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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고 교정.

◆ 인문계보다 자연계가 많아… 커리큘럼·대입전형 맞물려

지난 대입에서 하나고의 서울대 수시모집 합격자(재학생 기준) 44명은 전국단위 선발 자사고 중 1위였다. 민족사관고(37명) 포항제철고 (25명) 상산고(23명) 현대청운고(18명) 등을 앞질렀다. 특히 하나고는 첫 입시에서 인문계보다 자연계에 강세를 보였다. 44명 가운데 32명이 자연계 합격생이었다.

이에 대해 메가스터디 김기한 교육연구소장은 "과학고가 영재학교로 전환한 케이스가 많아 그 학생들이 특기자전형을 선호한 반면 서울대는 일반전형과 자연계열 모집단위 비중을 높였다"며 "실험수업 등 자연계에 강점이 있는 하나고가 일반전형을 잘 공략해 서울대 합격자 수에서 약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나고 측의 설명은 조금 다르다. 인문계 학생 90여 명 중 12명이 서울대 수시모집에 합격한 것은 비율로는 높은 편. 숫자로 따지다 보니 생긴 착시효과란 것이다. 고 실장은 "재수생 제외 재학생 기준 합격률로 따지면 대원외고보다도 높다"며 "자연계는 KAIST?포스텍이나 의?치?한의예 계열에 지원하는 경우도 많아 인문계에 비해 문이 넓은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강조했다.

학교의 탄탄한 투자가 효과를 봤다. 학생 1인당 투입 교육비는 2753만 원. 국내 고교 중 최고로 학비의 2배 이상을 되돌려주는 셈이다. 차액은 재단에서 지원해 값비싼 기자재를 들여오고 실험실습도 대학 수준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줬다. 면접·토론식 수업 등 하나고의 뚝심 있는 교육실험이 제대로 먹혀든 것이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대입 관계자들이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어서다. 한 서울 명문대 입학 관계자는 "성적만 좋은 게 아니라 고교시절 다양한 실험실습과 심화학습을 해 대학에 와서도 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연계 신입생들의 수학·과학 기초지식이 부족해 대학에서 가르치는 경우도 있는데, 전공적합성과 발전가능성이 뛰어난 이런 학생들을 뽑게 된다"고 귀띔했다.

◆ '내신 불리' 불안감 떨치고 특색·우수 인재 승부수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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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2기(음악) 활동 중인 하나고 학생들.

하나고가 지향하는 모델은 영국의 명문 이튼칼리지다. 이튼칼리지는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며 인문학·자연과학 경계 없이 다양한 교과목을 배운다. 예술·체육 활동도 필수적이다. 전인교육이 가능한 기숙형 교육모델 '레지덴셜 칼리지' 프로그램은 국내에선 연세대 한국뉴욕주립대 이화여대(예정) 등이 시행 또는 계획하고 있다. 하나고가 유명 대학들에 앞서 실행한 셈이다.

알려진 대로 교육비는 다소 비싼 편이다. 연간 수업료와 입학금 등 학비가 550만 원, 기숙사?급식비 550만 원 등 1100만 원 정도다. 개인별 신청 방과후 수업료는 별도다. 김성해 하나고 기획홍보실장은 "하나고는 전원 기숙사 생활로 사교육비가 일체 들지 않기 때문에 일반 고교와 단순 비교해선 곤란하다"고 말했다.

핵심은 사교육 없이 학교생활만으로 승부한다는 것. 무계열·무학년제 운영이 기본틀이다. 하나고 학생들은 진로와 적성에 맞춰 자신이 원하는 교과목을 선택, 개인별 시간표에 따라 움직인다. 수업 인원 수도 다르고 진행·평가 방식도 모두 다르다. 수업은 수요조사를 실시해 학생들 의견을 반영해 개설된다.

예술·체육을 반드시 함께 하는 1인2기 제도도 특색 있다. 1시간30분씩 주4회 1인2기 활동을 갖는다. 가야금 색소폰 바이올린(음악) 사진 서양화 금속공예(미술) 검도 요가 배드민턴(체육) 등 다양한 교과목이 개설돼 있다. 입시와 무관해 처음엔 학부모의 우려가 컸다. 그러나 학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면접 등 여러 요소를 평가하는 수시에서 성과를 냈다.

하나고 학생들은 학교를 졸업하려면 독서 외국어 1인2기 수영 봉사의 5가지 인증제도를 통과해야 한다. 최근 대학들이 강조하는 인성교육을 비롯한 각종 인증제를 미리 체험 가능한 셈이다. 서강대 등 주요 대학이 최근 예체능 관련 평가를 중시하는 것도 좋은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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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고 학생들의 교육 봉사활동 모습.

[입시전문가가 본 하나고 강점]
우수 인풋 확보, 대학들도 맞춤형 전형 마련


하나고의 강점은 우선 우수한 인풋에서 비롯된다. 전국단위 선발 자사고란 자체가 장점이다. 외국어고·과학고 등 특목고는 지역제한이 있는 반면, 하나고는 전국 각지 우수학생들이 들어올 수 있는 여건이 된다. 재단으로 있는 하나금융그룹의 전폭 지원도 큰 자산이다.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오종운 평가이사는 "하나고는 지역제한이 있는 특목고에 비해 선발권 재량이 크다"며 "특정 과목에 초점을 맞춰 선발하는 외고나 국제고, 과학고에 비해 자사고는 서류평가에서 주요과목 내신을 반영해 1단계 선발을 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우수한 학생을 뽑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전국단위 모집 자사고 가운데 유일하게 서울에 위치한 점도 비교우위를 갖는다. 학생·학부모 이목이 집중되고 우수자원도 몰려 있기 때문이다. 오 이사는 "기숙사 생활을 한다고 하지만 서울 소재 자사고란 것은 엄청난 이점"이라며 "민족사관고에 비해 확실히 학생이나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다"고 덧붙였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전략연구소장도 "전국단위 선발은 지역제한이 있는 특목고에 비해 아무래도 자원에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고는 입학자원이 우수한 데다 면접이나 토론식 수업, 실험실습 등의 교육환경이 대학 수준으로 잘 갖춰져 있다"며 "무계열·무학년제 등으로 학생이 하고 싶은 공부를 하다 보니 동기 부여가 되고 성적도 향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들도 자사고나 특목고의 우수학생을 뽑기 위해 이들에게 유리한 전형을 마련하고 있다. 입학사정관제를 비롯한 다양한 수시 전형들이 그것이다.

메가스터디 김기한 교육연구소장은 "SKY 등 명문대의 최근 전형요강을 자세히 살펴보면 자사고나 특목고 학생들이 들어가기에 알맞은 전형들이 상당히 많다"며 "일반 고교에서 시도하기 어려운 내용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어 입시에서도 강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 소장은 또 "하나고에는 대학 입학사정관이나 유명 입시학원 출신 교사들이 많다"며 "교사들이 맞춤형 지도를 잘해 수시에 강점을 보였는데, 결과적으로 신흥 명문으로 자리 잡기 위한 노력이 효과를 본 것"이라고 말했다.

오 이사도 "수시 입학사정관제 등이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전공적합성 같은 요소에서 하나고의 교육과정이 대학의 요구를 충족시켰다"고 평했다. 그는 "하나고 학생들은 천편일률적 고교 과정을 탈피해 1인2기 활동이나 자신이 선택해 수업을 들었다"며 "다양한 수시 전형에서 요구하는 특색 있고 다양한 '스토리'에 부합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고 입학 이렇게 준비하라]
자기주도학습전형 선발… 자기개발계획·심층면접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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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고에 입학하려면 내신 관리도 중요하지만 자기주도적 학습능력과 창의력이 가장 중요하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 어필해야 선발될 수 있다.

하나고의 한해 선발 모집정원은 200명이다. 크게 일반전형, 사회통합전형, 하나임직원자녀전형의 3가지 전형으로 나뉜다. 일반전형으로 60%를 선발하고 사회통합전형, 하나임직원자녀전형을 통해 각각 20%씩 뽑는다.

일반전형은 서울 거주 또는 서울 소재 중학교 졸업(예정)자에 한해 지원할 수 있다. 다만 청심국제중 등 타 지역 특성화중 졸업예정자도 서울에 거주할 경우 지원 가능하다. 이와 함께 서초·강남·송파구의 강남 3구 거주자는 전체 정원의 20%를 넘을 수 없도록 했다. 하나임직원자녀전형의 경우 지역제한이 없다.

지원자격에는 특별한 제한이 없다. 일반전형 기준 제출 서류는 입학원서, 교사추천서, 내신산출결과표, 생활기록부 등이다. 시험이나 특별한 제출 서류도 없다. 배점 비율로는 교과 성적이 50%로 가장 높다. 하나고에는 전국 상위 5% 내외 학생들이 입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고는 2단계에 걸쳐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학생들을 뽑는다. 1단계 서류전형에서 내신(50점)과 교과 외 성적(10점), 자기개발계획서·추천서(20점)로 2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에선 심층면접(20점)과 체력검사가 치러진다.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뽑는 만큼 다양한 경험과 활동을 잘 풀어내는 게 중요하다. 이런 내용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은 자기개발계획서와 심층면접. 내신의 비중이 높지만 비슷한 수준의 학생들이 지원하므로 면접과 자기개발계획 부문에서 자신을 어필해야 한다. 경험이나 사례의 나열보다 자신의 진로, 꿈과 잘 연결해 '하나의 스토리'로 만들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김성해 하나고 기획홍보실장은 "자기주도학습능력, 창의력을 중시하는 것 외에도 전원 기숙사생활을 하며 체육이 강조되는 학교다 보니 강인한 체력과 인성, 자질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해할 필요가 있다"며 "스스로의 열정을 통해 이뤄낸 스토리를 가진,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의욕적인 학생을 원하는 만큼 이런 점을 자기개발계획서에 충분히 부각시켜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2013 국제생물올림피아드서 한국 종합 7위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지난 14일부터 8일간 스위스 베른에서 열린 제24회 국제생물올림피아드에서 우리나라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종합 7위를 차지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60개국 241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으며 우리나라는 류광민(서울과학고 3학년), 이용민(대구과학고 3), 박준형(대구과학고 3), 노경환(경기과학고 3) 등 참가학생 4명이 모두 메달을 받았다.

올해 대회서는 싱가포르와 미국이 공동 1위를 차지했고 독일, 이란, 러시아, 태국 등이 3~4위를 기록했다.

1990년 체코에서 처음 열린 국제생물올림피아드는 생물과학분야의 세계적인 두뇌 올림픽으로,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20세 미만의 대학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들이 국가별로 4명씩 출전해 대회를 치른다.

우리나라는 1998년 제9회 대회에 처음 출전한 이래 총 4번의 종합 1위 기록을 세웠다.

미래부 관계자는 "에너지, 식량, 환경 등 미래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생명공학기술분야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만큼 국제생물올림피아드 등을 통해 우수 인력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사립초의 ‘영어몰입교육’

영어몰입(이머전·Immersion)교육’을 하는 서울지역의 한 유명 사립초등학교 학부모 ㄱ씨는 최근 원어민 교사로부터 “엄마가 아이의 영어공부를 좀 봐줘야 할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는 아이가 다닐 학원을 찾아보고 있다. 영어몰입교육은 영어를 생활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습득하도록 일반과목까지 영어로 배우는 것이다. 아이는 집에 와 “영어수업 때 40% 정도만 알아듣는다”고 했다. 친구들도 영어수업을 완벽히 알아듣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같은 교실에서 같은 수업을 들어도 영어유치원을 나온 아이들과 안 나온 아이들의 영어수준 격차가 크지만, 학교에서는 수업이 어려운 아이들에 대한 별도의 지도는 하지 않았다. 교과서는 너무 어렵고 수업은 영어 잘하는 아이들 중심이었다.

ㄱ씨는 전인교육을 시키겠다는 생각으로 아이를 영어유치원이나 영어학원에 보내지 않았다. 아이가 사립초에 입학할 때 영어몰입 수업이 너무 어려울까봐 걱정됐지만 무리없이 잘 적응하게 해주겠다는 학교 측의 약속을 믿었다. 그러나 결국 아이가 3학년이 된 지금 영어 사교육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 ㄱ씨는 “본의 아니게 학교수업을 따라가기 위해서 학원을 다녀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영어 공교육이 사교육을 조장하는 모습은 사립초의 영어몰입교육에서 뚜렷이 드러난다. 사립초의 영어교육 시스템을 따라가기 위해 입학 전부터 영어실력을 갖춰야 하고, 들어가서도 꾸준히 사교육을 하면서 뒷받침을 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의 ‘2013학년도 서울 사립초 이머전교육 현황’ 자료를 보면 전체 40개교 중 26개교가 영어몰입교육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구 영훈초, 중랑구 금성초는 전 과목을 영어몰입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성북구 우촌초와 노원구 상명초는 영어·수학·과학·사회 등 6과목 이상, 성북구 매원초는 5과목이 영어몰입 수업이었다. 성북구 광운초, 은평구 은혜초, 광진구 경복초 등 7개교는 영어몰입교육을 위해 최대 15만원의 학생 부담금을 별도로 받고 있다. 사립초들은 1·2학년 대상의 교내 영어대회를 열어 영어 사교육이 없는 상태에서는 학교에 다니기 힘든 상황이다.

‘국제학급’에 대한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서울 노원구 태강삼육초의 국제학급은 지난해까지 1차로 아동영어면접(95점)과 영어말하기대회(5점)를 치러 2배수를 선발한 뒤 2차로 공개추첨을 했다. 다른 사립초들이 입학생 전원을 공개추첨으로 선발하는 데 반해 이 학교의 국제학급은 ‘영어성적’으로 입학을 제한한 것이다. 국어를 제외한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고, 미국 교과서를 활용해 학습하고 있다. 이 국제학급은 지난해 1학기 수업료가 588만원에 달해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곳으로 꼽히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청의 지적을 받아 태강삼육초는 2014학년도 입학부터 국제학급 전형 방식에서 영어면접과 영어말하기대회를 없앴지만 국제학급의 부정적 측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북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국제학급이) 교육과정상 문제가 없는지 검토해봤지만 사립학교의 자율성을 보장한다는 면에서 가능하다고 본다”며 “반대로 국제학급 입학시험을 준비해온 학부모들이 왜 입학시험을 없애느냐는 민원을 넣고 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영어단어 숙제, 또래 영국 학생 30개 중 23개 “뜻 몰라”

“이런 단어는 왜 배우죠? 우린 안 쓰는데요. 정말 한국 학생들이 이런 단어들을 배우나요?”

한국의 초등학생, 중학생들이 영어학원에서 배우는 단어들을 보고 영국인 학생들이 보인 첫 반응이다.

경향신문은 지난 12일 서울 강남·목동의 영어전문 학원에 다니는 초등학교 5학년,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의 하루치 단어숙제를 동갑의 같은 학년 영국 학생들에게 물어봤다. 다른 학원을 다니는 초등학교 5학년 학생 2명, 중학교 2학년 학생 2명으로부터 학원에서 숙제로 준 단어리스트를 받아, 국내 외국인학교에 다니는 영국인 남매에게 단어 뜻을 아는지 표시해보도록 한 것이다. 영국인 남매는 둘 다 학교에서는 공부를 꽤 잘하는 우등생들이라고 학교 관계자는 전했다. 개인차를 고려할 때 주관적인 평가지만, 대체적인 추이는 볼 수 있었다.

평가 결과는 뜻밖이었다. 영어를 모국어로 쓴다지만 정답률은 매우 낮았다.

▲ 영국 학생 “대부분 처음 봐”

‘초등 5년’ 정답률 75~82%

암기식 교육, 영어 과잉 초래


초등학교 5학년 동생은 목동과 강남 학원 2곳의 5학년 단어리스트에서 각각 40개 단어 중 7개, 36개 단어 중 9개를 모르겠다고 표시했다. 정답률이 75~82% 수준이다. linger(오래 머물다), mishap(작은 사고), blemish(흠집), fatigue(피로), nomad(유목민) 등을 맞히지 못했다.

중2 나이에 해당하는 단어리스트의 정답률은 더욱 낮았다. 강남의 중 2~3학년이 다니는 주니어 토플학원의 숙제에선 40개 중 15개에 모른다(×)는 표시가 붙었다. 영국의 14살 학생은 dwindle(꾸물거리다), fugitive(회피하는), sanguine(낙관적인), succinct(간결한), uproar(소란) 등을 모른다고 답했다.

강남의 영어 독서클럽형 학원의 숙제에선 맞힌 단어를 세기가 더 편할 정도였다. 30개의 단어 중 안다고 대답한 것이 불과 7개에 그쳤다. invincible(천하무적의), mettle(패기), resilient(탄력있는), stamina(체력), composure(구성), incite(선동하다), serenity(고요함) 등이었다. abhor(혐오하다), kudos(영광), pejorative(경멸적인) 등 대부분의 단어는 ×표였다.

잠깐의 평가를 마친 남매는 “단어 수준이 너무 높다”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특히 중학생은 “처음 접하는 단어들이 대부분”이라며 “알고 있는 단어들도 일상대화에서는 거의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어도선 고려대 영어교육과 교수는 “보통 영미권 아이들이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 알게 되는 단어 수가 1만2000~1만3000개 정도”라며 “한국에서 토플을 준비하는 초등·중학생들이 학원에서 배우는 2만2000단어 수준은 현지의 고1 수준을 넘는다”고 지적했다.

어 교수는 단어의 수준뿐 아니라 학생들이 학원에서 무조건적인 암기로 단어를 배우는 상황 자체가 교육적으로 가치가 낮다고 평가했다. 그는 “문맥 속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는 살아있는 단어를 배워야 말하기·쓰기 등 실제 상황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며 “한국 학생들은 영어단어를 실제의 삶과는 전혀 연관짓지 못한 채 암기만 하면서 앵무새들의 발화행위처럼 배운다”고 말했다. 한국의 입시나 취직시험에서 영어가 과잉으로 치닫고 있는 단면이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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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입시, 사회·과학 총 7과목 이수해야

2017학년도 입시부터 적용
연합뉴스
서울대 정문 <<연합뉴스DB>>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서울대가 2017학년도부터 입시를 치를 학생들은 고등학교에서 사회·과학을 통틀어 7과목을 이수하도록 했다.

현행 교과 이수 기준과 비교하면 서울대 입학을 원하는 문과생은 과학 과목을, 이과생은 사회 과목을 더 들어야 한다.

서울대 입학본부는 현재 중학교 3학년생이 대학에 진학하는 2017학년도부터 입시에 적용할 고등학교 교과 이수 기준을 22일 발표했다.

이 기준을 보면 학생들은 계열 구분없이 사회(역사·도덕 포함) 교과 중 4과목과 과학 교과 중 3과목을 이수하거나, 사회(역사·도덕) 교과 중 3과목과 과학 교과 중 4과목을 고교 과정에서 이수해야 한다.

2014∼2016학년도 입시에서 과학 교과의 경우 자연계열은 3개 이상, 인문·예체능 계열은 2개 이상만 이수하면 된다. 사회 교과는 한국사만 전 모집단위 공통으로 이수하도록 지정하고 있다.

2014학년도 고교 입학생부터 적용되는 2009 개정교육과정에서는 한국사가 필수 과목으로 지정돼 대입과 관계없이 모든 고교생이 한국사를 배운다.

서울대는 2017학년도에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모든 모집단위 지원자들에게 제2외국어나 한문 중 1과목을 이수하도록 했다.

교과 이수 기준은 서울대 지원 자격과는 무관하지만, 이 기준의 충족 여부는 수시·정시모집의 학교생활기록부 평가에 반영된다.

즉 이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도 서울대에 지원할 수 있지만 서류평가에서 감점 등의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서울대 측은 "고등학생들이 계열에 국한되지 않고 고르게 교과를 이수해 대학 교육에 필요한 기본 소양을 갖추게 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2013년 7월 16일 화요일

국제학교 ‘브랭섬 홀 아시아’개교 8개월 만에 ‘IB 디플로마’ 공식인증 받아



지난해 10월 제주 서귀포시 제주영어교육도시에 개교한 국제학교인 브랭섬 홀 아시아(BHA·Branksome Hall Asia)는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유명 여자 사립학교인 ‘브랭섬 홀’의 유일한 해외 캠퍼스다. 유치원부터 초등 3학년까지는 남녀 공학으로, 초등 4학년부터 고교 12학년까지는 여학교로 운영된다. 브랭섬 홀 아시아는 본교의 교육과정을 그대로 도입해 수준 높은 교육을 한다고 알려졌다. 국제공인 교육과정인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 디플로마(International Baccalaureate Diploma·이하 IB 디플로마)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특징. BHA는 지난 5월에 10∼12학년(한국의 고교과정) 대상 IB 디플로마 프로그램을 공식인증 받았다. BHA가 운영하는 IB 디플로마 프로그램의 특징 및 교육경쟁력을 소개한다.

IB 디플로마 활용해 세계 주요대학 진학 가능

IB 디플로마는 영어 경제학 사회학 물리학 인문학 실험과학 시각예술 등의 교과목을 배우는 국제공인 교육과정. 현재 미국 아이비리그, 영국 옥스퍼드대 등 전 세계 2000여 개 대학에서 IB 디플로마 프로그램을 신입생 선발전형에 반영한다. IB 디플로마를 이수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받으면 전 세계 주요 대학에 지원할 때 평가항목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맥길대(McGill University) 등은 IB 디플로마 프로그램의 학점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대학 1학년 과정을 이수한 것으로 간주해 2학년으로 바로 입학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 대학에 따라 학점인정, 장학금 지급 같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IB 디플로마를 공식인증 받으려면 까다로운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인증은 스위스에 있는 IBO(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 재단에서 담당한다. IB 디플로마 공식인증을 원하는 학교는 일단 IB 디플로마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교육시설과 교사진 등의 기준을 충족시켜야만 신청자격을 받을 수 있다. 신청접수를 한 뒤에는 IBO 감독관들의 학교 현장실사를 통과해야 최종 공식승인을 받는다.

현재 BHA는 학년에 따라 3단계로 나뉜 IB 디플로마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초등 교육과정은 국제사회에 대한 이해에 중점을 둔 ‘IB PYP(Primary Years Program)’를, 중학교에선 ‘IB MYP(Middle Years Program)’를 각각 듣는다.

BHA 측은 “개교한 지 1년이 되지 않는 짧은 기간에 고교과정의 IB 디플로마 인증을 받으며 교육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면서 “초등과 중학과정도 IB 디플로마 프로그램 인증후보에 올라가 있다”고 밝혔다.

‘하나의 학교, 두 개의 캠퍼스’
BHA 전경. BHA 제공

BHA를 졸업하면 본교 브랭섬 홀 학생과 같은 동문자격이 부여된다. 또 필수 과목을 이수하는 등 일정 조건을 갖추면 학력이 인정돼 졸업 후 검정고시를 따로 볼 필요 없이 국내 대학에도 진학할 수도 있다.

BHA와 브랭섬 홀 본교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9학년(한국의 중3) 학생들이 참가하는 이 프로그램은 BHA와 캐나다 본교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며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 3월에는 2주 동안 캐나다 본교 학생들이 BHA를 방문했고 4월에는 BHA 학생들이 3주 동안 본교를 방문했다. BHA 학생들은 캐나다 토론토대의 경영학석사(MBA) 수업을 체험하고, 캠핑하는 등의 교내에서 쌓을 수 없는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BHA는 우수한 교사진을 갖췄다. 28개 국어를 구사하는 언어학과장 교사부터 각종 국제대회 코치 출신인 체육교사, 인문학과 교육학 박사학위를 보유한 교사들까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학생들을 지도한다. 수영, 골프, 승마 등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을 학교 캠퍼스에서 즐길 수 있는 것도 자랑거리. BHA 캠퍼스의 규모는 총면적 6만9604m², 건축면적 3만2436m²으로 국내에서 손꼽는 수준이다. 캠퍼스에는 학습관, 공연장, 기숙사, 체육관, 대강당 등 외에도 빙상경기장과 올림픽 경기를 치를 수 있는 규격의 수영장과 골프장, 테니스장, 요가스튜디오 등도 갖췄다.
동아일보

제주도 국제학교에 몰리는 뜨거운 관심…

제주 영어교육도시에 국제학교들이 잇달아 개교하고 있다. 여전히 비싼 학비가 문제지만, 조기 유학을 염두에 두거나 특별한 교육 환경을 찾고 있는 부모들에겐 또 다른 대안이 되고 있다.


제주 국제학교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이유는 외국 시민권 소지자나 3년 이상 해외 거주 요건을 갖춰야 하는 외국인학교, 해외 거주 요건은 없지만 내국인의 입학이 30%로 제한되는 외국 교육기관과 달리 내국인의 입학이 자유롭기 때문이다. 현재 제주에는 노스런던칼리지잇스쿨(NLCS), 한국국제학교(KIS) 등 2개 국제학교가 있는데 입학 인원의 90% 이상이 내국인이다. 공부 외에 스포츠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위해 국제학교를 선호하는 부모들도 많다. 또 이미 조기 유학을 보냈으나 제주 국제학교로 전학시키는 것을 고민하는 이들도 있다. 이날 만난 한 학부모는 “아이가 지금 미국 사립학교에 다니는데 비용이나 거리, 안전 등 모든 면에서 제주가 더 나을 것 같다. 입학 시험을 통과한다면 브랭섬홀 아시아로 옮기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기 유학생들 제주 국제학교로 P턴 하는 경우 많아 브랭섬홀은 1백10년 전통의 캐나다 사립 여학교로, 이번에 제주에 문을 여는 학교는 브랭섬홀의 첫 해외 캠퍼스다. 본교는 2010년 졸업생 전원이 대학에 합격했으며 이 중 93%가 장학금을 받았을 만큼 학습 성취도가 높다고 자랑한다. 전 학년에 걸쳐 국제 표준 교과과정인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브랭섬홀 아시아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본교와의 교환학생 제도를 실시해 학생들에게 글로벌 교육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학생들의 건강과 균형 잡힌 라이프스타일을 위해 골프와 테니스 아카데미, 요가 스튜디오, 올림픽 아쿠아틱 센터, 옥외 스포츠 경기장 등도 운영할 계획이다. 기숙사는 필수가 아닌 선택 사항이며 기숙사 내에는 학교와 별도로 지도 교사들이 상주하며 학생들의 학습과 생활을 돕는다. 피터 케니 교장은 이 학교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여학생들의 잠재력을 극대화시키는 점을 꼽았다. 그는 “브랭섬홀은 여학생들을 모아놓은 데 그치는 게 아니라 그들이 주변의 기대나 통념에 얽매이지 않고 지도자로 성장하도록 교육시킨다. 세계 최고 수준의 토론 프로그램을 도입해서 모든 학생들이 토론과 대중 연설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여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과학·수학·기술 같은 과목의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특별 커리큘럼도 운영한다”고 말했다. 유치부부터 3학년까지는 남녀공학으로, 4학년부터 12학년까지는 여학교로 운영되며 개교 첫 해인 올해는 유치부부터 10학년까지 신입생을 모집한다. ▲사회성 ▲학습태도 ▲자립성 ▲학교생활 준비 등 전인적 평가를 통해 오는 3월10일 서울에 SSAT(Secondary School Admission Test) 시험을 치르고, 4월 인터뷰 테스트를 통해 학생들을 선발할 계획이다. 학비가 부담스러운 학생들을 위해 장학제도도 운영하며, 그중 20%는 제주 학생들에게 배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국제학교 입학… 객관적 영어실력 확인이 먼저

국제학교 입학… 객관적 영어최근 국내에 있는 국제학교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이 높다. 경기침체에 따른 경제적 부담과 조기유학 실패에 대한 부담, 가족과 떨어져 사는 ‘기러기 아빠’ 문제 등을 이유로 초중고교 조기유학생이 감소하면서 국제학교는 글로벌교육의 대안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6년 2만9511명이었던 조기유학생은 해마다 꾸준히 감소해 2011년에는 1만6515명로 줄었다. 5년 만에 44%가 준 것. 반면 최근 제주영어교육도시에 개교한 국제학교는 조기유학 수요를 흡수하면서 학생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국제학교의 특징과 입학 준비법을 살펴보자.


해외 명문학교 수업을 국내에서


제주영어교육도시에는 현재 영국 사립학교 캠퍼스인 노스런던칼리지잇스쿨 제주(NLCS Jeju), 캐나다 여자 사립학교 캠퍼스인 브랭섬 홀 아시아(BHA), 공립 국제학교인 한국국제학교(KIS)가 운영 중이다.

또 미국 사립학교인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가 운영하는 국제학교의 개교가 2015년으로 확정된 상태. 제주영어교육도시는 2015년까지 총 12개 영어전용 국제학교를 유치할 계획이다.

국제학교는 해외 유명 사립학교가 직접 설립하거나 본교의 교육과정을 그대로 도입해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기 때문에 영어몰입교육이 가능하다. 또 필수 과목을 이수하는 등 일정 조건을 갖추면 국내 학교 학력이 인정돼 졸업 후 검정고시를 따로 볼 필요 없이 상위학교에 진학할 수도 있다.


국제학교 진학 전 영어구사능력 확인해야


국제학교는 학교수업 및 생활을 영어로 해야 하므로 진학하기 전에 기초 영어 구사 능력을 갖춰야 한다. 또래보다 영어 구사 능력이 뛰어난 학생도 국제학교의 영어환경에서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으므로 자녀의 영어 구사 능력을 객관적 평가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국제학교는 별도의 입학시험을 통과해야 입학할 수 있다. 따라서 입학시험을 통과할 실력도 갖춰야 한다. 입학시험은 국제학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영어시험(독해, 에세이, 영어인터뷰 등), 수학시험, 인지능력검사 등을 통해 영어 구사 능력 및 학업 능력을 종합 평가한다.

영국조기유학전문업체 ‘BEC영국교육원’의 정세종 강남센터 원장은 “수학시험은 문제가 영어로 출제되므로 영어로 표현된 생소한 수학용어도 공부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제학교의 입학시험을 보려면 적잖은 입학시험 비용을 별도로 내야 하기 때문에 자녀가 국제학교에 합격할 실력을 갖춘 뒤 지원해야 불필요한 비용의 지출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학교에서 생활하는 데 영어 구사 능력이 부족하지는 않은지 △입학시험을 통과할 실력인지 △입학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어떤 공부를 더 해야 하는지 실력 확인이 먼저

중학생 여름방학 학습 3대 분석전략



《전국 중학교가 기말고사를 마치고 여름방학을 앞두고 있다. 이 시기가 되면 2학기에 배울 내용을 예습할 계획부터 세우는 학생과 학부모가 많다. 하지만 많은 교육전문가는 지난 기말고사 결과를 꼼꼼히 분석해야 2학기 성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시험을 통해 드러난 자신의 취약점을 보완하는 것이 예습보다 성적 향상에 효과적이라는 것. 중학생 자녀의 시험 결과를 분석해 맞춤형 학습전략을 세우기 위한 ‘3대 분석전략’을 소개한다. 》


[성적표 분석]

‘표준편차’로 상대적 학업능력 가늠해야


맞춤형 학습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먼저 자녀의 성적표를 정확하게 분석해야 한다. 많은 학부모는 자녀의 성적표가 나오면 몇 점을 받았는지 ‘원점수’부터 확인하려는 경향이 있다.‘국어는 95점을 넘었으니 준수하지만 수학은 70점대가 나왔으니 공부를 더 시켜야겠다’고 생각하는 식이다. 하지만 시험의 난이도에 따라 해당 점수가 의미하는 학업능력은 크게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상대평가’를 실시하는 중학교 2, 3학년은 시험문제가 어렵게 출제되면 60∼70점대의 낮은 점수를 받더라도 학업능력은 높을 수 있다.

반면 올해부터 ‘성취평가제’가 도입된 중학교 1학년의 경우 △A(90% 이상) △B(80% 이상) △C(70% 이상) △D(60% 이상) △E(40% 이상) △F(재이수 검토) 등 6단계나 우수-보통-미흡(예체능 과목) 등 3단계로 ‘단계별 성취도’가 성적표에 표기된다. 일정 성적기준을 넘긴 학생은 인원수와 관계없이 상위 등급을 받을 수 있는 이른바 ‘절대평가’ 방식이다. 시험이 쉽게 출제됐을 경우 같은 A등급이라도 학업능력은 차이가 클 수도 있다. 따라서 성적표에 표기된 ‘평균점수’와 ‘표준편차’를 원점수와 함께 비교하며 자녀의 상대적 학업능력을 가늠해야 한다. 표준편차가 클수록 평균점수에서 멀리 떨어진 점수를 받았다는 의미다.


[시험지 분석]

교과서·문제집 함께 펼쳐놓고 ‘놓친 부분’ 찾아야


시험결과가 나오면 틀린 문제로 ‘오답노트’를 만드는 학생은 있지만 시험문제가 어디에서 어떻게 출제됐는지를 확인하는 학생은 많지 않다. 교과서 및 학교 수업시간에 보조 교재로 쓰는 문제집 등을 시험지와 함께 펼쳐놓고 분석하면 교사들의 문제출제 경향과 자녀의 학습 습관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교과서나 보조교재의 특정 부분에 밑줄이 그어져 있고 이 내용이 시험에 출제됐지만 정답을 맞히지 못했다면 자녀가 공부를 꼼꼼하게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표시는 전혀 되어 있지 않은데 그 부분에서 문제가 출제되었다면 학교 수업시간에 이를 놓쳤을 가능성도 있다.

송재열 시험지존공부법연구소장은 “보통 성적이 75∼89점인 중상위권 학생은 시험문제가 어디에서 출제되는지는 알지만 꼼꼼하게 공부하지 못해 문제를 틀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시험지와 교과서, 문제집을 함께 비교하다 자녀가 놓친 부분이 나오면 ‘다음에는 이런 부분도 놓치지 않고 공부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겠다’며 격려하듯 지도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문제풀이 과정에서 어떤 실수가 있었는지 파악하기 위해 자녀와 질문을 던지며 대화를 해보는 방법도 있다. 어려움을 느낀 문제 유형과 그 이유는 무엇인지, 문제를 풀 때 시간은 어떻게 활용했는지, 시험공부는 어떻게 했는지 등을 부드럽게 물어보며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숙 경기 수원북중학교 교사는 “자녀가 서술형 문제를 많이 틀렸다면 개념 이해와 문제풀이 훈련 중 무엇이 부족했는지, 당시 시간은 안 모자랐는지, 문제를 풀 때 마음은 어땠는지 등 여러 변수를 따져봐야 한다”면서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나이스(www.neis.go.kr)에 접속하면 학부모를 위해 학생의 성적, 성적통지표, 표준점수분석표, 성적변화표, 학업성취도, 학습진단, 개인별 맞춤학습 정보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므로 참조하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학습기술 분석]

공부량 늘리기보단 ‘학습기술’부터 길러야


여름방학에 자녀의 학습 습관과 태도와 관련된 이른바 ‘학습기술’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목표와 계획대로 공부를 진행하는 시간관리 능력, 제한된 시간에 최대 효과를 끌어낼 수 있는 집중력, 노트 필기 및 암기 능력 등이 중요한 학습기술. 학부모 입장에서는 2학기에 배울 내용을 열심히 공부해 놓으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공부기술 부분을 연습하는 것이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성적이 중하위권에 머무는 자녀라면 핵심 내용을 스스로 정리하는 능력이 부족할 수 있다. 이럴 땐 2학기 내용을 예습하기보다는 1학기나 지난 학년 교과서부터 반복해 읽으며 자신만의 ‘기초 개념노트’를 만들어보는 연습을 하면 효과적이다.

윤동수 진학사 청소년교육연구소 이사는 “성적이 저조하고 학습 요령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자녀에게는 ‘오늘은 수학교과서 10∼20페이지’ ‘이번 주는 영어교과서 3단원’ 식으로 ‘분량’ 중심의 계획을 세워주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자녀가 가장 집중이 잘된다고 말하는 이른바 ‘골든타임’에 2∼3시간만 집중적으로 공부하도록 지도하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능력을 길러줄 수 있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2014 대입 입학사정관전형 합격의 키워드… 자기소개서

자기소개서 스토리텔링 노하우
《201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1차 원서접수가 9월 4일부터 시작된다. 원서접수까지는 50일 정도 남은 상황. 올해 대입 입학사정관전형은 자기소개서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적잖은 대학이 면접의 비율은 줄인 반면 서류평가 비중을 높이면서 각 대학의 입학사정관들이 학생이 제출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내용을 더욱 면밀히 검토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 실제로 올해 고려대 학교장추천전형은 면접 반영 비율을 40%에서 30%로 낮췄고, 연세대 학교생활우수자트랙은 1단계 전형방식을 지난해 학생부 교과성적 100%를 반영에서 올해 서류평가 100% 바꿨다.

대학 입학사정관전형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작성할 수 있을까. 2013학년도 수시모집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주요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과 이 학생을 평가한 입학사정관들이 전하는 자기소개서 작성 노하우를 소개한다.》


중앙대
경쟁력의 근거를 ‘분산’시켜라

설득의 진수는 근거를 ‘충분히’ 제시하는 것. 자기소개서에서도 자신이 강조하려는 경쟁력을 뒷받침할 근거를 여러 항목에 분산 배치한다면 한 항목 당 한 가지 메시지만을 던지는 경우보다 훨씬 설득력과 신뢰감을 어필하는 전략이 될 수 있다.

2013학년도 중앙대 다빈치형인재전형으로 심리학과에 합격한 최명진 씨(19)의 경우 자신이 ‘심리학’에 대한 관심이 꾸준했음을 어필하기 위해 독서활동, 전공체험캠프, 교내 동아리 등 3개 항목에 분산시켜 강조했다. 또 전체 관점에서는 세 가지 활동이 ‘시간 순서’로도 정리될 수 있도록 배치함으로써 지원자가 전공분야에 대해 탐구한 과정이 꾸준히 이어졌음을 평가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했다. 탁하얀 중앙대 입학사정관은 “실패경험을 쓸 때도 ‘구조’를 갖춰 서술하는 것이 좋다”면서 “동아리를 운영하면서 리더십 발휘에 실패한 경험을 자기소개서에 서술할 경우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한 점, 개선의 과정, 깨달음 등의 순서로 서술해보면 좋다”고 조언했다.


성균관대
장점을 하나의 키워드로 표현하라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는 먼저 입학사정관에게 자신을 어필할 장점을 한 마디로 정의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성균관대처럼 문항별 답변 분량이 최대 500자 분량으로 제한되어 있는 경우(2013학년도 기준) 군더더기는 버리고 핵심 메시지를 강하게 부각하는 것이 중요.

2013학년도 성균관대 성균인재전형으로 사회과학계열 13학번이 된 홍희문 씨(18)는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을 ‘변화’로 정한 뒤 소극적이고 수동적이었던 자신이 고교 활동을 통해 적극적인 학생으로 변했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전략을 취했다. 활동의 ‘계기’ 부분은 확 줄이고, 해당 활동을 통해 어떤 점이 변화했는지, 어떤 역량을 새로 얻었는지를 중점적으로 서술한 것. 홍희문 씨의 자기소개서를 평가한 조범현 성균관대 입학사정관은 “자기소개서에서는 강조하고 싶은 내용을 가장 먼저 작성하는 좋다”면서 “동아리활동을 했을 때 자신의 ‘역할’을 강조할지, ‘성과’를 강조할지 정한 뒤 관련 내용을 어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경희대
두괄식 작성 위해 글감을 단권화하라

자기소개서는 활동 내용을 압축해 작성해야 하므로 두괄식으로 쓰는 것이 유리하다. 2013학년도 경희대 학교생활충실자전형으로 영어학부에 합격한 권수진 씨(19)는 두괄식 글쓰기를 위해 시간이 날 때 마다 자신의 글감을 단권화 노트로 정리했다. 문항과 관련된 단어들을 적고 글감별로 자신에게 과정과 결과, 느낀 점 등을 간결하게 기록했다.

예를 들어 맞벌이 부모님을 주제로 자기소개서를 쓴다면 부모님이 자주 집을 비움→자연스레 네 살 어린 여동생을 챙기게 됨(과정)→그 과정에서 책임감을 키우게 됐고 자기주도적 학습습관을 가지는 계기가 됐다(결과와 느낌 점)는 식으로 서술한 것.

권 씨는 “맞벌이하는 부모님이라는 글감에서 ‘책임감’이라는 핵심단어를 끌어낼 수 있었고 이를 토대로 자기소개서에 나만의 장점으로 기술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서강대
전(前)과 후(後)를 비중 있게 다뤄라

많은 수험생이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가장 화려한 활동의 순간을 전면 부각하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 활동을 왜 했으며 과정은 어땠는지 등 전후의 맥락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는다면 아무리 빛나는 이야깃거리도 이렇다할 경쟁력이 되지 못할 수 있다.

2013학년도 서강대 학교생활우수자전형으로 국어국문학과에 합격한 하지형 씨(19)의 경우 교내 토론대회 참가 이력을 소개하면서, 말하기 공포증을 극복하기 위해 토론동아리에 가입→토론으로 자신감 획득→학급·전교 학생회 임원으로서 리더십 발휘 등 흐름으로 한편의 스토리를 만드는 전략을 사용했다. 유신재 서강대 입학사정관은 “하 씨의 경우 교내 토론대회 같은 활동은 타이틀만으로 보면 흔한 이력일 수 있지만 토론활동의 계기와 이후 성취를 상세히 설명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동아일보

캐나다 교육 그대로… 전 과정 '융합 수업' 진행 PIS캐나다

9월 학기 초등 신입생 모집

오는 9월 (예비)초등생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경기도 평촌 PIS캐나다(경기 안양 평촌시)는 캐나다 앨버타주(州)교육청의 인증을 통해 앨버타주 공립 교육 커리큘럼을 적용한다.
 
이혜미<사진> PIS캐나다 본부장에 따르면 앨버타주 교육의 최대 특징은 '융합'이다. "모든 수업은 팀 프로젝트 형태로 진행됩니다. 교사가 제시하는 주제와 관련, 학생들은 공작·실험 등 다양한 방법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합니다. 수업 장면만 봐선 어떤 과목을 공부하는지 쉽게 예측할 수 없는 구조죠."

교직원은 전원 캐나다 현지 교사 자격증을 지닌 원어민으로 구성된다. 재학생은 랭귀지아트(영어)·사회·과학·수학·국어·음악·체육·미술 등의 일반 교과목뿐 아니라 제2외국어(중국어)도 매일 1시간씩 배운다. 이와 관련, 이 본부장은 "다른 학교에 비해 제2외국어 수업 시수가 많아 중국어 실력을 늘리기에 유리한 구조"라고 귀띔했다.

학기 단위로 진행되는 체육 수업도 PIS캐나다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지난 학기엔 볼링 강좌가 열렸고 다음 학기부터는 펜싱 수업이 개설된다. 독서 후 관련 퀴즈를 함께 풀어보는 북클럽(book club) 수업도 흥미롭다. 북미권 국가에서 사용하는 리딩지수 점검 프로그램 'SRC(영어독서이해도평가)'를 통해 학습자의 실력 향상 정도를 객관적 지표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 방과후 특별 활동반 시간엔 악기·댄스 수업이 추가된다. 이 본부장은 "이 두 수업은 학부모 요청으로 특별히 마련된 것"이라며 "학부모 의견을 경청하는 PIS캐나다의 학풍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부연했다.

PIS캐나다에 입학하려면 △지필고사 △(원어민 교사가 진행하는) 면접 △교장 상담 등의 전형 절차를 거쳐야 한다. 따라서 입학 희망 학생은 최소한의 의사소통이 가능한 영어 구사력을 갖춰야 한다. 이 본부장에 따르면 PIS캐나다 지원자 중 저학년(초등 1·2년에 해당)은 영어유치원 출신이, 그 이상은 외국어고 입학(혹은 조기 유학) 준비생이 많다. 학교 측은 영어 실력이 미흡한 재학생을 위해 ELL(English Language Learning)반도 마련해놓았다. ELL반 수업은 소수정예제로 꾸려져 '맞춤형' 진행이 가능하다. 졸업자는 캐나다를 포함해 미국이나 유럽권 등지에서 학력을 인증받을 수 있다.
PIS캐나다 입학 설명회
●일정: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30분 조선일보 평촌사옥 4층
●문의: (031)384-0585 www.piscanada.com

韓 국제물리올림피아드 5명 전원 금메달, 종합 1위

우리나라 대표 학생 5명이 국제물리올림피아드(International Physics Olympiad·IPhO)에서 전원 금메달을 수상하며 중국과 함께 공동 종합 1위에 올랐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창의재단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13년 제44회 국제물리올림피아드(IPhO)에서 우리나라 대표인 서울과학교 2학년 김동회, 경기과학고 3학년 김재원, 서울과학고 3학년 이재하·이창현 학생이 제44회 IPhO에 출전해 모두 금메달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한국팀 단장은 전동렬 서울대교수가, 부단장은 이무희 건국대 교수가 각각 맡았다.

이번 대회는 이달 7일부터 9일동안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렸으며, 전세계 83개국 381명이 참가했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역대 3번째로 종합 1위에 올랐다. 러시아와 싱가포르가 공동 3위, 미국·태국·대만이 공동 5위였다.

1967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시작한 IPhO는 물리 분야에 소질이 있는 과학 영재들의 국제 친선, 문화교류, 과학교육 정보교환 등을 목적으로 매년 각국을 순회하며 개최한다.

대회는 매년 여름방학 기간 중에 열리며, 참가선수는 20세 미만의 대학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으로 국가별로 5명씩 출전한다.

우리나라는 1992년부터 매년 이 대회에 출전하고 있으며, 참가대회마다 우수한 성과를 보여왔다.
조선일보

2013년 7월 11일 목요일

지구를 위한 수학

 






지난 3월 5일, 프랑스 파리에 있는 한 건물은 색색깔의 기하학적 구조물과 지구본 모형을 살펴보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어요. 과학관이냐고요? 아닙니다.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유네스코(UNESCO)’ 본부 본부에서 열린 ‘지구를 위한 수학의 날’ 행사의 한 장면입니다. 호기심어린 표정으로 전시물을 둘러본 사람들은 수학자와 국제기구 관계자, 정치인, 그리고 어린이를 포함한 일반 대중들이었어요.

올해는 국제수학연맹이 정한 ‘지구를 위한 수학의 해’입니다. 지구가 겪고 있는 위기에 공감한 수학자들이 지난 2010년 인도 세계수학자대회 때 모여 정했답니다.

세계 수학자들은 2013년 한 해 동안 지구를 위한 수학 연구를 활성화 할 예정이에요. 또한 이같은 수학자들의 노력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로 했지요. 벌써 전세계 30개 나라 100개 이상의 기관이 각종 수학자 모임과 문화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2010년 필즈상 수상자인 세드릭 빌라니도 지난 5월 11일 레바논에 있는 베이루트아메리칸대에서 강연을 했지요.







빙하 속 물의 흐름을 수식으로!
매년 감소하는 극지방 빙하 면적은 지구 온난화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직접적으로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미국 유타대 응용수학과 케네스 골든 교수는 이처럼 위기에 처한 극지방의 빙하를 연구하는 수학자다.

여러 차례 남극과 북극을 방문한 골든 교수는 특히 빙하 속 빈 공간을 들락거리는 바닷물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주목했다. 빙하와 바닷물의 상호작용이 빙하가 녹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골든 교수는 엑스선(X-Ray)과 컴퓨터 단층 촬영장치(CT)를 이용해 빙하 속 빈 공간의 미세한 구조를 조사했다. 그리고 그 구조가 기온과 바닷물의 염도에 따라서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관찰한 뒤, 그 결과를 수식으로 표현했다.



골든 교수의 연구 결과가 중요한 이유는, 이 수식을 통해 지금까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던 빙하 속 바닷물의 움직임을 이해하고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빙하가 녹는 현상을 더욱 자세히 이해하거나, 기후변화가 어떻게 일어나는지 설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하 세계를 한눈에 보여주는 방정식!
인류와 지구가 공통으로 겪고 있는 또 한 가지 큰 문제는 에너지 고갈이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수학과 앤서니 피어스 교수는 셰일가스 채취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문제에 도움을 주는 연구를 하고 있다.

셰일가스는 석유를 대체할 가장 유력한 에너지 자원으로 주목받는 천연가스로, 전세계 인구가 향후 6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 매장돼 있다. 하지만 땅속 깊은 곳에 갇혀 있는 가스를 채취하기 위해서 화학약품을 지하로 내려보내 폭발시켜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환경 오염을 일으키게 된다. 피어스 교수는 환경 오염을 최소화 하는 기술 개발
에 활용할 수 있는 수학적인 모델을 연구하고 있다.



이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땅속에 흘려 보낸 화학약품의 움직임을 설명하는 방정식과, 화학약품이 폭발했을 때 암석에 생기는 파열이 어떤 방법으로 전파되는지를 나타내는 방정식, 암석에서 빠져나온 셰일가스의 움직임을 설명하는 방정식 등을 모두 알아야 한다. 피어스 교수는 이 식들을 이용해 셰일가스를 추출할 때 지하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나타내는 연립방정식을 만들었다.

공학자들은 이 연립방정식을 바탕으로 가상 실험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화학약품의 양과 땅을 뚫는 깊이, 주변 환경 요소 등 수많은 변수를 바꿔 입력하면서 방정식을 푸는 것이다. 컴퓨터가 연립방정식을 풀면, 변수의 변화에 따라 땅속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실제로 땅을 파면서 실험해 보지 않고도 오염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개발할 수 있다.


수학동아

3D프린터로 만드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배터리



‘배터리 광탈’. 배터리가 순식간에 닳아 없어진다는 뜻의 은어로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에겐 낯설지 않은 말이다. 그런데 3D프린팅 기술이 이 문제를 풀 해결책을 마련했다.

제니퍼 루이스 교수가 이끄는 미국 하버드대 공대, 일리노이대 공대 공동연구팀은 3D프린터를 이용해 모래알 크기의 초소형 배터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3D프린터는 평면(2D)에 잉크를 뿌리는 일반 프린터와 달리 공간에 재료를 쌓아 입체구조를 만들 수 있다. 입체구조의 재료가 되는 심지(필라멘트)가 뜨거운 노즐 사이를 지날 때 물렁물렁한 상태가 됐다가 급격히 식어 다시 딱딱해지는 원리를 이용한다.

보통 3D프린터에서 심지로 쓰는 플라스틱으로는 배터리를 만들 수 없다. 그래서 연구팀은 양극과 음극의 재료로 쓸 수 있는 잉크를 새롭게 개발해야 했다. 양극 재료로는 리튬티타늄산화물(LTO)을, 음극 재료로는 리튬철인산염(LFP)을 사용했다.

또 초미세 공정을 위해 특수 제작한 30μm(마이크로미터, 100만 분의 1m)지름의 노즐을 썼다. 연구팀은 이렇게 만든 입체구조를 전해질에 넣어 배터리를 완성했다. 전기를 생산하는 기초 원리는 요즘 쓰는 리튬이온전지와 똑같지만, 크기가 모래알만큼 작아졌다는 것이 특징이다.

셴 딜론 연구원은 “상용화된 배터리와 비교했을 해도 충·방전 능력, 에너지 밀도 모두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3D프린터로 만든 초소형 배터리는 곤충을 모방한 초소형 로봇, 의료기기, 휴대기기에 쓰이게 될 전망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스’ 6월 8일자에 실렸다.

반중력, 인공중력은 가능할까

 





방금 묘사한 장면은 스탠리 쿠브릭의 1968년작 SF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정답은 어렵지 않다. 과학동아
독자라면 이 남자가 어떻게 달릴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는 걸 오히려 모욕으로 여길 것이다. 남자가 달리고 있는 공간은 가운데 축을 중심으로 회전하고 있다. 그러면 바깥쪽으로 원심력이 생기므로 가장자리 벽에 발을 딛고 달릴 수 있다. 중력은 아니지만 비슷하게 흉내낸 것이다. 미래에 우주에 거주지가 생긴다면, 이렇게 거주지 전체를 회전시켜 중력 효과를 만들어 낼 가능성이 높다.

영화 속에서 이렇게까지 사실적으로 묘사한 건 감독이 스탠리 쿠브릭이요, 공동원작자가 과학적 사실에 충실한 묘사를 중시하는 하드SF로
유명한 아서 클라크이기 때문일 것이다. 보통은 중력을 세밀하게 묘사한 영화를 찾기 어렵다.

어떻게 착륙하는 행성마다 중력이 지구와 그렇게 비슷한지 놀라울 정도다. 지구보다 작은 저중력이나 지구의 몇 배나 되는 중력을 묘사하는 건 바라지도 않는다. 심지어는 우주 공간에 떠 있는 우주선 안에서도 사람들이 멀쩡하게 땅 위에 있는 것처럼 걸어 다닌다.
이른바 ‘인공중력’이 있다는 식이다.

반대의 이야기도 있다. 영국의 작가 H.G. 웰즈가 1901년 발표한 소설 ‘달세계 최초의 인간’에는 ‘카보라이트’라는 반중력 물질이 나온다. 이
물질은 중력을 차단한다. 이 소설 속 주인공은 카보라이트를 이용해 달로 여행을 떠난다.

우주선과 지구 사이를 가로막으면 달의 중력을 받아 이끌려 움직이고, 달 쪽을 막으면 도로 지구로 끌려오므로 둘을 적절히 조절해 우주선을 조종한다.

이렇게 중력을 원하는 대로 제어하거나 차단하는 일이 가능할까.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 이형목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자연계의 기본 힘을 조종하기 위해서는 힘의 원천을 다뤄야 하는데, 원천을 그대로 둔 채 힘만 조종하는 일은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중력을 차단하는 물질도 없다.




현실 속에서 반중력이라는 말을 쓸 때는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원래 뜻이 아닌 약간 다른 의미로 쓰곤 한다. 무중력 상태처럼 무게를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나 다른 힘을 이용해 중력과 균형을 이루는 상황을 나타낼 때 쓰는 것이다. 예를 들면, 자기부상열차는 전자기력을 이용해 열차를 공중에 띄우는데, 겉으로 보기에는 반중력과 비슷하다. 하지만 이는 반중력이 아니라 반중력을 흉내 낸 데 불과하다.

그렇다면 다른 힘이 아니라 바로 중력을 이용해 중력을 상쇄한다면 어떨까. 지난해 개봉한 ‘업사이드 다운’은 이와 비슷한 아이디어를 다룬
영화다. 이 영화 속 세계는 둘로 나뉘어 있다.

서로 정반대 방향으로 중력을 받는 두 세계가 몇km의 공간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모양이다. 한쪽 세계에 사는 사람이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면 다른 세계의 땅이 보인다. 과학적으로는 말이 안 되는 설정이다. 만약 그런 세계가 있다면 중력에 이끌려 두 세계가 부딪쳐 버릴 것이다. 물론 영화 속에서는 서로 다른 중력이 작용한다는 식으로 얼렁뚱땅 넘어간다.

일단 말이 안 되는 설정은 잊어버리고, 영화 속 모습처럼 그렇게 두 세계가 다른 방향으로 중력을 받는다고 생각해보자. 어떤 물체가 있다면 두 세계가 반대 방향으로 잡아당길 테니, 중력이 상쇄된다고 할 수 있다. 높이 올라갈수록 다른 세계의 중력이 강해지다가 균형을 이루는 지점에 도착하면 무중력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앞서 중력을 흉내 내는 데 썼던 원심력도 중력을 상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지구보다 훨씬 무거워서 중력이 매우 강한 행성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중력이 지구의 10배라면 몸무게 60kg인 사람이 그 행성에 섰을 때 몸무게가 600kg이 된다. 웬만한 사람은 그 자리에 쓰러져 숨도 못 쉬고 죽게 될 것이다.

그런데 이 행성이 매우 빠른 속도로 자전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바깥쪽으로 향하는 원심력이 중력을 상쇄해 주기 때문이다. 늘어난 중력만큼 원심력이 상쇄해 준다면 사람이 평소처럼 생활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에는 위도에 따라 원심력이 중력을 상쇄하는 정도가 달라진다. 자전 속도가 빨라 원심력이 큰 적도에서는 중력이 많이 상쇄되고 극으로 갈수록 원심력이 작아져 원래 중력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런 행성에 사람이 산다면 적도에서는 멀쩡하게 걸어 다니다가도 극으로 갈수록 점점 몸이 무거워지는 기이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사실 지구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지만, 차이가 미미해 느끼지 못할 뿐이다.




중력과 원심력의 합작은 더욱 기묘한 상황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바로 기조력이다. 밀물과 썰물을 만드는 힘이므로 낯설지는 않다.

원리는 간단하다. 지구에서 달에 가까운 면은 원심력보다 달의 중력이 더 강해 달로 끌려가는 힘을 받는다. 반대면에서는 원심력이 더 강해
달에서 멀어지는 힘을 받는다. 바닷물이 이 힘을 받아 움직이면서 생기는 현상이 밀물과 썰물이다.

지구에서야 평범한 일로 보일지 몰라도, 중력이 매우 강한 천체에서는 색다른 일이 벌어진다. 한 천체 주위를 돌고 있는 우주선을 생각해 보자.

우주선은 중력과 원심력이 균형을 이루는 궤도를 돈다. 그런데 중력과 원심력이 균형을 이루는 위치는 우주선의 중심부다. 천체에 가까운
부분은 중력을, 먼 부분은 원심력을 더 강하게 받는다. 지구에서라면 이 차이, 즉 기조력이 작아서 아무 문제 없이 궤도를 돌 수 있다.

그런데 중력이 지구의 1000억 배에 달하는 중성자별 주위를 도는 우주선에서는 문제가 생긴다. 기조력이 너무 강해 우주선이 양쪽으로 찢어진다. 만약 어떤 사람이 배꼽을 중력과 원심력이 균형을 이루는 위치에 둔 채 발은 중성자별로, 머리는 바깥쪽으로 두고 선다면 보이지 않는 손이 잡아당기듯이 두 동강나 버린다. 블랙홀에서는 이런 효과가 더욱 두드러진다. 기조력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블랙홀에 접근하다가는 소립자 단위로 쪼개져 버린다.

또한, 중력은 시간 지연 효과를 일으킨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따르면 중력이 강한 곳에서는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 블랙홀에 접근하는 우주선은 외부에서 볼 때 점점 천천히
움직이다가 마침내는 정지한 것과 마찬가지로 보일 것이다. 그렇게 강한 중력이 빛도 가만히 내버려 둘 리 없다. 만약 중성자별이나 블랙홀
주위를 돌거나, 착륙해서 밤하늘을 바라본다면 지구와 전혀 다른 기괴한 풍경에 놀라게 될 것이다. 별빛이 중력에 휘어져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기도 한다.


그러면 앞으로 기술이 발달해도 중성자별이나 블랙홀에 가기 어려울까. 앞에서 언급한 아이디어인 중력으로 중력을 상쇄하는 방법을 이용하면 된다. 지난 1월호 신간 소개에 실린 ‘블랙홀에서 살아남기’의 서평을 보자. 저자는 기조력을 상쇄하기 위해 훌라후프 같은 고리를 두르면 된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 고리의 질량이 매우 커야 해서 쉬운 방법은 아니다. 하지만 이미 오래전에 나온 아이디어다.

미국의 물리학자 로버트 포워드는 1980년 발표한 SF소설 ‘용의 알’에서 중성자별에 사는 생명체를 묘사했다. 물리학자답게 과학적인 사실에 충실하며, 심지어는 소설 뒤에 이론 해설과 참고 문헌이 따로 있을 정도다. 중력이 지구의 670억 배에 달하는 이 중성자별에서는 물질이 너무 압축돼 있기 때문에 원자가 전자를 교환하며 화학 반응을 하는 대신 강한 핵력에 의해 원자핵끼리 반응을 일으킨다. 이 반응은 인간 몸에서 일어나는 화학반응에 비해 100만 배나 빠르다. 그래서 이곳에 사는 외계생명체는 인간보다 100만 배나 빠르게 흐르는 시간 속에서 살아가며 순식간에 문명을 발달시킨다.

이들의 질량은 인간과 비슷하지만, 너무 강한 중력 때문에 두께 0.5mm에 지름 5mm인 납작한 아메바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공중으로 뛰어오르기는커녕 몸을 높이 곧추세우는 일조차 어렵다. 이들을 만나러 간 지구인은 강한 기조력을 해결하기 위해 중성자별을 공전하는 우주선 주위에 훌라후프를 두른다. 우주선을 중심으로 소행성 여섯 개를 둥그런 고리 모양으로 배치한 것이다. 먼저 지름 250km인 소행성을 지름 100m로 압축해 밀도가 아주 높은 물질로 만든 뒤, 우주선 주위로 반지름 200m인 고리를 만든다. 그러면 우주선 주위의 기조력이 상쇄되기 때문에 승무원이 안전하게 머물 수 있다.

이해하기 어려운 신기한 세계를 추측해 내고 가능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까지 제시하는 인간의 상상력과 논리적 사고력은 놀랍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우주는 극히 일부일 뿐이다. 이 우주 어디에선가는 중력이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기상천외한 현상을 만들어 내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과학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