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심층면접서 대부분 탈락, 관심 높아지지만 입학생 적어
"전문 어학프로그램 확충 필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측이 중국을 중심으로 입학 설명회를 여는 이유는 제주에 투자하는 중국인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JDC 교육도시처 이성호 처장은 "50만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제주에 5년 이상 거주한 외국인에게 영주권을 주는 '부동산 투자 이민 제도'가 있어 자녀를 둔 중국인 투자자들이 제주의 국제학교에 특히 관심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실제로 제주 영어교육도시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라온 프라이빗 타운'에는 현재 중국인 투자자 200여 가구가 살고 있다. 이 처장은 "제주 국제학교가 성공하려면 중국·홍콩·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에서 학생들을 끌어들여야 한다"며 "투자를 위해 제주를 찾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국제학교 홍보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과 4월에는 중국 선양과 다롄에서 열린 '투자이민 설명회'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NLCS 제주 입학 설명회를 열었다.
그럼에도 중국 학생들의 입학률은 저조하다. 현재 NLCS 재학생 651명 가운데 중국인 학생은 2명, 브랭섬홀 아시아는 재학생 339명 가운데 6명이 중국인이다. 중국인들이 제주 국제학교에 관심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입학하는 중국 학생 수가 적은 이유는 제주 국제학교들의 교과과정이 영어로만 진행되기 때문이다.
NLCS 제주 관계자는 "중국인 학생들이 지원한다 해도 입학시험 때 치르는 영어 심층 면접에서 대부분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제주교육도시 내 NLCS와 브랭섬홀의 운영을 담당하는 학교법인 해울의 변규범 사무국장은 "중국 학생들을 위한 학급을 따로 편성하거나, 입학해서 본격적으로 수업을 받기 전까지 영어 교육을 받게 하는 방안 등을 학교 측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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