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2일 월요일

맞춤형 커리큘럼… 질 높은 교육으로 국제 경쟁력 높여

EF국제사립학교 동문 6인의 "우리 학교 이래서 좋다"
다국적 학생들 모여 '인적 네트워크' 형성
도우면서 성장하는 열린 공부… 적응 수월
재학(졸업)생 출신 국적 60개, 교사 중 석·박사 학위 보유율 90%, 미국(영국) 10대 명문대 진학률 26 (41)%…. 뉴욕(미국)·옥스퍼드·토베이(이상 영국)·밴쿠버(캐나다) 등 4개 국제 캠퍼스를 보유한 EF국제사립학교(www.ef.co.kr)의 화려한 면면이다. 토요일이었던 지난 7월 13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볼링장에 여름방학을 맞아 고국을 찾은 EF국제사립학교 출신 한국인 30여명이 모였다. 맛있는공부는 시종일관 유쾌했던 이날 현장에서 재학생·졸업생 등 'EF 동문 6인'을 만나 한바탕 이야기꽃을 피웠다.

조선일보
(왼쪽부터)강준혁군, 이정훈·이승희·김보라씨, 김지현·김동현군./이경민 기자

◇전 세계 공통 과정 'IB디플로마'… 확고한 목표 있다면 'A레벨'
EF국제사립학교 11·12학년 재학생은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디플로마와 A레벨(A-Level) 과정 가운데 본인의 학습 성향에 맞는 교과 프로그램을 택할 수 있다. 전자는 외교관이나 해외 주재원 자녀가 전 세계 어디서든 동일한 교육과정을 누릴 수 있도록 한 명문대 입학 대비 과정. 영국 대학 입학 요건인 후자는 소수 과목에 특기가 뛰어난 학생에게 적합하다.

IB디플로마 과정을 택했던 김보라(뉴욕캠퍼스 졸업, 미국 퍼듀대 2년)씨는 "정말 수행평가 문항까지 전 세계 공통이더라"고 말했다. "수학 과목을 예로 들면 '일정 넓이의 땅에 건물을 지으려 할 때 건물의 적정 층수를 계산하라'는 등의 문제가 나왔어요. 13매짜리 보고서를 쓰며 내가 배우는 게 수학인지 건축 설계인지 헷갈릴 정도였죠."(웃음) 실험 설계까지 스스로 해내야 했던 과정 내 생물·화학 과목을 무사히 이수하고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 중인 김씨는 "당시 혹독한 훈련을 거친 덕에 공부가 한결 수월하다"고 말했다.

김씨와 마찬가지로 뉴욕캠퍼스 출신인 이정훈(미국 UC얼바인대 1년)씨에겐 EE(Extended Essay)가 인상적 기억으로 남아있다. 특정 주제에 관해 심층 연구를 진행한 후 그 결과를 소논문 형식으로 작성하는 이 과정에서 이씨는 '제2차 세계대전'을 주제로 골랐다. 작업 도중 "정치인의 갈등 조율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는 그는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있다.

한편 오는 9월 A레벨 과정에 진입하는 김동현(옥스포드캠퍼스 11년)군은 비즈니스 관련 4개 과목을 집중 이수할 계획이다. 스위스 호텔학교에 진학, 호텔 매니지먼트를 전공하는 게 꿈인 그는 "목표가 확고한 내겐 A레벨 커리큘럼이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유연한 사고 형성·다양한 문화 습득 강점
김보라씨는 EF국제사립학교에 재학하던 2년간 노르웨이·독일·베네수엘라·베트남·중국 등 다양한 국적의 룸메이트를 만났다. 말 그대로 '국제학교'에 온 걸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뉴욕캠퍼스 졸업생 이승희(미국 LIM컬리지 1년)씨는 "EF국제사립학교 재학 중 다른 나라 친구들 사이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져 방학 때면 한국 여행 오는 친구들을 안내하기 바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졸업생 선배들을 만나기 위해 부산에서 상경한 김지현(옥스퍼드캠퍼스 11년)군은 "영국은 인종 차별이 심하다고 해 걱정이 많았는데 다들 유연한 사고의 소유자여서 별 어려움 없이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준혁(토베이캠퍼스 12년)군도 "재학생 입장에서 EF국제사립학교는 '윈윈(win-win)' 전략을 실험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한국 학교에선 종종 우등생 사이에서 치열한 치킨게임(어느 한쪽도 양보하지 않아 모두가 파국으로 치닫는 상황)이 벌어지잖아요. 하지만 서로 다른 문화 콘텐츠를 지닌 학생이 모이는 국제학교는 그렇지 않아요. 절대평가 방식이 적용돼 극단적 경쟁을 피할 수 있다는 것도 한국 학교와의 차이점이죠. 제가 보고 겪은 EF국제사립학교는 서로 돕고 공부를 즐기며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는 곳입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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