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28일 목요일

현 고 2 SKY 합격, 면접이 당락 가를 듯.. 종합사고력 키워야

2018 입시, 주요 대학 면접 강화

서울대·고려대·연세대에 진학하려는 현 고 2 학생의 당락은 면접이 가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발표한 서울대·고려대·연세대의 2018학년도 입학전형(안)에 공통적으로 면접이 강화됐다. 고려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인 고교추천전형을 Ι·Ⅱ로 나누고, 고교추천Ι전형에서 면접만으로(100%) 합격생을 선발한다. 연세대도 심층면접을 강화한 학생부종합전형(면접형)을 신설하면서 학생부종합전형의 모집인원을 신입생의 절반까지 끌어올렸다. 서울대는 올해부터 수시모집 일반전형 면접 답변 준비시간을 45분으로 확대한다. 각 대학들의 강화된 면접 전형과 대비법을 알아봤다.
◇학생부종합전형 확대되면서 면접 강화
고려대는 지난달 2018학년도 입학전형을 발표하며 면접 비중 확대를 강조했다. ▲면접 시간 확대 ▲면접 종류 다변화 ▲전임 교원의 면접 참여 등을 기반으로 학생의 전공 적합성, 인성, 인재상 등을 포괄적으로 살피겠다고 예고했다. 2018학년도 수시전형에서 면접 비중은 고교추천Ι전형에서 100%, 고교추천Ⅱ전형·특기자전형에서 50%, 일반전형에서 30%다. 연세대는 2018학년도에 학생부교과전형을 폐지하고 심층면접을 강화한 학생부종합전형(면접형)을 신설한다.
면접 비중이 커지는 가장 큰 이유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변별력이 점차 낮아지기 때문이다. 2018학년도에는 영어 과목이 절대평가로 전환돼 기존에 2~3등급을 받던 학생이 충분히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예컨대 서울대(지역균형전형), 이화여대(논술전형), 경희대(논술우수자) 등에 지원한 수험생은 이전보다 수월하게 수능 최저기준을 통과할 수 있다. 영어가 수능 최저학력기준 반영 과목에 속하고, 2017·2018학년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강화되지 않은 채 동일하기 때문이다. 하늘교육종로학원에 따르면 2018학년도에 서울대 지역균형전형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하는 학생은 2016학년도보다 3375명이 늘어난다. 2015학년도 수능 영어 원점수를 절대평가로 환산했을 경우다.
조미정 김영일입시컨설팅 교육연구소장은 면접 강화의 원인이 학생부종합전형의 확대에 있다고 설명했다. 평가요소인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자기소개서 등에는 ▲외부 활동 기재 금지 ▲최대 글자 수 등 제약이 있다. 조 연구소장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모두 심층면접을 통해 학생의 학업 역량과 활동 내역을 동시에 살핀다"며 "대학이 우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이 같은 형식의 면접은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성호 하늘교육종로학원 대표는 "면접 확대는 학생을 직접 평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대 입학본부 관계자는 면접 답변 준비시간을 30분에서 45분으로 확대한 이유를 "수험생의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2018학년도부터는 수시모집 일반전형 면접 및 구술고사 과목도 조정된다. 예컨대 자유전공학부는 구술고사 분야가 기존 3개에서 2개로 줄었다. 지원자 부담 완화와 모집단위 특성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입시 전문가들과 학교 현장에서는 면접 난이도 상승에 대한 우려를 끊임없이 표하고 있다.
◇고교 과정 통해 종합 사고력 키워야
면접은 지원자가 대학에서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도구다. 권오현 서울대 입학본부장은 "서울대 수시모집 일반전형의 면접 및 구술고사는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종합적인 사고력을 평가한다"며 "단순 정답이나 지식을 묻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종합 사고력은 고교 교육과정을 이해하고 이를 확장하는 자기주도학습을 통해 기를 수 있다. 독서·토론, 발표수업, 교과연계 동아리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도 도움이 된다. 교사가 제공하는 수업 내용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 주위 친구들과 대화하며 풀이과정을 토론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연습을 하면 좋다.
김겸훈 한국대학입학사정관협의회장(한남대 입학사정관)은 "제시문을 본 뒤 문제를 파악하고 출제자의 의도를 이해하며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말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친구와 함께하는 토론 연습으로 면접 대비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끼리 서로 대립하며 승패를 가르는 토론이 아닙니다.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상대방의 비판을 통해 내 논지의 약점을 확인하는 식입니다. 그러고 나서 내 주장을 한 번 더 강화하려는 연습이 중요하죠. 이를 바로잡아가는 연습이 면접 준비에 효과적입니다."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면접을 모두 통과한 서동근(서울대 자유전공학부 1)군은 고교에서 면접 준비를 마쳤다. 조리있게 말하기 위해 제시문을 분석하거나 말하려는 내용을 표로 정리했다. 처음에는 글로 쭉 썼지만 나중에는 더 잘 알아볼 수 있게 표를 만들었다. 그는 "말하려는 내용과 순서를 알아보기 좋게 적는 게 핵심"이라며 "표를 만들거나 키워드만 적는 등 방법은 사람마다 편한 대로 하면 된다"고 했다. 그는 "수학 시간에 자원해 앞에서 문제를 풀고 발표하는 등 학교생활에서 면접 대비를 충분히 할 수 있다"고도 조언했다.
고려대 학교장추천전형으로 합격한 제갈예나(고려대 경영학과 1)양은 심층면접을 준비하면서 장래희망 등 지원동기를 준비했다. 돌발 질문에 당황하지 않기 위해서다. 그는 "나를 정확히 알고 있으면 어떤 질문이라도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다"며 "제시문과 관련한 대답을 하면서도 진로나 지원 학과에 연결지어 답변한 덕분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했다.
수험생이라면 필수적으로 지원 대학의 입학처 홈페이지를 확인해야 한다. 최근 대다수 대학들은 홈페이지에서 면접 방향 등을 안내한다. 권오현 본부장은 "입학본부 웹진을 통해 면접 및 구술고사 기출 문항 및 출제 근거, 진학 지도 사례 등을 공개한다"고 했다. 고려대 역시 입학처 홈페이지에 면접고사 기출문제와 출제 의도 등을 올려뒀다.
 조선일보 

서술형 평가, 토론식 수업.."인문경시대회로 대비하라

"독서올림피아드 수상자에게 듣는 인문경시대회 활용법
최근 교육과정은 암기, 문제풀이 등 학습의 ‘양’보다는 사고력, 창의력, 논리력 등 ‘질’을 중시하는 형태로 변하고 있다. 교육부는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 일부 개정안을 최근 발표하면서 초중학교에서 결과 중심의 지필평가 비중을 줄이고 과정 중심의 수행평가를 늘리는 방안을 포함했다. 시험에서 정답을 맞히는 것보다 학습과정에서 학생이 얼마나 주도적으로 생각하고 창의력을 발휘해 문제를 해결하는지를 살펴보겠다는 것.
이런 변화로 인해 ‘인문경시대회’가 최근 주목받는다. 인문경시대회에 참가하면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은 뒤 글을 써보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게 되므로 창의력, 논리력, 사고력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전국 독서올림피아드에서 대상을 받은 강원 춘천시 장학초 5학년 진임비 양(왼쪽)과 울산 명덕여중 3학년 김지원 양. 두 학생은 "독서올림피아드를 통해 사고력을 길러 학교에서 진행되는 평가에 임하는 데도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사)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가 초중생의 영역별 독서능력과 통합적 사고력을 평가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는 ‘독서올림피아드’는 국내 대표적인 인문경시대회. 지난해 열린 독서올림피아드에 참가해 초등 4학년, 중학생 부문 대상을 각각 수상한 강원 춘천시 장학초 5학년 진임비 양과 울산 명덕여중 3학년 김지원 양에게 대회 참가 이후 학업에서 어떤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를 들었다.읽은 책도 다시 읽어보며 사고력 높인다
진임비 양은 독서올림피아드 참가 이후로 읽었던 책도 한 번 더 읽어보는 습관이 생겼다. 독서올림피아드에 참가한 학생은 △문학 △사회 △과학 △역사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필독서를 읽으며 대회를 준비한 뒤 대회당일 필독서 내용을 기반으로 출제된 객관식과 서술형 문제를 풀어야 한다. 진 양은 이런 대회를 준비하면서 필독서 한 권 당 4번씩을 읽어보는 남다른 경험을 해본 것.
“같은 책을 처음 읽을 때와 두 번째 읽을 때의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문학책을 읽는다면 처음에는 그저 내용에 푹 빠져서 이야기를 즐기며 읽지요. 하지만 두 번째로 읽을 땐 주인공이 왜 특정한 말이나 행동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내가 주인공이었으면 어떻게 말하고 행동했을 지를 생각하면서 읽게 되더라고요. 독서감상문을 쓰면 줄거리보다는 내 느낌이나 감정이 더 많이 담겨요.”(진 양)
초등학교 단원평가에서 자주 출제되는 서술형 문제를 많은 학생이 어려워 하지만 진 양은 오히려 객관식보다 자신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쓸 수 있는 서술형 문제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고.
“최근 국어 단원평가에서 ‘시를 읽고 자신의 생각을 써보시오’라는 서술형 문제가 나왔어요. ‘모서리’라는 제목의 시였는데 주인공이 책상 모서리에 자주 부딪힌다는 내용었지요. 그 문제에 대한 답으로 ‘시를 읽고 내 말이나 행동이 책상 모서리처럼 날카로운 것이 되어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진 않았는지 생각하게 됐다’고 썼답니다.”(진 양)비문학 책 읽는 나만의 방법 만든다
김지원 양은 독서올림피아드에 참가하기 전만 해도 빠른 속도로 책을 읽는 학생이었다. 책 읽기에 푹 빠지면 200쪽이 넘는 책을 2시간 만에 읽는 경우도 많았지만 자신이 흥미로워하는 공상과학, 추리소설을 주로 읽을 만큼 ‘독서 편식’도 심한 편이었다. 김 양은 독서올림피아드 참가를 계기로 예술, 사회, 인문과 관련된 비문학 책들도 흥미롭게 읽게 됐다.
“독서올림피아드 필독서에 ‘음악가들의 초대’라는 책이 있었어요. 예술분야 책을 읽어본 건 처음이었는데 바흐, 헨델, 하이든 등 유명 음악가들이 어떤 시대에서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소상히 알 수 있었죠. 책에는 전혀 모르는 단어들도 등장했지만 책의 내용을 나만의 지식으로 만들고 싶어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그어가며 읽고 또 읽었어요.”(김 양)
비문학 책도 문학처럼 읽으려 하면서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예전과 달리, 비문학 책을 읽는 자신만의 방법을 습득해 흥미를 붙이게 된 김 양. 그 뒤로 비문학 책을 읽을 땐 늘 중요한 부분에 줄을 긋고 읽는 습관이 생겼다. 최근에는 의학 관련 용어들이 많이 등장하는 서적도 거뜬히 읽어낼 정도. 이런 독서습관은 학교 토론 수업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학교 도덕시간에 ‘선의의 거짓말은 용납되는가’라는 주제로 토론을 한 적이 있어요. 상대방의 주장을 듣고 그것에 대한 반론을 빠르게 준비해야하는데, 열띤 토론 중 상대방 주장의 핵심을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더라고요. 하지만 비문학 책을 읽으며 중요한 내용에 줄을 긋는 연습을 하다보니 토론에서도 상대 주장의 핵심을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김 양)
▼‘제25회 전국 독서올림피아드’ 8월 실시▼
동아일보와 (사)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가 주최하고 한국아동문학인협회가 후원하는 ‘제25회 전국 독서올림피아드’가 8월 20일(토) 전국 44개 지역 고사장에서 열린다. 독서올림피아드는 자신의 독서능력을 점검하고 싶은 초등생과 중학생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참가 학생들은 △문학 △역사 △예술 △과학 등 분야의 필독서(초등생 4권, 중학생 3권)를 읽은 뒤 대회당일 독서능력(객관식)과 통합적 사고력(서술형, 논술식 독서감상문)을 평가받는다.
대상은 초등생의 경우 학년별로 우수학생 1명씩에게 주고, 중학생은 참가자 전체 중 1명에게 수여된다. 대상으로 선정되면 동아일보 사장상을 받는다.

동아일보

"상위권대 가려면 논술-심층면접 준비 필수"

수시모집, 대학별고사 영향력 확대

2018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어느 해보다 대학별 고사의 영향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 체제로 바뀜에 따라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는 학생이 대폭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상위권 수험생이 특히 신경 써서 준비해야 하는 대학별 고사는 논술과 면접이다.
논술은 최근 몇 년간 실시 대학이 줄어드는 추세다. 2018학년도에도 대학 대부분이 논술전형 선발 인원을 소폭 줄였고(2017학년도 1만4861명에서 2018학년도 1만3120명), 고려대는 아예 논술전형을 폐지했다. 그러나 논술 전형은 상위권 대학 위주로 여전히 선발 비중이 높고, 당락에 미치는 영향도 절대적이다. 특히 경희대(820명) 성균관대(957명) 중앙대(836명) 등은 논술전형 선발 인원이 많다. 덕성여대와 한국산업기술대가 논술전형을 신설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서울 소재 대학에 가려는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논술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최근 논술고사는 통합교과형에서 단일교과형으로 바뀌는 추세라 평소 교과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했다.
2016년 수시모집 일반전형 논술고사를 치르고 있는 수험생들. 동아일보DB
면접은 전반적으로 난도가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상위권 대학들은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사실상 무의미해지는 만큼 구술면접이나 심층면접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서울대의 경우 일반전형의 면접 시간을 기존 30분에서 45분으로 늘려 심층면접 강화 방침을 예고했다.
중위권 수험생들은 적성고사 실시 대학이 늘어나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몇 년간 줄어든 적성고사 선발 인원이 2018학년도에는 4885명(2017학년도 4562명)으로 반등한다. 특히 가천대(1106명) 수원대(741명) 고려대 세종캠퍼스(481명)의 적성고사 선발 인원이 많다.
 동아일보

교육 이슈로 바라본 특목고 지원 현황과 분석

해마다 새롭게 발표되는 교육정책 시안 및 확정안에 대해 입시를 바라보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특목고를 지원하려는 학생들은 장기 계획을 세우는 만큼 교육 이슈와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특목고 입시도움 전문기관인 ‘특자단(특목고 자기소개서 단기특강)’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의 교육이슈 중 특목고 입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슈를 선정하고 이에 따른 특목고 지원 희망률을 분석해 교육 이슈에 따른 특목고 지원 전략을 제안했다.○ 2013년의 교육이슈: ‘일반고 살리기 정책’의 일환으로 자사고의 선발권 축소교육부는 일반고 슬럼화의 주범으로 자율형 사립고를 지목하고,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방안’ 시안을 2013년 8월 발표했다. 자사고의 성적제한을 폐지하고 ‘선지원 후추첨’ 방식으로 일반고와 동일하게 후기에 선발하도록 정책을 발표했으나 두 달 후 10월 28일 확정안에서는 1.5배수 추첨 후 2단계 면접 평가로 변경되고 전기 선발을 유지하게 됐다.
자사고가 전기 선발을 통해 우수한 학생을 먼저 선발할 수 있게 됐지만, 일부 교육 당사자 및 입시 커뮤니티에서는 자사고 평가제로 인한 지정 취소의 위험이 있어 특목고 입시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했다.○ 2014년의 교육이슈: ‘자사고 지정취소’서울시 교육청은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방안’ 확정안에 따라 자사고 평가를 실시했고, 이에 따라 2016년부터 경희고, 배재고, 세화고, 우신고, 이대부고, 중앙고 등 총 6개 학교가 자사고 지정이 취소되었다. 하지만 교육부가 시교육청의 자사고 평가가 부당하다고 교육감의 결정을 직권 취소했고, 현재까지도 대법원에 직권 취소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한 상태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특목고의 지위를 상실하는 것에 대해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발 및 우려가 커졌으며 학교 선택에도 변수가 생기게 됐다.○ 2015년의 교육이슈: ‘수능영어 절대평가’와 ‘문·이과 통합’ 논란교육부에서 2018학년도부터 수능영어를 절대평가로 전환하고 문·이과를 통합해 수능을 치르겠다는 안을 발표했다. 내신이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지만 수능에서 강세를 보이는 특목고의 입장에서는 수능 변별력 상실이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어 어떤 방식으로 시행될 것인가가 중요한 교육 이슈로 대두됐다.
또한 문·이과 통합으로 인해 외고나 국제고에 지원하는 문과성향의 학생들의 부담이 커지고, 외고와 국제고의 교육과정에 변화가 필요하게 되면서 해당 학교 지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 특목고 지원 희망률 분석특자단 입시연구소에서 회원을 대상으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2013년 전국단위 자사고를 희망하는 학생은 25.94%, 광역단위 자사고를 희망하는 학생은 26.18%였다. 반면 2014년에는 전국단위 자사고를 희망하는 학생은 27.59%로 전년대비 1.65% 상승했지만 광역단위 자사고를 희망하는 학생은 12.14%로, 전년대비 14.04% 정도 크게 줄었다. 이를 보면 비교적 자사고 지정이 안전한 전국단위 자사고에 대한 지원 의지는 높아졌으나, 지정 취소의 가능성이 있고 평가가 진행 중이었던 광역단위 자사고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졌음을 볼 수 있다.
2015년 전국단위 자사고를 희망하는 학생은 29.21%로 2년 연속 지원 희망률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광역단위 자사고는 2.95%로 2년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15년 수능영어 절대평가 및 문·이과 통합으로 외고와 국제고의 지원율이 떨어질 것이라고 추정했으나, 외고는 전년대비 4.53%p 상승한 33.66%, 국제고는 2.36%p 상승한 13.46%로 모두 2년 연속 상승했다. 수능영어 절대평가로 인해 수능에서의 불리함이 커지더라도 수시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대학 입시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점차 확대되면서 비교과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특목고를 선호하는 경향도 간과할 수 없는 요소다.
3년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왕준석 특자단 대표이사는 “최근 몇 년간 일반고와 공교육을 살리고자 하는 교육정책이 발표되고 있지만 자사고 및 특목고의 선호도는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또한 특자단 입시연구소에서는 “교육정책의 변화로 인해 한 순간 특목고가 가지고 있던 장점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왕준석 특자단 대표이사는 “특목고가 대학입시에서 가장 필요한 요소는 아니다”라면서 “자신의 진로와 진학에 대해 깊게 탐구하고 활동할 수 있는 의지와 행동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맹목적인 특목고 선호보다는 학생이 스스로 생각을 해 보는 것이 좋다”면서 “학부모와 학교 내외의 교육자들이 학생의 상태와 꿈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진학방향을 결정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동아일보 

대학 진학 앞둔 美고교생 수학실력, 2년 전보다 떨어져


고등학교 교육을 사실상 마친 미국 고교 12학년 학생의 평균 수학 실력이 2년 전보다 더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학업평가(National Assessment of Educational Progress)라는 단체가 미국 전역의 공립·사립학교에 재학 중인 4학년, 8학년, 12학년 학생 3만 명을 상대로 2015년에 실시한 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제시됐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2학년은 대학 진학을 앞둔 고교 졸업반이다.
이번 조사에서 이들의 평균 수학 점수는 152점(300점 만점)으로 직전 평가였던 2013년의 153점에서 1점 낮아졌다. 1점에 불과하지만, 통계로서는 유의미한 하락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읽기 점수는 287점(500점 만점)으로 2년 전과 비슷했다.
그러나 읽기도 이 조사가 첫 실시됐던 1992년의 292점에 비하면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올해 조사에서 최상위권 학생들의 읽기 능력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하위권 학생들의 경우는 읽기와 수학 점수가 모두 낮아졌다.
두 과목에서 기초 학력에 미달하는 학생 수도 2013년보다 늘었다.
4학년과 8학년 학생에 대한 조사 결과는 작년에 발표됐는데, 이들도 12학년생과 마찬가지로 수학에서 점수 하락을 보인 바 있다.
대학 수업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췄다고 평가되는 학생 비율은 두 과목에서 각각 37%로 집계됐다. 그러나 2013년 수학에서 39%, 읽기에서 38%였던 것에 비하면 이 비율 또한 하락한 것이다.
조사 당시 4년제 대학에 합격했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은 42%였다.
교육계 관계자들은 읽기와 수학이 대학 학업은 물론, 미래의 직업 수행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평균 점수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

現 고2, 학생부전형 크게 늘어.. 교내활동-심층면접 중요

2018학년도 대입전형 계획 발표

올해 고교 2학년이 치르는 201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시모집 비중이 처음으로 70%를 넘어선다. 특히 학생부 종합 전형 선발 인원이 크게 늘고, 영어 절대평가로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학생이 크게 증가하면서 상위권부터 하위권까지 모두 대혼란의 입시가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국 197개 4년제 대학의 ‘2018학년도 대학입학 전형 시행계획’을 27일 발표했다.
○ “수시에 무게중심 둬야”… 학생부 준비 철저히
전체 모집 인원은 줄었지만 201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시모집의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집 인원은 전년도보다 3420명 감소한 35만2325명이지만 수시에서 전체의 73.7%(25만9673명)를 선발한다. 전년도보다 3.8%포인트 늘어난 수치.
전문가들은 모집 비중이 커진 만큼 수시에 더욱 중점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시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고 실패했을 때 정시에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진학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학생부를 철저하게 준비해야 하고, 학생부 관리가 상대적으로 부실한 상위권 학생은 논술고사와 수능 중심으로, 중위권 학생은 적성고사를 충실히 준비해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또 수시에 지원하더라도 최저학력기준 등을 요구하는 대학이 상당수라 수능 공부에 소홀해선 안 된다.
수시모집 중 학생부 종합 전형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17학년도 20.3%였던 학생부 종합 비중은 2018학년도에 23.6%로 늘었다. 특히 서울 시내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고려대가 논술 전형을 폐지하면서 학생부 종합 전형인 고교추천Ⅱ 전형을 신설했고, 연세대도 학생부 교과 전형을 폐지하고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학생부 종합 전형은 대부분의 대학에서 서류 심사와 면접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학생부 비교과, 심층면접의 비중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공인 외국어 성적이나 학교 밖 경시대회 입상 경력은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학교 안에서 이뤄지는 비교과 활동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 “대혼란의 입시 될 것”
처음으로 절대평가로 전환되는 영어 영역의 반영 방법은 최저학력기준, 가점·감점, 비율 반영 등 대학별로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논술 전형으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학교 수는 늘었지만 모집 인원은 1만3120명으로 1741명 줄어든다.
수시 비중이 커지고, 그중에서도 학생부 종합 전형의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고2 학생들이 대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학생부 교과나 수능 위주 전형에 비해 학생부 종합 전형은 준비단계에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면 되는지 상대적으로 명확하지 않고, 여기에 영어 절대평가로 수능 최저학력기준 통과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수능에서 처음으로 국영수 과목에 상대평가와 절대평가가 혼합된 방식이 도입되는 것도 혼란을 더하는 요인이다.
이 때문에 수험생은 지원하려는 대학의 지원자 수준에 맞는 영어 점수를 확보해야 하고, 학생부 교과와 비교과, 수능 성적, 논술·적성고사, 구술면접 등을 모두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아일보

2016년 4월 25일 월요일

The Best of Rachmaninoff





The Best of Sergei Vasilievich Rachmaninoff (1 April [O.S. 20 March] 1873 -- 28 March 1943)

Rachmaninoff is widely considered one of the finest pianists of his day and, as a composer, one of the last great representatives of Romanticism in Russian classical music.
Early influences of Tchaikovsky, Rimsky-Korsakov, and other Russian composers gave way to a personal style notable for its song-like melodicism, expressiveness and his use of rich orchestral colors.The piano is featured prominently in Rachmaninoff's compositional output, and through his own skills as a performer he explored the expressive possibilities of the instrument.

(0:00) Piano Concerto No.2 in Cm Op.18 - I. Moderato
(9:19) Piano Concerto No.2 in Cm Op.18 - II. Adagio sostenuto
(19:50) Piano Concerto No.3 in Dm Op.30 - I. Allegro
(34:46) Piano Concerto No.4 in Gm Op.40 - III. Allegro vivace
(43:26) Rhapsody on a Theme of Paganini Op.43
(1:04:04) Symphony No.1 in Dm Op.13 - I. Grave - Allegro ma non troppo
(1:17:52) Symphony No.2 in Em Op.27 - III. Adagio
(1:33:00) Symphonic Dances Op.45 - I. Non allegro
(1:44:59) Prelude Op.23 No.02 in Bbm - Maestoso
(1:48:41) Prelude Op.23 No.10 in Gbm - Largo
(1:52:49) Morceaux de Salon Op.10 - No.5 in G - Humoresque
(1:59:57) Etudes-tableaux Op.39 - Allegro moderato - Tempo di marcia in D No.9
(2:03:37) Cello Sonata in Gm Op.19 - III. Andante
(2:09:19) The Bells Op.35 - III. Presto
(2:18:10) Vespers Op.37 - Bless the Lord, O my soul
(2:23:03) Francesca da Rimini Op.25 - I. Prologue

Lecture Series: Dr. Keith Devlin - Mathematics Education for the Flat World



The Tech Museum and the Commonwealth Club presents
Dr. Keith Devlin
Mathematics Education for the Flat World:
What Should We Be Teaching our Children for Life in the 21st Century
Sunday, May 27, 2:00 p.m.
Followed by conversation with Angie Coiro
New Venture Hall

Join the discussion on our mathematical future. What kinds of mathematical skills will the citizen of tomorrow require? Are we providing our children with the mathematical education that will most benefit them? Are there any lessons to be learned from history? Dr. Devlin's first lecture at The Tech Museum sold out, so get your tickets early.

Dr. Keith Devlin is a co-founder and Executive Director of the university's H-STAR institute and a World Economic Forum Fellow and a Fellow of the American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 His current research is focused on the use of different media to teach and communicate mathematics to diverse audiences. He also works on the design of information/reasoning systems for intelligence analysis. Other research interests include: theory of information, models of reasoning, applications of mathematical techniques in the study of communication, and mathematical cognition. He has written 31 books, including the recently published The Man of Numbers: Fibonacci's Arithmetic Revolution and over 80 published research articles. Recipient of the Pythagoras Prize, the Peano Prize, the Carl Sagan Award, and the Joint Policy Board for Mathematics Communications Award. He is "The Math Guy" on National Public Radio.

Keith Devlin: "The Unfinished Game" | Talks at Google


The Unfinished Game: Pascal, Fermat, and the Seventeenth-Century Letter that Made the World Modern
Before the mid-seventeenth century, scholars generally agreed that it was impossible to predict something by calculating mathematical outcomes. One simply could not put a numerical value on the likelihood that a particular event would occur. The issue remained intractable until Blaise Pascal wrote to Pierre de Fermat in 1654, outlining a solution to the "unfinished game" problem: how do you divide the pot when players are forced to end a game of dice before someone has won? The idea turned out to be far more seminal than Pascal realized. From it, the two men developed the method known today as probability theory. In The Unfinished Game, mathematician and NPR commentator Keith Devlin tells the story of this correspondence and its remarkable impact on the modern world.
Keith Devlin is a senior researcher at Stanford University's Center for the Study of Language and Information and its executive director, a consulting professor in the Department of Mathematics, and a co-founder of the Stanford Media X research network and of the university's H-STAR institute. He has written twenty-five books and over seventy-five published research articles. He is the "Math Guy" on National Public Radio. He lives in Palo Alto, California.

Lecture Series: Dr. Keith Devlin - The Birth of Algebra



Dr. Keith Devlin is a co-founder and Executive Director of the university's H-STAR institute and a World Economic Forum Fellow and a Fellow of the American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 His current research is focused on the use of different media to teach and communicate mathematics to diverse audiences. He also works on the design of information/reasoning systems for intelligence analysis. Other research interests include: theory of information, models of reasoning, applications of mathematical techniques in the study of communication, and mathematical cognition. He has written 31 books, including the recently published The Man of Numbers: Fibonacci's Arithmetic Revolution and over 80 published research articles. Recipient of the Pythagoras Prize, the Peano Prize, the Carl Sagan Award, and the Joint Policy Board for Mathematics Communications Award. He is "The Math Guy" on National Public Radio. 

About The Tech Museum
The Tech Museum is a hands-on science and technology institution designed to engage people of all ages and backgrounds in experiences that educate, inform, provoke thought, and inspire action. Ensconced in the heart of Silicon Valley, the museum captures the spirit of the region through innovative content and programs such The Tech Challenge, our annual team design competition for youth, and the internationally renowned The Tech Awards, which recognizes technology to benefit humanity. Daily, The Tech Museum celebrates the present and encourages the development of pioneering ideas for a more promising future.

Contact with ET using Math? Not so fast. - Keith Devlin (SETI Talks)



It is often said that mathematics is a universal language that we could use to make contact with another intelligence. But is that really the case? Or is this just a disguised version of anthropocentrism?

Dr Keith Devlin has written 31 mathematics books and over 80 published research articles. He is the recipient of the Pythagoras Prize, the Peano Prize, the Carl Sagan Award, and the Joint Policy Board for Mathematics Communications Award. In 2003, he was recognized by the California State Assembly for his "innovative work and longtime service in the field of mathematics and its relation to logic and linguistics." He is "the Math Guy" on National Public Radio (For more information seehttp://profkeithdevlin.com).

Math Encounters -- Fibonacci & the Golden Ratio Exposed -- Keith Devlin ...



The golden ratio is a fascinating number, but how much of what you read (or believe) is true—and what are the common myths? Join us as Stanford mathematician, award-winning author, and NPR "Math Guy" Keith Devlin examines the evidence and separates fact from fiction.

Devlin received a special introduction from Jim Simons, founder of Renaissance Technologies and winner of the Veblen Prize in Geometry.

Math Encounters is a public presentation series celebrating the spectacular world of mathematics and presented by the Simons Foundation and the Museum of Mathematics. For further information, call the Museum of Mathematics at (212) 542-0566 or e-mail mathencounters@momath.org.

The Golden Ratio & Fibonacci Numbers: Fact versus Fiction



Professor Keith Devlin dives into the topics of the golden ratio and fibonacci numbers.

Originally presented in the Stanford Continuing Studies Program.

Stanford University:
http://www.stanford.edu/

Stanford Continuing Studies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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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ford University Channel on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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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irth of Algebra



 Professor Keith Devlin looks at how algebra, one of the most foundational concepts in math, was discovered.

Originally presented in the Stanford Continuing Studies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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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Did Human Beings Acquire the Ability to do Math?



Keith Devlin concludes the course by discussing the development of mathematical cognition in humans as well as the millennium problems.

Originally presented in the Stanford Continuing Studies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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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culus: One of the Most Successful Technologies



 Professor Keith Devlin discusses how calculus is truly one of the most useful discoveries of all time.


Originally presented in the Stanford Continuing Studies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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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h Class (The Wonder Years) 케빈은 12살



케빈은 열두살 시즌 6

ABC
미국드라마
미국
1992.09.23~1993.05.12

미국 60~70년대 사춘기를 겪는 소년의 성장기를 다룬 시리즈이다. 미국 ABC 방송에서 Jan'88-May'93까지 여러차례 방영했으며, 국내에서는 KBS에서 Fall'90-Winter'91까지 일부분을 방영하여 큰 인기를 얻었다. 추억의 시리즈이자 성장드라마인 '케빈은 12살'은 美 ABC 방송사에서 6년동안 방송되며 큰 히트를 쳤으며 당시 청소년들을 TV 앞으로 불러들인 대표적인 시리즈로 손꼽혔다.

드라마의 배경은 1968년으로 중학교 1학년인 주임공 케빈과 폴 파이퍼 그리고 케빈은 귀여운 여자친구 위니가 만들어가는 우정과 사랑을 따뜻하게 만든 시리즈이다. 주인공 케빈의 가족 구성원은 평범한 중산층의 보편적인 가장인 아버지와, 현모양처형의 어머니와 누나 캐런, 심술궂은 악동 웨인형과 케빈으로 이루어져 있고, 케빈의 가장 친한 유태인 친구 폴, 그리고 케빈이 짝사랑했던 예쁜 위니등이 등장하며 평범하지만, 충분히 공감가는 일상이 스토리로 진행된다.

'케빈은 12살'의 주제곡 Joe Cocker의 "With a little help from my friends" 또한 드라마와 함께 큰 인기를 얻었다.

2016년 4월 23일 토요일

영재학교 자기소개서 준비와 작성

영재학교 자소서는 작성 분량이 2,000자~4,500자 내외로 적지 않을 뿐더러 대부분 수험생이 두 곳 이상을 지원해 제출 직전 최종 점검과 마무리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입시정보 사이트 학원멘토가 발표한 2017 영재학교 자소서 분석 자료와 자사 수험생들의 자소서 작성 경과를 토대로 정리한 마지막 점검 사항을 살펴봤다.

소재 적합성과 변별 항목에 집중
자소서 제출 마지막까지 반드시 점검해 봐야 할 핵심 사안은 소재의 적합성과 변별력이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작성 초심으로 돌아가 각 학교 항목 요구 사항을 다시 한번 면밀히 분석해보는 것이다. 다행히도 2017학년도 신입생을 선발하는 6개 과학영재학교와 2개 과학예술영재학교 중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를 제외한 7개 영재학교는 지난해와 동일한 항목 구성을 유지했다. 서울과고, 한과영, 대구과고, 광주과고, 세종영재고 등은 최근 3~4년 사이 큰 변화가 없었으며, 지난 2016학년도 입시에서 약간의 변화를 줬던 경기과고와 대전과고도 올해는 지난해 틀을 유지했다. 이는 기존 항목 구성으로도 어느 정도의 변별 요소 확보가 가능했음을 의미한다. 예년 합격자들의 자소서를 참고할 경우 해당 변별 지점을 찾아내는 게 관건이다. 변별의 1차 요소는 소재의 적합성이다. 특히 한과영의 2번 항목(성장 환경)이나 세종영재고의 3번 항목(인문·예술 또는 융합 역량)에 대해 적절한 소재를 찾지 못하는 수험생들이 많았다. 쓰고 남은(?) 소재들을 억지로 끼워 맞추기보다는 영재성에 대한 부각이 다소 아쉽더라도 요구 내용에 적합한 소재를 우선 순위에 두는 것이 기본이다. 영재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보다 신경써야 할 항목들은 각 학교 항목 분량을 통해 가늠할 수 있다. 서울과고의 1,2번 항목(지원동기/수학·과학 특기), 한과영의 3번 항목(수학·과학 재능), 대전과고의 3번 항목(수학·과학 탐구 경험) 등이 대표적이다. 관련 소재 전체를 마지막까지 경합시키고 교과 교사나 입시 전문가들의 조언을 참고해 막판 소재 교체에도 과감할 필요가 있다. 이 경우 교체된 특정 소재 하나에만 집착해 전체 맥락이 흐트러지는 일이 없도록 유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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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졸문의 수정과 다듬기자소서가 문장력을 평가하기 위한 서류는 아니지만 기본이 갖춰져 있지 않을 경우 가독성이 떨어져 입학사정관의 호감을 사기 어렵다. 수려한 글 솜씨까지는 아니더라도 학생 수준에서의 꼼꼼한 퇴고로 ‘잘 정리된’ 느낌을 주는 것은 중요하다. 특히 많은 수험생들의 문장에서 자주 발견되는 오류 중의 하나는 문장이 너무 길어져 주어부와 술어부가 맞지 않는 비문(非文)​이다. 가급적 짧은 문장으로 끊어 쓸 것이 권장되지만, 불가피할 경우 쉼표 등 적절한 문장부호의 사용으로 문맥의 논리가 어긋나지 않도록 한다. 가급적 한 문장 안의 단어 수는 띄어쓰기 기준 최대 20개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하나의 항목 안에서 복수의 이야기를 전개할 경우는 반드시 단락을 구분짓고 ‘그러나’, ‘그런데’, ‘또한’, ‘그래서’ 등의 접속사가 남발되지 않도록 유의한다. 지나친 ‘잘난 체’나 초등학생 수준의 ‘졸문(拙文)​’도 윤문(潤文)​의 대상이다. 글을 다듬기 위해 자신이 쓴 자소서를 스스로 소리내어 읽어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퇴고 방식이다. 짧은 시간에 연속적으로 읽기보다는 하루 또는 이틀 정도의 시간 차를 두고 읽는다면 보다 객관적인 자기 비판도 가능해진다.  
      조선일보

영재학교 자기소개서 준비와 작성

2017학년도 신입생 선발을 위한 영재학교들의 원서접수가 마무리 단계다. 한과영, 대구, 대전, 광주, 세종, 인천 등 6개 영재학교가 이번 주(4월 둘째주) 자소서 입력까지를 마감하고 경기과고와 서울과고는 4월 19일과 25일 각각 마감 예정이다. 설명회 일정 발표부터 원서접수 마감까지가 불과 한두 달 상간에 모두 이뤄지는 영재학교 입시 특성상 올해 지원자들의 제출 서류 준비도 예년처럼 숨가쁜 행보가 불가피했다. 특히 수천 자를 지원자가 직접 채워야 하는 자소서 작성은 대부분 수험생들에게 가장 부담스럽고 껄끄러운 전형 요소일 수밖에 없었다. 올해 영재학교 입시에 뛰어든 수험생들의 자소서 작성 과정은 어땠을까? 입시 현장에서 만났던 수험생 통계와 그들의 자소서 작성을 지켜보고 지도하는 과정에서 발견했던 문제점, 그리고 그에 따른 보완책은 무엇인지 짚어봤다. 내년 영재학교 입시를 노리는 예비 수험생이나 올해 특목·자사고 문을 두드릴 중3 학생들에게 도움되길 바란다.

자소서 작성, 최고의 난관은?
올해도 영재학교 도전자들이 자소서 작성 과정에서 가장 먼저 부딪힌 문제는 소재 선택이었다. 크게 둘로 나누면 소재가 없는 경우와 소재를 잘못 선택한 경우다. 소재가 없는 경우는 또다시 둘로 나뉠 수 있다. 실제로 소재가 없는 경우와 소재는 있지만 찾아내지 못한 경우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후자에 속한다. 기억이나 기록, 자료 수집의 부족이 그 원인이다. 자소서 작성만 생각했지 사전 작업은 무시한 때문이다. 자소서 완성에 필요한 전체 시간의 70% 이상은 자료를 수집하고 소재를 찾아내는 과정에 투자해야 했다. 그렇게 해서도 아무런 소재를 찾지 못했다면 영재학교 지원 자체가 무리인 경우로 볼 수밖에 없다. 물론 자신이 찾아낸 소재가 과연 ‘쓸만한’ 재료인지를 구분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 영재학교 자소서가 원하는 경험의 ‘특별함’이나 ‘영재성’은 다분히 주관적이고 상대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른 지원자나 예년 합격자들과의 수준 비교가 스스로 불가능하다면 관련 교과교사나 해당 입시 전문가 등의 조언을 구해보는 것이 좋다. 올해 입시 현장에서 만났던 가장 아쉬운 경우는 지원자가 갖춘 개별 소재 경쟁력이 나쁘지 않았음에도 그 선택이나 조합 과정이 미숙해 경쟁력이 반감된 자소서였다. 수학/과학 항목에서 인성 관련 스토리를 강조하는 등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자소서 작성 능력, 사전 점검 필요
소재 선별까지는 탁월했지만 이를 풀어나갈 구성력이나 필력, 표현력 등이 부족해 손해를 본 자소서도 많았다. 서말 구슬을 제대로 꿰지 못해 보배까지는 되지 못한 케이스다. 문제는, 입시가 닥치기 직전까지 대부분 수험생들이 자신의 자소서 작성 수준을 깨닫지 못한다는 점이다. 자소서 자체가 경쟁력을 가늠하기 어려운 전형 요소인 이유도 있다. 여러 단계에 걸쳐 다른 전형 요소들과 함께 정성적으로 평가되는 영재학교 자소서는 더욱 그렇다.

교과 문제풀이 능력과 달리 자소서 작성 능력은 평소 평가 받을 기회가 적다. 그렇다보니 사전 연습 등을 통해 자기 경쟁력을 개선해 나가는 경우도 매우 드물다. 그럼에도 여러 지원자들의 자소서 초안을 들여다보면 그 수준은 천차만별이다. 소재의 차이, 표현의 차이 등 원인이 다양하지만 자소서 자체에 대한 이해 수준에서 첫번째 간극이 벌어진다. 자소서가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한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의 차이다. 다행히 이는 약간의 관심만 있다면 짧은 시간 내에도 누구나 극복할 수 있는 간극이다. 관련 특강이나 책,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기본은 메울 수 있기 때문이다. 더 큰 차이는 실전 능력에서 벌어진다. 자소서에 대한 이해와 이를 기반으로 한 작성 감각이 자소서의 최종 경쟁력을 결정 짓는 셈이다.

물론 여느 학습 능력과 마찬가지로 자소서 작성에서도 타고난 감각이 빼어난 학생들이 있다. 그렇지 못한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신의 관련 역량을 먼저 점검하고 이에 대한 사전 대비가 요구된다. 자기 수준의 점검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당연히 자소서를 미리 써보는 것이다. 늦어도 입시 3개월 전, 이보다 먼저 써 볼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 처음 완성된 자신의 자소서를 일주일 또는 그 이상의 비교적 긴 시간을 묵혔다(?) 다시 꺼내 읽어본다. 과거 작성했던 자소서가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수준이 되면 선생님이나 부모님께 조언을 들어보는 단계로 넘어간다. 지적을 당하는 것만으로 실력이 향상되진 않겠지만 거듭해 자신이 쓴 글을 읽어보고 고쳐쓰는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실전 감각은 끌어올려진다.

자소서 쓰기 능력 또한 연습과 훈련을 요구한다. 곧바로 실전에 임해야 한다면 타고난 솜씨나 운에 맡길 수밖엔 없다
조선일보

이대로 가다간 수십년 내 지구 생명체 멸종의 길로

CO2 농도 현재 407PPM에도
이상 기후 현상에 지구 몸살

마지노선 450PPM 넘어서면
파국의 길로 들어서…

유엔 기후변화협의체
"세기 말엔 940PPM까지" 경고

미국 하와이 마우나로아(Mauna Loa) 화산 중턱에 설치된 이산화탄소(CO₂) 농도 측정기에 지난 17일(현지 시각) '407.82'라는 숫자가 찍혔다. 하와이의 대기(大氣) 중 CO₂ 농도가 407.82PPM (피피엠·100만분의 1을 나타내는 단위)이란 뜻이다. 백분율로 환산하면 0.040782%. 질소(78%)와 산소(21%)에 비하면 극히 미미한 수준이지만 이 농도로도 CO₂는 지구 곳곳에서 폭설과 혹한, 홍수와 가뭄 등 과거보다 훨씬 잦고 강한 이상 기상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마우나로아 산에서 측정된 CO₂ 농도는 세계의 대기 중 CO₂ 농도를 대표하는 수치로 활용된다.




지구 이미지
Getty Images Bank
CO₂ 농도가 더 치솟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 소속 막스 포프(Popp) 박사팀은 지난 2월 네이처 온라인판에 섬찟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CO₂ 농도를 1520PPM까지 올리자 평균 수심 60m로 설정한 가상 바닷물과 강, 호수 등 지구상 모든 물이 한 방울도 남지 않고 사라졌다. 온실효과로 뜨거워진 지구의 물이 모두 증발한 것이다. 연구팀은 CO₂ 농도를 700PPM대로 낮췄지만 이미 '죽음의 땅'이 돼버린 지구 환경은 회복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얻었다.




하와이 마우나로아 산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지난 17일 현재 407.82ppm을 기록했음을 보여주는 ‘킬링 곡선(Keeling Curve)’. 하와이에선 매년 4~5월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최고점에 올랐다가 9~10월쯤 가장 낮게 떨어지기 때문에 곡선이 톱날 모양을 닮았다. 미국의 과학자 찰스 킬링 박사가 1958년 관측을 시작했다.
지구는 45억년을 거치면서 빙하기와 화산 폭발, 소행성 충돌 등으로 공룡을 비롯한 수많은 지구상 생물종을 절멸시킨 대멸종〈〉 사건을 다섯 차례 겪었다. 과학자들은 '제6의 대멸종'이 일어난다면 그 유력한 주범으로 CO₂ 증가에 따른 기후변화를 꼽고 있다.




표 지구의 대멸종 사건
우려스러운 건, 대기 중 CO₂ 농도가 1800년대 산업혁명이 시작된 이후 갈수록 잰걸음으로 치솟는다는 사실이다. 하와이 마우나로아 산은 대기 중 CO₂ 농도를 정기적으로 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측정소다. 1958년 미국의 과학자 찰스 킬링(Keeling) 박사가 시작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톱날 모양 '킬링 곡선'이다. 당시 315.7ppm으로 출발했던 CO₂ 농도는 인류의 화석연료 사용 등으로 해마다 상승 곡선을 그렸다. 그로부터 58년 뒤인 2016년 4월 17일 현재 CO₂는 당시보다 92PPM이나 증가하면서 407PPM 수준에 도달했다. 200여 년 전 산업화 이전 시기의 농도(280PPM) 대비로는 128PPM 증가한 것이다.




하와이 마우나로아 산에서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측정하는 모습.
하와이 마우나로아 산에서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측정하는 모습./ 출처: www.noaa.gov
CO₂ 증가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는 점은 더 큰 문제다. 전 세계 과학자 수천명으로 구성된 유엔 산하 '정부 간 기후변화 협의체(IPCC)'는 세계 각국이 온실가스를 현재 추세대로 배출할 때 대기 중 CO₂ 농도는 수십 년 안에 450PPM을 돌파한 뒤 이번 세기 말에는 최대 940PPM까지 뛸 것으로 보고 있다. IPCC가 제시한 마지노선은 450PPM이다. 이 최후 저지선마저 뚫린다면 "인간을 비롯한 지구 생명체는 사실상 파국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는 것이다. 인류와 지구는 지금 존망의 갈림길 앞에 서 있다.

지구 프로필

나이:
45억6700만년

표면적: 5억1007만2000 ㎢

태양과의 거리: 1억4960만㎞

대기 조성: 질소 78.08%, 산소 20.95%, 아르곤 0.93%, 이산화탄소 0.0038%

연평균 기온: 15℃
인구: 70억명
인류의 평균수명: 70.78세
인구 증가율: 1.1%
생물종: 1000만종 이상(추정·박테리아, 세균류 제외)
라틴어 학명이 부여된 생물종: 200만종
매년 발견되는 신종: 1만5000~1만8000종
매년 사라지는 종: 2만5000~5만종
조선일보

시험 점수 확 끌어올리는 유용한 '꿀팁' 9가지

공부하는 동안 집중력과 암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꿀팁이 소개돼 시험을 앞둔 학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 더 가디언은 짧은 시간에도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 9가지를 소개했다.

오랜 시간동안 공부를 하는 것과 형광펜으로 밑줄을 치면서 공부를 하는 것은 평소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공부 방법이지만 오히려 효율적인 학습을 망칠 수 있다.

이번 시험기간 동안 아래 소개된 9가지 꿀팁을 실천해 좋은 시험 성적을 거둬보자.

1. 아침 식사는 꼭 챙겨 먹어야 한다


Gettyimagesbank 

아침을 거르면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진다.

간단하게 아침을 먹어도 효과가 있다고 하니 거르지 말고 꼭 챙겨먹자.

2.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하면 안된다

사람의 뇌는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각을 주로 사용하는 공부 시간에 귀는 쉬도록 해주자.

3. 형광펜으로 밑줄 긋기 전에 머릿속으로 한번 더 생각해야 한다

암기력은 정보가 서로 연결될 때 활성화된다. 따라서 형광펜으로 밑줄 긋기 전 그 의미를 다시 파악해야 하는 게 도움이 괼 것이다.

4. 잠은 충분히 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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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기간만 되면 밤을 새면서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수면 부족은 집중력을 떨어뜨려 오히려 공부에 더 방해가 되기 때문에 6시간은 꼭 수면을 취하도록 하자.

5. 혼자 테스트를 해봐야 한다


Gettyimagesbank 

스스로 테스트를 하면서 틀린 부분을 체크해보자.

어떤 부분을 더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6. 신선한 공기를 마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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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시간동안 공부를 하다가 잠시 밖에 나가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고 집중력도 높아진다.

그러니 1시간 반 마다 꼭 휴식을 취하자.

7. 공부한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야 한다

알고 있는 학습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가르치면 더욱 기억에 남는다.

8. 공부 중 핸드폰은 꺼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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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알다시피 공부 중 핸드폰을 보게 되면 집중력이 떨어진다.

실제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핸드폰으로 SNS나 메신저를 사용한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더 낮은 점수를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9. 시간을 정하고 공부를 해야 한다


하루에 공부할 시간을 미리 정해두면 집중력이 더욱 발휘 돼 훨씬 효율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다
Insight

아인슈타인도 두 번 놀랐을 중력파 검출 성공!

1916년 이미 아인슈타인은 믿기지 않는 것을 주장했다. 오로지 자신의 마당(장)방정식을 근거로 중력 역시 파동을 만들어내야 함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이다. 별이 붕괴하는 경우처럼 질량, 아울러 중력장에서 일어나는 극도의 변화가 시공간을 진동시킬 수밖에 없으리라는 것이다. 물론 그 효과가 매우 작을 것으로 생각되기에, 결코 관측되지는 못할 것이라는 얘기를 덧붙였다.
- 위르겐 네페, ‘안녕, 아인슈타인’(2005)에서


독일 포츠담 천문대장 칼 슈바르츠실트는 1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자원해 러시아 전선에서 탄도궤도를 계산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다. 1915년 말 슈바르츠실트는 일반상대성이론에 대한 아인슈타인의 논문을 입수해 읽고 여기 나오는 공식들을 천문학의 여러 상황에 적용해봤다. 그 가운데 하나가 ‘천체 내부에서는 중력이 어떤 모습이 될까?’라는 질문이었고 계산을 하자 이상한 결과가 나왔다.

즉 질량이 아주 작은 부피로 압축될 경우 시공간도 수축되면서 빛조차 빠져 나가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어떤 질량에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임계 지점을 ‘슈바르츠실트 반지름’(구형이라고 했을 때)이라고 부른다. 태양의 경우 이 값은 약 1.5km이고 지구는 0.5cm 정도다.

아인슈타인은 이 소식을 듣고 수학적으로는 흥미로운 생각이지만 물리적으로는, 즉 실제로는 그런 천체가 존재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1939년 로버트 오펜하이머가 별의 일생을 연구한 결과 태양보다 질량이 훨씬 큰 별들은 완전히 연소된 후, 즉 핵융합 반응이 끝난 뒤 중력붕괴를 일으켜 이런 천체가 됨을 보였지만 아인슈타인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었다. 아인슈타인이 사망하고 12년이 지난 1967년에야 이론물리학자 존 아치볼드 휠러가 이 천체에 ‘블랙홀’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30년만의 개가

아인슈타인은 중력파를 예견했지만 검출되지는 않을 것으로 봤고 블랙홀은 수학에서나 존재한다고 믿었다. 최근 물리학자들은 블랙홀 병합시 발생하는 중력파를 검출하는데 성공했다. 1921년 42세 때의 아인슈타인의 모습. - 위키피디아 제공
아인슈타인은 중력파를 예견했지만 검출되지는 않을 것으로 봤고 블랙홀은 수학에서나 존재한다고 믿었다. 최근 물리학자들은 블랙홀 병합시 발생하는 중력파를 검출하는데 성공했다. 1921년 42세 때의 아인슈타인의 모습. - 위키피디아 제공







지난 11일 미국 워싱턴DC 내셔널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국 레이저 간섭계 중력파 관측소
(LIGO·라이고) 프로젝트 연구단의 중력파 검출 성공 발표는 물리학뿐 아니라 과학사에 길이 남을 업적이다.

이번 검출로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원리의 위상이 확고해졌을 뿐 아니라 전자기파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던 관측천문학에서 ‘중력파 천문학’이라는 새로운 분야가 열렸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앞의 인용문에서 볼 수 있듯이 자신의 이론에서 중력파의 존재를 예측한 아인슈타인 자신은 인류가 중력파를 검출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이번 중력파의 근원인 블랙홀은 존재조차도 믿지 않았다.

즉 아인슈타인의 두 가지 관점이 틀렸다는 걸 입증함으로써 그의 이론이 더 확고해진 셈이다. 아인슈타인의 입장에서는 ‘소실대탐(小失大貪)’이라고 할까. 라이고의 보도자료에서 알베르트아인슈타인여구소의 브루스 앨런 소장은 “아인슈타인은 중력파가 검출하기에는 너무 약하다고 생각했고 블랙홀의 존재는 믿지도 않았다”며 “그렇지만 자신이 틀렸다고 유감스러워할 것 같지는 않다”고 조크를 던지고 있다.
 
필자는 대학원생 시절인 1991년부터 미국 과학월간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을 구독하고 있는데, 1992년 3월호에 ‘파동 잡기(Catching the Wave)’라는 제목으로 라이고 프로젝트의 출범을 소개하는 기사가 실렸다. 무려 24년이 지나 라이고 프로젝트가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기사를 다시 읽어봤는데 기분이 이상했다.

칼텍과 MIT의 물리학자들이 주도한 라이고 프로젝트는 1987년 출범했는데 1991년 10월 조지 부시 대통령(아버지)의 ‘결제’를 받고 이듬해 미 국립과학재단(NSF)의 연구비가 들어오면서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갔다.

당시 예산은 2억7200만 달러(약 3300억 원이지만 당시 물가를 생각하면 더 큰 돈임)였다. 잡지에 실린 연구진 사진을 보면 사진설명에서 네 명의 이름이 언급돼 있다. 즉 칼텍의 로슈스 보그트 교수(1994년까지 리고 소장 역임)와 로널드 드레버 교수, MIT의 라이너 바이스 교수, 칼텍의 킵 손 교수가 그들이다. 지난 11일 기자회견 자리에는 이 가운데 바이스와 손 교수가 보였다.

미 과학월간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1992년 3월호에 에 실린 라이고 프로젝트 주역들. 위 사진 팔짱 낀 사람이 칼텍의 로슈스 보그트 교수이고 그 오른쪽이 로널드 드레버 교수다. 아래 왼쪽 사진 앉아있는 사람이 MIT의 라이너 바이스 교수이고 오른쪽 사진이 칼텍의 킵 손 교수다.  -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제공
미 과학월간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1992년 3월호에 에 실린 라이고 프로젝트 주역들. 위 사진 팔짱 낀 사람이 칼텍의 로슈스 보그트 교수이고 그 오른쪽이 로널드 드레버 교수다. 아래 왼쪽 사진 앉아있는 사람이 MIT의 라이너 바이스 교수이고 오른쪽 사진이 칼텍의 킵 손 교수다.  -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제공
아인슈타인은 중력파가 검출될 가능성이 없다고 봤지만 많은 후배 물리학자들이 중력파 검출이 가능하다고 믿고 인생을 걸었다. 1957년부터 메릴랜드대 조제프 웨버 교수는 진공 공간에 수톤에 이르는 실린더 막대를 매단 뒤 중력파를 검출하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2m짜리 막대 검출기의 정밀도는 10의 16승분의 1m에 이르렀지만 중력파를 검출하기에는 너무 둔감했다.

중력파를 검출하기 위한 35년에 걸친 웨버의 노력은 소득이 없었지만 많은 후배 물리학자들에게 동기를 부여했고 1960년대 후반 MIT의 바이스 교수도 웨버의 실험을 생각하다가 중력파를 검출하는데 빛을 이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떠올리게 된다.

한편 칼텍의 손 교수는 당시 유력한 후보로 여겨지던 초신성보다는 중성자별쌍이나 블랙홀쌍이 서로 접근해 충돌하며 합쳐질 때 나오는 중력파가 관측 가능성이 더 높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들의 이론을 바탕으로 라이고 프로젝트는 미국 북서부의 핸퍼드와 남동부의 리빙스턴에 관측소를(두 곳이 동시에 관측하면 오류일 가능성이 적으므로) 짓고 2002년부터 본격 관측에 들어갔다. 관측소는 각각 4km 길이의 ‘ㄱ’자 모양의 터널로 레이저가 지나가는 길이다.

즉 레이저(빛)는 반은 반사시키고 반은 통과시키는 거울을 지나 각 방향으로 향해 끝에 있는 거울에 반사돼 되돌아 와 검출기에 도달한다. 이때 서로 상쇄간섭이 일어나게 거리가 맞춰져 있어(즉 파장의 절반만큼 위상 차이가 나게) 평소에는 신호가 잡히지 않는다.

그런데 중력파가 지나가는 순간 시공간이 왜곡되면서 한쪽 방향이 늘어날 때 다른 방향이 줄어들어(‘ㄱ’자로 만든 이유다) 빛이 이동하는 거리가 변하면서 위상 차이도 변해 상쇄간섭이 일어나지 않는다. 즉 신호가 잡혀 중력파가 검출된다는 말이다. 당시 라이고의 정확도는 10의 18승분의 1m로 양성자(수소원자핵) 크기의 1000분의 1에 불과했다.

당시 검출 범위는 중성자별 병합일 경우 6500만 광년을 한계로 봤고 이런 사건이 1년에 한 번 정도는 일어날 거라고 예상했지만 실망스럽게도 2010년에 이르도록 라이고 관측소는 중력파 검출하는데 실패했다.

그럼에도 NSF는 2008년 추가로 2억500만 달러를 배정해 검출기 감도를 열 배 높이는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하게 했다. 이렇게 되면 라이고는 최대 6억5000만 광년 떨어진 중성자별 병합 중력파를 검출할 수 있게 된다. 거리가 열배 늘면 공간이 1000배 늘어나므로 그만큼 검출 확률이 높아지는 셈이다.

2011년 업그레이드 작업에 들어간 라이고는 정확도를 10의 19승분의 1m로 양성자 크기의 1만분의 1로 높였다. ‘향상된(Advanced)’ 라이고라고 이름을 지닌 관측소는 지난해 9월 12일부터 작동에 들어갔고 불과 이틀만인 14일 중력파 신호를 검출에 성공한 것이다.

분석결과 중성자별 병합 보다 더 강력한 중력파가 나오는 블랙홀(각각 태양 질량의 30~40배)의 병합이었다(따라서 13억 광년이나 떨어졌음에도 검출이 됐다). 또 미 남동부 리빙스턴에 있는 관측소가 북서부 핸퍼드에 있는 관측소보다 7밀리초 먼저 검출했기 때문에 중력파가 남반구의 하늘에서 온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0년 가짜 중력파 신호를 검출 실험에서 라이고 관측소가 멋지게 ‘성공’해 업그레이드 후 성공을 예감하게 했다. 당시 검출 신호로 왼쪽이 핸퍼드 관측소, 오른쪽이 리빙스턴 관측소다. - LIGO 제공
지난 2010년 가짜 중력파 신호를 검출 실험에서 라이고 관측소가 멋지게 ‘성공’해 업그레


이드 후 성공을 예감하게 했다. 당시 검출 신호로 왼쪽이 핸퍼드 관측소, 오른쪽이 리빙스턴 관측소다. - LIGO 제공
●5년 전 시뮬레이션의 데자뷔



흥미롭게도 라이고는 업데이트를 위해 가동을 중단하기 전인 2010년 ‘가짜 중력파’ 신호를 검출하는 실험을 수행했다. 당시 이 실험은 라이고 뿐 아니라 유럽에 있는 두 중력파 관측소(이탈리아 피사에 있는 비르고(Virgo)와 독일 하노버에 있는 GEO600도 참여했다.

즉 주최측은 연구자들에게 불시에 가짜 신호가 갈 수 있다고 사전에 양해를 구한 뒤 2010년 9월 16일 신호를 넣었다.

그 결과 두 곳의 라이고 관측소는 상당한 감도로 신호를 검출했다. 반면 팔 길이가 3km로 약간 짧은 비르고는 약한 신호만을 검출했고, 팔 길이가 600m에 불과한 GEO 600은 신호를 잡지 못했다.

당시 라이고 프로젝트는 데이터를 분석해 6000만~1억8000만 광년 떨어진 곳의 블랙홀이 병합할 때 발생한 중력파라고 결론지으며 이 사건을 ‘GW100916’이라고 명명했다. 이듬해 3월 14일 주최측은 이 신호가 가짜임을 발표해 과학자들을 실망시켰지만(물론 어느 정도 예상한 일이었겠지만), 라이고가 제대로 작동하는 시스템임을 확인시키면서 이어지는 업그레이드 작업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참고로 이번 진짜 중력파 사건은 ‘GW150914’로 명명됐다.

라이고 업그레이드 작업이 마무리되던 2014년 7월 17일자 ‘네이처’에 실린 탐방기사(리빙스턴 라이고)를 보면 라이고 프로젝트에 오랫동안 참여하고 있는 칼텍의 스탠리 휘트콤 교수의 코멘트가 나오는데, 그 자신감이 근거가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진짜 문제는 우리가 중력파를 검출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어떤 빈도로 검출하게 될 것이냐하는 겁니다.”
동아사이언스

도시 생활에 적응한 나방들, 불빛을 피해 다녀

불에 뛰어드는 불나방, 이제는 옛말?

“불꽃에 달려드는 나방처럼”이라는 말이 곧 없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로등 같은 불빛이 넘쳐나는 도시에 서식하는 나방들이 불빛의 치명적인(?)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오히려 “불빛을 피하는 법”을 터득한 것 같다고 스위스 바젤 및 취리히 대학교의 동물학자들이 밝혔습니다.

나방과 같은 야행성 곤충들은 불빛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현대 사회의 ‘빛 공해(light pollution)’는 야행성 곤충의 자연적인 낮밤주기를 깨뜨릴 뿐만 아니라 포식자에게 정체를 노출시키기도 하고 그 열로 그들을 태워 죽이기도 합니다. 야행성 곤충이 인공 불빛에 죽을 확률은 깜깜한 환경에 있을 때보다 40배에서 100배가 더 높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로 빛을 피하는 진화가 이루어진 도시 나방의 변화를 확인했다고 연구진은 전했습니다.

실험에 사용된 작은 집나방 - F. Altermatt 제공
실험에 사용된 작은 집나방 - F. Altermatt 제공
바젤 및 취리히 대학교의 연구진은 나방이 불빛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관찰하기 위해 10종의 집나방1 애벌레를 수집했는데요. 애벌레는 빛 공해가 거의 없는 지역과 장기간 심각한 빛 공해에 노출된 프랑스 동부 및 스위스 북서부 지역의 도시에서 수집했습니다. 연구진은 애벌레들을 자연과 유사한 환경의 플라스틱 상자에서 유럽산 참빗살나무를 먹여 키웠습니다. 그 후 고치에서 변태한 약 1,050마리의 나방을 끝에 형광관(螢光管)이 있는 실내 날림장(flight cage)에 풀어주었습니다.

그 결과, 도시의 공원이나 거리에서 수집한 애벌레에서 변태한 나방들이 작은 시골마을의 그것들보다 불빛으로 날아드는 습성이 크게 감소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도시 나방의 암컷들은 수컷에 비해 빛으로 날아드는 확률이 현저히 적었는데요. 많은 종(種)에서 수컷들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었고, 이런 경우, 빛을 향해서도 더 많이 날아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빛으로 날아드는 습성은 평균 30%정도 감소했다고 하네요. 

이번 연구에 참여한 동물학자가 실험중인 모습 - A. Bieger 제공
이번 연구에 참여한 동물학자가 실험중인 모습 - A. Bieger 제공
빛에 대해 반응하지 않고 더 이상 날아들지 않는다는 것은 결국 나방의 생존과 번식에 도움이 된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 변화가 생태계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확률이 높습니다. 나방이 움직임을 최소화함으로써 꽃나무의 꽃가루받이2가 줄어들게 되는 것은 물론 박쥐나 거미 같은 식충동물의 먹잇감도 줄어든다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이 연구는 최근 영국과학원의 생물학회지 “바이올러지 레터스(Biology Letters)”에 발표되었습니다.


1 집나방(ermine moth): 흰 바탕에 작은 흑반(黑斑)이 있는 나방, 학명 Yponomeuta cagnagella
2 꽃가루받이(pollination, 혹은 수분(受粉)): 종자식물의 수술에서 만들어지는 꽃가루 알갱이를 밑씨나 밑씨가 들어 있는 기관으로 운반하는 과정으로 꽃가루를 지니고 있는 수술의 꽃밥과 암술머리는 스스로 붙을 수 없으므로 식물들의 꽃가루는 보통 외부의 매개자인 곤충과 바람 등이 그 역할을 한다.
동아사이언스

광합성의 양자생물학(quantum biology)

양자 효과 보이는 분자 합성 성공

잎이 에너지를 한 분자계에서 다른 분자계로 옮기는 과정은 기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알다시피 양자 결맞음이 모든 에너지 경로에서 단번에 길을 찾게 하는 높은 효율의 열쇠니까요. 나노기술이 지향하는 방식으로, 우리는 알맞은 재료를 써서 이 방식을 모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이언 매큐언, ‘Solar’

오늘날 영어권 최고의 소설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이언 매큐언은 정말 독특한 사람이다. 그의 소설 소재들은 과학이어서, 주인공들도 과학자가 많이 등장한다. 뉴욕 타임스 ‘올해의 책’에 선정된 1997년 작 ‘이런 사랑’의 경우는 과학자의 미련을 버리지 못한 과학저널리스트가 주인공이기까지 하다(책을 읽으며 필자가 얼마나 공감했는지!).

매큐언이 2010년 발표한 소설 ‘Solar(태양에너지)’는 50대의 물리학자 마이클 비어드가 주인공이다. ‘비어드-아인슈타인 융합 이론’으로 노벨물리학상을 받은(물론 이런 이론은 없다) 저명한 물리학자인 그는 성격에 결함이 있는지 네 번이나 이혼을 하고 다섯 번째 아내와 살고 있다. 비어드는 독일 훔볼트대의 수학자와 바람을 피우다 걸렸는데, 34살 미모의 아내는 젊은 건축업자 타르핀과 맞바람을 피우며 복수하는데, 뒤늦게 아내의 소중함을 느낀 비어드는 괴로워한다.

사실 비어드가 과학자로서 본격 연구를 접은 지는 20년이 돼 간다. 젊은 시절 업적으로 노벨상을 타고 유명인사가 된 대가다. 그는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의 소장을 맡고 있는데 관심도 없는 풍력에너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연구소에 탐 알두스라는 입자물리학자가 들어온다. 탐은 인류의 에너지 위기를 해결할 유일한 방안을 양자역학을 도입한 인공광합성 연구라고 비어드를 끈질기게 설득한다.

비어드는 수 주간 출장을 갔다가 항공편을 당겨 오전에 도착해 현관문을 열었는데 뜻밖에 자기 잠옷을 입고 소파에 앉아있는 알두스를 발견한다. 폭력을 휘두르는 타르핀을 힘들어하던 아내가 예전에 집에 온 적이 있는 젊은 물리학도를 유혹해 새 애인으로 삼은 것이다. 비어드는 노발대발했지만 알두스의 변명을 듣다 지쳐 꺼지라며 자리를 피하고, 선처해 달라며 그를 쫓아가던 알두스는 그만 미끄러져 머리를 크게 다쳐 죽는다. 갑작스런 사고에 당황한 비어드는 신고할 타이밍을 놓치고, 결국 타르핀이 질투에 눈이 멀어 살인한 것처럼 상황을 꾸민다.

위의 인용구는 알두스가 불륜을 변명을 하는 과정에서 비어드의 융합 이론을 인공광합성에 적용할 경우 놀라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는 장면이다. 그는 비어드를 위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담은 파일을 남겨뒀는데 비어드는 이를 읽고 인공광합성 연구에 뛰어든다.

2007년 광합성 분자에서 양자 현상 첫 발견


엽록체 막에는 엽록소가 깔때기처럼 배열돼 있어 흡수한 빛에너지를 가운데 반응중심으로 모아 광합성 다음 단계를 진행한다. 한 엽록소에서 빛에너지를 흡수한 전자가 단계적으로 이동해 반응중심에 도달한다는 기존 메커니즘은 높은 효율을 설명하지 못한다(1). 2007년 실험결과는 빛에너지를 흡수한 전자가 양자 결맞음에 따라 파동처럼 전체 깔때기에 퍼져 순식간에 반응중심으로 흘러들어가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제안했다(2). - 강석기 제공
엽록체 막에는 엽록소가 깔때기처럼 배열돼 있어 흡수한 빛에너지를 가운데 반응중심으로 모아 광합성 다음 단계를 진행한다. 한 엽록소에서 빛에너지를 흡수한 전자가 단계적으로 이동해 반응중심에 도달한다는 기존 메커니즘은 높은 효율을 설명하지 못한다(1). 2007년 실험결과는 빛에너지를 흡수한 전자가 양자 결맞음에 따라 파동처럼 전체 깔때기에 퍼져 순식간에 반응중심으로 흘러들어가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제안했다(2). - 








이언 매큐언은 이 소설을 쓰기 위해 영국 케임브리지대의 물리학자 그레엄 미치슨 교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하는데, 사실 매큐언이 소설을 구상하게 된 계기는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화학과 글레이엄 플레밍 교수팀이 2007년 과학저널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이다. 논문의 제목은 ‘광합성계에서 양자 결맞음을 통한 파동 같은 에너지 이동의 증거’로 벌써부터 머리가 아프다.

광합성이 어떻게 일어나는가는 오래 전부터 화학자들의 관심사였다. 복잡한 생체분자복합체에서 일어나는 현상인 광합성을 생물학자들은 사실 건드려볼 엄두를 내기 어려운 영역이다. 노벨화학상도 세 차례나 나왔다. 1915년 독일의 리하르트 빌슈테터는 엽록소를 분리․정제해 그 특성을 규명한 공로로 수상했고, 1961년 미국의 화학자 멜빈 캘빈은 엽록소가 빛 에너지로 물과 이산화탄소를 유기물로 바꾸는 광합성 과정을 밝힌 공로로 수상했다. 1988년에는 독일의 요한 다이젠호퍼와 로베르트 후버, 하르트무트 미헬이 광합성반응센터의 3차원구조를 규명한 공로로 수상했다.

이렇게 100년에 걸쳐 많은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과학자들은 전통적인 화학의 해석만으로는 광합성이라는 현상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엽록체가 빛에너지를 모아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효율은 95%가 넘는데, 이는 화학의 관점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엽록체에는 엽록소 분자들이 모여 깔때기 같은 구조를 이루고 있는데 마치 빗물을 받듯이 깔때기에 배열한 엽록소에 도달한 빛에너지가 전자를 높은 에너지 상태로 만들고 이 고에너지 전자가 엽록소 분자 사이를 통통 튀어 깔때기 중심으로 모여 광합성의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는 게 기존의 설명인데, 이런 식이면 중간에 에너지 손실이 꽤 커 결코 95%의 효율을 낼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1930년대 이미 일부 과학자들은 광합성의 과정에서 양자역학적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이를 증명할 수는 없었다. 그런데 2007년 플레밍 교수팀이 마침내 광합성에서 ‘양자 결맞음’이라는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는 강력한 증거를 내놓은 것이다. 양자 결맞음(quantum coherence)이란 어떤 입자가 존재할 수 있는 여러 공간이 서로 가까이 있을 때 그 입자가 동시에 전 공간에 퍼져 있을 수 있는 현상이다. 즉 입자의 파동성을 가정해야 성립되는 성질이다.

이를 광합성에 적용하면 빛(광자) 에너지를 흡수한 전자가 깔때기를 이루고 있
는 엽록소에 동시에 공간적으로 퍼져 존재할 수 있게 되고 따라서 다음 반응으로 넘어가는 입구에 순식간에 도달할 수 있다는 말이다. 즉 콩이 깔때기 내벽에 통통 튀어 가운데 구멍으로 빠지는 게 아니라 호수에 돌을 던지면 물결이 사방으로 퍼지듯 전자 파동이 퍼져나가 순식간에 사라진다는 것이다. 다른 양자역학 현상들도 그렇듯이 직관적으로는 납득이 잘 되지 않지만, 어쨌든 측정 결과는 그렇게 일어난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

당시 플레밍 교수팀은 클로로비움 테피디움(Chlorobium tepidium)이라는 광합성 박테리아의 광합성계 분자복합체를 분리해 영하 196℃에서
양자 결맞음 현상을 관찰하는데 성공했다. 이처럼 낮은 온도 조건이 필요했던 건, 온도가 높을수록 분자가 불안정해져 양자 현상을 관찰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이 실험으로 실제 광합성이 일어나는 상온에서도 양자 결맞음이 일어난다고 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몇 달 뒤 다른 광합성 박테리아에서 추출한 분자로 영하 93℃에서 양자 결맞음 현상을 관찰하는데 성공했고 2010년 마침내 상온에서도 성공했다. 이제 광합성의 양자 결맞음을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 생물학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양자역학으로 설명하는 ‘양자생물학(quantum biology)’이라는 용어도 자리를 잡았다.

● 작은 이합체 분자에서도 양자 결맞음 구현

대략 27억 년 전에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광합성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양자 결맞음이 진화했는지는 아직 모르지만, 광합성을 모방한 인공광합성 연구에 양자 결맞음을 도입한다면 에너지 변환 효율이 극적으로 높아질 것이다. 그럼에도 과학자들은 아직까지 그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생체의 광합성계가 너무 복잡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학저널 ‘사이언스’ 4월 18일자 온라인판에 마침내 화학자들이 양자 결맞음 현상을 보이는 분자를 합성하는데 성공했다는 연구결과가 실렸다. 미국 시카고대 화학과 그레고리 엔겔 교수팀은 플루오레세인이라는 분자를 출발점으로 해서 몇 단계 반응을 거쳐 이합체(dimer) 분자를 만들었는데 여기서 양자 결맞음 현상이 관찰됐던 것. 참고로 엔겔 교수는 2007년 플레밍 교수팀의 박사후연구원으로 당시 논문의 제1저자였다.

실제 광합성계보다 훨씬 간단한 분자에서 양자 결맞음이 일어난다는 게 확인됨에 따라 앞으로 인공광합성 연구는 ‘양자도약(quantum jump)’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매큐언의 소소설 속 비운의 물리학자 알두스의 꿈이 현실이 될 날도 머지않았다는 말이다.
동아사이언스    

어린 잎 함부로 따지 마라, 이로 인해 우리가 숨쉬나니

아마존 우림 광합성 효율, 어린 잎에 달려



사이언스 제공
사이언스 제공
이번 주 ‘사이언스’는 키 큰 나무가 빼곡히 들어선 숲의 모습으로 표지를 장식했다. 오른편에서 내리비치는 햇살에 숲은 조금씩 다른 초록빛을 뽐낸다. 햇살이 바로 비춘 곳은 파릇파릇한 밝은 연둣빛으로 빛나고 주위는 그림자가 져 중후한 느낌을 풍기는 진녹색으로 보인다.

신비로워 보이는 이 숲은 남아메리카의 아마존 우림이다. ‘지구의 폐’라고도 불리는 이 숲은 1년 내내 초록빛을 잃지 않는다. 이는 나무에 달린 나뭇잎이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햇살의 양과 비의 양에 맞춰 광합성 효율을 조절하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애리조나대와 하버드대, 브라질 국립아마존연구소(INPA), 호주 시드니공대 등 국제 공동연구진은 계절 별 아마존 우림의 광합성 효율이 어린 잎의 양과 깊이 관련있다는 사실을 밝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나뭇잎이 흡수하는 이산화탄소 양을 통해 광합성 효율을 계산했다. 이산화탄소가 광합성의 주 원료기 때문에, 나뭇잎에 들어가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통해 광합성이 얼마나 활발하게 일어나는지 알 수 있다. 

그 결과 나뭇잎이 많이 떨어지는 건기 동안에도 아마존 우림의 전체적인 광합성 효율이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건기의 광합성 효율은 나뭇잎이 많이 달린 우기 때보다 높은 정도였다. 광합성 효율을 높이는 데 나뭇잎의 수는 큰 관련이 없다는 뜻이다.

특히 연구팀은 모든 나뭇잎이 공평하게 광합성을 하진 않는다는 사실을 새로 찾았다. 광합성을 활발히 하는 나뭇잎은 가지에서 갓 돋아난 ‘어린’ 나뭇잎이었다. 잎이 풍성하게 달린 나무보다 어린 나뭇잎이 많은 나무가 광합성 효율 면에서 뛰어난 것으론 나타났다.

연구팀은 “나무가 계절에 따라 잎을 떨어뜨리고 새 잎을 만드는 것은 광합성 효율이 떨어지는 늙은 잎을 효율이 높은 어린잎으로 바꿔 전체적인 광합성 효율을 높이려는 전략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식물의 생리를 알아 본 연구는 장기적으로 식물이 기후 변화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며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동아사이언스

진화하는 암세포와 싸워 이기는 방법

“이이제이(以夷制夷)로 암세포와 싸워야”

네이처 제공
오늘날 인간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모든 동식물과 세균, 바이러스 등 생물들은 모두 ‘적자생존’이라는 오랜 싸움에서의 승자들이다. 조금이라도 생존에 불리한 성질을 갖고 있던 생물은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린 것이다.

이번 주 ‘네이처’ 표지는 이러한 적자생존의 규칙이 암세포에게도 해당되고 있음을 묘사했다. 여러 종류의 암세포 중에서도 면역기작과 싸워 효율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암세포 종류만이 살아남아 증식한다는 걸 도식화했다.

면역기작에서 살아남은 암세포를 잡기 위해 인간은 항암치료를 한다. 하지만 암세포 중에서는 이마저도 버텨낸 암세포가 생긴다. 적자생존자가 나온다는 뜻이다.

이번 주 네이처에는 쫓고 쫓기는 항암치료와 암세포와의 관계를 다룬 기사와 연구 성과가 실렸다.

예전까지 임상에서는 암세포가 점점 더 진화한다는 의혹이 있었지만 이를 입증하기 위한 증거가 부족했다. 하지만 임상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암세포가 항암제와 싸우기 위해 진화한다는 증거가 속속 나오고 있다.

알베르토 바델리 이탈리아 토리노대 교수는 “암은 (항암제에) 계속해서 적응하고 있다”며 “암의 진화와 분화를 쫓기 위한 데이터가 계속해서 축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증거 중 하나가 찰스 스완톤 영국 프랜시스크릭연구소 연구원 팀이 3월 ‘사이언스’에 발표한 연구 결과다. 당시 연구팀은 폐암 환자 1000명을 대상으로 환자가 암 진단을 받은 초기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암세포 변화를 추적했다.

그 결과, 특정 항원을 가진 암세포는 우리몸의 면역체계에 의해 잡히는 반면, 해당 항원이 없는 암세포는 살아남아 환자에게 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항원을 갖지 않는 암세포가 적자생존으로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로버트 게이튼바이 미국 모핏암센터 연구원은 “암과 싸우는 데 이이제이(以夷制夷) 수법을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항암제에 내성을 갖는 암세포는 항암제가 없는 환경에서는 평범한 암세포보다 생존 능력이 부족한 만큼, 적절한 양의 항암제를 사용해 항암제 내성암세포와 일반 암세포간 경쟁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두 종류의 암을 갖고 있는 실험동물에서의 실험에서 이 전략은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전립선암을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도 암의 진행이 더뎌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게이튼바이 연구원과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한 카를로 메일리 미국 애리조나대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시도하기가 어렵지 않은 만큼 이 같은 시도는 암생물학에 있어서 매우 흥미로운 진보”라고 강조했다.

인간보다 우월한 ‘철새’의 대단한 능력 5가지

철새의  ‘스태미나’, 그 비결은?

매년 5월 둘째 주 주말은 ‘세계 철새의 날’입니다.  철새와 서식지 보호의 중요성을 전 세계에 알린다는 취지에서 국제기구 유엔환경계획(UNEP)과 함께 아프리카-유라시아 이동성물새협정 사무국, 이동성야생동물보호협약 사무국 등이 2006년부터 기념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반도에서 관찰되는 조류 500여 종 가운데 약 380종이 철새라고 하는데요. 매년 이 시기 전라남도 홍도와 흑산도에는 청다리도요사촌, 노랑머리할미새, 직박구리 등 다양한 철새가 모여든다고 합니다. 이 두 섬은 시베리아, 알래스카 등으로 넘어가기 전에 꼭 한 번은 머무르는 휴게소 역할을 하는데요. 한반도 철새의 약 80%가 거쳐 가는 중요한 서식지입니다.

흔히 철새라고 하면 대만, 베트남 등 한반도 인근 동남아시아에서 쉬엄쉬엄 넘어오는 새쯤으로 생각하기 쉬운데요. 철새는 우리가 막연히 짐작하는 범위보다 훨씬 더 먼 거리를 거침 없이 이동합니다. 생각해보면 참 경이로운 능력인데요. 아무런 도움 없이, 맨몸으로 대륙과 대륙을 횡단하고, 남반구와 북반구를 넘나드는 그 대단한 능력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오늘 DSINSIDE에서는 사람보다 우월한 그들의 숨은 능력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서울~뉴욕 거리 논스톱으로 비행하는 스태미나(지구력)

철새들의 이동 경로. ‘큰뒷부리도요’는 호주와 뉴질랜드를 출발해 한반도에 잠시 머문 뒤, 시베리아, 알래스카까지 6000km 거리를 날아간다. 9월에는 다시 호주와 뉴질랜드로 복귀하는데 1만km 넘는 거리를 쉬지 않고 비행한다. - 과학동아 제공
철새들의 이동 경로. ‘큰뒷부리도요’는 호주와 뉴질랜드를 출발해 한반도에 잠시 머문 뒤, 시베리아, 알래스카까지 6000km 거리를 날아간다.
 9월에는 다시 호주와 뉴질랜드로 복귀하는데 1만km 넘는 거리를 쉬지 않고 비행한다. 

봄철 우리나라에 머무는 ‘큰뒷부리도요’라는 새는 지난 겨울을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보냈습니다. 이 새는 중간 기착지인 한반도에 한 달 반 동안 머물면서 영양분을 보충한 뒤 시베리아, 알래스카 등지로 약 6000km를 날아갈 계획입니다. 그리고 9월에 다시 이곳을 출발해 호주와 뉴질랜드로 복귀하는데, 무려 1만km가 넘는 거리를 열흘에 걸쳐 쉬지 않고 ‘논스톱’으로 날아간다고 합니다. 참고로 서울과 뉴욕 사이의 거리가 1만 1000km쯤 됩니다. 북극제비갈매기란 새도 가을이 되면 이런 식으로 그린란드를 출발해 대서양을 가로질러 남반구로 이동합니다. ‘지구의 방랑자’로 불리는 붉은가슴도요도 한 해 약 3만km를 왕복하는 새로 유명하다고 하네요.


2. 몸무게도 마음대로 늘렸다, 줄였다

겉모습은 그저 평범한 새이지만 스태미나 넘치는 능력자, 큰뒷부리도요. 이 새는 장거리 비행 전 단기간에 몸무게를 2배 가까이 늘릴 수 있다. - Andreas Trepte(www.photo-natur.de) 제공
겉모습은 그저 평범한 새이지만 알고보면 스태미나 넘치는 능력자, 큰뒷부리도요. 이 새는 장거리 비행 전, 단기간에 몸무게를 2배 가까이 늘릴 수 있다.  



철새는 이처럼 상상을 초월하는 거리를 쉬지 않고 날기 때문에, 먹을 수있을 때 최대한 많이 먹어둬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큰뒷부리도요는 출발하기 전, 본래 체중의 2배 가까이 몸을 불린다고 하는데요. 이때 주로 지방을 집중적으로 축적합니다. 같은 질량일 경우 지방은 단백질이나 탄수화물에 비해 에너지를 가장 많이 내기 때문입니다. 붉은가슴도요도 매일 체중을 5%씩 늘려 보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립니다. 축적한 지방이 거의 고갈되면 홍도나 흑산도 같은 중간 기착지에서 쉬었다 가야 하는데요. 이 새의 경우 약 1~2주 쉬는 동안 120~130g이던 체중을 185~200g까지 늘립니다.


3. 자외선까지 볼 수 있는 시력

새는 머리에 비해 안구가 커서 시력이 좋을 뿐 아니라 자외선까지 볼 수 있다. 독수리의 안구 지름은 사람의 두 배 수준인 46mm로 알려졌다. - Tony Hisgett 제공
새는 자외선을 볼 수 있다. 또 머리에 비해 안구가 커서 시력도 좋다. 독수리의 안구 지름은 사람의 두 배 수준인 46mm로 알려졌다. 


철새는 사람이 볼 수 없는 자외선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의 망막에는 빨강, 초록, 파랑 세 종류의 광수용기(원추세포)가 있어 다양한 색을 구별할 수 있는데요. 새의 망막은 이 외에 자외선을 흡수하는 광수용기를 하나 더 갖고 있습니다. 자외선을 눈으로 볼 수 있어서 먹잇감을 더 쉽게 찾을 수 있는데요. 게다가 새는 척추동물 가운데 가장 시력이 좋다고 합니다. 가령 물수리라는 새는 60~90m 높이에서 바다 속 작은 물고기를 포착해 사냥할 수 있습니다. 이는 머리 크기에 비해 유독 안구가 큰 게 비결이라는데요. 안구가 크면 망막에 맺히는 시각정보도 크기 때문에 세세한 부분까지 볼 수 있습니다. 독수리나 매의 안구 지름은 사람(24mm)의 두 배 수준인 46mm입니다.


4. 뇌의 절반씩 교대로 잠드는 능력

물속에서 잠을 자는 고래는 호흡을 위해 주기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와야 하는데, 뇌의 반만 잠들기 때문에 이런 행동들이 가능하다. 새에게도 뇌의 절반씩 잠이 드는 능력이 있다. - Ed Lyman(flickr.com) 제공
물속에서 잠을 자는 고래는 호흡을 위해 주기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와야 하는데, 뇌의 반만 잠이 들기 때문에 이런 행동들이 가능하다. 새에게도 뇌의 절반씩 교대로 잠이 드는 능력이 있다. 


우리나라 해병대의 신병 교육 중 가장 악명 높은 건 일주일간 잠을 자지 않고 훈련하는 코스입니다. 그런데 철새는 이런 능력을 아예 타고났습니다. 가령 알래스카에서 뉴질랜드까지 열흘 간 쉬지 않고 날아가는 큰뒷부리도요 같은 새들도 잠을 자긴 자야 하는데요. 언제 잘까요? 아직 확실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고래와 유사하게 뇌의 절반씩 교대로 잠을 자는 ‘가수면’ 상태에서 비행하는 것으로 일부 학자들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2008년 미국 서던미시시피대 연구진은 철새에게 실제 이런 능력이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이는 포식자에게 잡히지 않기 위해서도 필요한 능력이라고 합니다.


5. 제 6의 감각, ‘자각’

V자 모양을 이루며 이동하는 철새들. 먼 거리를 이동하는 철새는 인간이 갖지 못한 자기장 감지 능력으로 이동 경로를 정확히 파악한다. - John Benson(flickr.com) 제공
V자 모양을 이루며 이동하는 철새들. 먼 거리를 이동하는 철새는 인간이 갖지 못한 자기장
 감지 능력으로 이동 경로를 정확히 파악한다






철새는 인간이 갖지 못한 제6의 감각이 있습니다. 일명 ‘자각’이라고 부르는데요. 지구 자기장을 감지하는 능력입니다. 조그마한 나침반 하나를 뇌 속에 갖고 있는 셈입니다. 아무런 도구 없이 먼 거리를 오가는 철새는 별빛이나 태양광, 바람, 지구 자기장 등을 읽어내며 이동 경로를 잡는데요. 1996년 독일 연구진은 자기장 감지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독일 올덴부르크대도 지난해 5월 ‘네이처’에 흥미 있는 논문을 실었는데요. 유럽울새라는 철새 주위로 50kHz~5MHz 대역의 전자파를 쏘는 실험이었습니다. 그 결과 유럽울새의 자기장 감각이 교란돼 방향을 잡지 못한 채 우왕좌왕 하는 현상이 관찰됐다고 하네요.
동아사이언스

철 따라 6000km 이동, 나비도 '내비게이션' 있다

北美~멕시코 오가는 황제나비, 10여년 추적해 이동 원리 밝혀 눈은 태양 위치 보고 방위 파악.. 더듬이의 생체 시계로 보정 감소하는 황제나비 보호 위해 함께 날아다닐 로봇 개발할 수도 
해마다 가을이 되면 캐나다와 미국 동부에서는 주황색 바탕에 검은 줄과 흰 점이 있는 황제나비들이 하늘을 뒤덮는다. 철새처럼 따듯한 멕시코 중부 산악지대에서 겨울을 나려고 길을 나선 것이다. 봄이 되면 다시 멕시코에서 북쪽으로 이동이 시작된다. 이동 거리는 해마다 왕복 6000㎞가 넘는다. 도대체 황제나비는 어떻게 그 먼 거리를 한 해도 틀리지 않고 오갈 수 있을까. 10여년의 추적 끝에 과학자들이 나비의 몸에 있는 내비게이션의 작동 원리를 알아냈다.
◇나비 눈은 방위 찾는 나침반
미국 미시간대 대니얼 포저 교수 연구진은 지난 14일 국제 학술지 '셀 리포트'에 황제나비가 가을에 이동할 때 길을 찾는 비결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핵심은 시계와 나침반. 연구진은 나침반 기능을 하는 눈과 시계 기능을 하는 더듬이가 동시에 작동해 가을이면 정확하게 남서쪽으로 날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황제나비 내비게이션 시스템의 핵심은 눈이다. 2002년 캐나다 퀸즈대 연구진은 햇빛을 차단하면 나비가 길을 잃는 것을 보고 태양의 방위가 나비의 길잡이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대의 셰칸 교수 연구진은 '네이처 머티리얼스'지에 황제나비를 포함한 다양한 동물들에서 지구 자기장(磁氣場)을 감지하는 단백질 복합체를 찾았다고 발표했다. 철분과 빛에 반응하는 크립토크롬과 결합된 'MagR' 단백질 복합체이다. 원통 모양의 단백질 복합체는 나침반처럼 태양이 있는 방향으로 기울어졌으며 황제나비의 눈에서도 발견된다.
하지만 태양의 위치를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남쪽으로 간다고 생각해보자. 태양은 정오에 남쪽에 있다. 이때는 태양만 보고 가면 된다. 그런데 오전 오후에 태양의 위치가 달라진다. 황제나비가 오전에 길을 나섰다면 동쪽에서 뜬 태양을 왼쪽에 두고 가야 멕시코로 가는 남서쪽이 된다. 오후에는 반대로 태양을 오른쪽에 두고 날아야 남서쪽이다. 결국 시간 정보가 없는 태양의 방위는 나비가 길을 잡는 데 무용지물인 것이다.
◇더듬이의 생체 시계로 나침반 보정
이번 논문의 공동 저자인 스티븐 레퍼트 매사추세츠 의대 교수는 지난 2009년 '사이언스'지에 황제나비에게 시간을 알아내는 생체 시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발표했다. 동물들은 하루 24시간 주기에 맞춰 생체 활동을 조절한다. 이런 생체 시계는 대부분 뇌에 있다. 그런데 나비에게는 더듬이에 시계가 있었다.
더듬이가 손상되면 황제나비가 길을 잃는다는 사실은 50년 전부터 알려졌다. 레퍼트 교수는 더듬이를 떼지 않고 빛만 받지 못하게 검은 물감으로 칠했다. 이때도 나비는 길을 잃었다. 황제나비의 눈이나 뇌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레퍼트 교수는 더듬이의 생체 시계가 눈으로 감지한 태양의 방위 정보를 보정한 덕분에 나비가 남서쪽 방향을 정확히 잡는다고 설명했다.
포저 교수 연구진은 이번에 더듬이의 시간 정보와 눈의 방위 정보가 통합되는 과정을 설명하는 시뮬레이션까지 개발했다. 연구진은 더듬이에서 시간 정보를 뇌로 보내는 신경세포가 작동하는 주기를 파악했다. 또 눈에서 방위 정보를 뇌로 보내는 신경세포의 활동 주기도 확인했다. 연구진은 두 신경세포의 작동 주기에 맞춰 뇌에서 시간과 방위 정보를 통합하는 시뮬레이션을 개발했다. 시뮬레이션이 예측한 방향은 실에 매단 나비가 나는 방향과 정확히 일치했다.
황제나비는 봄이 되면 다시 멕시코에서 캐나다로 이동을 시작한다. 이때는 내비게이션을 간단히 반대로 돌리면 된다. 즉 오전에는 태양을 오른쪽에, 오후에는 태양을 왼쪽에 두면 북동쪽으로 길을 잡을 수 있다.
◇나비 따라 이동하는 로봇 목표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황제나비를 따라 이동할 로봇 나비를 개발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최근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황제나비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다. 세계자연기금에 따르면 2003년 11만1207㎡이던 황제나비의 서식지가 2013년 6677㎡로 급감했다. 10년 만에 서식지가 6%로 줄어든 것이다. 연구진은 "황제나비를 보호하려면 함께 이동하면서 실태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