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17일 일요일

영재학교 경쟁률 전체적으로 하락… 동일한 2단계 전형 일정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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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학년도 전국 영재학교 6곳(한국과학영재학교·대전과학과·대구과학고·광주과학고·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의 신입생 모집 원서 접수가 13일 마무리됐다. 6개교의 평균 경쟁률은 16.01대 1(정원 내 기준). 전년도 19.68대 1보다 하락했다.

◇큰 폭으로 내려간 과학예술영재학교 경쟁률

14일 각 영재학교에 따르면, 6개교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낸 고교는 대구과학고다. 22.61대 1을 기록했다. 전년도(21.71대1)보다 소폭 오른 수치다. 이어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18.30대 1) △한국과학영재학교(16.70대 1) △대전과학고(15.51대 1)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14.19대 1) △ 광주과학고(전국 11.64대 1, 지역 5.13대 1)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과학고를 제외한 나머지 5개교는 모두 전년도보다 경쟁률이 하락했다. 특히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전년도 27.01대 1),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전년도 25.57대 1) 등 과학예술영재학교 두 곳의 경쟁률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허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지난해엔 두 곳의 과학예술영재학교가 2단계 영재성 검사 전형일을 다른 학교보다 일주일 뒤에 배치했다. 따라서 많은 학생이 중복으로 지원해 경쟁률이 높았다. 하지만 올해는 2차 전형일(5월 22일)이 모두 같다. 최종 지원 학교 1곳을 정한 다음, 원서를 접수할 수밖에 없어 전년보다 경쟁률이 줄었다"고 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지난해 중3 학생 수는 59만6066명, 올해 중3 수는 52만 6895명이다. 전반적인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무리한 상향 지원의 거품이 빠진 것도 경쟁률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14일 현재 원서접수를 시작하지 않은 영재학교는 두 곳이다. 경기과학고는 내일(15일)부터 19일까지, 서울과학고는 19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한다.

◇2단계 전형이 핵심… 철저한 준비로 우선선발 노려라

수험생들은 학교별로 발표하는 1단계 서류평가 결과에 따라 다음 전형을 준비해야 한다. 오 평가이사는 "올해 각 학교의 2단계 영재성 검사, 3단계 과학캠프 전형 일정이 대부분 겹친다"며 "서류 통과 시 세부적인 전형 일정을 보고 자신이 꼭 가고자 하는 학교 전형에 맞춰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재학교 입시의 핵심은 2단계 전형이다. 해당 단계에서 대부분 학교가 우선선발 제도를 운영하기 때문이다. 허 연구원은 "2단계 영재성 검사에선 단순 풀이보다는 여러 개의 복합적인 해결 과정을 보여주면 훨씬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며 "남은 기간 이 같은 훈련을 반복해 감각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오 평가이사는 "학교별로 설명회나 학교 홈페이지에 소개한 기출 문제 등을 풀어보며 실전 감각을 기를 필요가 있다"며 "최근 들어 중학교 수학 및 과학 교과과정 중심의 출제를 권장하고 있으므로, 지나친 선행보다는 교육 과정 내 심화학습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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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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