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17일 일요일
'소고기 대신 메뚜기' 곤충으로 만든 병원 식단 등장
혐오 대상으로 여겨지던 곤충이 연간 3천억 원대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오는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1조 원대까지 성장할 전망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09년 1,500억 원대였던 국내 곤충산업 시장 규모가 지난해 3천억 원대로 성장했다고 밝혔습니다.
곤충산업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분야는 바로 식품인데요.
소고기 100그램에는 단백질이 21그램이 들어 있는데 반해 말린 메뚜기에는 70그램이 함유돼 있습니다.
곤충은 적은 공간과 사료로 쉽게 기를 수 있고 단백질 함유량이 높아 육류 대체재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부터 일부 환자를 대상으로 곤충을 이용한 식단이 등장했는데요.
농진청과 세브란스 병원은 갈색거저리를 이용한 암 환자용 식단을 개발해 환자들에게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곤충의 식품화에 발맞춰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곤충 수도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식용곤충은 번데기, 메뚜기, 백강잠 3종류뿐인데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쌍별귀뚜라미'와 '갈색거저리 유충'도 식품원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곤충을 이용한 의약품과 신소재 개발도 빠르게 진행중인데요.
예를 들면 '왕지네'나 '애기뿔소똥구리' 등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내뿜는 항균 펩타이드를 여드름이나 아토피 치료제로 이용하는 것입니다.
또 누에고치를 이용한 고막용 실크 패치와 치과용 차폐막 등이 개발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천적 곤충을 활용하는 '바이오 농약' 산업은 시장규모가 지난 2011년 96억 원에서 지난해 300억 원으로 급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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