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23일 토요일

영재학교 자기소개서 준비와 작성

영재학교 자소서는 작성 분량이 2,000자~4,500자 내외로 적지 않을 뿐더러 대부분 수험생이 두 곳 이상을 지원해 제출 직전 최종 점검과 마무리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입시정보 사이트 학원멘토가 발표한 2017 영재학교 자소서 분석 자료와 자사 수험생들의 자소서 작성 경과를 토대로 정리한 마지막 점검 사항을 살펴봤다.

소재 적합성과 변별 항목에 집중
자소서 제출 마지막까지 반드시 점검해 봐야 할 핵심 사안은 소재의 적합성과 변별력이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작성 초심으로 돌아가 각 학교 항목 요구 사항을 다시 한번 면밀히 분석해보는 것이다. 다행히도 2017학년도 신입생을 선발하는 6개 과학영재학교와 2개 과학예술영재학교 중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를 제외한 7개 영재학교는 지난해와 동일한 항목 구성을 유지했다. 서울과고, 한과영, 대구과고, 광주과고, 세종영재고 등은 최근 3~4년 사이 큰 변화가 없었으며, 지난 2016학년도 입시에서 약간의 변화를 줬던 경기과고와 대전과고도 올해는 지난해 틀을 유지했다. 이는 기존 항목 구성으로도 어느 정도의 변별 요소 확보가 가능했음을 의미한다. 예년 합격자들의 자소서를 참고할 경우 해당 변별 지점을 찾아내는 게 관건이다. 변별의 1차 요소는 소재의 적합성이다. 특히 한과영의 2번 항목(성장 환경)이나 세종영재고의 3번 항목(인문·예술 또는 융합 역량)에 대해 적절한 소재를 찾지 못하는 수험생들이 많았다. 쓰고 남은(?) 소재들을 억지로 끼워 맞추기보다는 영재성에 대한 부각이 다소 아쉽더라도 요구 내용에 적합한 소재를 우선 순위에 두는 것이 기본이다. 영재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보다 신경써야 할 항목들은 각 학교 항목 분량을 통해 가늠할 수 있다. 서울과고의 1,2번 항목(지원동기/수학·과학 특기), 한과영의 3번 항목(수학·과학 재능), 대전과고의 3번 항목(수학·과학 탐구 경험) 등이 대표적이다. 관련 소재 전체를 마지막까지 경합시키고 교과 교사나 입시 전문가들의 조언을 참고해 막판 소재 교체에도 과감할 필요가 있다. 이 경우 교체된 특정 소재 하나에만 집착해 전체 맥락이 흐트러지는 일이 없도록 유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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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졸문의 수정과 다듬기자소서가 문장력을 평가하기 위한 서류는 아니지만 기본이 갖춰져 있지 않을 경우 가독성이 떨어져 입학사정관의 호감을 사기 어렵다. 수려한 글 솜씨까지는 아니더라도 학생 수준에서의 꼼꼼한 퇴고로 ‘잘 정리된’ 느낌을 주는 것은 중요하다. 특히 많은 수험생들의 문장에서 자주 발견되는 오류 중의 하나는 문장이 너무 길어져 주어부와 술어부가 맞지 않는 비문(非文)​이다. 가급적 짧은 문장으로 끊어 쓸 것이 권장되지만, 불가피할 경우 쉼표 등 적절한 문장부호의 사용으로 문맥의 논리가 어긋나지 않도록 한다. 가급적 한 문장 안의 단어 수는 띄어쓰기 기준 최대 20개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하나의 항목 안에서 복수의 이야기를 전개할 경우는 반드시 단락을 구분짓고 ‘그러나’, ‘그런데’, ‘또한’, ‘그래서’ 등의 접속사가 남발되지 않도록 유의한다. 지나친 ‘잘난 체’나 초등학생 수준의 ‘졸문(拙文)​’도 윤문(潤文)​의 대상이다. 글을 다듬기 위해 자신이 쓴 자소서를 스스로 소리내어 읽어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퇴고 방식이다. 짧은 시간에 연속적으로 읽기보다는 하루 또는 이틀 정도의 시간 차를 두고 읽는다면 보다 객관적인 자기 비판도 가능해진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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