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 귀뚜라미 연구에 몰두해 주변에서 '벌레 먹는 사람'으로 평가받던 이삼구 박사. 그는 지금 귀뚜라미 만큼이나 위상이 크게 달라졌다.
지난해 9월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출연한 지 10여 일 뒤 한 통의 전화가 그에게 걸려왔다. 서울 장충동에 있는 SK UX/HCI 통섭인재양성소 타작마당이었다. 이곳은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부인이자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녀인 노소영 관장이 함께하는 인재양성소였다. 이삼구 박사는 그동안 연구해온 귀뚜라미의 미래식량 자원화에 대한 패널로 초대됐다. 예술, 공학, 철학, 금융 등 각 분야의 융합전문가 30~40명이 모인 '휴먼 3.0 포럼'에 초대받은 것.
SK 노소영 관장이 초청한 귀뚜라미 특강
그곳에서는 곤충을 재료로 한 요리들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매미껍데기튀김, 개미요리 등이 함께 진열됐다. 아울러 이 박사가 가져간 건조 귀뚜라미와 분말을 이용한 귀뚜라미쿠키와 비스킷도 함께. 노소영 관장이 직접 만든 맥주를 마시면서 곤충요리로 저녁식사를 한 뒤 미래식량연구가 이삼구 박사의 귀뚜라미 강연이 이어졌다. 많은 질문 중 노소영 관장은 "왜 하필이면 귀뚜라미입니까?"라고 물었다. 그는 이렇게 답했다.
"UN FAO(유엔식량농업기구)는 이미 오래 전 식용곤충(Entomophogy)의 영양학적 우수성에 주목했죠. 그러나, UN과 선진국에서 아무리 좋다고 추천한들 우리나라 실정에 맞지 않으면 안 되지요. 우리나라의 곤충생태현황, 사료수급문제, 산업성 및 경제성 등을 고려하면 정부에서 추진하는 식용곤충 중에 우리나라 상황에 딱 맞아 떨어지는 곤충은 귀뚜라미라고 결론짓고 연구해왔습니다."
귀뚜라미가 처음 시식회에 등장한 것은 지난해 7월이다. <오마이뉴스>에 4회 이상 연속보도(관련기사: ① "귀뚜라미 대량사육 시스템 만들겠다" ② "귀뚜라미, 맛도 좋고 돈도 벌게 해주네" ③ "귀뚜라미 샌드위치, 먹어 보니 식감이..." ④ 가을 들판서 들려오는 "귀뚤귀뚤" 맛있는 소리)된 뒤 수많은 언론과 방송매체가 그를 주목했다. 그는 지금까지 품평회, 특강, 홍보시식회, 신문·방송 등에 100회 이상의 출연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벤처기업 확인서를 받아 '벤처기업 239'가 탄생했다. 이후 귀뚜라미 대량사육장 제1, 제2, 제3, 제4 239공장동 건설이 전국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귀뚜라미에 대한 특허출원과 등록도 줄을 이었다. 귀뚜라미로 총 39건(특허 12건, 실용신안 2건, 상표 22건, 디자인 1건, 서비스표 2건)의 지적재산권을 보유 중인 이삼구 박사는 2015년 3월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농림부, 귀뚜라미 '식품'으로 인정
이 박사가 곤충연구를 시작한 것은 4년 전이다. 2012년 초 UN ISO 한국대표로 활동할 당시 귀뚜라미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입수했다. 이후 그의 삶이 바뀌었다. 본격적인 연구를 위해 2014년 9월 전북대학교 연구교수직을 그만두고, 그해 10월 그가 활동해오던 UN산하 ISO TC23/SC6 16개 분과의 대한민국 대표도 사임했다.
239 벤처기업을 설립한 후 인류식량 귀뚜라미 특허 관련 39건을 출원·등록한 데 이어 지난 17일에는 농림수산식품부(농림부)로부터 귀뚜라미를 식품원료로 등록할 것이라는 발표가 있었다. 정부가 귀뚜라미를 식품으로 인정한 셈이다.
6월께 식의약처에서 식품원료 등록 정식 발표를 앞두고 있다. 오는 7월 초 이삼구 박사가 집필한 <귀뚜라미 박사, 239>가 출간을 앞두고 있다. 이 책에는 그동안 귀뚜라미를 연구하기 위해 달려온 UN ISO(국제표준화기구) 한국대표 시절부터 식량 위기와 식량 자주권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담겨져 있다.
지난 22일 오후 전주 동서학동 만남의 집에서 식품원료로 등록될 239 귀뚜라미 홍보시식회가 열렸다. 어찌보면 정부 발표를 자축하는 행사였다. 이날 귀뚜라미 요거트가 선보였는데, 귀뚜라미 분말 세 스푼을 넣어 만든 것과 함께 귀뚜라미 화장미백용 팩을 선보였다.
서윤덕 인류식량 귀뚜라미 홍보대사는 "귀뚜라미는 이제 산업으로 갈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외면했던 많은 이들이 곤충이 식품이 된다니까 전국에서 연락이 온다"라면서 "박사님은 산업으로 가면 나중에 다 오픈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초기 산업으로 가기 위해서는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 사업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창업자금을 투자하고 239패밀리가 돼 전국화를 이룬다면 어떤 것에도 휘둘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제 시내에서 1000평이 넘는 카센터를 운영 중인 최정만씨는 "어릴 때부터 곤충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축산대학을 나왔다"라면서 "난 이미 239사업에 합류해 공장을 지어 6월 15일 입식(귀뚜라미 분양 받아 직접 사육하는 것)을 한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귀뚜라미 사육은 소를 키우는 것보다 간단하면서 훨씬 메리트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연내 '239 브랜드' 뜬다... 최소 100개 공장 선정
현재 이삼구 박사가 이끄는 239귀뚜라미 전국화는 탄력이 붙고 있다. 239 벤처기업은 전북 완주에서 시작했다. 충남 태안은 연내에 수십개 239공장동이 설립될 예정이다. 이미 충남 아산에 239공장동을 짓고 있고, 김포·남원·진안·울산·거창·김제 등 전국에 사업자가 선정 될 예정이다. 연내까지 최소 100여 개 239브랜드 공장동이 선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벤처기업 239는 귀뚜라미를 전국화해 소비와 수매까지 도맡아준다는 구상이다. 239귀뚜라미는 기존 1년에 5~6번의 생산시스템과 달리 1년에 15기작(15번 생산)을 할 수 있는 특허와 노하우를 최고의 경쟁력으로 꼽는다. 향후 생산과 가격 경쟁력이 뛰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아래는 벤처기업 239대표 이삼구 박사와 나눈 이야기다.
- <오마이뉴스> 보도 후 많은 방송과 언론을 탔다.
"방송만 하더라도 100번도 더 나왔다.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가 파급효과가 매우 컸다. 또 <MBC> <KBS> <JTV> <TBN> <MBN>등 많은 언론과 방송을 탔다."
- 귀뚜라미 보도 후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오마이뉴스> 보도 등을 통해 달라진 것은 귀뚜라미의 위상이 몰라보게 커졌다. 그 동안 연구결과를 접목해 39개의 특허 등이 지식재산권으로 출원등록됐다. 가금류를 비롯 양식어류 및 갑각류사료에 대한 연구와 항암, 간기능, 화장품, 숙취해소, 고혈압, 당뇨에 대한 특허출원을 마쳤다.
그동안 미친 사람 같은 소리를 듣고 조롱받던 학계의 이단아 이삼구가 귀뚜라미 연구 4년 만에 대한민국 식품원료로 등록되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최근엔 '2015 창조경제 아이디어 창업공모전'에 참가했다. 전국에서 무려 3000개 이상 팀이 참가한 공모전에 당당히 접수를 했다."
- 최근 농림부가 식품원료로 등록을 발표했다. 어떤 의미를 가지나?
"5월 17일 농림수산식품부에서 귀뚜라미도 식품원료가 된다고 먼저 발표했다. 이것은 한시적 식품원료등록이다. 왜냐면 대한민국 정부가 하는 모든 식품원료등록은 그 유예기간을 둔다. 조만간 식의약처(식품의약안전처)에서 공식적인 발표를 하게 된다."
- 완주에 벤처기업을 설립했다.
"239벤처기업 본사가 현재 완주에 있다. 하지만 언제든지 옮겨갈 수 있다. 왜냐면 적극적으로 귀뚜라미 사업을 추진하려는 곳이 있다면 239 전국 브랜드화를 위해서도 타당한 일이 아닌가?"
미래식량 귀뚜라미 "식량자주권 위해 인식전환 필요"
- 지금은 사업자 선정단계다. 공장을 짓고 있는 곳은 몇 군데나 되나?
"전국에서 사업자가 선정되고 있다. 239공장동을 이미 5개를 짓고 있다. 공장은 기본적으로 100평부터 시작한다. 200~300개 공장동이 생기면 1000개 공장동 생기는 것은 일도 아니다. 2016년까지 달성하는 게 목표다. 귀뚜라미 사업의 특징은 나이 드신 분도 힘이 덜 들게 쉽게 할 수 있는 구조라는 데 있디. 귀농, 귀촌, 고령농에게 적합하도록 특허와 노하우를 설정한 것이다."
- 판로에 대해선 걱정 없나 ?
"239사가 연구개발한 원천은 바로 숙취해소다. 술안주 시장이 1년에 17조 원 이상인데, 숙취해소용으로 탁월하니 각자의 판단에 맡기겠다. 분말로 만들면 응용할 수 있는 것이 수백 가지다. 사료시장은 무려 30조 원이 넘는다.
연내 2000~3000톤 생산이 확보되면 걱정할 게 없다. 특허출원 가운데, 귀뚜라미는 닭, 오리, 반려견, 남해안 서해안의 양식어 등 모든 사료 배합에 들어갈 수 있다. 특히 친환경, 무농약, 무항생제, GMO가 들어있지 않은 인간에게 매우 중요한 식량이 될 수 있는 것이다."
- 많은 사람들이 향후 귀뚜라미에 대한 결과물을 궁금해 한다.
"식품으로 등록되면 귀뚜라미 원형 이외에 기본적으로 분말로 제품화할 것이다. 휴대용 고단백 환이나 캡슐 등도 출시될 것이다.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다이어트 제품과 북미처럼 햄버거 대신 귀뚜라미 버거 등도 출시될 것이다. 자양강장과 숙취해소, 화장미백 효과가 뛰어나 술안주와 화장품 팩 전문점도 생길 것이다."
- <오마이뉴스> 독자들에게 한 말씀.
"많은 관심과 보도에 감사드린다. 우리나라의 식량자주권을 위해서도 국민들의 인식전환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귀뚜라미는 UN에서 맛과 영향을 인정한 '미래 인류식량'이다. 각 가정마다 식단의 혁명을 이루는 혁명전사가 돼 달라. 이제 귀뚜라미는 인류를 먹여 살릴 수 있다. 생산자와 농민들이 잘 살 수 있는 세상이 반드시 올 것이라 확신한다."
지난해 9월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출연한 지 10여 일 뒤 한 통의 전화가 그에게 걸려왔다. 서울 장충동에 있는 SK UX/HCI 통섭인재양성소 타작마당이었다. 이곳은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부인이자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녀인 노소영 관장이 함께하는 인재양성소였다. 이삼구 박사는 그동안 연구해온 귀뚜라미의 미래식량 자원화에 대한 패널로 초대됐다. 예술, 공학, 철학, 금융 등 각 분야의 융합전문가 30~40명이 모인 '휴먼 3.0 포럼'에 초대받은 것.
SK 노소영 관장이 초청한 귀뚜라미 특강
그곳에서는 곤충을 재료로 한 요리들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매미껍데기튀김, 개미요리 등이 함께 진열됐다. 아울러 이 박사가 가져간 건조 귀뚜라미와 분말을 이용한 귀뚜라미쿠키와 비스킷도 함께. 노소영 관장이 직접 만든 맥주를 마시면서 곤충요리로 저녁식사를 한 뒤 미래식량연구가 이삼구 박사의 귀뚜라미 강연이 이어졌다. 많은 질문 중 노소영 관장은 "왜 하필이면 귀뚜라미입니까?"라고 물었다. 그는 이렇게 답했다.
"UN FAO(유엔식량농업기구)는 이미 오래 전 식용곤충(Entomophogy)의 영양학적 우수성에 주목했죠. 그러나, UN과 선진국에서 아무리 좋다고 추천한들 우리나라 실정에 맞지 않으면 안 되지요. 우리나라의 곤충생태현황, 사료수급문제, 산업성 및 경제성 등을 고려하면 정부에서 추진하는 식용곤충 중에 우리나라 상황에 딱 맞아 떨어지는 곤충은 귀뚜라미라고 결론짓고 연구해왔습니다."
귀뚜라미가 처음 시식회에 등장한 것은 지난해 7월이다. <오마이뉴스>에 4회 이상 연속보도(관련기사: ① "귀뚜라미 대량사육 시스템 만들겠다" ② "귀뚜라미, 맛도 좋고 돈도 벌게 해주네" ③ "귀뚜라미 샌드위치, 먹어 보니 식감이..." ④ 가을 들판서 들려오는 "귀뚤귀뚤" 맛있는 소리)된 뒤 수많은 언론과 방송매체가 그를 주목했다. 그는 지금까지 품평회, 특강, 홍보시식회, 신문·방송 등에 100회 이상의 출연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벤처기업 확인서를 받아 '벤처기업 239'가 탄생했다. 이후 귀뚜라미 대량사육장 제1, 제2, 제3, 제4 239공장동 건설이 전국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귀뚜라미에 대한 특허출원과 등록도 줄을 이었다. 귀뚜라미로 총 39건(특허 12건, 실용신안 2건, 상표 22건, 디자인 1건, 서비스표 2건)의 지적재산권을 보유 중인 이삼구 박사는 2015년 3월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농림부, 귀뚜라미 '식품'으로 인정
▲ 22일 오후 전주 동서학동 만남의 집에서 식품원료로 등록될 239 귀뚜라미 홍보시식회가 열렸다. 정부발표를 축하하는 행사에 참가자들이 천!천!천 구호를 외치고 있다. | |
ⓒ 심명남 |
이 박사가 곤충연구를 시작한 것은 4년 전이다. 2012년 초 UN ISO 한국대표로 활동할 당시 귀뚜라미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입수했다. 이후 그의 삶이 바뀌었다. 본격적인 연구를 위해 2014년 9월 전북대학교 연구교수직을 그만두고, 그해 10월 그가 활동해오던 UN산하 ISO TC23/SC6 16개 분과의 대한민국 대표도 사임했다.
239 벤처기업을 설립한 후 인류식량 귀뚜라미 특허 관련 39건을 출원·등록한 데 이어 지난 17일에는 농림수산식품부(농림부)로부터 귀뚜라미를 식품원료로 등록할 것이라는 발표가 있었다. 정부가 귀뚜라미를 식품으로 인정한 셈이다.
6월께 식의약처에서 식품원료 등록 정식 발표를 앞두고 있다. 오는 7월 초 이삼구 박사가 집필한 <귀뚜라미 박사, 239>가 출간을 앞두고 있다. 이 책에는 그동안 귀뚜라미를 연구하기 위해 달려온 UN ISO(국제표준화기구) 한국대표 시절부터 식량 위기와 식량 자주권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담겨져 있다.
지난 22일 오후 전주 동서학동 만남의 집에서 식품원료로 등록될 239 귀뚜라미 홍보시식회가 열렸다. 어찌보면 정부 발표를 자축하는 행사였다. 이날 귀뚜라미 요거트가 선보였는데, 귀뚜라미 분말 세 스푼을 넣어 만든 것과 함께 귀뚜라미 화장미백용 팩을 선보였다.
서윤덕 인류식량 귀뚜라미 홍보대사는 "귀뚜라미는 이제 산업으로 갈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외면했던 많은 이들이 곤충이 식품이 된다니까 전국에서 연락이 온다"라면서 "박사님은 산업으로 가면 나중에 다 오픈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초기 산업으로 가기 위해서는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 사업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창업자금을 투자하고 239패밀리가 돼 전국화를 이룬다면 어떤 것에도 휘둘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제 시내에서 1000평이 넘는 카센터를 운영 중인 최정만씨는 "어릴 때부터 곤충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축산대학을 나왔다"라면서 "난 이미 239사업에 합류해 공장을 지어 6월 15일 입식(귀뚜라미 분양 받아 직접 사육하는 것)을 한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귀뚜라미 사육은 소를 키우는 것보다 간단하면서 훨씬 메리트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연내 '239 브랜드' 뜬다... 최소 100개 공장 선정
▲ 서윤덕 인류식량 귀뚜라미 홍보대사는 “귀뚜라미는 이제 산업으로 갈 수 밖에 없다”면서 "사업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창업자금을 투자하고 239패밀리가 되어 전국화를 이루어야 한다"말했다. | |
ⓒ 심명남 |
현재 이삼구 박사가 이끄는 239귀뚜라미 전국화는 탄력이 붙고 있다. 239 벤처기업은 전북 완주에서 시작했다. 충남 태안은 연내에 수십개 239공장동이 설립될 예정이다. 이미 충남 아산에 239공장동을 짓고 있고, 김포·남원·진안·울산·거창·김제 등 전국에 사업자가 선정 될 예정이다. 연내까지 최소 100여 개 239브랜드 공장동이 선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벤처기업 239는 귀뚜라미를 전국화해 소비와 수매까지 도맡아준다는 구상이다. 239귀뚜라미는 기존 1년에 5~6번의 생산시스템과 달리 1년에 15기작(15번 생산)을 할 수 있는 특허와 노하우를 최고의 경쟁력으로 꼽는다. 향후 생산과 가격 경쟁력이 뛰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아래는 벤처기업 239대표 이삼구 박사와 나눈 이야기다.
- <오마이뉴스> 보도 후 많은 방송과 언론을 탔다.
"방송만 하더라도 100번도 더 나왔다.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가 파급효과가 매우 컸다. 또 <MBC> <KBS> <JTV> <TBN> <MBN>등 많은 언론과 방송을 탔다."
- 귀뚜라미 보도 후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오마이뉴스> 보도 등을 통해 달라진 것은 귀뚜라미의 위상이 몰라보게 커졌다. 그 동안 연구결과를 접목해 39개의 특허 등이 지식재산권으로 출원등록됐다. 가금류를 비롯 양식어류 및 갑각류사료에 대한 연구와 항암, 간기능, 화장품, 숙취해소, 고혈압, 당뇨에 대한 특허출원을 마쳤다.
그동안 미친 사람 같은 소리를 듣고 조롱받던 학계의 이단아 이삼구가 귀뚜라미 연구 4년 만에 대한민국 식품원료로 등록되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최근엔 '2015 창조경제 아이디어 창업공모전'에 참가했다. 전국에서 무려 3000개 이상 팀이 참가한 공모전에 당당히 접수를 했다."
- 최근 농림부가 식품원료로 등록을 발표했다. 어떤 의미를 가지나?
"5월 17일 농림수산식품부에서 귀뚜라미도 식품원료가 된다고 먼저 발표했다. 이것은 한시적 식품원료등록이다. 왜냐면 대한민국 정부가 하는 모든 식품원료등록은 그 유예기간을 둔다. 조만간 식의약처(식품의약안전처)에서 공식적인 발표를 하게 된다."
- 완주에 벤처기업을 설립했다.
"239벤처기업 본사가 현재 완주에 있다. 하지만 언제든지 옮겨갈 수 있다. 왜냐면 적극적으로 귀뚜라미 사업을 추진하려는 곳이 있다면 239 전국 브랜드화를 위해서도 타당한 일이 아닌가?"
미래식량 귀뚜라미 "식량자주권 위해 인식전환 필요"
▲ 귀뚜라미 요거트는 생크림에 귀뚜라미 분말 3스푼(귀뚜라미 100마리 분량)을 넣어 만들었다. 연구결과 특허로 등록된 고단백 귀뚜라미는 숙취해소와 미백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인정됐다. | |
ⓒ 심명남 |
- 지금은 사업자 선정단계다. 공장을 짓고 있는 곳은 몇 군데나 되나?
"전국에서 사업자가 선정되고 있다. 239공장동을 이미 5개를 짓고 있다. 공장은 기본적으로 100평부터 시작한다. 200~300개 공장동이 생기면 1000개 공장동 생기는 것은 일도 아니다. 2016년까지 달성하는 게 목표다. 귀뚜라미 사업의 특징은 나이 드신 분도 힘이 덜 들게 쉽게 할 수 있는 구조라는 데 있디. 귀농, 귀촌, 고령농에게 적합하도록 특허와 노하우를 설정한 것이다."
- 판로에 대해선 걱정 없나 ?
"239사가 연구개발한 원천은 바로 숙취해소다. 술안주 시장이 1년에 17조 원 이상인데, 숙취해소용으로 탁월하니 각자의 판단에 맡기겠다. 분말로 만들면 응용할 수 있는 것이 수백 가지다. 사료시장은 무려 30조 원이 넘는다.
연내 2000~3000톤 생산이 확보되면 걱정할 게 없다. 특허출원 가운데, 귀뚜라미는 닭, 오리, 반려견, 남해안 서해안의 양식어 등 모든 사료 배합에 들어갈 수 있다. 특히 친환경, 무농약, 무항생제, GMO가 들어있지 않은 인간에게 매우 중요한 식량이 될 수 있는 것이다."
- 많은 사람들이 향후 귀뚜라미에 대한 결과물을 궁금해 한다.
"식품으로 등록되면 귀뚜라미 원형 이외에 기본적으로 분말로 제품화할 것이다. 휴대용 고단백 환이나 캡슐 등도 출시될 것이다.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다이어트 제품과 북미처럼 햄버거 대신 귀뚜라미 버거 등도 출시될 것이다. 자양강장과 숙취해소, 화장미백 효과가 뛰어나 술안주와 화장품 팩 전문점도 생길 것이다."
- <오마이뉴스> 독자들에게 한 말씀.
"많은 관심과 보도에 감사드린다. 우리나라의 식량자주권을 위해서도 국민들의 인식전환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귀뚜라미는 UN에서 맛과 영향을 인정한 '미래 인류식량'이다. 각 가정마다 식단의 혁명을 이루는 혁명전사가 돼 달라. 이제 귀뚜라미는 인류를 먹여 살릴 수 있다. 생산자와 농민들이 잘 살 수 있는 세상이 반드시 올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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