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중간고사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중학교에 들어와 첫 중간고사를 치르는 중1은 더욱 그렇거니와 많은 중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수학은 늘 문제다.
특히나 최근엔 중학교 수학시험에서 서술형 평가의 비중이 늘면서
많은 중학교가 수학점수의 40%가량을 서술형 평가에 배점하고 있다. 더구나 최근 교육부가 ‘앞으로 지필고사 대신 서술형 평가와 수행평가만으로
성적을 매길 수 있다’는 지침을 발표하면서 당장 이번 중간고사부터 서술형 문제의 비중이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본다.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사람)’가 되느냐 마느냐는 서술형
평가를 얼마나 대비하느냐에 따라 판가름 난다는 게 중학교 수학교사들의 지적. 중학교 중간고사 수학 서술형 평가, 어떻게
대비할까.개념, 말로 설명하며 확인
교사의 채점 기준에 맞는 올바른 풀이를 하기 위해서는 풀이에
사용되는 개념을 먼저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개념 공부가 익숙하지 않은 중학생들은 자신이 해당 수학개념을 완벽하게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해당 개념을 ‘말’로 입 밖으로 내어 설명해보면 나 자신이
개념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지를 스스로 가늠해볼 수 있다. 교과서에 등장하는 개념의 정의를 노트에 필기하며 외우기보단 스스로 혹은 친구에게 말로
설명하면서 논리적 오류가 없는지 점검하는 것.
김정란 인천 동부평중 수학교사는 “어떤 수학개념을 스스로 말로
설명할 수 있다면 이 개념이 적용된 문제도 무리 없이 풀어낼 수 있다”면서 “시험범위 내 중요한 수학개념들을 말로 설명하면서 중간고사를
대비해보라”고 조언했다.풀이과정 바르게 쓰는 연습을
풀이과정을 묻는 서술형 평가도 있다. 학생이 올바른 풀이과정에
따라 답을 도출하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풀이과정을 단계별로 요구하는 ‘단계형 문항’이 대표적 사례. 그만큼 평소 문제 풀이를 할 때 풀이과정을
정확히 알고 풀어야 한다는 얘기다.
박선영 인천 만성중 수학교사는 “서술형 시험 평가에서는 등호를
잘못된 부분에 넣거나 식의 구성이 불완전하면 감점되므로 문제를 풀고 옳은 답을 골랐더라도 의식적으로 답을 구한 식을 다시 한 번 정리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수경 경기 안곡중 수학교사는 “평소에 풀이과정을 제대로
기록하지 않은 채 답만 적다 보면 시험에 닥쳐서 풀이과정을 쓰려할 때 당황하기 쉽다”면서 “평소 노트에 문제를 풀 때도 서술형 답안을 작성하는
것처럼 수식과 기호를 명확히 써서 풀이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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