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11일 목요일

세종국제고 사례로 본 국제고 입시

글로벌 인재로의 성장 가능성 부각시켜라

 신동엽

세종국제고등학교(세종특별자치시 아름동, 이하 '세종국제고')는 중부권 최초의 국제고로 2013학년도에 첫 신입생을 선발, 개교했다. 세종국제고는 스마트 교육을 기반으로 최첨단 시설을 완비해 개교 이전부터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아 왔다. 신입생 모집 당시에도 전국 각지에서 지원자가 몰리며 2.31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전국 국제고 평균 경쟁률은 2.02대1). 중부권 소재 공립 특수목적고란 점, 학생·교직원 모집이 전국 단위로 진행된 점 등이 특히 주목받았다.

세종국제고 지원 자격은 △세종시 거주자 △세종시 소재 중학교 졸업자 △국제고가 없는 시·도 중학교 졸업자 등에게 주어진다. 이에 따라 2014학년도 입시엔 서울·경기·인천·부산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 중학생이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국제고 입시는 전국 단위 외국어고 입시와 마찬가지로 자기주도학습 전형이 주를 이룬다. 세종국제고의 신입생 선발 인원은 총 100명. 학급당 20명씩 5개 학급 규모다. 전형은 2개 단계에 걸쳐 200점 만점으로 진행된다. 1단계에선 영어 내신 성적(160점, 출결 감점 적용)으로 정원의 1.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선 1단계 성적과 면접(40점)을 합산,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내신 반영 기간은 학교별로 다르다. 서울국제고·부산국제고는 2·3학년 중간·기말고사 성적을 모두 반영하는 반면, 경기도 소재 국제고와 인천국제고·세종국제고는 이 중 3학년 2학기 기말고사를 제외한 나머지 성적만 반영한다. 면접 배점은 '자기주도학습 영역'이 30점, '인성 영역'이 10점이다. 전자엔 △지원 동기 △진로 계획 △독서 활동 등이, 후자엔 △나눔과 배려 △타인 존중 △갈등 관리 △관계 지향성 △규칙 준수 등이 각각 포함된다.
 
국제고 입시는 기본적으로 외국어고와 엇비슷하게 진행된다. 다만 전형 과정에서 '국제 전문 인재로 성장하기 위한 잠재 가능성'을 효과적으로 부각시켜야 합격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엔 유의해야 한다. 특히 자기개발계획서 작성 단계와 면접 단계에서 이 부분을 명료하게 표현할 필요가 있다.
조선일보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