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11일 목요일

의대·치의대 입학정원, 2015년에 1200명 증원

의전원·치전원 운영하던 15곳, 2017년부터 의대·치대로 전환
학위·학비 차이로 잡음 일자 대학들, 의·치대로 회귀 요구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대학에 입학하는 2015학년도에는 의대(醫大)·치대(齒大) 신입생 정원이 1200여명 늘어난다. 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과 치의학전문대학원(이하 치전원)으로만 학생을 뽑아 온 대학 15곳이 2017학년도부터 의대·치대로 전환하기 때문이다.

의·치대는 예과(豫科) 2년·본과(本科) 4년 등 총 6년 과정이라 2017년에 의·치대로 전환하려면 2년 전인 2015학년도 입시에서 예과 학생을 미리 뽑아야 한다.

 의대·치의대 입학정원, 2015년에 1200명 증원
교육부는 지난 2003년에 대학원 과정인 의전원·치전원 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의·치대와 의·치전원이 동시에 운영돼 교육과정은 유사한데도 학위나 등록금에 차이가 나는 등의 문제점이 발생하자 대학들이 다시 의·치대로 돌아가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교육 당국은 의·치전원과 의·치대를 병행 운영하는 대학은 2015학년도부터, 의·치전원으로만 운영하는 대학은 2017학년도부터 의·치대로 전환하는 '의·치의학 교육제도 개선계획'을 지난 2010년 7월에 발표했다. 7일 교육부에 따르면 2015학년도 의·치대 입학 정원은 총 2965명이다. 2013·2014학년도 정원 1770명보다 1195명 늘어난 숫자다. 세부적으로 보면 ①의전원으로만 운영하던 가톨릭대·부산대·충남대 등 대학 11곳이 뽑는 717명, ②경북대·조선대 등 치전원으로만 운영하던 대학 4곳이 선발하는 182명, 그리고 ③2015학년도 의·치대 전환을 앞두고 2013학년도부터 학부생을 선발해 온 대학 12곳이 학사편입 등으로 추가로 뽑는 296명 등을 포함해 정원이 1195명 늘어난다.

내년부터 의·치대 학부 입학 정원이 늘어나면서 의·치전원에 입학하려는 학생들이 선호하던 자연과학 전공 지원율은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투스청솔 오종운 평가이사는 "이과 학생들 가운데 상위권이 의대로 몰리면서, 생명과학이나 화학 등의 인기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의전원으로 계속 남는 대학은 가천대·강원대·건국대·동국대·제주대 5곳이며, 치전원을 유지하는 대학은 부산대·서울대·전남대 3곳이다. 2017학년 기준으로 의대 학부 입학 정원은 3118명, 의전원 정원은 218명이다. 치대는 학부 정원이 528명, 치전원 정원이 240명이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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