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107억 년 이전에 생성된 최고령 ‘나선은하’(사진)가 발견됐다.
영국 BBC방송은 19일 “캐나다 토론토대 연구팀이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허블우주망원경을 이용해 지구에서 약 107억 광년 거리에 있는 ‘나선은하 BX442’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연구를 주도한 데이비드 로 교수는 “이번에 발견된 것은 지금까지의 은하 형성 연구에 따르면 존재할 수 없는 은하”라고 말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BX442의 발견은 기존 연구에 커다란 변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우주의 역사를 약 137억 년으로 보는데 이 은하가 형성된 시기는 빅뱅 이후 30억 년 정도 지난 초창기에 해당한다. 학자들은 107억 년 전이라면 우주는 형성이 진행되던 혼돈 상태여서 나선은하나 타원은하는 훨씬 이후에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믿어 왔다. 천문연의 성언창 책임연구원은 “이번 발견은 기존 정설과 어긋나며, 위성은하에 의해 은하의 나선팔이 만들어지는 현상을 새롭게 설명한 발견”이라고 설명했다.
우주 초기에는 대부분 태양 같은 항성이 10억 개 정도인 왜소은하가 만들어졌다. 항성이 100억∼1000억 개 모인 크기인 나선은하와 타원은하 등은 질량과 모양 형성 등에 시간이 많이 걸려 왜소은하보다 훨씬 늦게 형성됐다.
동아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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