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숙제에 치이는 학생은 오히려 성적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 대학의 교육심리학자인 리처드 워커는 신간 ‘숙제 개혁: 관행, 학습, 정책’에서 이 같이 밝혔다.
워커는 숙제로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건 고등학생뿐이라고 주장했다. 고등학생의 경우에도 숙제 시간이 하루 2시간을 넘기면 효과가 떨어진다. 초등학생, 중학생의 경우 아주 적은 양의 숙제를 할 때만 성적에 효과가 있으며, 이 경우에도 부모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데티스 포프 교수는 “숙제에 치여 있는 우수 학생들은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 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전문가들은 “초등학생에게 내주는 숙제는 아주 제한된 가치밖에 지니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미국의 전국학부모회는 초등생의 하루 숙제를 1학년 10분, 5학년 50분 하는 식으로 ‘학년x10분’으로 제한하는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
미국 듀크 대학의 사회심리학자 해리스 쿠퍼는 저서 ‘숙제 전쟁’에서 “숙제는 시험성적을 올려주기는 하지만 너무 많으면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중학생은 90분 분량, 고등학생은 1시간 30분~2시간 30분 분량 이상부터 숙제의 효과가 줄어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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