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수능 전국 2287개 고교 성적표 분석해 보니]
경신고, 평준화 일반고 1위… 2·3위는 은광여고·휘문고
서울지역 일반고 만점자 67%, 강남·서초·양천 등에 집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14일 새누리당 민병주 의원에게 제출한 '2012학년도 고교별 수능 성적' 자료(재학생 기준)에 따르면 대구 경신고는 언어·수리·외국어 3개 영역에서 평균 2등급 이내 성적을 받은 학생비율이 26.6%로 서울 강남 고교들을 앞섰다. 이어 평준화 지역 성적 우수 학교는 서울의 은광여고(25.8%), 휘문고(22.5%), 숙명여고(22.1%)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분석 대상인 전국 2287개 고교 중 수능 1·2등급 학생비율이 높은 상위 30개 학교 중에서 일반계 고교는 충남 공주 한일고(3위·85.1%)와 공주사대부고(28위·59.4%) 두 곳뿐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특목고(외고·국제고)와 자립형사립고가 휩쓸었다. 일반계고 두 곳도 비(非)평준화 지역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특히 작년 수능에서 정부가 사교육 수요를 줄이기 위해 수능을 쉽게 출제하면서 상위권 고교를 중심으로 만점자가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점자 수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났다. 서울 지역 일반고 수험생 중 수능 만점자 총수는 2693명이었으며 이 중 67.4%인 1816명이 서울시내 5개 구(강남·서초·송파·양천·노원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위 5개 구(區)에서는 만점자가 103명(3.8%)밖에 나오지 않았다.
새누리당 민병주 의원은 "수능이 쉬워졌음에도 불구하고 만점자는 여전히 사교육을 많이 받는 일부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열악한 지역 학교에서 수능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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